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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32장
제 32 장 금 송 아 지
(대 지)
一. 금송아지를 만듦(1-6)
二. 하나님의 진노(7-10)
三. 모세의 기도(11-14)
四. 금송아지를 멸함(15-20)
五. 모세의 책망과 아론의 변명(21-24)
六. 징 벌(25-29)
七. 백성을 위한 모세의 기도(30-35)
(본문 강해)
一. 금송아지를 만듦(1-6)
. 32:1 백성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모여 아론에게 이르러 가로되 일어나라 우리를 인도할 신을 우리를 위하여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모세가 산에 가서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더불어 계약하는 그 계명을 받는 동안에 산아래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떠나서 자기들을 인도할 신을 만들어 달라고 아론에게 간청하였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금까지 하나님의 이적을 여러 번 보고 또 시내산에서 구름과 흑암 속에 여호와께서 강림하심을 보고도 여호와를 믿지 못하고 모세가 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영으로 살아 계신 하나님을 떠나서 육신의 눈으로 보이는 하나님을 만들려고 한 것이다.
. 32:2 아론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 아내와 자녀의 귀의 금고리를 빼어 내게로 가져오라
아론이 솔선해선 금 신상을 만들 생각이 없었으나 백성이 신상을 만들어 달라고 아우성 치므로 그들의 금고리를 빼오라고 하면 아까워서 빼오지 않을 줄로 생각하고 이런 방책을 제시한 것 같다. 백성을 인도할 입장에 있는 자가 백성의 옳지 않은 요구를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못하고 그 요구를 따라가면서 불의한 일을 모면해 보려고 수단 방법을 쓰게 되면 결국에는 불의한 일을 따라가고 말게 된다. 삼손도 들릴라의 요구를 처음부터 거절했으면 승리했을 것인데 여러 가지 핑계와 방편을 쓰다가 결국에는 신앙을 양보하고 블레셋 사람에게 포로 되어 가서 맷돌 돌리다가 죽고 말았다. 그러므로 성도는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해야 된다. 이에서 지나면 악으로 좇아 나는 것이다.
. 32:3 모든 백성이 그 귀에서 금고리를 빼어 아론에게로 가져오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론의 말대로 금귀고리를 다 빼어서 가져왔다. 백성이 신을 만들자고 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위반된 것이므로 아론이 그것을 거절했어야 되는데 백성의 요구에 따라 간 것은 신앙을 양보한 중대한 실수이었다. 아론이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하지 않고 백성이 하자는 대로 따라가 죄를 짓게 된 것이다.
. 32:4 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그 고리를 받아 부어서 각도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드니 그들이 말하되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신이로다 하는지라
아론이 말을 잘하고 하나님을 위하여 많은 일을 하였으나 그의 신앙이 바로 되지 못하였고 진리에 굳게 서지 못하였기 때문에 백성이 하자는 대로 진리를 양보하고 그들과 타협하여 금송아지를 만들게 되었다. 아론이 모세와 같이 있을 때에는 모세가 시키는 대로 순종하고 또 모세의 감동을 받고 또 잘못된 것은 모세가 하지 못하게 하여 탈선되지 아니하고 나갔다. 그러나 모세와 잠깐 떨어져 있는 동안에 실족하고 말았다. 진리에 확고히 서 있지 못한 사람은 어떤 시험이 닥쳐오면 쉽게 진리를 양보하고 믿음에서 떠나는 길로 나간다.
