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國志(번역) - 650[4 ~ 51](240123)
< 전 체 번 역 >
관공이 ‘형수님들 말씀이 옳습니다.’라고 하며 주창에게 일러 말했다. : “내가 매정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두 형수께서 찬성을 않으시니 어찌하겠는가. 자네들은 잠시 산으로 돌아가서 내가 형님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주게 그 때 내가 반드시 자네들을 부르겠네.”
주창이 머리를 조아리며 말씀 올렸다. : “이 주창이는 비록 거칠고 경솔한 놈이어서 잘못 몸을 다루지 못하여 도적이 되었었지만 오늘 장군을 만나게 된 것은 다시 하늘을 본 것 과 같은데 어찌 또 다시 이 기회를 놓지란 말입니까? 만약 내 수하의 여러 사람까지 따 라가는 것이 불편하시다면 수하의 모든 사람들은 배원소를 따라가라고 하고, 이 주창 이 홀로 걸어서라도 장군을 따라 비록 만 리 길을 간다 해도 마다 않고 기꺼이 따르겠습 니다.” 관공은 다시 주창의 이런 말을 두 분 형수께 고하였더니
감부인 : “한 두 사람 따라가는 것쯤은 방해되지 않겠지요.”
공은 그리하여 주창에게 그의 수하 사람들을 배원소를 따라가게 하라고 했다.
배원소 : “저 역시 장군을 따라가고 싶습니다.”
주창 : “너마저 따라가면 수하 졸개들은 다 뿔뿔이 헤어지고 만다. 그러니 당연히 얼마동 안이라도 그들을 거느리고 있어야 하지 않겠니!. 내가 관장군을 따라가서 자리만 잡게되 면 곧 바로 너를 데리러 오마.”
원소는 서운하지만 할 수 없이 그들과 헤어져 산으로 들어갔다. 주창은 관공을 수행하여 여남을 향해 떠나갔다. 길을 가기 며칠만인데 저 멀리 산성하나가 보였다. 관공이 현지인에게 이곳이 어디냐고 물으니 현지인이 답했다. : “이곳 지명은 ‘고성’이라 하는데 몇 달 전에 성은 ‘장’이요 이름은 ‘비’라는 어떤 장군 한 사람이 수십 기를 몰고 이곳에 와서 현관을 쫓아내고 고성을 점거하고 있는데 군사를 모집하고 말을 사 들여 사료를 준비하고 양식을 비축하여 현재는 약 삼오천명의 인마를 모집해 놓고 있어 이 근방 사방에 그를 당할 자가 없습니다.”
관공이 기뻐 말했다. : "내 동생이 서주에서 헤어진 이후로 내내 거처를 알지 못하고
있었는데 여기에 있으리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그리하여 손건을 먼저 성안으로 보내어 소식을 전하고 어서 나와 두 분 형수님들을 영접토록 했다.
한편 장비는 망탕산으로 몸을 피해 한 달여를 머물다가 현덕의 소식을 알아보려고 산을 나왔다가 우연히 이 고성을 지나게 되었는데 현청에 들어가 양식을 차용해 달라 요청했더니 현관이 들어주지 않아 장비가 노해서 현관을 쫓아내고 현인[현령의 인장]을 탈취하여 성지를 점령하여 그 동안 잠시나마 몸을 붙이고 있었다.
이날 손건은 관공의 명을 받고 성에 들어가 장비를 만났다. 서로 예를 마친 다음 그간의 일을 빠짐없이 이야기 해 주었다. : “현덕께서는 원소 진영을 떠나 여남으로 갔고 지금 운장께서는 허도로부터 두 분 형수를 뫼시고 이곳까지 왔으니 장군이 나아가 맞이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말씀을 올렸다.
장비는 손건의 말을 다 듣고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곧 무장을 하고 장팔사모를 들고 말에 올라 일천여 명을 거느리고 곧 바로 북문을 나섰다. 손건은 놀라기도 하고 감히 묻지도 못하고 부득이 따라서 성을 나갔다. 관공은 저 멀리서 장비가 오는 것을 보고 기쁨을 억제치 못하고 주창에게 칼을 맡기고 말을 달려 맞이하러 나갔다.
