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가 대답했느니라. “주님, 저희가 저희 자신에게 속한 것 가운데서 쉬는 것이 좋나이까?”
주님께서 말씀하셨느니라. “그러하니라. 그것이 필요하니라.
사람들 가운데서 눈에 보이는 것들은 해체될 것이므로,그것이 좋으니라.
그들의 육체라는 그릇은 해체될 것임이니라.
그것이 무(無)로 돌아갈 때, 그것은 눈에 보이는 것들 가운데, 보였던 것들 가운데 있게 되리라.
그들이 전에 지녔던 믿음에 대한 사랑으로 인해, 그들은 눈에 보이는 것들에게로 다시 모이리라.
그들이 보는 것들은 눈에 보이는 것들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니라.
그것들은 처음의 사랑 없이 생에 대한 근심과 불의 타오름 속에서 멸망하나니,
눈에 보이는 것들이 해체될 때까지 잠시 동안에 그러하니라.
그 후에 모양 없는 그림자들이 나타나,
무덤 한 가운데에서 영혼의 고통과 부패 속에서 시체들 위에서 영원히 거하리라.”
도마가 말했느니라. “이런 일들에 직면하여 저희가 무슨 말을 해야 하나이까?
저희가 눈먼 자들에게 무슨 말을 하리이까?
‘우리는 선을 행하러 온 것이지 저주하러 온 것이 아니로다’라고 하며,
또 [주장하기를] ‘우리가 육체 속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면,
[불의를] 알지 못했을 것이로다’라고 하는 이 비참한 인간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리이까?”
주님께서 말씀하셨느니라. “진실로 이런 자들은 사람으로 여기지 말고 짐승으로 생각하여라.
짐승이 서로 먹고 먹히듯이, 이런 류의 인간들도 서로 먹고 먹힘이니라.
그러나 그들은 [하늘나라를] 빼앗기나니, 그들이 불의 달콤함을 사랑하고,
죽음의 노예가 되어, 타락의 일로 달려가는 까닭이니라.
그들은 자기 아비들의 정욕을 충족시키느니라.
그들은 심연에 던져져, 자기들의 악한 본성에 의한 쓰라린 고통을 당하리라.
그들은 자신들이 알지 못하는 곳으로 돌진해 가도록 징계를 받으리라.
또 그들은 고통스럽게도 자기들의 사지[로부터 물러나지 못하고] 절망하리라.
그들은 미치고 정신착란을 [일으켜 이 생에 대한 관심]으로 기뻐하느니라!
[어떤 자들은] [자기들이 미친 줄] 알지 못하고, 자기들이 지혜롭다고 [생각하여],
[이] 정신착란을 추구하느니라. [그들은] 자기 몸의 아름다움[에 미혹되었나니],
[마치 그것이 멸망치 않을 듯이] 생각하느니라. [그러나] 그들은 미친 자들이니,
그들은 자기들의 행위에 사로잡혀 있느니라. 그러나 그것은 그들을 태울 불이니라!”
도마가 말했느니라. “주님, 그들에게 던져진 자는 무엇을 하리이까?
저는 그들이 염려되오니, 그들과 싸우는 자들이 많으니이다.”
주님께서 대답하셨느니라. “너는 눈에 보이는 것을 가지고 있느냐?”
유다―도마라고 불리는 자―가 대답했다. “주님, 말씀하실 분은 당신이오며, 저는 들어야 하나이다.”
주님께서 말씀하셨느니라. “내가 너에게 말하려는 것에 귀를 기울이고, 진리를 믿어라.
씨 뿌리는 자와 뿌려진 것은 그들의 불 속에서―불과 물 속에서―해체되리라. 그
리고 그들은 어둠의 무덤 속에 숨으리라.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그들은 악한 나무의 열매로 나타나, 벌을 받고, 비와 바람과 공기와,
위에서 빛나는 빛들의 부추김을 받은 짐승들과 사람들의 입에 죽임을 당하리라.”
도마가 말했느니라. “주님, 주님께서는 저희를 확실히 설득하셨나이다.
저희는 저희 마음으로 알았으며, 그것이 그러함이 분명하오니,
주님의 말씀은 충분하나이다.
그러나 주님께서 저희에게 하시는 이 말씀은 세상이 보기에는 우스꽝스럽고 경멸스러운 것이오니,
사람들이 오해하기 때문이니이다.
그러하오니 저희가 세상[에서] 존경받지 [못할] 터인데, 저희가 어찌 전도하러 가리이까?”
주님께서 대답하셨느니라.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말을 듣고 얼굴을 돌리거나 그것을 비웃거나 이런 일들에 대해 조롱하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는 왕으로서 모든 권능들을 다스리는, 위에 있는 지배자들에게 넘기워지리니,
그가 그 사람을 뒤집어 하늘에서 심연으로 던질 것이요,
그는 좁고 어두운 곳에 갇히리라.
