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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용궁임돠 원문보기 글쓴이: 바다
[맛있는울산] 전통주 | ||||||||||||||||||||||||
천년의 지혜 발효시킨 숙취없는 건강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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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다. 슬플때나 기쁠때 담소를 나누며 술잔을 기울이면 '기쁨은 배가되고 슬픔은 반으로 준다'는 말이 절로 생각난다. 요즘 세대들은 이처럼 고마운 술을 다양하게 맛볼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붉은 빛깔의 프랑스 와인, 거품 가득한 독일 맥주, 오색빛깔의 칵테일에 이르기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 전통술에 대해서는 모르고 지나친다. 굳이 우리나라의 전통주를 떠올리면 동동주나 소주를 꼽는다. 한국을 대표하는 술로 '소주'를 많이 떠올리기도 하지만, 소주는 과거 몽골에서 유래된 것으로, 엄밀히 따지자면 천년 이상 우리 조상들의 곁을 지킨 술은 '동동주'인 셈이다.
#동동주·신선주·선녀주
주인공인 동동주는 누런 빛깔부터가 시중에 파는 막걸리와 비교된다. 동동주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농주(農酒)다. 새참으로 한 잔 쭉 들이키는 한 사발의 동동주는 힘든 농사일을 거뜬하게 해내는 원동력이었다. 더욱이 최근 동동주의 효능이 새삼 조명받으면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우선 동동주를 시음했다. 신선하게 느껴지는 탄산은 청량감이 풍부하다는 것을 알려주며, 밥알의 부드러움은 전체적으로 강하게 느껴지는 맛들을 감싸준다. 마시면 마실수록 숭늉처럼 구수하다. 이제는 사기 주전자에 담긴 신선주를 맛볼차례. 한번에 빚어지는 동동주는 일양주(알콜발효를 시키는 효모 배양을 한번만 하는 술) 혹은 단양주로 불리운다. 하지만 신선주는 무려 세 번이나 효모 배양을 거치기에 그만큼 귀하다는 뜻에서 신선이 마시는 술, 즉 신선주라고 한다. 일단 신선주의 빛깔은 동동주보다 맑다. 찹쌀로 빚은만큼 알콜 특유의 자극적인 냄새도 없고, 뒷맛도 깨끗하다. 톡쏘는 맛도 어우러져 '명주'라는 김 대표의 말이 틀린말은 아닌듯하다. 달콤해서 여성들이 좋아한다는 '선녀주'도 맛보고 싶었지만, 남아있는 술이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김 대표가 전통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젊은 시절 양조장에서 일하면서였다. 당시 김 대표는 일과가 끝나면 양조장에 보관된 우리나라 전통술을 종종 시음했다. 이때부터 전통주의 매력에 푹빠지게 됐다. 실제 동동울타리에는 김 대표가 취미생활로 '하수오' 등 약초를 이용해 빚은 술을 비롯, 산도라지와 60년된 자연산 더덕주, 마가목주 등 십여종의 술들이 장식돼있다. 다만 판매용이 아니라 아쉽다. 하지만 단골들에게는 가끔씩 맛보게 해준다고 하니 김 대표와 친해지는 방법밖에 없다.
김 대표는 "소주나 양주, 맥주는 영양성분이 없다. 오히려 술에 당분이 많이 포함돼있어, 건강에 좋지않다"며 "하지만 전통술은 곡물로 빚기에 영양분이 많은 건강식이다. 옛 농부들이 밥 대신 동동주를 마신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시중에 판매하는 전통주들이 대량으로 급조된 것에 대해 안타까워한다. "모름지기 한국 전통주는 일주일이상 기간을 거쳐 좋은 재료를 바탕으로 서서히 빚어져야 제 맛이 나온다"며 "하지만 상업적인 면에 치우쳐져, 빨리 빚어지는 전통주는 부족함이 느껴진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한국 전통주에 관해 많은 애착을 가진 김 대표의 얘기를 듣고 있으니, 술잔에 채워진 술이 정성으로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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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용궁임돠 원문보기 글쓴이: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