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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싣는 무인차, 유도로켓… K방산, 세계 최강 美도 노린다
정재훤 기자
입력 2023.01.23 07:00
한국 방위산업 기술 수준이 향상되면서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인 미국도 한국이 개발한 무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76,100원 ▲ 600 0.79%), LIG넥스원(78,100원 ▲ 500 0.64%) 등 국내 방산업체들은 기술 우수성을 인정하는 미 국방부 인증을 획득했고, 미국 방산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것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23일 방산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지능형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은 지난해 10월 미 국방부가 선정하는 해외비교성능시험(FCT·Foreign Comparative Test) 대상 장비로 선정됐다. 이는 국내 개발 군용무인차량 가운데 처음이다.
FCT는 미국이 자국 내에서 생산하지 않는 동맹국의 우수한 국방 장비와 기술을 시험·평가해 미군의 주력 무기체계 개발·도입에 필요한 핵심 기술 또는 플랫폼을 확보하는 프로그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다목적무인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다목적무인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아리온스멧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2016~2019년까지 민·군 기술협력사업의 일환으로 개발한 사륜형 보병 전투지원용 다목적무인차량을 개조해 만든 차량이다. 최고 속도와 적재 중량, 항속 거리 등 주요 성능을 대폭 향상하면서 해외 고객이 요구하는 눈높이에 맞췄다.
아리온스멧의 중량은 1.8톤(t) 정도로 500㎏ 이상의 물자를 적재할 수 있다. 전기 충전식으로 1회 충전에 100㎞ 이상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포장도로 43㎞/h, 비포장도로 34㎞/h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29일 경기도 평택 소재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한·미 군 관계자들의 입회 아래 아리온스멧의 성능 시연회가 열리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미군의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획득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 국방부의 FCT 프로그램을 통과하면 미국 무기체계 조달 시장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 방산시장에서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미 국방부로부터 시험평가 예산을 지원받아 해당 장비·기술에 대한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지난 2020년 4월에는 LIG넥스원의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이 국내 개발 유도무기 중 처음으로 FCT 프로그램을 통과하기도 했다. 비궁의 FCT 시험비행은 미국 국방부 평가단 참관하에 국방과학연구소 종합시험장에서 2019년 10월 실시됐는데, 미국 측이 제시한 조건을 모두 충족한 상태에서 10발을 모두 명중해 우수성을 확인받았다.
약 7㎝의 직경을 가진 비궁은 유도조종장치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발사 후 발사자가 유도탄을 직접 조종할 필요가 없는 ‘발사 후 망각(fire-and-forget)’ 방식으로 다수 표적에 동시 대응이 가능하다. LIG넥스원은 작년 7월 림팩(RIMPAC·환태평양훈련)에 참가 중인 세계 26개국 해군을 대상으로 비궁을 선보이는 등 해외 시장 수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LIG넥스원이 개발한 유도로켓 '비궁'./조선DB
LIG넥스원이 개발한 유도로켓 '비궁'./조선DB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4조원 규모의 미국 장갑차 교체 사업에도 뛰어든 상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당시 한화디펜스)는 2021년 7월 미국의 군용차량 개발 업체인 오시코시 디펜스(Oshkosh Defense)와 함께 미 육군의 차세대 유·무인 복합 운용 보병전투장갑차 개념 설계에 나선다고 밝혔다. 미 육군의 선택적 유인차량(OMFV·Optionally Manned Fighting Vehicle) 개발 사업의 2단계 개념 설계에 참여할 5개 경쟁 후보 중 하나로 ‘오시코시-한화’ 컨소시엄이 선정된 것이다.
OMFV 사업은 1981년부터 사용된 미 육군의 M2 브래들리 장갑차 3500여대를 교체하기 위해 추진되는 미 육군 현대화 사업의 핵심 과제로, 총사업비는 54조원에 달한다. 선정된 5개 후보는 미 육군이 제시한 주요 요구 사항에 맞는 개념연구와 설계 작업을 수행해 제안서를 제출했고, 올해 상반기 중 상세설계와 시제품 개발을 맡을 3개 후보군으로 압축된다. 이후 다시 3개 후보가 경쟁해 2027년 중 최종 업체가 선정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OMFV 사업에 설계 제안서를 제출했고 지금은 미 국방부의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며 “선정 결과에 따라 향후 상세 설계, 시제품 개발 등 절차를 추가로 거치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재훤 기자
정재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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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두
2023.01.23 09:20:18
1950~1953년, 6.25한국전쟁기간동안 한반도 곳곳에서 특히 낙동강방어전투를 치르면서 높고 낮은 능선들과 고지들로 탄약과 보급들을 우리의 고유한 운반수단이였던 지게를(미군들은 A Frame으로 칭했음)지고 산등성이를 오르내렸던 지겟꾼 동원인력들을 새삼 기억나게 한다. 앞으로 비록 이 땅에서 그와 같은 고지전이(우리나라 지형에선 불가피한)재발한다하더라도 이런 첨단무인산악형보급지원차량들이 보급된다면 엄청난 희생을 치르기도 했던 억울한 지겟꾼인력동원을 없을 것 같다. 그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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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2023.01.23 13:14:14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FREEDOM IS NOT FREE" 대한민국 만세! 윤석열대통령 만세!! 원희룡/한동훈 만세!!!
