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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할 양식의 역사와 유익 특강
-노모세 목자(세종센터, 한국UBF 일용할양식부장)
UBF 형제자매들은 틈만 나면 무엇인가를 쓴다. 집에서도 쓰고, 강의실에서도 쓰고, 도서관에서도 쓰고, 심지어 전철이 오기를 기다리면서도 쓴다. 뭘 그렇게 열심히 쓰는가를 들여다보면 「일용할 양식」을 ‘먹는’ 중이다. 초창기부터 UBF 형제자매들은 「일용할 양식」과 함께 호흡해왔다. 그들은 날마다 「일용할 양식」말씀과 더불어 울고 웃으며 성장했다. 하나님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40년 동안 날마다 만나를 내려주셨다. 하나님은 UBF 형제자매들에게 지난 44년 동안 날마다 「일용할 양식」말씀을 공급해주셨다. 「일용할 양식」은 UBF 형제자매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Ⅰ. 「일용할 양식」의 역사
1. 「일용할 양식」출판 계기
UBF가 서울에 있는 대학들을 개척하기 시작했을 때였다. 이사무엘 선교사와 배사라 선교사는 학생들이 날마다 개인적으로 예수님과 동행하도록 돕고자 했다. 그래야 개인적인 믿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는 모든 멤버들이 날마다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개인 시간을 가져야만 함을 의미했다. 날마다 개인적으로 성경을 연구하도록 돕기 위해서는 길잡이가 필요했다. 이사무엘 선교사와 배사라 선교사는 이를 위해 기도했다. 당시 많은 교회와 단체들이 모임 구성원들을 위해 날마다 신앙적인 읽을거리 등을 제공하고 있었다. 그 중에는 성경 한 절로만 된 것도 있었고, 짧은 이야기 식으로 된 것도 있었고, 설교문 형식으로 된 것도 있었다. 처음에는 영국 단체인 성서 유니온(Scripture Union)에서 나온 책자 중 유용한 내용을 발췌해서 번역하는 것이 좋아보였다. 그러나 두 사람은 한국 대학생들에게 맞는 원고를 써야 할 필요를 느꼈다. 그래서 이사무엘 선교사가 1968년 3월부터 「일용할 양식」원고를 쓰기 시작했다. 그는 1977년 미국 선교사로 파송되기까지 이 작업을 계속했다.
2. 「일용할 양식」집필 시작
이사무엘 선교사는 집필 전에 개인적으로 준비공부를 많이 했다. 3년 동안 성경 66권 전권 원고를 쓰고자 하는 계획을 세우고 집필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3년을 쓴 다음 다시 3년을 반복하여 썼고, 그 다음에는 성경별로 구분하여 썼다. 그는 성경 별로 표현방법이나 접근 방식의 차이점에 주목했다. 새로운 샘의 물줄기를 찾아내기까지 하나님의 지혜와 성령의 도우심을 간구하며 힘든 투쟁을 열심히 감당했다. 사실 그에게는 글을 쓸만한 조용한 장소가 없었다. 그런데 새로 이사한 집의 장독대 밑에 조그마한 연탄창고가 있었다. 그는 이 작은 창고에 나무판을 깔아서 바닥을 높이고, 페인트칠을 하고, 벽에다가 나무판을 붙여서 책장과 책상을 만들었다. 창문도 없어 햇볕도 잘 들지 않고 공기도 통하지 않은 방이어서, 누가 봐도 정말 말구유와 같은 곳이었다. 그는 이 곳에서 마치 산통을 겪는 산모와 같이 매일 매순간마다 온 마음과 힘을 드려서 원고를 써나갔다. 아침 식사 후부터 오후 1시 점심시간 전까지 성경연구에 집중했는데 이 시간에는 아무도 방문 출입을 할 수가 없었다. 가끔씩 찬송가 소리가 나면 아내인 이그레이스 선교사가 커피를 가져가곤 했을 뿐이었다. 그 창고 앞에는 수도가 있고 부엌이 있었는데 이그레이스 선교사는 집필에 방해가 되지 않게 빨래도 오후 시간에만 했다. 장독대 위에 있는 간장, 된장을 가지러 가는 것조차도 조심했다. 그때는 모든 것을 손으로 직접 써야 하는 시대여서 원고를 쓰는 도중 틀린 것을 고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수정 테이프(Correction Tape)도 없어서 시험지를 잘라서 풀로 붙여서 사용해야만 되었다.