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걔네 회원 인터뷰5_아로회원

[감자]

2023년부터 24년까지 이어지고 있는 걔네 회원 인터뷰 입니다ㅎㅎ

청주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페미니스트들이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

걔네에 왜 함께 하고 있는지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니 너무 좋은거 있죠..

인터뷰 내용을 보며 총회 당일에 회원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

헉! 그리고 벌써 총회가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러분 1월 17일 수요일 19시 동부창고 입니다.. 

---

Q. 어떻게 가입하시게 되었나요?

원래는 이제 잘 몰랐다가 저희 연구실에 걔네에 가입한 홍지은 선생님의 추천을 받았어요. 링크랑 명함이랑 스티커를 주시면서 가입하라고 하셨어요. 1학기가 제가 이제 수업이 있으니까 끝나고 이제 가입을 하려고 했죠. 대학원 생활을 하니까 정신없어서 뭘 못하면 민폐잖아요. 저도 동아리를 해봤는데, 유령 회원이 너무 많으면 사실 운영이 힘드니까요. 그런데 지은 선생님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데요. 활동에 가고 싶으면 가고 아니면 말고 그런 분위니까 그냥 들어가세요.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학기 끝나기 전에 가입했어요.

Q. 가입해보시고 나니까 어떠세요? 처음 예상했던 것과 실제로 들어와서 어떤 차이가 있나요?
처음엔 그렇게 빡세지 않다. 그리고 처음에는 나름 이끌고 가시는 분들이 주축이 돼서 일반 회원들이 활동할 수 있게끔 독려를 하면서 가는 일반적인 동아리 느낌을 생각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활동이 되게 전문적인데 분위기는 일반적으로 수직적인 분위기가 아니더라고요.
영은님 인터뷰 할 때도 저 그냥 일반 회원이에요. 이렇게 얘기했을 때 좀 놀랐어요.
물론 주로 활동하는 사람이 생기긴 하겠지만, 보통은 그런 사람들이 직책을 맡으니까요. 그런게 없는 분위기인 것 같았어요. 잘 모이고 편안해보이는 느낌.

Q. 근데 약간 신입 회원으로서 들어갔는데 너무 뭐가 없어서 약간 활동하기 어렵거나 뭔가 끼기 어렵다 약간 이런 걸 느끼지 않으셨어요?
영화제 뒷풀이를 갔는데 처음에는 뒷풀이가 있는 줄 몰랐어요. 뭔가 끼기 좀 그랬어요. 사실 친한 사람이 없으니까. 근데 밝음 선생님이 가겠냐고 물어보고 그래서 제가 가도 되나요? 이렇게 되더라고요. 제가 또 낯을 가려서. (하지만 가서 재밌으셨죠?) 네 그때 되게 분위기 좋더라고요.

Q. 처음에 가입하고 활동 시작하기까지 약간 기간이 있었죠? 처음 가입했을 때, 뭔가 구체적으로 권유하거나 제안하지 않으니까 참여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었나요?
가입하고 나서 처음에는 막 뭘 참여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근데 제가 <좌파의 길> 고민하고 있었는데, 지은 선생님이 같이 하자고 따로 연락을 주셨어요. 그래서 하게 됐어요. 뭔가 개인이 알아서 자발적으로 잘 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으니까. 주변에서 이거 할래? 한번 해볼래? 해주는 사람이 더 많으면 활동에 참여하기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Q. 걔네 활동에 참여한 것 중에 약간 인상 깊었던 활동이 있나요?
제가 돌봄 특강이랑 영화제(당나잇), 좌파의 길, 탐탐이랑 연구자 모임에 들어가져 있어요.
저도 영화제는 제가 영화를 좋아해서 일단 되게 좋았었고 감독님하고 얘기 또 해볼 수 있는 자리인 게 되게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생각보다 그 영화제에 사람이 되게 많으시더라고요.
제가 옛날에 영화제 개최했을 때 되게 작은 규모였어요. 그런데 영화관도 대관하고, 감독님하고 GV 대화 이런 것도 좋았어요. 퀄리티가 너무 좋아서 좀 놀랐어요. 굿즈 이런 것도 많으시고

그리고 제가 곰국은 월마다 항상 적어도 밥이라도 드시더라고요. 이끔이라도 책을 주도해서 진행하시는 분이 있고 그걸 돌아가면서 하시더라고요. 나중에 학술회도 같이 가자고 하셨고요. 저희가 지역에서 연구를 하고 있는 거잖아요. 사실 지역의 여성학 연구자들이 되게 외롭다고 하시더라고요. 서울에 여성학이 몰려있으니까요. 학휘가면 끼리끼리 알고 있는 게 느껴져요. 저는 변장에서 온 거고요. 그래서 지역에도 연구자 커뮤니티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했어요. 이 기회가 사실 굉장히 흔치 않잖아요. 사실 다른 지역에 있을 때도 연구자 자체도 별로 없으니까 모일수도 없고 모인다고 해도 너무 다르고요. 근데 곰국이 지역 연구자 커뮤티니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엄청 대단한 역할을 하고 있군요.)
연구자 커뮤니티 생각보다 좀 많이 중요하다고 느꼈었던 것 같아요. 그런 얘기를 나누면서 충격도 많이 받았고 고민도 되게 많으셨는데 그래서 정말 걔네가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이런 커뮤니티가 없다면 독수공방하면서 연구를 하게 되니까. 혼자 건상 상태도 안좋아지고 논문도 못 쓰고 그런 상탠가 몇 년 째 지속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사실 그때 제일 필요한 게 커뮤니티고 연결성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곰국 갔을 때 이 모임이 사실 되게 소중하다.
(모임을 많이 알려야겠네요. 걔네에서 청주에 이런 거 연구자 모임도 있다 이렇게)