요즈음 교역자 중에도 확실한 진리에 바로 서서 인도하는 인도자 밑에 있을 때에는 하나님의 일을 어느 정도 바로 하려고 한다. 그러나 바로 인도하는 인도자를 떠나면 아론과 같이 그 참된 진리의 노선을 버리고 아주 딴 방향으로 잘못 나가는 교역자가 많이 있다. 이것이 큰 문제이다. 그러므로 진리를 바로 깨닫고 또 바로 깨달은 그 진리 안에 거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진리를 바로 깨달은 사람은 어떠한 환경과 처지에 있든지 항상 진리와 함께 살기 때문에 쉽게 진리를 양보하지 않는다. 그러나 진리를 바로 깨닫지 못한 사람은 자기를 바로 인도하는 지도자와 그 영향력 아래 있을 때에는 그대로 하게 되지만 그 지도자의 수하를 벗어나가면 얼마 못 가서 아주 딴 방향으로 빗나가게 되어 마침내는 바른 진리를 다 내어버리고 아주 잘못 된 길로 나간다. 아론이 모세와 함께 있었을 때에는 얼마나 충성되었는가! 또 얼마나 필요한 존재이었고 하나님의 구원 운동에 얼마나 많은 유익을 준 사람이었는가! 그렇지만 모세가 사십일 간 떠나 있는 동안에 그의 수하에서 벗어나자 참된 신앙 노선을 지키지 못하고 백성들이 하자는 대로 따라가서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하는 말이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신이로다"라고 하였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신을 섬기려고 금송아지 우상을 만든 것은 아니다. 다만 그들이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어서 보이게 해놓고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것이 하나님을 바로 섬기는 것인 줄로 잘못 알고 금송아지를 만든 것이다. 이(異) 종교인들도 사람을 신으로 섬기든지 아니면 육안으로 볼 수 있고 손으로 만져 볼 수 있는 무엇을 만들어 놓고 그것에 절하면서 섬긴다. 특히 우리 한국 사람들도 조상 때부터 그런 식으로 우상을 만들어 놓고 숭배하는 일이 많이 있다. 그리고 그 당시 애굽 사람들은 '오시리스'라는 신을 섬겼다고 하는데 그것은 사람의 몸에 소의 머리(人身牛頭)를 만들어 놓은 우상이라고 한다. 그 당시에나 오늘날에나 모든 종교 형태가 자연 만물 중에서 어떤 것을 신의 대상으로 삼든지 아니면 그 대상을 형상으로 빚어서 만들어 놓고 신으로 섬기지 않는 종교는 세상에 없다. 그러나 유일신이신 하나님은 만물 위에 계시고 만물을 지으시고 우주 가운데 충만하신 신이시므로 어떤 형상을 만들어서 섬겨서는 안 된다.
그런데 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금하신 우상을 만들었을까? 그것은 애굽에서 살 때에 애굽사람들에게서 보고 배운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 사람이 섬기던 송아지 우상을 보았으므로 하나님도 그런 형상으로 만들어 섬기면 좋을 줄 알고 하나님의 형상을 금송아지로 만든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교육이 중요하고 습관과 풍습이 중요하다. 처음부터 잘못된 것을 배우고 그 풍속 습관에 젖게 되면 나중에 바로 배워도 바로 서기가 힘이 들기 때문이다.
또 그들이 하나님을 금송아지로 만든 이유는 금송아지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고 다리가 있어도 걸어 다니지 못하는 것처럼 하나님을,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고 말하지도 못하고 다니지도 못하는 금송아지와 같은 하나님으로 알았기 때문에 금송아지를 만든 것이다. 그러므로 금송아지 우상은 그들이 하나님을 깨달은 대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하나님을 섬겼어도 살아 계셔서 보고 듣고 말씀하시고 구원하시고 심판하시는 하나님으로 알고 섬기지 못했던 증거이다. 오늘날 기독 신자 중에도 이렇게 하나님을 잘못 깨닫고 죽은 하나님으로 섬기는 사람들이 많다.
. 32:5-6 아론이 보고 그 앞에 단을 쌓고 이에 공포하여 가로되 내일은 여호와의 절일이니라 하니 이튿날에 그들이 일찌기 일어나 면제를 드리며 화목제를 드리고 않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더라
뛰놀더라의 뜻은 성적인 유희를 의미하는데 히브리 원문으로 창세기26:8에 이삭이 그 아내를 "껴안았다"는 말과 동일어이다. 그들이 성적으로 음탕한 죄 가운데 빠진 것이다.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게 되면 쉽게 음란 방탕으로 기울어진다. 오늘날 기독교가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께 예배하지 않고 육신의 감정으로 기울어지고, 우상을 만들어 놓고 눈에 보이는 것으로 만족하려고 하고, 육신적인 제도와 물질로 하나님을 섬기려고 하는 것은 타락된 증거이다.