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이사무엘 선교사는 9년 동안 줄기차게 일용할 양식 원고를 써나갔다. 9년 동안의 원고 집필을 마친 후 그는 마침내 성경전권의 기본적인 Chemistry를 이해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1971년경 겨울 이사무엘 선교사의 집에 화재가 났다. 마루에 있던 난로가 넘어지는 바람에 불이 붙었는데, 이 사고로 그는 손, 발, 얼굴에 각각 3도 화상을 입었다. 서울대병원 응급실에 가서 치료를 받고, 일주일 후에 광주 제중병원에 가서 당시 의사였던 정요셉 선교사와 전요한 선교사들의 정성스런 치료를 받았다. 손과 발은 신체에 가장 신경이 예민한 부분이어서 치료를 받을 때마다 그 아픔과 고통이 매우 컸다. 오죽하면 기절하지 않고 맑은 정신을 주시도록 기도해야 할 지경이었다. 그런데 1개월 정도 치료받고 서울에 온 이사무엘 선교사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손을 붕대로 감고 계속 「일용할 양식」원고를 썼다. 100퍼센트 완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를 하니 손가락사이에 염증이 생겨 피가 흐르고 고름이 나왔다. 좀 쉬면서 하라고 해도 그는 “이 작업은 쉴 수가 없다”고 말할 뿐이었다.
처음 일용할 양식은 50권이 출판 되었다. 이후로 매호마다 출판수를 늘였다. 「일용할 양식」이 매호마다 예쁜 책자로 출판되어 나올 때마다 이사무엘 선교사는 책자를 가슴에 안고 눈물을 흘리며 찬송을 불렀다. 학생들의 기쁨도 매우 컸다. 우리가 직접 만든 「일용할 양식」책이 있다는 것이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었다. 이 귀한 말씀이 학생들, 성경읽기가족들, 해외 선교사들에게 하늘에서 내리는 만나와 같은 양식이 되고, 예수님을 알아가는 길잡이가 되기를 늘 기도했다. 책자 표지 그림은 서울 미대생들인 주정숙, 이계영, 이영희 ,명윤성, 이미소, 강성자 등이 그렸다. 1972년경부터는 서독수양회, 미국수양회, 러시아 수양회 등의 수양회 사진으로 했고, 월남용사 김길수 목자의 사진도 표지에 등장했다. 그 후에는 그 때마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진들을 찾아서 표지로 사용했다.
3. 「일용할 양식」집필 원칙
이사무엘 선교사와 배사라 선교사는 성경의 권위를 절대적으로 신뢰했다. 따라서 성경연구의 길잡이가 될 「일용할 양식」을 쓸 때 나름대로의 견해를 제시하기보다 성경이 직접 말씀하실 수 있게 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또한 성경 66권 전권을 한 권도 빼놓지 않고 전부 아우르기를 원했다. 이를 위해 5년 안에 성경 전체를 묵상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또한 독자들이 너무 오랫동안 구약 본문에 머물러 있지 않도록 매일 매일의 분량을 정할 때 구약 본문은 보다 길게 하고 신약 본문은 보다 짧게 했다. 한편 UBF가 청년 대학생들을 섬기는 교회인 만큼 「일용할 양식」은 처음부터 그들을 염두에 두고 씌어졌다. 즉 한국 대학생들이라는 특수한 환경 내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에게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연구하여 쓴 것이다. 형제자매들이 「일용할 양식」을 통해 최상의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원칙을 세웠다. 먼저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면서 기도한다. 다음으로 성경 본문을 읽는다. 그러고 나서 「일용할 양식」메시지를 읽는다. 이 과정에서 회개해야 할 죄들이 있는지, 순종해야 할 명령이 있는지, 요청할 약속이 있는지 등을 생각한다. 그 후에 자신이 배운 한 가지에 대해 소감을 쓴다. 마지막으로 다시 기도한다. 이 원칙은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대로 지켜지고 있다.
