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졸업해서 일찍 사회생활을 하고 제2의 삶을 살면서 참 많은 일을 겪으며 누군가로 인해서 삶의 방향이 다른 곳으로 흘러가면서 결코 용서될 수 없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고통 속에 빠뜨린 이들은 지금도 잘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저 자신은 정말 더 잘살아내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었지요. 잊었다고 생각했던 일들은 그저 세월 속에 묻혀있었을 뿐 어떤 것에는 여전히 두려움이 남아있어서 끊임없이 마음을 비워내며 그래도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런 제 마음을 읽으신 좋은님께서 주신 댓글이 오래 기억에 남아서 다시금 마음을 추스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중년의 나이가 되면 용서하지 못할 사람도 없어지고 마지막 우리들이 평생 부지해온 목숨을 다하는 날 그동안 열심히 잘 살아왔다고 자신을 토닥여 줄 수 있다면 우리들 인생은 그 심연으로부터 아직까지 비춰오던 은은한 영혼의 불꽃을 소중히 생각하고 지금까지 쌓아온 삶의 공든 탑을 마지막 남은 시간동안 잘 갈고 닦아서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해바라기 훈장으로 넘길 일입니다. (키다리님이 주신 댓글)
학교 다닐 때는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공부 잘하고 제일 먼저 취업이 잘되어 좋았는데 오랜 사회생활에서는 어느 누구도 삶의 방향을 잡아줄 사람이 없어서 갈피를 잡지못해 멘토 같은 분이 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었습니다. 지금은 좋은님, 우리님이 계시니 부족한 저에게 힘이 되고도 남습니다.
잡은 것이 많아서 손이 아프다는 노래 가사에서 보면 너무나 욕심이 많아서 그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욕심 없는 사람은 없겠지만, 저는 살면서 터무니없는 욕심 다 내려놓고 제 삶보다는 다른 이를 위한 삶을 먼저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욕심도 다 내려놓고 한 세상 살며 언젠가는 마지막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할 날이 올 때 정말 아무런 미련 없이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알 수 없는 미래 말고 오늘 어떤 길을 가더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가겠습니다. 갑자기 주어진 휴식에 감사하며 머릿속 생각을 글로 풀어낼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입니다.
우리가 걷는 길이, 길이 되는 세상입니다. 갑자기 내린 비와 바람에 멍청하게 서 있던 창문이 제 역할을 못해 닫아두고서 한바탕 웃었습니다. 이 웃음의 코드는 저와 함께하는 카페 회원분들이라면 충분히 이해하시고 함께 웃으실 수 있을 겁니다. 우리도 사막을 걷는다 해도 웃음꽃 피어나는 꽃길을 함께 걷는 것이니까요. 조금씩 익어가는 삶에서 하루하루 잘 살아내는 건 정말 특별한 것입니다. 함께하시는 소중한 분들이 계셔서 홀로 있어도 외로울 틈이 없습니다. 행복을 나누고 받는 고운 하룻길 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