二. 하나님의 진노(7-10)
. 32:7-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내려가라 네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네 백성이 부패하였도다 그들이 내가 그들에게 명한 길을 속히 떠나 자기를 위하여 송아지를 부어만들고 그것을 숭배하며 그것에게 희생을 드리며 말하기를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신이라 하였도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범죄하여 타락한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켜 네 백성이라고 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같이하지 않는 증거이다. 하나님께서 같이 하실 때에는 내 백성이라고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죄를 미워하신다. 모세는 산 위에서 기도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산 아래에서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먹고 마시고 음란 방탕한 큰 죄를 짓고 있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으나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나타나셔서 그 사실을 말씀해 주셨다.
. 32:9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백성을 보니 목이 곧은 백성이로다
목이 곧은 백성은 잘못된 것을 회개할 줄 모르고 계속하여 잘못된 길로 나아가는 백성이라는 뜻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하나님으로 삼아 놓고 먹고 마시고 음탕한 죄에 빠진 것을 즉시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하는데 그들이 돌이키지 않고 계속해서 죄의 길로 나아간 것이다.
. 32:10 그런즉 나대로 하게 하라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진멸하고 너로 큰 나라가 되게 하리라
하나님께서 범죄 한 이스라엘 백성을 멸망시키고 모세를 통하여 네 자손이 큰 나라가 되도록 만들어 주겠다고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하실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아브라함의 자손을 통해서 큰 나라를 만드신 하나님께서 모세의 자손을 통하여 큰 나라를 만들지 못하시겠는가! 그러나 모세가 그대로 해달라고 하였다면 하나님 앞에 합당치 않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약속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말씀하신 "네 자손을 내 백성으로 삼고 그들에게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겠다"고 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범죄 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 진멸하신다면 이 약속의 말씀과 맞지 않다. 또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에 어긋난다. 따라서 그렇게 해주시도록 하면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해야만 하나님의 뜻에 맞는다.
또한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우상을 섬기는 것이 너무 큰 죄이기 때문에 진노하셔서 하신 말씀이지 본 뜻은 다 진멸하시겠다는 것이 아니다.
三. 모세의 기도(11-14)
. 32:11-13 모세가 그 하나님 여호와께 구하여 가로되 여호와여 어찌하여 그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에게 진노하시나이까 어찌하여 애굽 사람으로 이르기를 여호와가 화를 내려 그 백성을 산에서 죽이고 지면에서 진멸하려고 인도하여 내었다 하게 하려하시나이까 주의 맹렬한 노를 그치시고 뜻을 돌이키사 주의 백성에게 이 화를 내리지 마옵소서 주의 종 아브라함와 이삭과 이스라엘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주를 가리켜 그들에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너희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나의 허락한 이 온 땅을 너희의 자손에게 주어 영영한 기업이 되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모세가 하나님께 세 가지를 들어 기도하였다.
첫째, 하나님께서 주의 백성을 삼기 위해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백성을 멸망시키시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한 것이요,
둘째, 그렇게 하시면 원수에게 비방거리가 되므로 뜻을 돌이켜서 화를 내리지 말아 달라는 것이다. 즉 애굽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진멸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죽이려고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었다고 비방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지므로 하나님께서 이 백성의 죄를 사하여 주시고 멸망시키지 말아 달라고 기도한 것이다.