4. 영어 「일용할 양식」 발행
영어로 된 일용할 양식이 필요했기 때문에 1975년부터 배사라 선교사가 집필을 시작했다. 90년대 중반까지 성경 전권에 대해 두 번의 원고를 쓸 수 있었다. 그 이후로는 배사라 선교사의 원고를 편집해서 재발행하다가 현재는 미국 현지인 목자들이 일용할 양식 원고를 쓰기 시작했다. 첫 번째 영어 일용할 양식은 타이핑 용지에 쓴 내용을 복사한 것이었다. 그러다가 정제임스 선교사가 책을 만들기 시작했다. 개인 컴퓨터가 유용하게 되었을 때 파일을 저장하여 보다 쉽게 재발행할 수 있었다. 일용할 양식을 포함하여 성경 연구 자료를 만들 때 배사라 선교사는 최대한 신중하게 성경 본문을 따랐다. 그것은 그녀가 뉴욕에 있던 성서 신학교(the Biblical Seminary)에서 배웠던 성경공부 원리였다.
5. 「일용할 양식」의 계승과 발전
이사무엘 선교사와 배사라 선교사의 파송 이후 한국 UBF 스탭 목자들이 「일용할 양식」원고 집필을 감당했다. 김다윗, 양마가, 이다니엘, 이바울, 이사무엘 목자 등이 이 역사에 헌신했고, 1990년대 중반부터는 김바울, 조베드로, 안스데반, 엄기성, 이모세, 최이삭 목자 등이, 2000년대부터는 보다 젊은 스탭 목자들이 집필진으로 참여하여 수고했다. 그들은 캠퍼스 최전선에 나아가 개척 역사를 섬기면서도 때마다 집필진 수양회와 집필진 세미나 등을 가지며 혼신을 쏟아 이 일을 감당했다. 이바울 목자는 ‘일용할양식이란 무엇인가’ ‘왜 써야 하는가’ ‘어떻게 쓸 것인가’ ‘일용할양식과 기도’ ‘왜 발표하는 것이 좋은가’ ‘왜 매일 일용할양식을 먹어야 하는가’ 등의 원고를 써서 「일용할 양식」의 중요성을 알렸다. 날짜별 「일용할 양식」과는 별도로 성경별 「일용할 양식」이 꾸준히 출판되어 큰 유익을 끼쳤다. 1996년도에는 신약 전권 일용할양식을 수록한「신약 일용할양식」이 발간되었고, 2008년에는 이다니엘 목자가 쓴「주제별 일용할양식」이 출판되었다. 「주제별 일용할양식」은 91일치 분량으로, 그리스도인들에게 꼭 필요한 주제를 정해놓고 매일 성경을 조금씩 묵상하게 함으로써 성경에서 알아야 할 지식의 체계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였다.「일용할 양식」은 현재 UBF 선교사들에 의해 영어, 독어, 일어, 스페인어 등으로 발행되어 세계선교 역사에 귀하게 쓰임 받고 있다. 2010년부터는 전 세계 UBF가 동일한 본문을 사용하고 있다. 디자인과 사이즈, 구성 내용 등도 시대에 맞게 변화하면서 오늘에 이르렀고, 2011년 현재 5년 동안 성경 66권 전체를 묵상하도록 기획되어 발행 중이다.
