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십성의 구체적인 성질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루고 여기서는 정과 편으로 구분한 것들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설명해보고자 한다.
이러한 구분은 일간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일간과 음양이 다르면 정이고 같으면 편이다. 언뜻 음양이 같아야 정일것 같은데 왜 음양이 달라야 하는가? 십간 십이지는 순서대로 가려는 운동성을 가지기 때문에 음-양-음-양 이렇게 이어져야 자연스러운 것이지 음-음-음-음 이나 양-양-양-양 으로 이어지면 자연스럽지 않다. 이것은 남녀가 만나야 좋지 남자끼리만 만나면 역겨운(?)것과 같다.
당장 을목을 기준으로 병화가 상관인데, 을목 다음에 곧바로 오는 천간이 병화이므로 음양이 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고 을목이 정화를 보게 되면 중간에 병화를 건너 뛰었으므로 음양이 같고 자연스럽지 않아 식신이 된다.
음양이 다르면 사이즈가 꼭 맞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간이 원하고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생극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나 음양이 같으면 사이즈가 안 맞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간이 감당하기 힘든 범위까지 생극이 이루어진 것이다.
1. 정재와 편재
정재는 일간에게 꼭 필요한 만큼만 재성이 갖추어진 것으로서 일간이 완전히 컨트롤 하는 것, 평생토록 애지중지 하면서 관리하는 것이다. 남자에게 정재는 정부가 되는데 이는 정재의 성질을 너무 잘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반면 편재는 일간이 완전히 컨트롤 할 수 있는 범위를 초과하고 그럴 필요도 없는 재성으로서 갖고 놀다가 싫증나면 버리는 장난감, 자기 자본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 부채로 끌어온 자산, 투자, 애인을 뜻한다.
2. 상관과 식신
상관은 일간이 한번에 완벽하게 생할 수 있는 활동영역으로서 연습을 그렇게 많이 하지 않아도 곧바로 튀어나오는 순발력과 재주이다. 그러므로 상관은 임기응변에 능하고 특히 언변에서 특유의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고 장사를 해도 디저트, 술, 간식, 꽃장사 등 본인만의 스페셜함이 무기가 되는 장사를 한다. 반면 식신은 일간이 한번에 완벽하게 생할 수 없는 활동영역으로서 연습이 많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식신은 몇번이고 잘 될때까지 깊이 파고든다. 때문에 식신은 집요함과 끈기를 갖추고 있으며 오랜 세월을 두고 행위를 지속하기 때문에 어느 한 분야의 장인이 된다. 장사를 해도 식신은 매일 끼니를 해결해 주는 평범한 식당을 한다.
3. 정관과 편관
정관은 일간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의무를 부여한 것이다. 그래서 직장인이 정관 운이 오면 열심히 일을 하게 된다. 내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편관은 일간이 감당하기 힘든 의무가 들어온 것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며 위기의식을 느끼게 된다. 만약 재성으로 생까지 받는 편관이라면 현실적 문제, 주변 상황까지 본인을 괴롭히며 극한으로 몰아간다. 그래서 편관을 일간을 극하는 칠살이라고 부른 것이다.
4. 정인과 편인
정인은 일간을 무조건 사랑하는 어머니처럼 안정적으로 일간을 편안히 생해주는 것이다. 정인이 있으면 그 자체로 삶에서 많은 고생과 고민이 해결된다. 사람됨도 티없이 착해진다. 그래서 정인이 긍정적 역할을 해주는 사주는 첫인상이 대단히 호감형이고 도와주고 싶은 매력이 있으며 실제로도 착하다. 반면 편인은 일간을 편안하게 생해주지 못하여 다소 불편한 애정관계이다. 편인을 새어머니라고 하는 이유는 단순하게 새어머니가 있다라고 해석을 하기보다 그만큼 편인을 가진 자는 인생관과 가치관이 다소 삐딱하다라고 해석해야 한다. 왜냐하면 인성은 감정적, 도덕적, 정신적으로 어떤 사람의 인간성을 만들어 주는 인자인데 편인은 일간을 만족시킬 수 없으므로 계속하여 고민을 주기 때문이다.
첫댓글 일간이 컨트롤할 수 있는 사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