더우기 그는 타르타로스의 커다란 심연과, [그를] 괴롭히는 명계(冥界)의 [심한 고통]으로 인해 옴쭉달싹도 하지 못하리라.
그들은 [도망치지 못하도록] 그 속에 [갇혔나니],
그들의 [미침]은 용서받지 못하리라. [또한] 너희를 좇아[올 지배자들이 그들을] 천사 타르타로우코스[에게] 넘기리니,
[그가] 불[채찍을 들고], 불매를 [가지고] 그들을 뒤쫓으리니,
그것이 쫓기는 자의 얼굴에 불꽃을 소나기처럼 쏟아 붓는 것이라. 그가 서쪽으로 도망하면 불을 만날 것이라.
그가 남쪽으로 돌아서도 거기서도 불을 볼 것이라. 그가 북쪽으로 향하면 쉿쉿거리는 불의 위협이 다시 그를 맞을 것이라.
그는 동쪽으로 도망해서 구원받고자 하여도 그러지 못하리니,
그가 몸 속에 있던 날에 그 길을 찿지 못했으므로, 그는 심판날에 그것을 찿을 것이라.”
그리고는 주님께서 계속하여 말씀하셨느니라.
“너희, 희망 없는 불경한 자들에게 화가 있으리니, 너희가 일어나지 않을 일들을 의지하는도다!
너희 안에서 타오르는 불로 인하여 너희에게 화가 있으리니, 그것은 만족할 줄 모르기 때문이로다!
너희 마음 속에서 도는 수레바퀴로 인하여 너희에게 화가 있도다!
너희 안에 있는 불타오름으로 인하여 너희에게 화가 있나니,
그것이 공개적으로 너희를 삼키고 은밀하게 너희 영혼을 찢으며,
너희 동료를 위해 너희를 준비시키기 때문이로다!
포로된 자들이여, 너희에게 화가 있나니, 너희가 동굴에 묶여 있음이라!
너희는 웃으라! 미친 웃음 속에서 즐거워하라!
너희는 자신의 파멸도 깨닫지 못하고, 자신의 상황도 돌아보지 않으며,
자신이 어둠과 죽음 속에 거하고 있음도 이해하지 못하였도다!
거꾸로 너희는 불에 취하고, 쓴 맛으로 [가득찼도다].
너희는 너희 [안에 있는 불타오름]으로 인해 미쳤나니,
너희 원수들이 너희를 치는 왕관이 너희에게는 달콤하구나! 너희를 위해 어둠이 빛처럼 일어났나니,
너희가 노예됨을 위해 자신의 자유를 버렸음이라! 너희는 자기 마음을 어둡게 하고,
너희 생각을 어리석음에 내어 주었으며,
너희 생각을 너희 안에 있는 불의 연기로 가득 채웠도다!
그리하여 너희의 빛은 [어둠의] 구름 속에 가리웠으며,
너희는 [속임에 빠져] 너희를 덮은 옷을 [추구하였고], [너희는] 존재하지 않는 [희망에] 사로잡혀 있도다.
그러니 [너희가] 누구를 믿은 것이냐? [너희는] 모두 [너희가] [희망이 없는 것처럼]
너희 자신을 [저주하기를 원하는] 자들 가운데 거하고 있음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어둠의 물 속에서 자신의 영혼에 세례를 주었도다!
너희는 자신의 변덕스러움을 따라 걸었도다!
예수께서 계속 말씀하셨느니라. ‘[너희에게 화가 있나니],
너희가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않았음이라. [무지한] 자들이 [너희 대신에] 힘써 전파하리니,
[너희는] [방탕함]으로 달려가고 있도다.
[그러나] 너희가 날마다 죽인 [모든 이들을 구하]려고 보냄을 [받은 이들이 있나니],
이는 그들이 죽음에서 부활하게 하려는 것이라.
걸려 넘어지게 하는 돌을 미리 알고, 낯선 것들에게서 도망하는 너희는 복이 있도다.
주님께서 그들에 대해 지니신 사랑으로 인해, 욕먹고 존경받지 못하는 너희는 복이 있도다.
희망 없는 자들에게 억압받고 우는 너희는 복이 있나니, 너희가 모든 구속에서 해방될 것이라.
너희가 육체를 벗어나, 이 생의 쓰라림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주의하고 기도하여라.
너희가 기도할 때, 안식을 발견하리니,
너희가 고통과 치욕을 떠났음이니라.
너희가 육체의 고통과 욕망에서 벗어날 때,
너희는 선한 분에게서 오는 안식을 얻을 것이며,
왕과 함께 다스리리니,
이제부터 영원무궁토록 너희는 그 분과 연합하며,
그 분은 너희와 연합하였도다.
출처: Nag Hammadi Libr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