Ⅱ. 「일용할 양식」이 끼친 유익
1.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만남
누구나 「일용할 양식」을 먹을 때는 혼자다. 하나님 앞에 단독자로 서서 「일용할 양식」 말씀을 묵상할 때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만남이 이루어진다. 하나님과의 깊고 개인적인 만남은 그 자체가 한량없는 은혜요 감격이다. 또한 기쁨과 생명이 넘치는 삶을 살게 하는 원천이다. 주정숙(안마리아) 자매는 대학교 1학년 때 예수님을 만났지만 뿌리 깊은 유교 가정교육의 영향으로 강한 자기의, 자기성실로 주님을 섬김으로 피곤하고 기쁨이 없었다. 그러나 대학교 2학년 어느 아침 「일용할 양식」말씀, 민수기 6장 22-27절 말씀을 먹으며 하나님은 자신에게 그 얼굴을 비추사 은혜와 평강 주시기를 원하시는데 자신은 이 하나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 멋대로 하나님을 섬기며 자기 의를 세우는 큰 죄인임을 깨닫고 눈물로 회개하였다. 그 이후부터 하나님 사랑을 깊이 받는 행복한 신자가 되었다. 또 대학교 3학년 때 자기 속에 있는 죄 때문에 깊이 괴로워할 때 「일용할 양식」요한복음 6장 56절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의 안에 거하나니” 말씀을 읽고 그 날 아침 그대로 했더니 놀랍게도 예수님이 자신 속에 오셔서 거해주시는 체험을 했다. 그녀는 ‘이것이 내가 예수님과 결혼을 한 것과 같구나’ 깨닫고 그날 아침 「일용할 양식」노트에 ‘예수님과 결혼한 날’이라고 크게 쓰고 혼자 라면을 끓여 먹으며 축하 파티를 했다. 그 이후 일생 동안 예수님이 진정한 신랑이 되어주시는 은혜를 입었다. 미대생이었던 그녀는 「일용할 양식」을 먹을 때 날마다 그날의 구절에 맞는 그림도 그려가며 「일용할 양식」노트 겉장도 아름다운 그림과 사진을 부쳐가며 최고의 보물로 여겼다.
2. 사고방식과 가치관의 변화
오랫동안 가져왔던 사고방식이나 가치관들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거듭난 이후에도 어떤 특별한 문제들에 부딪치면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쉽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지속적으로 묵상하며 말씀대로 살고자 투쟁하면 하나님 중심적인 내면으로 완전히 변화된다. 「일용할 양식」의 가치가 여기에 있다. 백일선(문폴린) 사모는 자동적으로 돌아가는 운명적이고 부정적인 생각들을 제어할 수가 없었다. 오랫동안 길든 생각의 물줄기는 강물과 같아서 다른 방향으로 전환이 불가능해 보였다. 그래서 사고의 복음화를 이루고자 온 마음으로 투쟁했다. 날마다 먹는 「일용할 양식」말씀은 그녀의 인간적인 생각들을 하나님 중심적인 생각으로 바꾸어주었다. 또한 「일용할 양식」을 먹는 시간마다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을 수 있었다. 하나님이 자신만을 위해 그 날 그 날 말씀을 준비해 두신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말씀을 통해 날마다 하나님과 영적인 교제를 나누고 영혼의 새 힘을 얻어 하루를 시작할 때 내면이 온전히 변화되었을 뿐 아니라, 실제 삶에서도 승리하는 비밀이 되었다. 그녀는 기둥과 같은 국민대 목자들을 낳고 기르는 여장부가 되었다. 그녀는 말한다. “저는 개인적으로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먹으며 마음에 영적인 질서를 세울 수 있었고 사고의 복음화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롬8:5,6) 저는 「일용할 양식」을 꾸준히 먹으면서 이 말씀이 진리임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일용할 양식」은 영적인 만나를 거두러 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일용할 양식」이 승리하는 비밀이며 영적인 생명을 유지하는 길임을 확신합니다. 「일용할 양식」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놀라운 특권이며 축복임을 고백합니다.”
3. 영적 성장의 원동력
그리스도인은 성장해야 한다. 어린아이 수준에만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 장성한 자가 되기 위해서는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해야 한다(벧전2:2). 순전하고 신령한 젖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꾸준히 먹는 자는 반드시 성장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은 작은 예수가 된다. 성령의 열매와 생명의 열매를 풍성히 맺게 된다.「일용할 양식」은 UBF 형제자매들이 날마다 먹는 신령한 젖이다. 「일용할 양식」말씀을 통해 어린 양들이 성숙한 목자요 영적인 거목들로 자라났다.