세째, 하나님께서 하신 언약의 말씀이 성취되어야 하므로 뜻을 돌이켜 달라고 기도했다. 모세가 여기서 주의 종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하신 언약을 기억해 달라고 간구하여 그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였다. 우리도 이를 본받아 기도할 때에 하나님의 구원 운동이 잘 되는 것과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하여 기도하는 것이 합당하다. 모세는 이렇게 범죄하여 멸망당하게 될 그 백성을 위하여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다. 오늘날도 교역자가 교인들을 위하여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해 주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 32:14 여호와께서 뜻을 돌이키사 말씀하신 화를 그 백성에게 내리지 아니하시니라
모세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여호와께서는 뜻을 돌이키시고 이스라엘에게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이런 기도하는 것을 기다렸고 그 기도를 들으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멸하지 않기로 뜻을 돌이키셨다. 이와 같이 하나님에서는 우리의 기도를 원하신다. 또 예수께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성도를 위하여 늘 간구하여 주신다(롬8:34 참조).
四. 금송아지를 멸함(15-20)
. 32:15-16 모세가 돌이켜 산에서 내려오는데 증거의 두 판이 그 손에 있고 그 판의 양면 이편저편에 글자가 있으니 그 판은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요 글자는 하나님이 쓰셔서 판에 새기신 것이더라
모세가 돌이켜 하나님께서 십계명을 친히 써 주신 돌판 둘을 가지고 내려왔다.
. 32:17 여호수아가 백성의 떠듦을 듣고 모세에게 말하되 진중에서 싸우는 소리가 나나이다
백성이 우상을 섬기며 떠드는 소리를 듣고 여호수아는 싸우는 소리인 줄 알고 모세에게 보고하였다.
. 32:18 모세가 가로되 이는 승전가도 아니요 패하여 부르짖는 소리도 아니라 나의 듣기에는 노래하는 소리로다 하고
모세는 영적 사람이기 때문에 그 소리를 듣고 무슨 소리인지 분별할 수 있었다. 승전가는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소리이므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소리요 패하여 부르짖는 소리도 하나님께 회개하며 도움을 간구하는 소리이므로 그것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 그러나 방종하여 노래하는 소리는 신앙을 잠들게 하는 소리요 부패하게 만드는 소리이므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다.
. 32:19 진에 가까이 이르러 송아지와 그 춤추는 것을 보고 대노하여 손에서 그 판들을 산 아래로 던져 깨뜨리니라
하나님께서 만들어서 친히 써 주신 귀중한 들판이지만 이스라엘이 우상을 섬김으로 하나님 앞에 너무나 큰 죄를 범하고 있는 것을 보고 대노하여서 손에 들고 있던 그 들판을 산 아래로 던져 깨뜨렸다. 이것은 하나님의 심판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범죄하므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생명으로 주신 말씀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친히 써 주신 귀중한 생명의 말씀이지만 그것을 받을 자격을 상실한 자에게는 그것을 줄 수가 없다. 그러므로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 32:20 모세가 그들의 만든 송아지를 가져 불살라 부수어 가루를 만들어 물에 뿌려 이스라엘 자손에게 마시우니라
모세가 금송아지를 불살라 부수어 가루를 만들어 물에 뿌려 이스라엘 자손에게 마시게 한 것은,
①우상 섬기는 죄는 하나님 앞에 가장 큰 죄라는 것,
②하나님께서 우상 섬기는 죄에 대하여 크게 진노하신다는 것,
③우상은 이와 같이 다 멸망당한다는 것,
④우상을 섬기는 사람도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망하게 된다는 것,
⑤다시는 그와 같은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것을 알게 해주기 위해서였다.
五. 모세의 책망과 아론의 변명(21-24)
. 32:21 모세가 아론에게 이르되 이 백성이 네게 어떻게 하였기에 네가 그들로 중죄에 빠지게 하였느뇨
모세가 형인 아론을 책망하여 왜 이스라엘 백성으로 중죄에 빠지게 했는지를 물었다. 언제나 인도자의 책임이 크다. 지극히 작은 소자 하나라도 실족하게 하면 그에게 화가 있다고 하였다(마18:7). 백성이 범죄하는 것은 인도자에게 책임이 있다. 아론이 그들을 말씀대로 잘 인도하였다면 그들이 그러한 죄를 범하지 않았을 것이다.
