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재에서 등장하는 용어가 현장에서 사용하는 단어와 다르다면 어떨까요?
제목도 비닐하우스? 그린하우스? 라고 해 보았습니다.
어느것도 틀리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가 학습을 하면서 국내자료만 본다면 문제될것도 없지만, 더 확장하여 외국의 자료나 사례를 보면 대개 그린하우스(Green)라 부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비닐온실, 유리온실이라고 합니다.
온실? 따뜻한 실내구조물 정도로 해석되나요?
딸기겨울재배를 예로 들어 볼까요?
딸기의 최저온도는 5도씨.
그렇다면 5도씨 이하로 떨어지면 보온개시시기가 되죠.
기상청 자료에 의하면 야간 외기온이 5도씨가 되는 시점이 11월, 그리고 종점은 4월정도 되니 대략 6개월은 어찌되었던 비닐이나 피복재가 설치되어야 하죠.
그러나 기상은 항상 일정한 패턴으로 반복되지 않습니다.
올해도 4월에 이미 여름맛을 보았고 11월에도 한 낮에 여름같은 날씨도 있었으니 6개월보다는 짧아졌고 딸기같은 저온작물은 온실이라는 용어도 점 어색해 졌습니다. (사실 한 낮에는 시설내에서는 여름보다 더한 날씨라 일하기 힘들정도)
그래서 이제 온실이라는 용어보다 식물을 잘 키워낼 수 있는 의미가 담긴 식물의 집, 그린하우스라 하는것이 더 어울린다 보며, 자료도 그린하우스라 표기하는것들이 많이 늘어납니다.
그럼 온실이든 그린하우스든 비닐두께 0.07mm의 차이로 실내와 실외로 구분되는데 실내의 환경은 자연의 환경과는 좀 많이 다른 변화들이 일어납니다.
첫번째, 온도의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납니다. 그래서 너무 빨리 온도가 상승하면 겨울이라도 환기를 통해 제어해야 합니다. 온도차로 인해 실내의 습기가 온도가 낮은 쪽에 달라붙어 냉각되어 결로가 형성됩니다.
냉장고에서 꺼낸 물병에 물기가 맺히는것이 이슬입니다. 이걸 궂이 어렵게 결로라고 쓰네요.
그럼 식물에선 어떨까요? 식물체의 잎이나 줄기, 열매, 꽃등 기온보다 온도상승이 느린 모든 물체에 결로가 맺히면 식물은 기공이라 세포틈으로 그 물을 흡수합니다.
그러다 그것이 한도를 초과하면 과실이나 줄기는 터지거나 갈라집니다. 토마토 농사지을때 비오는 날 터지는것들이 시설내에서는 아침 해뜰때 온도조절에 실패하면 터져 러세팅, 크랙킹으로 불리는 미세열과부터 열과로 나타납니다.
여기서 열과라는 용어로 교재에 등장합니다.
그럼 스마트팜은 이럴 때 어떤 제어를 해야 할까요?
기준은 온도상승시 1°C/1hr을 기준으로 제어하면 대개 결로점(이슬점)이하가 되어 결로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
물론 실내 절대습도의 양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는데 대개 5~6도 정도 차이가 나면 결로가 맺힙니다.
그래서 시간당 1도정도로 예비적으로 가온하여 시설내 광유입으로 온도가 올라갈때 급격한 온도변화를 줄이기 위해 제어하는것을 조조가온(예비가온)이라 합니다.
그래서 이 제어는 난방기로 가온을 하거나 환기를 통해 온도변화를 제어하는것이죠.
또, 시설내 습도유지의 원리를 추가하자면
연동시설은 습도가 낮고 단동은 습도가 높다고 합니다. (겨울에 말입니다)
대략 제 농장의 환경제어 데이터를 참고해서 보자면
아무런 제어를 하지 않으면 연동에서 12월초 어느 맑은날 아침은 온도는 거의 10도정도유지되며, 습도는 65%정도 됩니다. 그럼 단동일 경우는 어떨까요. 거의 온도는 5도 이하일것이고 습도는 99%정도 됩니다.
이유는 단동형은 밀폐도가 높아 습기가 유지되며, 2~3중으로 피복되어 있어, 가장 차가운 면에 결로가 맺히는 원리때문에 1중과 2중 사이에는 결로가 원할하게 맺혀 물기로 흘러내려 제습이 되는데 2중면 또는 3중면에는 온도차가 크지 않아 결로가 잘 흘러내리지 않습니다. 게다가 수막을 형성시켜 보온을 하면 더더욱 결로는 없어집니다. 이때 실내의 공기는 온도가 낮아지면서 상대습도가 높아진 상태로 거의 포화상태에 가까운 수치를 보입니다.
반면 연동은 스크린이라는 보온층을 투과한 습기가 비닐면에 결로로 흘러내려 원할한 제습이 이루어집니다. 물론 스크린은 투습제질이라는 전제입니다.
그래서 연동에서는 끊임없이 습기가 제거되는 결로현상이 일어나고 단동형의 수막재배는 그것이 일어나지 않으니 적습과 과습의 현상들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단동형에서는 아침 가온을 통해 상대습도를 떨어뜨리는 제어가 필요하고 연동형은 가습장치를 통해 습기를 높여야 합니다. 특히 과채류나 엽채류는 이때 근압과 관계된 생리현상으로 일액이 엽끝의 수공에 맺히는 정도가 되어야 하는데 이 일액이 맺히지 않을때 칼슘부족 장해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스마트팜의 온도제어는 습도제어와 연동되어 나타남으로 이 점에 대한 정밀제어가 필요하며, 습도와 온도중 어느것을 우선제어해야 하는지는 경험적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물론 재배작물의 종류에 따라 많이 달라지니 한 대목으로 설명하기는 힘들어 차츰 다룰 기회가 있을겁니다.
이왕 일액이라는 단어가 나왔으니 교재에 잠깐 스쳐지나가는 일액현상에 대해서 스마트팜에서는 어떤 제어를 해야 하는지 그 영향은 어떤것이 있는지 다음편에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글을 정리하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