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2019년 3월 2일 (토) [금요무박]
o 날씨: 맑음(미세먼지)
o 산행경로: 용추계곡(접속) - 용추고개 - 비음산 - 청라봉 - 대암산 - 용지봉 - 냉정고개 - 황새봉 - 공원묘원 - 쇠금산 - 망천고개
o 산행거리: 27.8km
o 소요시간: 9시간 10분
o 지역: 경남 창원, 김해
o 일행: 울빼미산악회 낙남정맥종주대
o 코스정보: 용추고개, 비음산, 비음령, 대암산, 용지봉, 냉정고개, 망천고개
o 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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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지도


오늘은 낙남정맥 9구간입니다.
완만한 오르막길이 많아 큰 부담이 없다고는 하지만 거리가 28km에 달하고,
지난번 여항산 구간에서 혼이 난 경험이 있어 걱정이 앞섭니다. 그렇다고 빼먹을 수도 없고....ㅎ
새벽 4시를 앞두고 도착한 용추계곡주차장, 생각보다 쌀쌀하게 느껴집니다...
▼ 용추계곡 주차장 (들머리)


용추계곡을 지나 용추고개까지는 제법 된비알입니다.
오늘도 선두는 저만큼 달리고 있지만 후반을 생각해서 초반에 절대 무리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주차장에서 약 1km 정도 올라오면 용추고개이며, 이곳에서 우틀하여 비음산 방향으로 향합니다.
비음산까지는 대략 3.4km의 거리네요...
용추고개는 창원시와 김해시 진례읍을 연결하는 고개이며, 정병산과 비음산을 잇는 매의 중간에 자리잡고 있는 고래로 용추령(龍湫嶺)이라 하기도 한답니다.
▼ 용추고개

비음산까지는 추세적 오름세를 유지하며 508봉을 포함하여 작은 산봉우리를 두어개와 진례산성 동문지를 지나갑니다.
새벽 달빛과 창원시의 네온사인 불빛에 주변 산들의 실루엣이 어스럼하게 드러납니다...



비음산은 비음산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약 0.4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당근 다녀와야겠죠 ^^
▼ 비음산 갈림길

비음산(飛音山 )은 정병산과 대암산 중간에 있으며, 창원에서 소리를 지르면 진례면까지 소리가 들린다고 하여 '소리가 날아다닌다'라는 뜻의 날음고개 즉 비음령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 비음산

비음산 정상에는 창원시내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비음산정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직은 이른 새벽시간이지만 불야성을 이루고 있는 창원시의 네오사인 불빛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 비음산정




비음산에서 비음산 갈림길로 돌어와 작은 언덕을 올라가면 청라봉입니다.
청라봉에서도 창원시내의 야경이 제대로 내려다 보입니다.
정병산에서 비음산, 대암산 그리고 용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창원시는 물론 멀리 무학산, 천주산 그리고 불모산까지 조망이 빼어난 곳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봄철에는 진달래가 만발한다고 하니 주간에 한번 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 청라봉

청라봉에서 잠깐 반락...굴반쉼터 갈림길을 지나는데, 이곳이 지도상의 남산치(비음령)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다시 상승하여 대암산 방향으로 전진합니다...

대암산까지는 집채만한 바위들이 늘어선 암릉구간입니다.
도중에 내대암봉(550봉)을 지나는데 어둡기도 하고 이정표도 없어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겠네요.
참매님 사진을 보다보니 이정목에 '내대암봉'이라는 표시가 있는 것을 알았네요...^^



대암산을 조금 앞두고 장군바위를 통과합니다.
장군바위는 높은 곳에서 부하들을 호령하는 장군의 기개를 느낄수 있다고 하네요...
▼ 장군바위


▼ 대암산으로 가는 길의 암릉 모습

서서히 여명도 밝아오고...
대암산 정상이 눈앞입니다.
▼ 대암산 정상

대암산은 산 곳곳에 기반암이 드러나고 거친 바위산이라 대암산(大岩山)이라는 지명이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의 남서쪽 사면의 경사지에는 돌이 쌓인
애추(돌너덜)도 뚜렷하며, 중생대 백악기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었다고 하네요....