. 32:22-24 아론이 가로되 내 주여 노하지 마소서 이 백성의 악함을 당신이 아나이다 그들이 내게 말하기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 수 없노라 하기에 내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금이 있는 자는 빼어 내라 한즉 그들이 그것을 내게로 가져 왔기로 내가 불에 던졌더니 이 송아지가 나왔나이다
내 주여 아론이 동생인 모세를 주라고 부른 것은 이 구절에 처음으로 나왔다. 육신적으로는 모세가 동생이지만 모세는 하나님을 대신하여 백성을 인도하고 있고 또한 사십일 동안 금식 기도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영적 권위와 말씀을 가지고 왔고, 자신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백성으로 하여금 중죄를 짓게 한 죄인이었다. 그러므로 죄인인 아론이 하나님의 사람인 모세를 향하여 "내 주여"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이 백성의 악함을 당신이 아나이다 이는 범죄의 책임을 백성들에게 전가시키고자 해서 한 말이다.
내가 불에 던졌더니 이 송아지가 나왔나이다 이는 거짓말이다. 4절에는 분명히 "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그 고리를 받아 부어서 각도(刻刀)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드니"라고 하였다. 언제나 범죄한 자의 심리는 이와 같이 책임을 전가시키거나 거짓말을 하여 자신의 죄를 숨기거나 죄 값을 가볍게 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죄 지은 사람의 말을 그대로 곧이 듣고 믿어서는 안 된다.
아론이 진리에 대한 확실한 깨달음이 없었으므로 모세의 영향력에서 벗어질 때 범죄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아무리 하나님께서 베푸신 큰 이적과 권능을 체험하고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목격했다고 할지라도 진리의 깨달음이 없으면 마침내 진리를 떠나서 인간의 요구를 따라가게 된다. 또 하나님을 육신의 눈으로 보고 감정으로 느끼고 만져볼 수 있는 대상으로 섬기고자 하게된다. 예수님의 제자 빌립도 예수님을 옆에 모시고 있으면서도 하나님을 보여 달라고 하였다(요14:8). 오늘날에도 말씀에 확실한 깨달음이 없는 사람은 환상과 계시를 보고 육신 중심으로 믿으려고 하는 신비주의로 많이 기울어진다. 이는 다 성경에서 떠난 우상 숭배하는 신앙이다.
六. 징 벌(25-29)
. 32:25 모세가 본즉 백성이 방자하니 이는 아론이 그들로 방자하게 하여 원수에게 조롱거리가 되게 하였음이라
방자의 원어 (파라)는 "벌거벗음"이라는 뜻으로 삼가 조심하지 않고 두려움이 없이 속에 있는 부패성을 노출하며 음란 방탕한 말과 난잡한 행동을 하며 뛰노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 말씀을 떠나면 방자해지고 속히 타락의 길로 내려가서 방종한 생활을 하게 되므로 원수에게 조롱거리가 되게 된다. 하나님의 말씀에 굳게 서서 하나님 앞에 경건하게 행하면 하나님께서 만능으로 붙들어 주시고, 보호해 주시고, 지켜 주시고, 존귀케 해주시므로 모든 사람 앞에 권위가 올라가고, 존경을 받게 되고 원수들은 두려워하게 된다. 그러나 범죄하면 방자하여 제멋대로 나가기 때문에 하나님의 보호가 떠나고 부끄러움을 당하게 되고 하나님의 권위가 다 떨어져서 원수 앞에 조롱거리가 되는 것이다.
. 32:26 이에 모세가 진문(陣門)에 서서 가로되 누구든지 여호와의 편에 있는 자는 내게로 나아 오라 하매 레위 자손이 다 모여 그에게로 오는지라
이스라엘이 범죄할 때에는 마귀 편에 속해 있었다. 모세는 그들에게 여호와의 편에 서서 여호와의 일 도울 자를 불러냈다. 그 때에 레위 자손이 그 말을 듣고 회개하고 여호와의 편으로 돌아와서 모세와 같이 여호와의 일을 수종들게 되었다.