한양대 김양준(김모세) 형제는 대학 3학년 때 요회 목자로 세움을 받았다. 요회 목자는 되었지만 의욕만 앞섰지, 영적인 기초가 없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도 적었고 사람을 섬길 지혜도 부족했다. 그 즈음 하루는 「일용할 양식」을 감당하는데 그날 본문이 왕상 3장 4-14절이었다. 그는 본문을 보면서 하나님에게 일천 번제를 드리는 솔로몬의 진심과 헌신에 감동되었다. 또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부귀영화를 구하지 않고 백성을 섬길 지혜를 구하는 모습에서 목자의 모습을 보고 큰 감동과 함께 도전을 받았다. 그 때 그는 하나님에게 서원기도를 했다. “제가 앞으로 「일용할 양식」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1000일을 감당하겠습니다. 양들과 동역자들을 섬길 수 있는 지혜를 주십시오.” 그 후로 그는 1000일 동안 「일용할 양식」을 감당했다. 매일 아침 「일용할 양식」을 먹지 않으면 밥을 먹지 않기로 했고, 혹시라도 양식을 감당하지 못한 것이 발견되면 그 다음날 금식을 하기로 했다. 이렇게 1000일을 하루 같이 매일 아침 양식말씀으로 시작할 때 학부와 대학원 시절 말씀신앙의 기초를 놓을 수 있었다. 그의 별명은 ‘인본주의의 괴수’였는데 1000일 양식을 감당하면서 말씀과 하나님의 주권에 순종하는 종으로 성장했다. 또 그 때 하나님에게 구한 은혜대로 양들의 음성을 듣고 섬길 수 있는 목자의 지혜도 얻게 되었다. 지금은 북경을 개척한 중국선교사요 한양센터의 목자로 쓰임 받게 되었다.
김영구(김요한) 형제는 예수님을 알고부터 꾸준히 「일용할 양식」을 먹고 있다. 모든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매일 매일 그 맛이 다름을 느낀다. 그는 성경공부 한지 1년 쯤 지난 어느 날, 「일용할 양식」을 통해 처음 읽게 된 갈라디아 5장 말씀의 신선함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 때 그는 성령과 성령의 열매, 곧 사랑을 알게 되었고, 마음에서 성령이 일하시기를 바라면서 기도하게 되었다. 이후 「일용할 양식」 말씀은 그의 에너지원이 되었고, 그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주었다. 그는 현재 자비량 평신도로서 인제 센터를 개척하고 있다. 그는 확신 있게 말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먹는 사람은 하나님의 사람이 됩니다.”(What he is is what he eats)
4. 영적 싸움에서 승리
그리스도인은 세상에서 유혹과 핍박을 동시에 받는다. 그 배후에는 사탄이 있다. 사탄의 공격은 강력하고 끈질기다. 한두 번 졌다고 곱게 물러가지 않는다. 물러갔다 싶으면 어느새 또다시 공격해온다. 날마다 계속되는 이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강력한 무기가 필요하다. 그 무기는 하나님의 말씀이다(엡6:17). 예수님도 마귀와 싸우실 때 하나님의 말씀으로 물리치셨다. 「일용할 양식」은 UBF 형제자매들의 영적인 무기이다. 매일매일 공급되는 「일용할 양식」말씀은 매일매일 계속되는 마귀의 집요한 공격을 이길 수 있는 힘이 되어주었다. 안마리아 선교사는 대학교 4학년 때 부모님의 중매로 끊임없이 시달렸다. 눈에 보이는 소망이 없고 부모님들의 뜻대로 결혼 준비가 돌아가고 있을 때 그녀는 날마다 그들과 자신 속에 있는 유혹을 이기지 못해 마음으로 끊임없이 범죄했다. 그러나 「일용할 양식」말씀을 통해 날마다 회개하고 주님 앞에 나아갔다. 그 결과 극심한 핍박과 유혹을 「일용할 양식」말씀을 통해 이기고 마침내 믿음의 가정을 이룰 수 있었다. 안요셉․마리아 선교사의 신혼여행 첫날 사진은 책상에 앉아 「일용할 양식」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그들 부부는 오랜 기간 떨어져 살 때에도 「일용할 양식」 노트를 한달에 한 번씩 우편으로 부쳤고 서로 하나님 앞에서의 진실한 내면 투쟁을 가감 없이 나누고 기도했다. 외교관이었던 안요셉 선교사 역시 「일용할 양식」을 통해 젊은 날 선교지에 혼자 있는 동안 쉼 없이 계속되는 사탄의 실제적인 유혹들을 이겨 낼 힘을 얻었다. 안마리아 선교사는 그의 노트를 읽으며 놀라며 간절히 기도 할 수 있었다. 이사무엘 선교사는 스탭 목자들에게 「일용할 양식」생활을 강조했다. 왜냐하면 그들이 각 캠퍼스에서 벌어지는 영적 전쟁의 지휘관들이기 때문이다. 책임 목자 수양회 때는 「일용할 양식」노트를 가져다가 저울에 달았다. 무게가 많은 사람은 상을 받았고, 무게가 가장 적은 사람은 훈련을 받았다.