< 原 文 >
公曰:「嫂嫂之言是也。」遂謂周倉曰:「非關某寡情,奈二夫人不從。汝等且回山中,待我尋見兄長,必來相招。」周倉頓首告曰:「倉乃一粗莽之夫,失身爲盜;今遇將軍,如重見天日,豈忍復錯過?若以衆人相隨爲不便,可令其盡跟裴元紹去。倉隻身步行,跟隨將軍,雖萬里不辭也!」關公再以此言告二嫂。甘夫人曰:「一二人相從,無妨於事。」公乃令周倉撥人伴隨裴元紹去。元紹曰:「我亦願隨關將軍。」周倉曰:「汝若去時,人伴皆散;且當權時統領。我隨關將軍去,但有住紮處,便來取你。」
元紹怏怏而別。周倉跟著關公,往汝南進發。行了數日,遙見一座山城。公問土人:「此何處也?」土人曰:「此名古城。數月前有一將軍,姓張,名飛,引數十騎到此,將縣官逐去,占住古城,招軍買馬,積草屯糧。今聚有三五千人馬,四遠無人敢敵。」關公喜曰:「吾弟自徐州失散,一向不知下落,誰想却在此!」乃令孫乾先入城通報,敎來迎接二嫂。却說張飛在芒碭山中,住了月餘,因出外探聽玄德消息,偶過古城,入縣借糧;縣官不肯,飛怒,因就逐去縣官,奪了縣印,占住城池,權且安身。當日孫乾領關公命,入城見飛。施禮畢,具言:「玄德離了袁紹處,投汝南去了。今雲長直從許都送二位夫人至此,請將軍出迎。」
張飛聽罷,更不回言,隨即披挂持丈八矛上馬,引一千餘人,逕出北城門。孫乾驚訝,又不敢問,只得隨出城來。關公望見張飛到來,喜不自勝;付刀與周倉接了,拍馬來迎。
< 文 段 解 說 >
(1)公曰:「嫂嫂之言是也。」遂謂周倉曰:「非關某寡情,奈二夫人不從。汝等且回山中,待我尋見兄長,必來相招。」周倉頓首告曰:「倉乃一粗莽之夫,失身爲盜;今遇將軍,如重見天日,豈忍復錯過?若以衆人相隨爲不便,可令其盡跟裴元紹去。倉隻身步行,跟隨將軍,雖萬里不辭也!」關公再以此言告二嫂。甘夫人曰:「一二人相從,無妨於事。」公乃令周倉撥人伴隨裴元紹去。元紹曰:「我亦願隨關將軍。」周倉曰:「汝若去時,人伴皆散;且當權時統領。我隨關將軍去,但有住紮處,便來取你。」
공왈:「수수지언시야。」수위주창왈:「비관모과정,내이부인불종。여등차회산중,대아심견형장,필래상초。」주창돈수고왈:「창내일조망지부,실신위도;금우장군,여중견천일,기인부착과?약이중인상수위불편,가령기진근배원소거。창척신보행,근수장군,수만리불사야!」관공재이차언고이수。감부인왈:「일이인상종,무방어사。」공내영주창발인반수배원소거。원소왈:「아역원수관장군。」주창왈:「여약거시,인반개산;차당권시통령。아수관장군거,단유주찰처,편래취니。」
寡 적을 과. 柰 어찌 내, 어찌하랴. 招 부를 초. 頓 조아릴 돈. 粗 거칠 조. 莽 우거질 망, 거칠다. 粗莽 거칠고 경솔하다. 粗莽之夫 조잡한 사람. 錯 섞일 착, 어지러워지다. 錯過 (기회 등을) 놓치다, 스치고 지나가다. 跟 발 꿈치 근, 따르다. 隻身 단신, 홀로. 隻 새 한 마리 척, 외 짝. 撥 다스릴 발. 且當 또 당연히. 紮 묶을 찰, 주둔하다, 머무르다.
< 해 석 >
관공이 ‘형수님들 말씀이 옳습니다.’라고 하며 주창에게 일러 말했다. : “내가 매정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두 형수께서 찬성을 않으시니 어찌하겠는가. 자네들은 잠시 산으로 돌아가서 내가 형님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주게 그 때 내가 반드시 자네들을 부르겠네.”
주창이 머리를 조아리며 말씀 올렸다. : “이 주창이는 비록 거칠고 경솔한 놈이어서 잘못 몸을 다루지 못하여 도적이 되었지만 오늘 장군을 만나게 된 것은 다시 하늘을 본 것과 같은데 어찌 또 다시 이 기회를 놓지란 말입니까? 만약 내 수하의 여러 사람까지 따라가 는 것이 불편하시다면 수하의 모든 사람들은 배원소를 따라가라고 하고, 이 주창이 홀 로 걸어서라도 장군을 따라 비록 만 리 길을 간다 해도 마다 않고 기꺼이 따르겠습니 다.” 관공은 다시 주창의 이런 말을 두 분 형수께 고하였더니
감부인 : “한 두 사람 따라가는 것쯤은 방해되지 않겠지요.”
공은 그리하여 주창에게 그의 수하 사람들을 배원소를 따라가게 하라고 했다.
배원소 : “저 역시 장군을 따라가고 싶습니다.”
주창 : “너마저 따라가면 수하 졸개들은 다 뿔뿔이 헤어지고 만다. 그러니 당연히 얼마동 안이라도 그들을 거느리고 있어야 하지 않겠니!. 내가 관장군을 따라가서 자리만 잡게되 면 곧 바로 너를 데리러 오마.”
