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각자의 취향이란 것이 있다.
짬뽕이 좋을까? 짜장면이 좋을까?
어느 것을 좋아한다는 취향만큼 그 사람을 잘 설명 할 수 있을까?
캐나다의 미디어 학자인 ‘마샬 맥루한’은 직관적이며 감성적이고 참가자들의 해석의 여지를 남겨둔 영화나 라디오 같은 ‘쿨 미디어’와 수용자의 높은 참여, 더 많은 상상력을 요구하는 티비나 전화, 만화와 같은 ‘핫 미디어’로 나누었다.
그는 영화를 볼 떄 다양한 상상을 하고 의견을 내 놓을 수 있다면 차가운 미디어로, 단순이 정보와 컨텐츠를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뜨거운 미디어라 분류할 수 있는 데 현재 진행 중인 ‘교육공동체 우리들’의 영화 수업은 의도적 거리두기로 관객들이 읽어내게 하여 상상력과 의견을 내 놓을 수 있는 쿨미디어를 지향하고 있다.
어느덧 중반을 향하고 있는 이번 4강 시간에는 ‘내 인생의 영화 한 장면 서로 이야기’ 해 보는 열린 수다의 자리이다.
수업 참가자들에게서 이틀에 걸쳐 미리 조사를 하여 강사께서 바로 그 장면들을 수업을 위한 영상으로 많은 시간을 들여 편집 준비하였는데 무려 17편이나 되었다.
자신의 꿈을 이루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처럼 그냥 살고 싶었던 동구의 이야기에서 사회를 살고 있는 수많은 동구들이 남들처럼 살기엔 아직 이 사회가 너무나도 편협하기에 사회적 약자인 청소년 인문학 운동을 하게 되었다는 ‘천하장사 마돈나’이야기와 집만 없을 뿐 일도 사랑도 자신만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사랑스러운 현대판 소공녀 ‘미소’의 도시 하루살이를 통해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취향을 다룬 소공녀 두편을 변샘은 본인의 인생의 영화로 소개하였다.
이어서 감수성인 절정인 20대에 매우 이질적인 소련의 풍경과 사회모습을 흥미롭게 지켜보며 주인공들인 여성 노동자들이 한 순간의 눈물만으로는 그 어떠한 것도 해결할 수가 없고 진정한 사랑과 삶을 위해서는 아무리 힘들어도 참고 이겨내며 스스로 극복해 나가는 강인한 그들의 생각과 삶의 태도가 멋져 보여 연속으로 3번을 보았다는 돌멩이의 ‘모스크바는 눈물을 믿지 않는다’라는
소개한 영화 중에서 80년대 개봉한 가장 오래된 영화에 속한 관계로 모두들 궁금해 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며 음악적 취향과 예전 락밴드를 했던 음악 활동에 대한 자신의 꿈을 아직도 간직하고 산다는 **씨의 ‘라밤바’의 프로포즈 장면으로 나중 부인이 될**씨에게도 적용했다는 인생 에피소드 !
당당한 사람들의 삶의 태도와 여성들의 공동체를 꿈꾸며 ‘안토니아스 라인’의 모든 사람들이 모여 식사하는 아름답고 평화로우며 편견없는 장면을 잊지 못한다는 **씨!
우리네 일상에서 있을 법한 일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빛과 어둠, 생과 사의 경계에서. 자전거, 터널, 철길, 바다, 빛과 어둠, 무채색과 유채색....
상징과 은유로 반짝이는 영상과 바닷물에 부서지는 햇살마저 환상의 빛으로 느껴지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환상의 빛’에서 잊지 못할 공감을 느꼈다는 **씨!
**의 인생 영화는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9편째편인<어른제국의 역습>이다.
짱구처럼 우리가 몰랐던 아빠의 추억과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게 된 과정을 짧게 보여주는 이 장면에서 큰 감명을 받았다 한다. 영화 속 짠한 짱구 아빠의 모습처럼 인생의 역사가 어느 정도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생각이 드는 영화로 참가자들에게 한번 찾아보고 싶은 영화로 소개되었다.
수많은 역경과 고난을 헤치고 나아가 친구라는 소중한 보물을 만나게 된다는 인도 영화 세 얼간이를 소개한 **이!
영화 ‘아저씨’에서 경찰서로 가기 전 새롬이에게 주고 싶었던 학용품을 가득 담아주던 원빈의 눈물과 진심에서 남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씨!
친구의 장례식에 모여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영화 ‘써니’의 친구들 장면을 보고 어른이 된 친구들이 자신들의 어른시절을 돌아보며 그때의 자신들을 위로 해 주는 춤추는 장면에 공감이 크게 왔다는 **!
새로운 형식의 에니메이션을 보았다는 **이의 주먹왕 랄프 장면!
2012년도 개봉한 한국영화 천국의 아이들에서 김보라가 친구들에게 심하게 하는 욕장면이 있는 데 자신들의 말로 솔직한 감정표현을 하던 주인공을 보며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하던 자신이 점점 하고 주변을 의식하며 하고 싶은 말을 못하며 관계에 있어형식적이고 진솔함을 잃어가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는 생각에 그 시절의 영화를 골랐다는 **!
평범한 가족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꼈다는 한국영화 ‘집으로 가는 길’의 **씨!
부모의 마음을 생각하게 되었다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에서 그갈래로 달리던 아들과 아버지의 마음이 하나의 길로 합치며 마침내 공감을 이루는 것을 상징하는 마지막 장면을 고른 **씨!
울돌목 전투를 계기로 영화의 반전이 시작되었다는 인상 깊은 전투신을 소개한 **씨의 영화 ‘명량’
온갖 특이한 사람들, 키가 너무 작거나 큰 사람, 백인이 아닌 흑인이나 동양인, 백색증 환자, 수염이 난 여자, 장애인 등 우리 사회에서 차별받고 소외된 사람들과 그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꿈을 만들어 가는 다름과 낮은 자들을 위한 영화 ‘위대한 쇼’를 고른 **씨!
두 시간에 걸쳐 한편한편의 영화 한 장면씩을 살피며
중학생부터 50대까지 16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각자 혼자 보던 영화를 함께 보면서
영상마다 존재하는 그 사람의 인생사와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각자 다른 영화적 취향을 서로 나누다 보니
우리 인생에 자리하게 되는 영화적인 순간들이 금방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