5. 자립적인 성경선생
예수님은 제자들이 자립적인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되기를 원하신다. 이를 위해 진리의 성령님을 보내주셨다(요16:13). 진리의 성령님은 진리의 말씀을 통해서 역사하신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면 자연스럽게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게 되고, 자립신앙을 가진 믿음의 용사가 된다. UBF 형제자매들은「일용할 양식」말씀을 통해 날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을 수 있었다. 그 결과 사람을 의존하지 않고도 진리를 분별하고 따를 수 있었다. 자립적인 성경선생들이 될 수 있었다. 이용주(이다윗) 학사는 전요한 목자로부터 3년간 꾸준히 「일용할 양식」을 먹으면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하고 성장한다는 말씀을 들었다. 그 말씀대로 꾸준히 양식을 먹었을 때 하나님은 그를 자립적인 성경선생으로 성장시켜 주셨다. 물론 목자님과의 1대1 성경 공부와 주일 말씀 공부, 소감 쓰기, 수양회 말씀 준비 등도 성경선생으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되었지만 매일 먹는 「일용할 양식」이 자립적인 말씀의 종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는 「일용할 양식」말씀으로 날마다 하나님과 교제하는 가운데 하나님 안에서 자라났고 하나님나라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일용할 양식」은 광야 같은 직장 생활 속에서도 그를 인도하는 등불이요, 세상을 이길 힘이 되었다. 그는 다른 사람보다 일찍 출근하여 1시간 동안 「일용할 양식」을 먹고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지금도 해외 출장을 가면 성경과 「일용할 양식」책부터 챙긴다. 호텔 방에서 「일용할 양식」말씀으로 혼자 예배를 드린 후 「일용할 양식」책자를 들고 캠퍼스를 심방하여 복음을 전하기도 했다.
6. 말씀의 종으로 성장
「일용할 양식」을 깊이 먹다 보면 말씀을 보는 눈이 생긴다. 말씀을 듣고 받는 가운데 말씀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 자연히 말씀을 쉽고 포인트 있게 증거하는 말씀의 종으로 성장한다. 윤모세 선교사는 「일용할 양식」이 성경 말씀의 핵심을 파악하는 데 매우 좋은 훈련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는 평신도 출신으로 선교 지부장이 되어 말씀을 전할 때 많은 어려움을 느꼈다. 본국 스탭 목자로 임명되어 종로 센터의 말씀 역사를 섬길 때도 한계를 많이 느꼈다. 이 때 그는 수년간 매일 「일용할 양식」을 먹고 이것을 다른 동역자들과 이메일로 나누면서 스스로를 훈련했다. 「일용할 양식」의 특징은 대체로 짧은 본문이지만 단시간에 그 의미를 파악하여 요점적으로 포인트를 잡아 쓰는 것이다. 그는 「일용할 양식」을 꾸준히 먹으면서 주어진 본문을 아무런 선입견 없이 두세 번 읽는 가운데 그 본문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제한된 시간 안에 파악할 수 있었다. 이러한 훈련을 오랫동안 하다보니 신구약의 어떠한 본문을 대하여도 두려움이 없고 본문이 말하는 바를 자립적으로 파악하고 성경 저자의 입장에서 메시지를 끌어내는 힘을 기를 수 있었다. 그는 자립적인 성경 선생이요 권세 있는 말씀의 종(메신저)이 되기 위해서는 「일용할 양식」을 꾸준히 먹는 생활이 매우 중요함을 깨달았다.
