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판매업계 신규업체 러시
4개사 조만간 영업 나설듯…美 기업 1곳도 진출 물색
키아리, 라이프웨이브 등에 이어 또 한 번 신규업체 러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를 한 달여 앞두고 신규 다단계판매업체 4개사가 영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계 기업 1곳이 한국 진출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엑스인듀어런스코리아는 지난 11월 7일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과 공제계약을 체결하고 11월 14일 다단계판매업 라이선스를 받았다. 이외에 국내 기업인 F사와 R사가 다단계판매 등록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의 회원사인 에노존이 새 전문 경영인을 영입해 상호를 바꾸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등 사업재편에 나섰다.
신규업체 각축전 예고, 업계에 활력 돌 듯
엑스인듀어런스는 1998년 설립된 기업으로, 격렬한 운동 후 체내에 생성되는 ‘젖산(피로물질)’을 감소하는 제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봅슬레이 국가대표 출신인 창립자 샌디 켈린(Sandy Kellin)을 비롯해 야구, 풋볼 등 운동선수 출신 임원진들이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기업은 그동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등 운동선수들을 중심으로 제품을 온라인 판매해 오다가 지난 2019년 직접판매(Direct Selling)로 전환했다. 작년 기준 매출액은 약 100억 원 수준. 특히 엑스인듀어런스의 해외지사 설립은 1998년 미국, 유럽에서 영업을 시작한 이후 30여 년 만이다. 세 번째 지사로 한국을 택한 이유는 창업자의 아들이자 한국지사를 담당하고 있는 토르 켈린(Thor Kellin)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외조부로부터 한국 이야기를 전해 들었던 것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인듀어런스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콜라겐과 에너지 관련 건강기능식품이 먼저 출시되고 이 제품들은 한국에서 생산된다”며 “본격적인 영업 시작은 12월쯤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대전에 다단계판매업체로 등록한 에노존은 롱리치, 캘러리헬스 등의 지사장을 역임한 박성엽 대표를 전문 경영인으로 영입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이 기업은 최근 비앤하이브로 회사 이름을 바꾸고, 서울 강변 테크노마트에 서울 사무소를 오픈하는 등 사업구조 재편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쏠린다. 무엇보다 박 대표와 뜻이 맞는 조직이 합류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고, 면역, 갱년기 등 건강기능식품과 NMN 화장품 등 대표제품 3가지를 앞세워 12월 이후 본격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기업 F사, R사 역시 다단계판매업 라이선스를 받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S사 최고직급자 출신의 사업자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F사는 12월 다단계판매 라이선스 획득, 1월 영업을 목표로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기업은 바이오 실리카(규소) 제품을 주력으로, 젊은 사업자들의 유입을 위한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R사는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과 공제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서울시에 다단계판매 등록 서류를 제출한 상태다. 주력제품은 할리우드 스타들의 뷰티 애장품인 CRL 연구소의 스킨케어 제품 6종이 있으며 산부인과 전문의와 화장품 전문 박사가 개발한 유해 화학성분을 뺀 여성 청결제와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N사 그리고 최근까지 C사 지사장을 역임했던 K씨는 미국 기업의 한국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씨는 “본사 사장이 한국에 들어오면 이야기를 해볼 것”이라면서도 블랙마케팅(사전영업)을 의식해 기업명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출처 : http://www.mknews.kr/?mid=view&no=39150&type=hotnews&page_size=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