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話題追跡
앵커계에 成形手術 바람이 불고 있다
“視聽者들에게 좋은 모습 보이자는게 무슨 문젭니까”
요즘 상당수의 젊은이들 중에는 아나운서를 엔터테이너로 여기고 있다.
이런 조류 때문인지 연예인처럼「팬클럽」을 몰고 다니는 스타 아나운서까지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연예인과 같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탓일까? 최근엔 아나운서들의 외모까지도 넷티즌들의 입방아 감이 되고 있다.
몇몇 아나운서들을 둘러 싼 뜨거운 ‘성형논란’이 대표적인 사례. 연예인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는 골수 팬처럼 이젠 아나운서들도 ‘팬’들의 눈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태가 된 셈이다.
최근 성형논란의 한 가운데에 놓이게 된 아나운서는 서너 명 정도. 그 중 뒷말이 가장 무성한 아나운서는 SBS의 정지영 아나운서다. 정지영 아나운서는 뛰어 난 외모와 차분한 진행솜씨가 돋보이는 신세대 방송인. 굵직굵직한 프로를 맡으며 급성장하고 있는 기대주다.
그러나 빛 뒤엔 그림자가 지는 것처럼 정지영 아나운서에게 딴죽거리는 ‘안티팬’ 또한 적지 않다. 이들을 통해 인터넷 사이트에서 정 아나운서를 둘러 싼 ‘성형수술’ 논란과 함께 근거 없는 루머가 퍼져 나가고 있다는 것.
이들은 정지영 아나운서의 턱과 광대뼈가 몰라보게 달라졌다면서 성형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다소 각진 턱을 가지고 있던 정 아나운서의 얼굴에선 언제부터인가 갸름해졌다는 것.
또한 이들은 “TV 화면상으로 윤곽이 도드라져 보였던 광대뼈도 최근 많이 부드러워졌다.”며 “예전하고는 많이 달라졌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 같은 성형논란은 얼마 전 한 프로그램에 나온 정 아나운서의 모습을 두고 더욱 가열됐다. 지난 달 이 프로그램이 방영 된 다음 날 한 연예관련 게시판에 “어제 정지영 아나운서의 얼굴이 정말 이상했다.”는 글들이 거의 도배되다시피 올라오며 팬들과 안티팬들간에 설전이 벌어졌다.
한 넷티즌은 정 아나운서의 사진을 일일이 비교해가며 이 같은 의혹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인터넷상에서 벌어지는 이 같은 성형논란에 대해 정 아나운서는 “정말이냐.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성형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얼굴에 손을 대지 않았다.”며 “우리 부모님께서는 (일 때문에) 그런 거라면 아예 일을 그만두라고 하셨을 것이다.”고 잘라 말했다.
그런가 하면 MBC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윤영, 박나림 아나운서도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해서는 “쌍꺼풀 수술을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최윤영 아나운서의 경우 다른 진행자들에 비해 다소 진한 화장을 하는 편이어서 이 같은 의혹이 그럴 듯하게 퍼지고 있는 상태. 한 시청자는 “눈웃음이 부자연스럽다.”며 “리포터로 활동하던 시절에 비해 얼굴이 많이 달라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나림 아나운서 또한 “쌍꺼풀 라인이 어색하다.”는 넷티즌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한 CF를 통해 얼굴이 클로즈업 된 모습을 선보였던 황현정 아나운서 역시 사이버 공간의 ‘쌍꺼풀 수술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
황현정 아나운서는 각종 패션쇼 등 연예관련 행사에도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녀를 ‘현장’에서 직접 대면한 이들의 ‘증언’까지 덧붙여져 성형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남자 아나운서의 경우도 이런 논란에서 예외는 아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SBS의 김범수 아나운서로 의심부위는 바로 ‘눈’, 적잖은 넷티즌들이 “쌍꺼풀 수술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지난 2월 16일 김범수 아나운서가 출연했던 (콜롬버스 대발견)을 본 시청자들은 성형의혹과 관련, 한 마디씩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갑자기 눈이 이상해져 정말 놀랐다.” “쌍꺼풀이 없는 것이 더 지적으로 보인다.”는 등 대부분은 ‘부정적’인 의견.
이와 관련해 김범수 아나운서는 최근 쌍꺼풀 수술 사실을 인정하는 ‘솔직함’을 보이기도 했다.
상당 수 아나운서들은 성형논란 자체에 그다지 의미를 두려하지 않는 모습이다. 전직 아나운서 L씨는 “시청자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려는 것인데 아나운서들의 성형이 특별히 문제된 게 있느냐?”고 오히려 반문하기도.
그러나 여러 아나운서들의 경우 연예인들에 비해 이러한 구설수에 다소 민감한 것이 사실. 자신의 이미지 뿐 아니라 진행하는 프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사 끝.
2003년 3월 月曜新聞 프리랜서 朴勝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