. 32:27-28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각각 허리에 칼을 차고 진 이 문에서 저 문까지 왕래하며 각 사람이 그 형제를, 각 사람이 그 친구를 각 사람이 그 이웃을 도륙하라 하셨느니라 레위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행하매 이 날에 백성 중에 삼천명 가량이 죽인바 된지라
레위인이 모세의 명령대로 순종하여 형제와 친구와 이웃을 도륙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레위인은 하나님 편에 서서 그들에게 내린 하나님의 심판의 명령을 순종하였다. 죄의 값은 사망이다(롬6:23). 범죄한 사람은 죄 값으로 죽임을 당하는 것이 당연하고 또한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레위 자손이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여 이스라엘 백성 중에 삼천명 가량을 죽였다. 이것이 하나님의 심판이다.
. 32:29 모세가 이르되 각 사람이 그 아들과 그 형제를 쳤으니 오늘날 여호와께 헌신하게 되었느니라 그가 오늘날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레위인들이 사람을 죽였다. 그것도 자기 백성인 형제와 친구와 이웃을 칼로 죽였는데 하나님께서 그 레위 자손에게 복을 내리시리라고 하셨다. 이것은,
첫째, 자신을 헌신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였기 때문이다. 이 일을 순종하므로 형제에게 원망과 미움을 사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감수하여 헌신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였기 때문에 복을 받게 되었다. 죽이지 말라고 할 때에 죽이는 것도 죄이지만, 죽이라고 할 때에 죽이지 않는 것도 죄이다. 세상 국가에서도 사형수에게 사형 집행을 하라는 명령을 받은 사람이 죽기지 않고 살려 두면 죄가 된다. 국가의 형 집행 명령을 거역한 것도 죄이거늘 하물며 하나님의 형 집행 명령을 거역하면 죄가 되지 않겠는가! 예레미야 4:10에 "여호와의 일을 태만히 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요 자기 칼을 금하여 피를 흘리지 아니하는 자도 저주를 당할 것이로다"라고 하였다. 하나님께서 죽이라고 할 때에 죽이는 것이 하나님을 바로 순종하는 것이 된다. 또한 순종하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복을 받게 된다.
둘째, 죄를 제거시킨 다음에야 하나님께서 복을 주신다. 죄가 있는 동안에는 하나님께서 진노하시고 하나님의 저주가 내려오지만 죄를 다스리고 제거시키면 하나님께서 그 사람에게 복을 주시는 것이다. 자기 속에 있는 죄를 회개하여 날마다 죄를 제거시켜야 되고 또 자기가 다스려야 될 만한 형편 가운데 있는 사람이 죄를 지으면 잘 다스려서 죄를 짓지 않게 해야 되고 또 교회 안에 죄가 들어오면 그 죄를 다스려서 제거시켜야 한다. 교회에서 죄 지은 사람을 내버려두게 되면 죄의 세력이 점점 커져서 적은 누룩이 온 덩이를 썩히는 것과 같이 온 교회가 부패해져서 하나님의 축복에서 떠나 저주 아래 놓이게 된다. 그러므로 죄 지은 사람을 잘 권면하여 그 사람이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바로 서도록 노력하고 회개하지 않을 때에는 그 죄에 합당한 벌을 주어 죄를 제거시켜야 하나님의 교회가 바로 되고 하나님의 복을 받게 된다.
七. 백성을 위한 모세의 기도(30-35)
. 32:30 이튿날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큰 죄를 범하였도다 내가 이제 여호와께로 올라가노니 혹 너희의 죄를 속할까 하노라 하고
모세가 전 백성을 모아 놓고 금송아지 만든 죄를 책망하고 하나님께 회개하여 죄 사함 받기를 힘쓰라고 권면하였다. 또한 자기도 다시 산에 올라가서 이 죄를 사해 주시기를 하나님께 간구 하겠다고 백성에게 말한 다음 다시 산에 올라갔다.
