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습관처럼 뒷산으로 간다 오늘은 좀 바람결이 부드럽다 바람결이 살갑다 봄바람같다 그리 고도가 높지도 않고 산세가 험하지도 경사가 가파르지도 않고 야트막한 뒷산이 참 좋다 굳이 힘을 쓰며 산을 오를 필요도 없고 용을 쓰며 산길을 걸을 필요도 없고 구불구불 꼬불꼬불 숲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소나무 숲길이 나오고 나름의 가파른 고갯마룻길 넘어갈때는 그래도 숨이 찬다 거친숨 몰아쉴때는 헉헉 소리가 나고 가뿐숨 몰아쉴때는 깔닥깔딱 숨소리 넘어가고 무딘 발걸음에 얹어진 몸은 땅을 물고가고 마음은 몸을 끌고간다 오늘 나의 도도리표 일상살이 그 시간표대로라면 산행은 3시간 코스다 오늘도 산행길이 끝나는 그 곳 노적봉에서 집으로 발길을 돌린다
첫댓글 몸은
땅을 물고 가고
마음은
몸을 끌고간다.
이 표현 넘 좋습니다.
날마다 이런 글 한편씩 올려보세요.
뉨의
생각 글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