대암산에서 밝아오는 여명을 즐기며 사방을 둘러봅니다.
꺼져가는 창원시내의 네온사인 불빛과 그 반대로 붉게 물드는 동쪽하늘...




대암산 정상부에도 작은 늪지 같이 움푹 패인 곳이 있는데... 무슨 사연이 있을까요?
인터넷 검색결과 대암산에는 일제강점기 시절 방공포 기지가 있었는데, 막사 등 관련 부대시설이 있었던 자리 같습니다.
대암산 남단은 평탄한 구릉인데 억새가 많이 자라고 있네요...

이제는 가야할 용지봉을 정조준 합니다.
저 용지봉만 지나면 오늘의 힘든 구간을 어느정도 지났다고 해도 될 것입니다...
▼ 용지봉 방향


등로 중간에 돌탑들이 많이 보이는데, 누군가 정성을 다해 쌓은 모습입니다...


신정봉을 앞두고 일출을 맞았습니다.
약간의 박무와 연무가 일출의 분위기를 올려 주네요...^^



우측으로는 불모산과 굴암산으로 이어지는 신낙남정맥길이 눈에 들어 옵니다.
낙남정맥길이 끝나면 저 길을 걸을 것입니다...
▼ 불모산 방향

대암산과 용지봉 사이에 있는 신정봉에서 한껏 포즈를 취해봅니다.
대아님께서 작품을 만들어 주셨네요...ㅎㅎ
▼ 신정봉


용지봉까지는 비교적 평탄한 능선길입니다.
날이 밝았는데도 불구하고 박무와 연무때문에 시정이 깨끗하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 뒤돌아본 대암산 방향

용지봉은 용제봉으로도 많이 불리며 비를 관장하는 용에게 기우제를 지내는 봉우리였다고 합니다.
[융제봉 유래] 용제봉은 장유면과 진례면 그리고 창원시 불모산 등에 걸쳐 있는 산이다. 용제봉은 한자어로 龍祭峯, 龍蹄峯, 龍池峯으로 여러 유래가 있다. 龍祭峯이란 비를 관장하는 용에게 기우제를 지내는 봉우리라고 하여 명명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조선시대에 기우단이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고, 龍蹄峯은 진례 신안 무송의 龍池에서 용이 승천하면서 잠시 쉬었다 간 발자욱이 바위에 남아있다고 하여 유래한다. 龍池峯은 용제봉의 용지봉으로 변이된 것을 그렇게 차차 표기한 것으로 보여진다.... (정상 표지석)
▼ 용지봉


용지봉에도 팔각정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지나온 비음정과 대암산에도 팔각정이 있었는데, 이곳을 찾는 산객들에게는 좋은 쉼터가 될 것 같습니다.
꼭 산객은 아니더라도 가볍게 산을 찾은 창원시민들의 휴식처로서 안성맞춤이네요...

이곳 용지봉에서 신낙남정맥이 갈려집니다.
신낙남정맥은 용지봉에서 우측으로 분기하여 불모산과 굴암산을 지나 녹산공단까지 이어지는 산줄기입니다.
용지봉에서 신어산으로 이어지는 낙남정맥에 비해 산줄기가 크고 또 바다에서 그 맥을 다하기 때문에 낙남정맥으로 포함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 용지봉에서 바라본 신낙남정맥 산줄기

용지봉을 지난 낙남정맥길은 냉정고개를 향해 600m 정도 급락합니다.
탈이 난 양쪽 엄지발가락이 걱정이었는데, 오늘 신은 등산화가 발가락을 잘 잡아줘서 다행이네요...

