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한 해를 보내며 불자로서 반성과 계획을 세워 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인류의 스승으로 세상을 굽어보는 인상으로 각인 되어있지만..
보살님은 자상하고 친근한 어머니처럼 강한 자식보다는 여린 자식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는 연민으로 인상된다.
부처님 가르침의 종교이기에 불교라 하면서도..
부처님과 보살님인 불보살님의 가피[베풂]라 하는 것은 보살님의 연민을 더 친근하게 여기기 때문이 아닌가?.
소승불교는 석가의 깨침을 이상으로 삼는 석가의 불교라면,
대승불교는 현실의 고통 치료를 우선하는 보살의 불교가 아닐 수 없다.
우리 불교사를 간략하게 보면..
불교 국가였던 고려의 패망은 곧 불교 쇠퇴로 연결이 되어..
이성계의 조선은 척불로 일관하니 조선조 5백 년 동안 한반도에서 불교는 쇠락의 종교였고,
우리 역사의 암흑기인 일본 침략 36년 강점기가 우리 불교에는 오히려 득이 되는 아이러니 시대였다.
그러다 광복이 되고 들어선 이승만 정부는 불교에 대한 무지로 우리 불교를 근본 없는 불교로 완전히 망가트리니..
성철 스님 등 몇몇 뛰어난 불교 지도자의 노력으로 불완전하지만 그나마 지금 모습을 갖추고 있지만..
그 속은 돈과 권력이 난무하는 불안이 자리하고 있다.
이와같은 상황에서 미래를 보며 우리 불교는
무엇이 중심이 되어
무엇을 배우고 실천하고 전하는 불교여야 할까?.
간단히 말하면
석가부처님 가르침인 기본교설을 익히고
관세음보살님을 중심으로
관세음보살님을 배우고 실천하고 전하는 불교여야 한다고 본다.().
구체적으로 불자인 자가 절에 오면..
불법승 3보에 귀의하고,
108참회 기도를 하여 보살행을 실천하는 보살이 됨을 밝힌다. 그리고
봉사 실천하는 보살이 되어.. 초심자가 있으면 그들을 이끌고 노약자가 있으면 그들을 도와주어야 한다.
그리고 종종 절 밖으로 나아가 봉사 실천하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보리사 일요 법회를 보면..
절 밖에서 봉사실천하는 것은 잘 안되고 있지만..
3보 귀의와 예불과 참회 그리고 보살행은 어느 정도 잘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
다만 신도님들이 왜 그리 하는 지.. 이유도 잘 모르는 채 따라 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불교는 항상 깨어있음을 강조하고,
깨어있음은 내가 지금 여기서 무엇을 왜 하는지.. 분명히 알고 있다는 것 아닌가..
3보에 귀의함은..
부처님의 법 내용과 실천을 잊지 않겠다는 것이니..
삼배를 올릴 때는 불법과 보살 실천하겠다는 의기와 의지를 새기고 또 새기면서 해야 한다.
108참회를 포함한 예불을 법회 때 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것을 잊고 평상시 악행을 수시로 행하고 있으니.. 참회하고 보살로 거듭나겠다는 뜨거운 마음으로 해야 한다.
법문을 듣고 이어지는 공양을 포함한 신도님들의 실천[행]은..
보살로서 삶이 그러함을 봉사로 실천하는 것이니..
공양을 들고 신도님들과 나누는 언행은 상대에 대한 진정한 관심과 사랑, 배려가 바탕이 되어
웃고 즐기고 때로는 함께 우려하는 행위가 되어야 한다.
사회라는 절 밖 세계는 종종 악행이 존경받고 선행은 어리석은 짓으로 취급하는 스트레스 사회다.
그러기에 절 안에서 행위는 보살이 어떻게 살아야하는 지를 연습하고 훈련하여
그와 같은 행위가 절 밖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게 아닌가..
그것을 어떤 자는 절 안에서 사람들은 가식의 위선으로 행동한다고 주장하는데..
허허허..
무슨 소리인가!
학습이나 연습하지 않고 어떻게 잘할 수 있나..
절 안에서 조차 선행을 학습하지 않고 평소 선행하는 불자가 될 수 있느냐 말이다.
합창단이 무대에서 아름다운 하모니로 합창을 할 수 있는 건.. 평소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불자라면 절 밖에서 어떤 행동을 하든.. 절 안에서는 보살행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절 밖에서도 보살행을 자연스럽게 실천하는 불자가 되기 위함이다.
그러니 '나는 평소 이렇게 행동해 그러니 절에 와서도 평소처럼 행동할꺼야' 한다면
그게 옳은 생각이냐는 것이다.
그런데 2023년을 돌아보면..
절에 와서도 절 밖에서 하는 짓 그대로 행하는 모습을 보여온 것 같다.
왜 그랬을까?.
본인 잘못이 제일 크지만..
절에서는 어떻게 행동하는 게 바른 불자인지에 대한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 이유이지 않을까?.
다가오는 2024년에 주지 스님과 지도부는 신도님들이 보살행 실천을 앞장서서 할 수 있도록
왜 3배를 올리는지.. 왜 108참회를 하는지.. 신도님들의 입장에서 수시로 강조하고
보살행 연습과 학습을 열심히 하도록 지도하는 계획을 더 세밀히 세워야 하지 않을까.()^^.
그러면서 신도님들 마음속에는 '내가 하고 있다'가 아닌 '관세음보살이 되어 행한다'는 마음이 있어야 하리라.
부처님과 보살님의 차이는 무얼까..
부처님은 자신이 행한 선행의 과보는 없다고 하시지만,
보살님은 선행의 과보는 틀림없이 있다고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