7. 친밀한 영적 교제
UBF에서 「일용할 양식」은 영적 교제의 좋은 도구다. 단과대학 별로 학생 요회가 생겼을 때 각각의 요회가 일주일에 한 번씩 모임을 가졌다. 그 때 요회 목자는 그 주의 일용할 양식 중 한 부분을 골라 짧은 메시지를 전했고 요회 구성원들은 일용할 양식 소감을 나누고 함께 기도했다. 「일용할 양식」을 가지고 교제를 나누다보니 학생들은 「일용할 양식」말씀을 점점 더 사랑하게 되었다. 어떤 의대생은 4년 동안 「일용할 양식」소감을 꾸준히 쓴 결과 졸업할 때는 일용할 양식 노트가 의학노트보다 더 많았다. 정혼한 사람들끼리도 매일 「일용할 양식」 발표를 했다. 캠퍼스에서, 가정에서, 그 밖의 여러 모임에서 「일용할 양식」은 영적이면서도 친밀한 교제를 가능하게 해주었다. 많은 센터가 이른 아침에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일용할 양식」 소감을 발표하고, 기도하는 모임을 가지고 있다.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은 발표를 들으면서 같은 양식 말씀이지만 각 사람에게 인격적으로 일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며 말씀의 새로운 맛을 느낀다. 또한 발표하는 사람의 실제 기도제목을 알게 되고, 말씀에 따라 간절하게 그 사람을 위해 인격적으로 기도하면서 서로간의 관계성이 보다 더 친밀해짐을 체험하고 있다. 「일용할 양식」소감발표는 공동체를 더욱 인격적이게 하고 복음전파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런던 UBF의 목자들은 지난 10년간 매일 아침 「일용할 양식」먹고 둘씩 발표하고 기도하는 삶을 살고 있다. 이는 지성적인 영국 목자들이 복음적인 가치관에 서도록 돕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다른 사람이 전해주는 메시지가 아니라 본인들이 직접 성경을 읽고 말씀을 받는 삶을 통하여 성경에 기초한 순수한 복음 신앙의 토대를 놓게 되었다. 또한 둘씩 발표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마음이 하나가 되고 견고한 성령의 그릇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8. 캠퍼스 개척의 기초
목자에게 은혜가 있어야 양들을 도울 수 있다. 캠퍼스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목자 자신이 은혜로워야 한다. 이런 점에서 날마다 풍성한 은혜와 생명력을 공급해주는 「일용할 양식」은 지대한 역할을 했다. 이재은 목자는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속담처럼, 「일용할 양식」말씀이 인본주의의 괴수였던 자신을 변화시켜 성경적인 사고를 하는 복음적인사람으로 빚어주었다고 말한다. 종로 학사회가 학생중심의 캠퍼스 개척역사를 감당할 수 있었던 것도 결혼한 평신도 사모들이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먹는 가운데 주님의 계집종들로 빚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서울의대, 치대, 간호대를 비롯한 관악3부 개척 역사도 리더들이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먹고 이를 나눈 뒤에 기도의 단을 쌓으므로 일어난 역사다. 그녀는 갓난아기들을 키우면서 아침에 「일용할 양식」을 먹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때로는 부엌에서 식사준비를 하면서, 때로는 연탄 때는 부뚜막에서 「일용할 양식」을 먹을 때 말씀이 꿀맛이었다고 기억한다. 40이 다 된 나이에 종로에서 1시간 넘게 걸리는 관악 캠퍼스의 서클룸에 아침 10시까지 가서 「일용할 양식」말씀 중심으로 기도의 단을 쌓을 때 전철 안에서 「일용할 양식」말씀을 먹을 때도 많았다. 그 때 사람들로부터 눈총도 받았지만 개척의 여러 아픔들을 극복할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그녀는 캠퍼스 개척역사는 성경말씀과 「일용할 양식」책자를 갖고 기도하면 된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Ⅲ. 「일용할 양식」잘 먹기
「일용할 양식」은 개인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다. 이모세 목자는 「일용할 양식」을 먹을 때 성경 본문 말씀을 그대로 적어 보기, 양식 해설 말씀을 적어 보기, 자기 나름대로 말씀을 해석하여 적어 보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하면서 깊은 은혜를 받았다. 요즈음엔 인터넷으로 「일용할 양식」말씀을 보면서 같은 자리에서 하루에도 여러 번 말씀을 묵상하며 은혜를 받고 있다. 이처럼 각자 자기에게 최선의 방법을 찾아 먹으면 된다. 그러나 어떤 방법으로 먹든지 「일용할 양식」을 잘 먹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수적인 요소가 있다.
