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가의 일정을 마치고 그라나다로 향한다.
알함브라 궁전이 있는 곳.
기타곡으로 유명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과 박신혜 현빈 주연의 드라마로도 유명했던 곳.
먼저 알바이신 지구 니콜라스 전망대에 올랐다.
건너로 알함브라가 보이고 그라나다 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해질녘 석양에 물드는 전경이 아름답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해넘이를 배웅하는 이들의 얼굴에 수줍게 저물어 가는 햇살이 내려 앉는다.
하얗게 빛나는 설산이 조명빛에 들어오고 알함브라가 붉게 물든다.
아침 일찍 알함브라 궁전으로 향한다.
그라나다에 온 이유.
나스르 궁전에 먼저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섰다.
페르디난도와 이자벨라 여왕이 무혈 입성한 곳.
이슬람 왕조는 이곳을 내주며 얼마나 원통했을까.
이슬람인들과 왕국의 보존을 약속하고 항복했지만, 결국 이슬람인들은 쫒겨나고 개종해야 했으며, 왕국의 3분의 2 가량 파괴되었단다.
정치가들의 입발린 거짓말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들어 선 왕궁의 내부는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섬세하고 정교했으며 아름다웠다.
각기 다른 문양들이 촘촘히 이어져 온 벽과 천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세공했던 사람들의 노고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종교의 힘은 참으로 놀랍고 위대하다.
시에라네바다 산맥에서 물줄기를 끌어다 궁전 곳곳에 분수를 만들고 정원을 만들고 끊임없이 물소리가 흐르게 했단다.
124개의 기둥, 왕만이 들어 설 수 있는 곳.
12마리 사자가 받치고 있는 분수가 중앙에 버티고 있는 사자 정원과 후궁들의 거처가 있는 2층 두 자매의 방.
왕들의 호화로운 샮과 그네들 밖에 모르는 이기의 끝판왕이 여기서도 느껴진다.
여름 궁전인 헤네랄리페는 조금 외따로이 위치해 있다.
정원이 아름답다는 곳.
베르사이유 궁전처럼 사람의 손길로 나무를 재단해 버리는 어쩌면 가식이 넘쳐나는 곳.
겨울이어서일까 생각보다 아름답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봄날이었으면 피어나는 꽃들로 화사했을까.
카를로스 5세 궁전.
알함브라 궁전에 감몀을 받아 지었다는데 참 생뚱맞다.
어쩌면 시기심에 지어진 왕궁, 결국 살아보지도 못한 곳.
참 내 혀를 차게 한다.
알카사바 성벽에 오른다.
요새라는 말이 어울린다.
쉽게 오를 수 없도록 성벽이 견고하게 쌓아 올려져 있다.
가장 높은 벨라탑에서 설산의 시에라네바다와 알바이신지구 그라나다의 전경이 시원스럽게 들어온다.
내려오는 길을 걷는다.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
올라오자면 가팔라서 힘들었겠다.
또 고민하게 하는 식사시간.
연이 맞지 않은 음식이 매번 힘들게 한다.
누에바 광장 근처 식당의 메뉴 델 디아.
드디어 성공이다.
짜지 않은 전식 스튜와 버섯 리조또 파인애플 후식까지~
게다가 가격도 착하다.
요런 식당만 만났더라면 참 만족스러웠을텐데 아쉬움 만땅이다.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복병.
감기 몸살에 걸린 강.
3시 이후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다.
밤새 내내 그냥 푹 쉬었다ㅜㅜ
첫댓글 오늘은 시골 우리동네 여자 초등동창의 남편상으로 안산에 조문 갔다 왔어요.
페암으로 3년 고생했는데 기력이 쇠했는지 넘어져 뇌출혈로 3일 만에 갔대요.
상가집에 가면 건강이 최고라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절대로 무리하지 말고 조금이라도 게름직하면 쉬세요.
요즘 들어 부쩍 건강에 관해 생각이 많아지네요.
여기 저기 이상 신호를 보내는 건강검진 결과와 엄마의 입원 등으로 인해...
건강이 최고!!
건강할 수 있도록 실천하기! 머리속에 꼭 입력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