Q, 걔네에서 어떤 걸 기획해보고 싶다. 어떤 활동을 좀 해보고 싶다. 약간 이런 게 있나요?
제가 사실 약간 콘텐츠를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해요. 영화도 좋아하고 드라마부터 해서 만화도 그냥 볼 수 있으면 다 보고 게임도 되게 좋아하고. 그런데 최근에 게임 관련해서도 이슈가 있었잖아요. 방금 떠오른 거긴 한데 게이머나 뭐 이렇게 게임 좋아하시는 분들끼리 얘기하거나 관련해서 뭘 하나 만드는 것도 재밌을 것 같긴 하네요.

Q, 청주에 오셨고 그전에는 더 외지에 계셨잖아요. 그러니까 그 지역에서 페미니스트로 산다는 거는 약간 어떤 것 같아요?

외로워요. 저는 일단 대 지방 사립대를 사실 나왔는데 그 지역에서 지방 사립대 특유의 패배주의가 좀 있잖아요. 예를 들면 저는 충북대에서 이번에 포럼 세미나 발표하면서 좀 놀랐거든요. 운영하시는 분이 백래시를 걱정하시더라고요. 근데 저는 지역에서 페미니즘 동아리를 하면서 딱 한 번 겪어봤어요. 동아리 활동이 적지 않았는데 위협적인 백래시를 당하거나 에타에서 난리가 나거나 그런 것도 없었어요. 에타에서 욕한 적이 있긴한데 페미 나댄다 이러 식이었죠.

서울은 총여 폐지하라고 반대시위도 한다던데 우리는 애초에 총여가 없었고 되게 열악한 환경에서 열심히 해도 관심 자체가 없었어요.

사실 지역 대학 내 페미니즘 동아리를 되게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운영했던 건 동아리가 없어지는 거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컸던 것 같아요. 왜냐면 다시 생기기 힘들 것 같아요. 서울은 대학끼리 연대도 많고 총녀 담론 계속 다시 올라오잖아요. 그리고 그 여성학을 하는 교수님들이 상대적으로 또 많으니까요. 제가 다녔던 학교는 한 분밖에 없는데 정년 퇴임이 2년 남으신 거예요. 그러면 이 페미니즘 동아리가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거죠. 그걸 내가 끊어지게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러면 이 대학 내에서는 발화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지니까, 울어서라도 해야지. 했어요.
그리고 저한테 사실 페미니즘 동아리나 이 활동들은 오히려 스펙에 방해된다고 생각했었어요. 취직 같은 경우에요. 서울 거 친구들은 그런 게 오히려 스펙이고 활동 연계가 되게 잘 돼서 취업과 연결되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여성단체나 여성가족연구원이 있긴 하죠. 하지만 대체로 보수적이고. 청년이 너무 적다고 느꼈어요. 강원도 같은 경우에는 좀 노인층이 많은 지역이다 보니까 여성보다는 가족이란 느낌이 좀 더 강해요. 사실 청년이 없으면 또 그만큼 어떤 청년을 더 붙잡거나 여기서 살 수 있게끔 하는 여성 청년 정책이나 연구가 사실 더 있어야지 맞는 거긴 한데 청년이 없는 만큼 또 연구가 없는 거죠

Q, 마지막 질문입니다. 혹시 청주에 요즘 관심 있는 현안이 있으신가요?
청주 행정이 굉장히 보수적이었다는 걸 느껴요. 잘 운영이 안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것도 고민이고 청주에서는 시민운동이 또 얼마나 좀 잘 되어 있는지도 궁금했어요. 왜 잘 모르지 약간 시민운동이 좀 많이 분과끼리 좀 나뉘어져 있고 교류가 좀 안 되는 건가 싶기도 했고. 보수화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그렇군요. 이러면서 하긴 했는데 그런 지점들이 좀 있나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래도 나름 젊은 사람이 있는 동네라고 생각을 하긴 했는데 청주도 근데 좀 많이 보수화된 편인가 싶어요.

Q, 혹시 약간 내년 계획이나 걔네가 앞으로 했으면 하는 점이 있나요?
- 제가 최근에 걔네로 기말 페이퍼를 작성했어요. 그리고 제출을 했는데 교수님 두 분 다 너무 괜찮은 사례고 좋은 사례 같은데 연구를 발전을 시키면 사실 학회에서 발표 가능할 정도로 좀 괜찮은 얘기인 것 같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걔네한테 얘기를 하고 연구를 좀 발전시켜보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