1. 기도하기 -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일용할 양식」은 성경을 날마다 묵상하기에 적당한 분량으로 나누어놓은 것이다. 성경은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이다(벧후1:20,21).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그 말씀을 조명하시며, 가르치시고, 해석하시는 분은 성령님이시다(요14:26, 요16:14, 고전2:13,14). 성경을 읽기 전에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기 위해 우리는 겸손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한다. 시편 기자는 이렇게 기도했다. “내 눈을 열어서 주의 율법에서 놀라운 것을 보게 하소서.”(시119:18)
2. 읽기 - 사랑의 편지를 읽듯이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쓰신 사랑의 편지다. 사랑의 편지를 설레는 마음 없이 읽는 사람이 있는가?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온 편지는 토씨 하나까지 꼼꼼하게 살피며 읽는다. 「일용할 양식」에 나온 성경 말씀을 읽을 때도 이와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흥분과 기대감을 가지고, 하나님의 사랑을 갈망하면서 읽어야 한다. 뭔가 어려운 말씀이 나오더라도 무슨 뜻일까를 곰곰이 생각하면서 읽으면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와 주권과 계획 등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루터는 성경 페이지마다 무슨 내용이 있는지, 그리고 어떤 구절을 듣든지 그 구절이 성경 어디에 있는지 말할 수 있을 만큼 성경을 잘 알았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을까? 그것은 그가 성경을 읽고 연구하며 하나님의 말씀과 깊은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다. 그는 말했다. “성경이 거대한 나무고 말씀 구절들이 작은 가지라고 묘사해 본다면 나는 그 말씀의 내용과 뜻을 알고 싶어서 이 가지들을 하나하나 다 흔들어 본 셈이다.” 베뢰아 성도들도 똑같은 일을 했다. 그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했다.”(행17:11) 「일용할 양식」에 나온 메시지는 생각하며 읽는데 유용한 가이드다. 그것은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와 그 메시지가 각 개인에게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한 유익한 통찰을 제공한다.
3. 쓰기 - 구체적으로, 솔직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깊은 이해는 자연스럽게 그 말씀의 올바른 적용으로 연결된다. 그 적용이 잠시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생각이 아니라 실제 삶으로 나타나는 열매가 되게 하려면 글을 쓰는 것이 좋다. 투르니에는 묵상을 글로 쓰는 것이 영적인 세계와 세속적인 세계를 이어주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글을 쓸수록 사고가 명료해지고, 구체적인 적용점을 찾게 된다. 이는 생각과 행위를 일치시켜 자칫 사변적으로 흐르기 쉬운 신앙을 실제적이고 역동적인 신앙으로 바꾸어준다. 이 점에서 말씀 소감을 쓰는「일용할 양식」은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용할 양식」소감 쓰기의 또 다른 유익은 내면의 치유다. 어떤 꾸밈도 없이 솔직하게 쓰는 「일용할 양식」소감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자신을 정직하고 정확하게 성찰하도록 도와준다. 이는 진실한 회개와 눈물과 감동과 은혜를 불러와 모든 아픔과 슬픔과 분노와 상처를 치유한다. 그레이스 리 선교사는 이렇게 고백한다. “저는 개인적으로 매일 허락하신 「일용할 양식」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새롭게 영접했고 새 신자가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일용할 양식」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할 때마다 예수님의 사죄와 구원의 은혜와 사랑을 깨닫고 날마다 회개와 감사의 눈물을 예수님에게 드렸습니다. 저는 연애편지를 써 본적이 없는데 아침마다 예수님에게 ‘사랑의 편지’를 쓰는 심정이었습니다. 저는 가장 좋은 노트를 구입해서 사용했고, 예쁜 그림도 붙이고 소중한 보물처럼 잘 간수했습니다.”
4. 다시 기도하기 - 한 말씀을 기초로
말씀을 통해서 발견하고 결심한 바를 기초로 다시 기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말씀에 기초한 삶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말씀을 기초로 기도할 때 우리는 자신의 계획과 목표와 욕망 대신 주님의 뜻을 받아들이게 된다. 자기 자신과 시간과 돈과 그 밖의 모든 것을 주님께 철저히 내어드리고 헌신하게 된다. 언제든지, 어디든지, 무엇이든지 주님의 뜻대로 살며 주님의 뜻을 이루는 삶을 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