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사람들은 금광석이 무엇이고 광맥이라는게 무엇인지 생소하게 여겨질 것입니다.
하지만 금의 가치나 귀금속으로의 매력이라면 솔깃하고 욕심을 나게 만들지요.
물질적인 성분으로 따지자면 원소기호Au, 원소번호79번, 구리족, 연성과 전성이 좋고 광택이 아름다우며 .비중은 19.23 혹은 20.1 이라고도 하는데 물의 약20배의 무게라는 사실, 그리고 자연금은 99.9% 순금상태로는 존재하지 않으며 친금원소와 같이 산출 됩니다.
사금이나 금광석에서 순금을 제련하려면 여러 공정을 거치게 됩니다.
금의 제련은 혼합된 물질에 따라 화학성분을 달리하는 방법과 물리적인 성질을 이용하여 99.99% 순금을 만드는데 인터넷이나 전문서적에서 조차 구체화 되지않고 단편적으로 나와 있고 정확하게 기술되어 있지 않습니다.
차후 시간이 된다면 구체적으로 기술하여 사금채취하는 분들이나 혹은 전문인들에게도 도움이 되게 정확하게 기록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금정광산의 금광맥은 금(95%) 과 은(5%)의 비율로 생산되는데 특이점은 다른 혼합금속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전문서적에는 알라스카이트 석영맥이라고만 쓰여 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대체로 석영92%,장석5%, 운모3% 정도가 혼합적으로 배열된 상태에서 금과 은이 불규칙하게 품위를 나타내며 산재하고 모암(화강편마암)에 관입된 상태이고 여기에 부분별로 압력의 강약이 전해져 변성의 강도도 부분마다 달라져 변성이 많을 수록 고품위 맥상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석영은 반투명 백색이고 장석은 연한 홍색을 띄며 불투명하고 운모는 검은 점으로 나타납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하얀 차돌에 검은 점이 무수히 박혀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그래서 경험을 하다보니 모암상태만 봐도 고품위의 맥이 나타날 거라는 것을 알 수 있고 광석상태만 봐도 품위가 좋고 나쁨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막장 천공 후 발파하면 후 가스가 생기는데 그 가스 냄새로도 노다지 유무를 90%이상 판별 가능할 정도로 능력이 발휘됐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단층이라는 변수가 작용하여 고차원적인 지질형상을 보여 골머리를 앓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순금이 남자들의 주먹만 하면 무게가 어느 정도 일까요?
30kg에서 35kg정도 됩니다. 생각보다 많이 무겁고 잘들지 못할 정도 입니다. 현실적인 금액으로도 상당합니다.
금정광산에 근무하면서 4번 정도 들어 봤습니다.
금정광산의 금광맥에서 금은 다양하게 나타나기는 하나 일정한 패턴이 존재합니다.
ton당 3 -5 g정도로 품위를 보이면 금은 미립자로 나타나고 ton당 5 - 20g 정도라면 미립자도 있고 쌀알 정도의 자유형태의 모습을 띄기도 하며 품위가 50g - 400g 정도 되면 5 mm2 정도의 얇은 판박자유형태로 나타납니다.
고품위의 금광석을 채취해 불빛에 비추면 석영이 반투명하여 내부까지도 은근히 노랜색을 비추면서 경외심까지 생길 정도로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금정광산 주광맥은 대명시절에 이미 채광을 포기했었습니다.
그리고는 폐그마타이트 광상을 채굴하던 중 함태에 인수되었지요. 폐그마타이트 광맥은 맥폭 1.2m 정도인데 육안으로 보이지 않은 금이 ton당 7g이상이며 채굴환경도 니쁘지 않습니다.
다만 비소(Sb) 를 품고있어 채굴 때 종업원의 건강에 문제를 일으켜 채광을 포기하고 대명시절 포기했던 본광맥 하부갱도를 굴착하게 됩니다.
지금도 폐그마타이트 열수광맥(금정골 소재)을 채굴하려면 많은 투자를 하지 않아도 가능하지만 채광방법뿐만 아니라 비소를 통제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대명시절 본 광맥을 포기한 이유는 하부로 내려 갈수록 주향길이 (광맥길이)가 짧아졌기 때문입니디.
일본시대 후반기부터 이미 짧아 지기 시작하여 대명에서 굴진한 7번항 경우는 주향길이 평균 600m라면 250m밖에 안돼서 많이 실망했을 것으로 보이고 8번항의 경우는 100m정도 밖에는굴진되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막장에 남겨진 그들의 고심 또한 많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판단하기에 하부로 내려가면서 맥상이 짧아 진다고 판단했을 것이며 더는 희망이 없다고 봤을 것입니다.
그러나 9번항의 경우는 주향길이 600m를 거의 회복했고 10번항의 경우는 다시 조금 짧아 졌습니다.
9번항에서 상승갱도를 만들어 7번항 레벨이상 높이까지맥을 따라 굴진했는데 결국 이것은 단층과 지질의 변형으로 맥이 끊긴 후 다시 이어진다는 결론이고 일본시대에 채굴했던 맥들도 단층으로 짧아지자 빠르게 하부갱도를 개설하여 채굴했던 흔적이 남아있고 더군다나 해방 후 과도기시절 무분별한 채광으로 더더욱 주향길이가 짧아 졌던 것입니다.
단층과 지질의 변형으로 끊긴 후 다시 광맥을 찿았는데 회사는 폐업하고 말았다?
웃기긴 한데 사실입니다.
광맥을 찿은 사실도 광산의 미래를 향한 모든 비젼도 혼자만 알고있는 사실이고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습니다.
다른 분들과는 금정광산을 대하는 태도부터 달랐고 낙하산 관리자들과는 개념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전문적인 대화가 통하질 않아 갈등을 많이 격었지요.
광맥의 제반 상황들은 눈으로 보이는 현실만 보고하고 그 외 모든 것은 함구했습니다.
그 때의 유일한 희망은 다른 회사로 경영권이 넘어가길 바랐죠.
폐광 후 10년 이내에는 다른 분이 경영할줄 알았는데 장기적인 폐광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금광은 일확천금의 묘한 매력이 있어 그냥 두지는 않았으리라 보기 때문입니다.
오랜 세월동안 여러 사람이 금정광산을 다시 가행해 보고자 시도했을 텐데 정보라도 제공했다면 또 다른 상황이 전개됐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당시의 현장책임자로서 고급정보를 가지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고 막장상황은 폐업직전까지 근무했기에 가장 확실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금정광산에 근무할 때 광맥을 연구하고 탐사를 하고 분석을 하며 단층과 변성의 관계를 알고자 노력했던 사람은 본인 한사람 뿐이며 체계적인 계획서를 작성했던 유일한 사람입니다.
여기에 희망적인 얘기를 붙인다면 금정광산을 가행해야만 하는 무언가는 분명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단지 투자할만한 미친 분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