난중일기와 함께 하는 남해 기행 1

[도헌]

 지난 2014년 7월 14일부터 사흘간 남해를 다녀 왔다.

오래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충무공 이순신장군(이하 公)의 전적지를

다녀 보고 싶었는 데 이번에 그 숙원을 이룬 셈이다.

 이 기행은 작년에 공(公)께서 쓰신 난중일기가 유네스코 세계기록

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더욱 간절한 바램이었다. 그래서 작년 11월

에는 남해, 사천, 고성, 거제, 통영을 1차로 다녀왔고, 이번에 그 서쪽

목포에서 해남, 진도, 완도, 강진, 여수, 순천을 다녔다.

 특히, 이번 여행은 함께 인문학 공부를 하는 몇분들과 함께 다니며

강의실에서 배울 수 없는 내용을 익힐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이번에

다녀 온 지역들은 1597년 공께서 영어(囹圄)의 몸에서 벗어난 이래,

다시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되어 노량해전에서 순국하시기까지 1년

3개월간의 숨막히든 시절을 보내신 지역들이다. 그러기에 더욱 애잔

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공의 발자취를 따라 가 보았다.

 나는 이번 여행을 기획하면서 남해의 아름다운 풍경보다도 오로지

충무공의 발자취를 밟으며, 공의 인격과 위업의 현장을 몸으로 느껴

보자고 다짐하였다. 그래서 우리 일행은 공의 사적지 중심으로 부지

런히 현장을 살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