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수유 꽃 따라 걸어본 남도의 봄길
<지리산 둘레길 21 코스 (산동 ~ 주천) 트레킹>
■ 산행 개요
◐ 산행 일자 : 2023년 3월 9일 맑음
◐ 산행 지역 : 전남 구례군 산동면 전북 남원시 주천면
◐ 산행 구간 : 지리산 둘레길 21 코스(산동~주천)
◐ 산행 코스 : 산동면 사무소 → 현천마을 → 계척마을 → 밤재 → 지리산유스호스텔 → 주천면 주민센터
약 15km
◐ 산행 주관 : 성남분당중앙산악회
◐ 참여 회원 : 총 32 명
◐ 산행 회비 : 40,000원/인
■ 산행 지도
■ 산행 후기
▶ 코로나 19 범람으로 참여를 비켜오던 중앙산악회 산행을 오랜만에 산수유 꽃 피는 남도의 봄을 맞으러 매천 산우와 함께 참석하였다. 죽전 간이 정류소에서 회원이 많이 바뀐 산행버스에 오르니 다수의 반가운 얼굴들이 인사로 맞이하고 박대장의 산행안내를 받으며 경부 천안 논산 광양 고속도로를 타고 시차가 엇갈려온 세월이지만 불편하지 않게 잘 달려 산수유 군락지인 구례군 산동면사무소 앞에 내렸다.
<지리산 둘레길 21 코스 출발점 산동면 사무소 앞>
▶ A팀으로 밤재고개 오르기가 다소 부담이 되어 매천산우와 함께 B 팀으로 따라가기로 맘을 먹고 지난날 여러 차래 다녀온 경험이 있는 산동면 산수유축제장을 비켜서 현천마을로 발걸음을 내달려간다. 조그만 저수지를 끼고 앉은 조용한 현천마을에는 아직은 만개가 되지 않는 산수유 꽃들이 수줍게 얼굴을 내밀고 있다.
<조그만 저수지를 끼고 앉은 산수유 주산지 현천마을>
▣ 현천마을
전라남도 구례군 신동면 현천마을은 구례의 대표적인 산수유마을 중의 한 곳으로 구례의 북쪽 지역에 위치하며, 지리산을 멀찌감치 바라보는 견두산 자락에 있다. 작고 아담한 마을로 마을 입구에 있는 저수지에 비친 모습은 마치 저수지에 마을을 통째로 담아 놓은 듯, 그 모습이 아름답고 영롱하다. 골목마다 돌담과 샛노란 산수유가 어우러져 걷는 내내 기분을 좋게 한다. 현천마을 입구에서 시작하여 현천 전망대와 견두산 등산로 분기점 등을 거쳐 다시 마을로 돌아오는 지리산 둘레길 21코스가 지나가기도 한다. 마을 전체가 조용하고 고풍스러운 맛을 지닌다.
▶ 현천마을 저수지를 배경으로 포즈를 다스리며 계척마을로 걸음을 옮겨 길가에 지천으로 자라나는 산수유 꽃나무를 둘러보며 산수유 시목 앞에 발길을 멈추어 선다.
▣ 계척마을의 산수유시목(山茱萸始木)
우리나라에 산수유나무가 들어온 것은 약 1천 년 전이라고 한다. 중국 산동성에서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으로 시집온 여인이 가져다 심었다고 전한다. 구례군 산동면 달전마을에 오래된 할아버지 산수유나무 와더불어 할머니 나무로 불리어 왔지만, 시목으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소유주와 보상 문제가 원만하게 협의되지 않아 현재의 계척마을 할머니 산수유나무를 시목(始木)으로 지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 한낮이 되어 따스하게 품어 주는 봄 날씨를 즐기며 체육공원에서 산행 간식을 나누어 받고 내친걸음으로 A팀으로 코스를 바꾸어 편백숲을 끼고 부지런히 걸어 밤재터널 입구 독립가옥에서 밤재고개 넘기를 버거워하는 초이 총무님 등 후미팀과 합류하여 800m 길이의 밤재 터널을 차량의 소음으로 귀를 막고 통과한다.
< 밤재를 오르기가 버거워 소음을 안고 통과한 밤재터널>
<밤재 정상에 오른 A팀 산우들의 여유로운 모습>
▶ 밤재터널을 통과하여 먼저 걸어 나가다 일행과 헤어지고 과목을 전지하는 농부 아저씨의 친절한 안내를 받아 지리산 유스호스텔을 비켜나 혼자 길을 잃어버릴 것 같은 불안함에 둘레길을 외면하고 포장도로를 따라 터벅터벅 지루하게 아스팔트길을 밟으며 춘향의 묘가 지척에 있는 오늘 산행의 종점 주천치안센터에 도착하니 부지런한 회원 몇 사람이 먼저와 있다.
<지리산 둘레길 주천안내센터>
▶ 건너편 만인식당에서 닭곰탕을 시켜서 점심식사를 하는데 A 팀 산우들을 기다리다 조금 늦게 도착한 매천님과 기린님 그리고 거북이님 등과 함께 시간 여유 있게 식사를 마치고 오늘 산행을 돌아보니 아직은 만개하지 않은 산수유 꽃이 아쉽기는 하지만 모처럼 후유증 없는 산뜻한 기분으로 보낸 하룻길에 저녁 7시를 조금 넘긴 시간 죽전간이정류장에 내려 장거리 산행의 피로를 잊고 귀가를 했다.
▣ 산행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