장유사 갈림길을 지나갑니다.
신낙남정맥길은 장유사에서 용지봉을 돌아 불모산 방향으로 이어갈 것입니다...
▼ 장유사 갈림길

냉정고개로 급락하는 정맥길이지만 도중에 어김없이 작은 파도는 출렁입니다...






▼ 내려다 보이는 냉정고개

냉정마을에 있는 1042번 지방도로(냉정고개)와 남해고속도로 하부 굴다리(장고개?)를 통과합니다.
냉정마을은 예전에 이곳에 '찬물샘'이 있었기 때문에 벼슬아치나 여행객들을 위한 숙박시설을 설치하였고 마을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 냉정마을(고개)


남해고속도로 하부 굴다리를 건너면 국악연수원 방향의 동네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원래 정맥길은 이곳에서 조금더 북서쪽으로 올라가 롯데스카이김해CC 옆을 지나야 하는데,
지금은 안전과 편의(?)를 위해 국악연수원 방향으로 약간의(?) 우회길이 많이 이용되는 있습니다...


냉정고개에서 대략 200m정도의 고도를 치고 올라가면 임도를 만나 한동안 따라 갑니다.
정맥길은 한번씩 임도를 벗어나기도 하지만 쭉 임도를 따라가도 무방합니다.
산속에 있으니 숲길이나 임도나 별 차이가 있나요 뭐...ㅎㅎ


▼ 양동산성 갈림길

불티재는 한자로 불현(佛峴)이라 쓰고 있으며, 돌부처와 관련된 전설이 숨어 있지 않을까 추정됩니다...
▼ 불티재(佛峴)


불티재에서 정맥길은 숲속으로 들어가 황새봉으로 향합니다.
진폭은 100m 내외로 무난하네요. 도중에 394봉도 지나고...


황새봉 이름의 유래는 아주 옛날에 진례가 모두 물에 잠겨 있었을 때 황새 한마리가 한참 헤매다가 앉을 곳을 찾아 겨우 앉았는데 그곳을 황새봉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네요...
▼ 황새봉


황새봉에서 반락한 정맥길은 이제 김해 추모의 공원을 지나가게 됩니다...


▼ 추모의 공원

어마어마한 규모의 추모의 공원이 인상적입니다.
살아 있는 者들에게 아파트촌이 있다면 이곳은 죽은 者들의 집단 주거지역 같네요...

추모공원 왼쪽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뒷편 소금산에 이릅니다. 금음산이라 불린다고도 하네요.
표지석이 있는 정상부 바로 아래의 '376봉' 표지판은 지도상의 '365봉'으로 생각됩니다...

▼ 내려다 보이는 부산외곽순환도로

▼ 쇠금산(금음산)

쇠금산을 지나면 또 추모의 공원보다 규모가 더 큰 '낙원공원묘원'을 지나가게 됩니다.
문득 대규모로 개발된 신도시가 연상됩니다...

▼ 낙원공원묘원


낙원공원묘원을 내려오면 정맥길을 가로막고 있는 성원ENT회사의 건설폐기물 처리공장을 우측으로 우회하다가 237봉을 치고 올라가야 합니다. 어떤사람은 이곳에서 왼쪽으로 우회하여 망천고개삼거리로 연결하는 방안도 있다고 하네요.

건설폐기물 처리공장을 우회하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숲길을 따라 237봉을 치고 오릅니다.
그리고 곧바로 망천고개를 향해 곤두박질... 망천고개로 가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이 넘어야 하는 깔딱고개네요...
망천고개, 드디어 도착 ^^
염려했던 다리가 잘 버텨주어 다행입니다...
▼ 237봉


망천고개는 김해시 한림면에서 김해시 삼계동을 잇는 김해대로가 지나는 고개로 낙원고개라고도 합니다...
▼ 망천고개

뒷풀이는 김해에서 '멸치쌈밥'과 '코다리찜'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