(2)元紹怏怏而別。周倉跟著關公,往汝南進發。行了數日,遙見一座山城。公問土人:「此何處也?」土人曰:「此名古城。數月前有一將軍,姓張,名飛,引數十騎到此,將縣官逐去,占住古城,招軍買馬,積草屯糧。今聚有三五千人馬,四遠無人敢敵。」關公喜曰:「吾弟自徐州失散,一向不知下落,誰想却在此!」乃令孫乾先入城通報,敎來迎接二嫂。却說張飛在芒碭山中,住了月餘,因出外探聽玄德消息,偶過古城,入縣借糧;縣官不肯,飛怒,因就逐去縣官,奪了縣印,占住城池,權且安身。
원소앙앙이별。주창근저관공,왕여남진발。행료수일,요견일좌산성。공문토인:「차하처야?」토인왈:「차명고성。수월전유일장군,성장,명비,인수십기도차,장현관축거,점주고성,초군매마,적초둔량。금취유삼오천인마,사원무인감적。」관공희왈:「오제자서주실산,일향부지하락,수상각재차!」내령손건선입성통보,교래영접이수。각설장비재망탕산중,주료월여,인출외탐청현덕소식,우과고성,입현차량;현관불긍,비노,인취축거현관,탈료현인,점주성지,권차안신。
怏 원망할 앙. 怏怏 만족스럽지 않은 모양. 즐겁지 않은 모양. 재미가 없는 모양. 跟 발꿈치 근, 따르다, 수행하다. 逐 쫓을 축, 무리치다. 遠 멀 원. 四遠 사방이 멀리 떨어진 곳. 下落 행방, 소재, 간곳,. 떨어지다, 하락하다. 偶 짝 우, 뜻하지 아니하게.
< 해 석 >
원소는 서운하지만 할 수 없이 그들과 헤어져 산으로 들어갔다. 주창은 관공을 수행하여 여남을 향해 떠나갔다. 길을 가기 며칠만인데 저 멀리 산성 하나가 보였다. 관공이 현지인에게 이곳이 어디냐고 물으니 현지인이 답했다. : “이곳 지명은 ‘고성’이라 하는데 몇 달 전에 성은 ‘장’이요 이름은 ‘비’라는 어떤 장군 한 사람이 수십 기를 몰고 이곳에 와서 현관을 쫓아내고 고성을 점거하고 있는데 군사를 모집하고 말을 사 들여 사료를 준비하고 양식을 비축하여 현재는 약 삼오천명의 인마를 모집해 놓고 있어 이 근방 사방에 그를 당할 자가 없습니다.”
관공이 기뻐 말했다. : "내 동생이 서주에서 헤어진 이후로 내내 거처를 알지 못하고
있었는데 여기에 있으리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그리하여 손건을 먼저 성안으로 보내어 소식을 전하고 어서 나와 두 분 형수님들을 영접토록 했다.
한편 장비는 망탕산으로 몸을 피해 한 달여를 머물다가 현덕의 소식을 알아보려고 산을 나왔다가 우연히 이 고성을 지나게 되었는데 현청에 들어가 양식을 차용해 달라 요청했더니 현관이 들어주지 않아 장비가 노해서 현관을 쫓아내고 현인[현령의 인장]을 탈취하여 성지를 점령하여 그 동안 잠시나마 몸을 붙이고 있었다.
(3)當日孫乾領關公命,入城見飛。施禮畢,具言:「玄德離了袁紹處,投汝南去了。今雲長直從許都送二位夫人至此,請將軍出迎。」
張飛聽罷,更不回言,隨即披挂持丈八矛上馬,引一千餘人,逕出北城門。孫乾驚訝,又不敢問,只得隨出城來。關公望見張飛到來,喜不自勝;付刀與周倉接了,拍馬來迎。
당일손건영관공명,입성견비。시례필,구언:「현덕리료원소처,투여남거료。금운장직종허도송이위부인지차,청장군출영。」 장비청파,경불회언,수즉피괘지장팔모상마,인일천여인,경출북성문。손건경아,우불감문,지득수출성래。관공망견장비도래,희불자승;부도여주창접료,박마래영。
從 좇을 종, ---부터. 更 고칠 경, 다시 갱. 隨卽 즉시. 披 나눌 피, 옷을 걸치다. 挂 걸 괘. 披挂 군장(軍裝)을 하다, 갑옷을 입다, 무장하다. 矛 창 모. 訝 맞을 아, 놀라다, 의심하다. 只得 할 수 없이, 부득이. 勝 이길 승, 견디다. 不勝참을 수 없다. 견디지 못하다. 付 줄 부.
< 해 석 >
이날 손건은 관공의 명을 받고 성에 들어가 장비를 만났다. 서로 예를 마친 다음 그간의 일을 빠짐없이 말했다. : “현덕께서는 원소 진영을 떠나 여남으로 갔고 지금 운장께서는 허도로부터 두 분 형수를 뫼시고 이까지 왔으니 장군이 나아가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장비는 손건의 말을 다 듣고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곧 무장을 하고 장팔사모를 들고 말에 올라 일천여 명을 거느리고 곧 바로 북문을 나섰다. 손건은 놀라기도 하고 감히 묻지도 못하고 부득이 따라서 성을 나갔다. 관공은 저 멀리서 장비가 오는 것을 보고 기쁨을 억제치 못하고 주창에게 칼을 맡기고 말을 달려 맞이하러 나갔다.
2024년 1월 23일
이 종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