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제작 후일담…우영우 캐릭터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https://youtu.be/5xaTrINDAFE
영우와 같은 자폐아이를 키우는 입장인데요.
영상 잘 봤구요. 특히나 첫진단을 받고 어릴때는 키우기 힘들어서 좌절도 고생도 많이 했던것도 맞고 17년을 같이 살고 있는 현재는 아이가 정말 신기하고 재밌고 사랑스러워요^^ 가끔 사람들이나 공부할때 말의 의미를 몰라서 혼란스러워할때는 안쓰럽기도 해요.
그리고 교수님은 영우의 주변인들이 비현실적이고 동화같은 캐릭터들이라고 생각하셨지만 저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라고 봐요. 저희 아이는 인복이 있는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영우의 주변인같은 천사같은 분들을 만나서 별다른 문제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감사한 일이지요.
앞으로는 드라마속 인물들처럼 관심과 이해해 주시는 분들이 더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p.s제가 가르치는 초등학교 남학생 한명이 수업 중에 부담스러울 정도로 이상행동을 합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꽂히면 남이 관심있든 없든 반복해서 계속 얘기를 하고, 자기 감정이나 생각을 바로 표현하고 돌출행동도 하고 다른 학생의 감정에 공감할 줄 모르고, 차라리 자기가 발로 밟은 책가방에게는 미안해하고.제가 뭔가 지적하고 고치기를 바라는 점을 얘기하면 (몇번을 얘기했는데도) 매번 처음 듣는듯 “아하?!” 라고 반응하고, 다른애들관 다른 부분에 웃음 포인트가 있어서 혼자 웃고, 그런데 또 수학은 잘해서 공부는 잘하고, 학교에도 친구가 1명정도 밖에 없는. 솔직히 매번 그아이랑 수업하는게 부담스럽고 자주 지적하게 되니 그게 스트레스 였는데.. 우영우를 보게되면서, 혹시 이아이도 자폐스펙트럼과 일반인의 경계선 쯤에 있는 아이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냥 보면 이상해 보이는 그아이의 행동을, 조금은 다르게 봐주기로 하니 화가 덜 나고 감정적으로도 그 아이의 행동을 이해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그 아이는 정상적인 아이고 그냥 특이한 행동을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내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이해못하고 짜증만 내면 안되겠단 반성을 해보았습니다.
우영우 드라마가 작지만 제 인생과 가치관에 변화를 준게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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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준비하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