허명석
2023.01.23 08:35:57
미국이 세계 경제대국이 된것은 미제 군수물자의 공급이라 할수있다. 45년전 내가 육군 항공부대의 기재병으로 근무할때 6.25당시 헬기와 장비를 무상으로 공급해 놓고, 그이후 정비FM에 주기적으로 부품을 교체하게 하며 부품을 아주 고가에 판매하는것을 직접 눈으로 손으로 확인할수 있었다. 일례로 헬기부품중 아주 흔한 볼트.너트 1개에 그때 당시의 환율로 계산해보니 4~5만원씩 받아 챙기더군요. 총칼안든 도둑놈들이지요. 요즘 방산장비의 수출 소식이 매우 반가운 한사람으로 우리도 군사장비를 개발하여 전세계에 저가에 공급하고 그 부속품을 주기적으로 공급하면, 후대에 많은 부를 안겨 줄것으로 사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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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2023.01.23 13:16:33
그래도 "도둑이 살인마 보다는 낫다!~~" 라는 생각으로 그시절을 버텨내셔습니다 그려~~~
최영락
2023.01.23 08:23:41
국익에 도움이 되는 뉴스라 반갑기는 하여도 방위산업은 평화를 지키기도 하고 깨트릴 수도 있는 영역이라서 좀... 무인자동화 농업용, 산림용 장비도 개발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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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연
2023.01.23 18:58:15
칼을 녹여 쟁기로 만드는 시대가 올까요?
이종원
2023.01.23 13:18:24
당연히 그래야겠지요!!! 진정 "자유를 얻으려면 전쟁을 준비하라!!!"라는 말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김영우
2023.01.23 10:33:51
K-방산도 박대통령의 '한국적 민주주의'의 산물이다. 전자공학을 비롯한 기계, 화공학과 출신들을 대거 병역특례로 뽑아 당시엔 벽촌이었던 대덕군 산골짜기, 진해 해변벽촌에 가둬두고 막대한 세금을 퍼부어 연구개발한 결과물이다. 그것이 하늘에서 그냥 뚝떨어진 것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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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택
2023.01.23 10:44:05
한화 에어로스페이스사가 미 국방 현대화 사업의 하나인 미국 장갑차 교체 사업에 당당히 선정 되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여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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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운
2023.01.23 11:10:51
정권이 바뀔때마다 사장과 경영진이 바뀌는 KAI는 항공기 엔진을 만드는 한화가 인수해야 시너지 효과가 있을거다. KAI처럼 국가의 지원을 받고 국내발주에 기대는 방식으로 발전한다는건 요원한 일이다. 한화처럼 회사가 자체적으로 레드백 장갑차를 개발해서 호주에 진출하는 방식이 되어야 방산이 발전하는거다. 한화에 몰아주는걸 특혜라고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마는 그래봐야 한화도 세계적 기준으로 보면 아직 구멍가게 수준이다. 덩치를 더 키워야 세계적 방산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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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순
2023.01.23 10:59:43
우리의 수준이 이만큼 발전되었다는데 놀랍다. 북의 김씨 왕조가 호시탐탐 남한을 공격하려는 시도가 우리의 방산산업에 동기를 부여하고 이를 가능하게 한 것으로 호사다마라고 해도 좋지 않을 까 본다. 625를 거치면서 국민성이 위기에 대응하는 능력이 다른 민족보다 훨씬더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이러한 국민성이 우리의 경제력을 세계10위권에 올려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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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홍
2023.01.23 10:33:59
큰 박수를 보낸다. 북한군의 핵에도 대처하는 슈퍼급 무기가 자체개발되었으면하는 기원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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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순애
2023.01.23 14:30:04
한국이라는 나라는 4강에 둘어 싸여 있고, 분단국이므로 살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방산산업이 세계 최고의 수준이 되어야 한다. 수출을 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살기 위한 몸부림이 방산산업에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이다. 조그마한 이스라엘이 아랍의 거대한 나라들에 둘어 싸여 있어서 그들의 방산산업이 세계적인 수준이 된 것과 마찬가지의 이치이다. 폴란드 등 유럽에서 한국의 무기들을 선호하는 이유이다. 환경은 적자생존에 법칙에 의해 그에 적응하는 산업을 낳게 하므로 방산산업의 환경은 한국이 최고이다. 전세계 어느 나라를 보아도 방산분야에 대한 인프라를 골고루 갖춘 나라는 미국, 중국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 한국산 무기는 미국무기를 대체하려는 나라등 중에서 경제적인 여건으로 가성비를 따질 수 밖에 없는 나라들이 선호할 수 밖에 없다. 이게 수출이 잘 되어 규모의 경제가 되면 한국의 방산산업은 세계를 장악하게 된다. 방산산업에 대한 투자가 통일을 앞당기는 동기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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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2023.01.23 10:37:14
그러나 이후 90년대 후반 슨상놈이 병역특례를 창업사기꾼들에게 주어, 나라가 개판이 되었지. 그러다 재수없이 걸린 '싸이'는 병역특례하다가 군대에 끌려갔고, 섹스톤은 운좋게 병역 떼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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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심
2023.01.23 13:46:59
한국인의 머리는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것은 부족한 감이 많지만, 원래 있던 것을 개량해 내거나 추가 하는 것은 세계에서 제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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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천
2023.01.23 16:14:56
미국까지 인증을 받았구나,,, 국방장비 기술력은 입증되었다는 뜻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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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노식
2023.01.23 17:54:23
한화와 카이, 현대로템은 많은 실적을 올리는데 비해 무인기에 주력하는 대한항공은 아무런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제대로 일을 하는 것인지 매우 의심이 간다. 기업 문화가 실적을 위해 죽어라 뛰게 하는 곤조가 없어서 인가 아님 멍청이들 밖에 없어서 인가???? 투르키에조차 무인기에 서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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