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30일 수요일 8일차
아침에 일어나 메이저리그 야구를 보면서 주문진에 더 있을까 갈까 고민하다가
오늘도 거기 있으면 거기서 3일간 있어야 할꺼 같아서 10시40분에 나왔다.
내일 전국적으로 하루종일 비가 온다고 그랬는데 일단 강릉까지는 무조건 가야한다.
출발은 했는데 물집통증은 아직 있음..
발바닥의 통증 때문에 쉬엄쉬엄 걷다가 발에 딸이 찰만하면 쉬면서 양말을 갈아신었다를 여러번 반복했다ㅜㅜ
내일부터 비가 온다고 그랬는데 날씨가 마치 비가 오늘부터 올것처럼 흐렸고 바다쪽에서 바람도 많이 불어서 조금 추울정도..
바람때문에 등산모자의 챙부분이 자꾸 제껴진다..


해가 거의 뜨지 않아 멀티프나 선글라스는 안써도 됐었는데 해가 뜨면 다시하는게 귀찮아서 그냥 계속 하고 다님..
사실 지난 일주일동안 가을햇살 우습게 봤다가 팔뚝은 시커매졌고 내 얼굴이 우습게 탓다ㅋㅋ
선글라스 밑으로만 타서 이상함ㅡㅡ;
경포대해변을 지날쯤 아니나다를까 해가 다시 보이기 시작..

몸이 예전의 몸상태는 확실히 아닌거 같다..
그냥 딱 죽을맛 ㅜㅜ
그리고 매일 바다만 봐서 그런가 감흥은 계속 떨어지는중..
경포대를 지나서 강릉대로쪽으로 우턴해서 시내쪽으로 이동
시내쪽으로 갈수록 쉴만한데가 없어서 조금 힘들었지만 어찌됐든 강릉홈플러스쪽까지 왔다.
그쯤와서 보니까 숙박시설이 많이 보임..
원래는 찜질방을 갈 생각이었으나 그냥 숙소 잡아서 쉬어야겠다.
개인적으로 찜질방을 별로 안좋아한다ㅎㅎ
이유는 다들 비슷하겠지만 좀 지저분하고 드럽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어서..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도난사고의 타겟이 될꺼 같다는..
곧바로 현금화가 가능한 물건들이라 왠지 불안함..
소탐대실이라고 그게 왠지 나일꺼같다.
좀 좋아보이는 모텔에 가서 얼마냐고 물으니 4만원이라해서 일단 그냥 나왔고
맞은편에 조금 덜 비싸보이는 모텔에 가서 얼마냐고 물어보니 거기도 4만원이란다ㅋㅋ
그래서 그냥 돌아서려고 하니까 혼자왔다고 1만원 깍아준단다^^
그렇게 계산을 하고 올라와서 일단 씻고 내려와서 모텔주인아주머니한테 식사 맛있게 하는데 있냐고 물어보니
바로 옆에 복지리집이 괜찮다고 했는데 별로 안땡겨서 주변을 한바퀴 돌아봤다.
딱히 뭐 내키는데가 없어서 다시 돌아와 그냥 복지리를 먹었다.
반주로 소주한잔 할라고 했는데 그냥 안마심..
자리도 불편하고 좀짜기도해서 그냥 그것만 먹고 나왔다.
다 먹고 나와서 편의점에 들러 맥주3캔과 바나나,사과를 사서 먹을라고 했지만 그대로 골아떨어짐..
자다가 새벽3시30분쯤에 일어나 맥주와 함께 일기를 쓰고 다시 잤다..
오늘은 거의 해변로라 걷기가 무난했다..다만 역바람이 불어 힘들었음..
그리고 발바닥에 물집이 점점 바깥쪽으로 조금씩 이동중이다ㅜㅜ
통증은 계속 남아 있는중..
이동거리 : 주문진항 -> 강릉시내 (19.8km) 누적 : 130.7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