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자마자
.우리 님들이 천지사방으로 바쁘셔서 시간을 내기어렵다.
그나마 성질내며 일정잡으라 해서 어렵게 11/16일 9차 일정이 잡혔다.
그나마 모두 오후에 일정들이 있어 길게는 못갈거 같아서
그나마 짧고 굵게 다녀오려고
14.4km로 짧지만 산길이 있어 쉽지는 않은
96코스를 가는것으로 계획했다.
코스의 종료지점이 인천 차이나 타운이라
맛있는것이 많이 있을것으로 생각했다.
출발지인 가정역까지 전철을 타고 가면
1시간 반이상이 걸리기에
새벽에 일어나 판교역으로 간다.
오늘은 빅마우스의 임양도 같이 가기로 약속했는데
일행들에게는 알리지 않고 깜짝쇼를 하려고 했다.
먼동이 트는 새벽녁 분당 하늘에 걸려있는 구름이 수채화같아 한컷
8시반경 가정역에서 모두모여 아침식사를 하고 97코스 출발점에
기념사진 한장을 남기고 오늘의 길을 간다.
원적산을 오르기 전 가정동 골목길이 오래된것 같은데 정취가 있다.
올가을 처음보는 은행나무의 단풍으로 가을의 정취를 맛본다.
오랫동안 운동을 쉬어서 그런지 약간의 오르막에도 숨이 심장 밖으로 나올듯하다.
잠깐 전망대에서 물한모금, 사진한장 찍고 다음 코스로 이동한다.
힘들게 정상이라고 올라서니 원적정이라는 구조물이 보인다.
숨도 쉬고 다리도 쉬고 마음도 잠시 쉬면서 힘을 비축한다.
돌산에 가까운 원적산, 이런 삭막한 산길이라니....
돌산천지인 원적산을 조심스레 내려오니 사방의 단풍이 우리를 반긴다.
보급창 옆으로 큰절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름이..
지도에서 확인하려고 열어보니 군시설 옆이라 이름도 없다.
암튼 절 옆의 은행나무 단풍이 가을의 끝자락임을 알려준다.
원적산이 끝인줄 알았는데 다시 함봉산이란 곳을 올라야 한다.
함봉산 정상에서 내려보이는 시내 모습은 별로 새로울것이 없다.
벌써 지쳐서 늘어져 있는 이량 (그니까 평소에 운동하라니까)
아파트 단지를 지나 공업지대를 지나니 공단의 폐수냄새등이 고약하다.
일단 특별한 것이 없어 보여 속히 차이나 타운으로 향한다.
차이나 타운의 맛집을 검색하여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한 식당에 정착했으나
특별한게 없다.
오늘은 짧은거리였지만
처음부터 산길을 오르다 보니 조기에 채력이 방전되어 유난히 힘들었다.
오후의 일정이 있어서 마음을 급해서 그럴수도 있었겠다.
다음 일정은 좀더 여유를 가지고 서해랑을 즐길수 있기를 희망해보며
오늘 일정을 마친다.
오늘도 급히 동행을 허락해 주고
특별회비까지 기부하신 임량을 비롯해
전국에 있는 수많은 동행자들께(?) 감사하며 후기를 마무리한다.
첫댓글 참 잘했어요. 내용이 실하구먼~
글쓰시는 솜씨가 대단 하이
올 해 단풍구경 하기 힘들었는데 노오란 은행단풍 짱이였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