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원교회 첫출발
김숙자
1953년 내 나이 22살되던 해에 퇴계원에 재림교회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6.25가 끝나고 어수선하던 시기였다. 삼육대학에 신학과가 개설되고 신학과 학생들이 삼안리교회 분교로 퇴계원 가정집에서 모여서 성경 공부를 하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이 선교사역에는 삼안리교회 이주복 장로님의 헌신적인 노고가 컸습니다. 8월에 삼안리교회 분교인 퇴계원교회에서 12명이 침례를 받았다. 제주도에 사는 최순희 집사의 어머니 김옥순도 침례를 받았다. 9월에는 최성훈 전도사가 퇴계원교회 담임목사로 발령을 받았다. 가정집에서 예배를 보고 안식일에는 삼안리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시기였다. 교회를 세워야 된다는 절박함으로 퇴계원 뒷산 자락에 있는 가정집을 구입하여 예배소를 만들었다.
추워지기 시작하는 11월 8일 일요일에 도배지 등 교회 내부를 수리할 각종 자재를 청량리에서 구입하여 트럭으로 운반하였다. 이튿날부터 하루종일 최성훈 전도사와 나를 포함하여 방홍근, 윤금순, 김일순, 백옥자, 임양순 외 여러분이 함께 교회 수리 공사를 하였다. 11월 10일 화요일 밤에는 공사 중인 방을 정리하고 첫예배를 드렸다. 이튿날부터 목, 금요일까지 수리하여 공사를 마쳤다. 11월 14일 안식일에는 안식일예배를 드렸다. 퇴계원교회의 첫예배인 셈이다.
1954년 1월 1일 금요일에는 교회직원을 선정하여 1월 2일 안식일에 교회가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그후 나는 인동환 청년과 퇴계원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행복한 생활을 퇴계원에서 보낸 뒤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퇴계원교회 창립 육십주년
퇴- 퇴폐해져 가는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계- 계획의 일환으로 분교를 시작하신 삼안리교회 이주복 장로님,
원- 원대한 생명강변의 꿈을 심어 주셨습니다.
교- 교회로 자라기까지 수많은 고등, 신학, 선교활동반,
개종한 목사님들, 대학예식 담임 목사님들.
회- 회중, 신도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고 배려하시는
창- 창의적인 신념, 땀과 눈물의 기도들이 오늘을 맞게 됐습니다.
立- 입지 조건이 넉넉하지 않았었지만
육- 육신의 고통을 인내, 성실, 봉사, 희생 정신으로
십- 십리를 멀다 않고, 두 발로 걷고 뛰며 뿌린 재림기별
주- 주님 다시 오시리니! 다 함께 맞을 준비하자고
년- 년년히 지난 세월 어언 60년 그간 교회를 지키고 보수하신
모든 분들께 마음에서 우러나는 감사의 시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