. 32:31 여호와께로 다시 나아가 여짜오되 슬프도소이다 이 백성이 자기들을 위하여 금신을 만들었사오니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모세가 산에 올라가서 여호와께 백성들의 죄를 사해 달라고 부르짖으면서 간구하였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도가 죄 사함을 받고 죄에서 나와서 하나님께 합당한 자가 되기 위하여 하나님 우편에서 날마다 기도하신다.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의 죄를 사해 주신다. 성도들도 죄 사함을 받고 죄에서 벗어져 나오기 위하여 간구해야 한다.
. 32:32 그러나 합의하시면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않사오면 원컨대 주의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
이는 중보의 기도이다. 그 내용은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용서하여 달라는 것과 그렇지 않으면 주의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달라는 기도이다. "주의 기록하신 책"은 생명책을 말한다(시69:28, 단12:1, 빌4:3, 계3:5, 13:8, 20:12 참조). 생명책에서 자기 이름을 지우게 되면 자기가 멸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는 이스라엘 백성의 생명을 자기 생명과 같이 사랑하고 그들이 망하는 것을 자기가 망하는 것과 같이 여긴 체휼의 기도이다. 사도 바울도 로마서9:3에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고 하였다. 이는 사도 바울이 이스라엘 백성(택한 백성)을 자기의 생명과 같이 사랑해서 한 기도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백성이요 교회를 가리킨다. 그러므로 이 기도는 교회를 의한 기도이다.
하나님께서 모세의 이 기도를 들으시고 멸망시키려던 이스라엘 백성을 멸망시키지 않으셨다. 시편106:23에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저희를 멸하리라 하셨으나 그 택하신 모세가 그 결렬된 중에서 그 앞에 서서 그 노를 돌이켜 멸하시지 않게 하셨도다"라고 하였다.
. 32:33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내게 범죄하면 그는 내가 내 책에서 지워버리리라
내 책은 생명책을 가리킨다. 하나님께는 생명책이 있고 인간의 행위록이 있다. 생명책에는 성도의 이름과 신앙의 공력이 기록되어 있고, 행위록에는 불택자의 모든 죄와 행위가 기록되어 있다(계20:12-15). 불택자는 이 책에 기록된 죄로 인하여 지옥에 가고, 택자는 그 이름이 생명책에 있으므로 천국에 가게되고, 그 책에 기록된 신앙의 행위의 공로에 따라서 상을 받는다. 누구든지 내게 범죄하면 그는 내가 내 책에서 지워 버리리라 성도가 범죄하면 생명책에서 그 이름 자체를 지워 버린다는 말이 아니고 성도의 믿음 지킨 공력을 지워 버린다는 뜻이다. 성도가 전에 믿음을 잘 지켜서 공력을 세워 놓았으나 그 후에 범죄하면 그 공력이 다 도말되고 만다는 뜻이다. 이런 성도는 그 이름이 생명책에 있으므로 구원은 얻으나 그 공력이 도말 되었으므로 상을 받지 못한다.
. 32:34-35 이제 가서 내가 네게 말한 곳으로 백성을 인도하라 내 사자가 네 앞서 가리라 그러나 내가 보응할 날에는 그들의 죄를 보응하리라 여호와께서 백성을 치시니 이는 그들이 아론의 만든바 그 송아지를 만들었음이더라
이스라엘 백성을 모세가 인도할 때에 하나님께서 사자를 보내어 앞서 가면서 인도해 주시고 원수를 물리쳐 주시고 갈 길을 열어 주실 것을 약속하셨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순종해 나가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형통하도록 해주실 것이다. 이스라엘이 우상을 섬긴 죄에 대해서는 사하여 주시지만 거기에 대한 징계는 어느 정도 내리신다. 성도가 하나님께 범죄하였어도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그 죄를 사해 주신다. 그러나 그 죄의 영향력이 그 사람에게 얼마 동안 남아 있고 그 죄에 대한 징계를 어느 정도 받는다. 예를 들면 다윗이 범죄한 후에 그 죄를 회개하여 하나님께 사함 받았으나 그 죄로 인하여 다윗의 처들이 백주에 음행을 당하고 또 다윗의 집에 칼이 떠나지 않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