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교놀이]
아이들의 놀이에는 몸을 단련시키는 목적 외에도 창의성을 기르고 인지전략을 기르는 놀이가 있다. 칠교놀이도 이에 속한다. 칠교놀이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때와 장소에 크게 구애 받지 않는 놀이다.
이 놀이는 기본적으로 일곱 가지 조각으로 여러 가지 교묘한 형태를 만들면서 즐기는 놀이인데, 손님이 왔을 때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이나 사람을 기다리는 동안, 지루함을 덜도록 이용되었다 하여 유객판(留客板) 또는 유객도(留客圖)라고도 불린다.
놀이에 사용되는 조각은 사방 10㎝ 가량의 얇은 나무판을 삼각형 다섯 개와 마름모꼴 한 개, 사각형 한 개로 나누어 준비하는데, 보통 피나무, 버드나무, 살구나무, 은행나무를 쓴다.
일곱 개의 조각으로 만드는 형태는 인물, 동물, 식물, 기물, 건축물, 지형, 글자형 등의 여러 가지 모형을 그린 대본을 보면서 만든다. 이때 반드시 일곱 조각을 모두 사용해야 한다. 장서각 소장 고서 중에 칠교놀이의 방법을 그린『칠교해(七巧解)』가 전해지는데, 여기에는 300여 종에 달하는 대본이 그려져 있어 오래 전부터 이 놀이를 즐겼음을 알 수 있다.
북한의 자료에는 일곱 조각 외에도 아홉 조각, 열 네 조각까지 소개되어 보다 다양한 형태를 만들어 낸다고 한다.
유래
칠교판(7개의 교묘한 판) 또는 유객판(留客板)(손님을 머무르게 하는 판)이라고 한다.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중국으로부터 전래되었을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청나라 시대인 1803년에 처음으로 이 놀이에 관한 책이 출간 되었으며 유럽쪽으로도 전래되어 이와 비슷한 놀이(Tangram 등)가 많이 생겨났다. 나폴레옹, 특히 에드가 앨런 포우는 광적으로 이 놀이를 즐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