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주 이씨(慶州 李氏), 월성 이씨(月城 李氏)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慶州李氏는 月城李氏를 포함하여 2015년 현재 1,564,994명으로 본관별 인구수 5위이다.
경주이씨는 신라 6성에 속하며, 예전에는 월성 이씨(月城李氏) 또는 계림 이씨(鷄林 李氏)라고도 하였다.
慶州李氏 시조는 신라(新羅) 6부(六部) 중 알천 양산촌(閼川 楊山村)의 촌장인 표암공(瓢巖公) 이알평(李謁平)이다.
이알평은 6부의 대표 회의인 화백회의(和白會議)의 의장이었고, 다른 촌장들과 함께 양산(楊山) 기슭 나정(蘿井) 곁에서 발견한 보랏빛 알에서 태어난 혁거세(赫居世)를 키워 신라의 초대 군주로 추대했다.
고려 공민왕 때 문하시중 이제현(李齊賢)의 문하인 이색(李穡)이 찬한 이제현 묘지명을 보면, 그 선계(先系)로 신라 시조 혁거세의 좌명대신(佐命大臣)인 이알평(李謁平)을 적은 후에, 그 후손인 소판(蘇判) 이거명(李居明)부터 차례대로 나열하고 있다.
신라 관제에서 소판은 오직 진골이라야 얻을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이거명의 아들을 병부령(兵部令) 이금현(李金現)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병부령(兵部令)은 신라 법흥왕 때 둔 것으로 대아찬~각간이 맡았고 재상(宰相)을 겸직할 수 있었다.
그동안 이제현 묘지명은 문헌으로만 전해졌으나, 지난 2007년에 황해북도 개성시 장풍군 십탄리 서원동에 위치한 이제현 무덤에서 무게 600kg에 달하는 묘지석이 실제로 발굴되었다.
송도사범대학 전용철 교수는 "이 묘지석은 고려말 조선초의 우수한 금석문 유물로서 학술적 가치가 크다"면서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알려진 묘지석 가운데 규모가 제일 크고 내용도 풍부한 걸작"이라고 평가하였다.
또한 "묘지석의 글은 고려시기 이름난 문장가이며 학자인 목은(牧隱) 이색(李穡)이 지었는데 모두 34줄에 2,745자나 된다"면서 "고려사에 없는 내용도 적지 않기 때문에 특히 14세기 고려사 연구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현 묘지석에는 전서체로 '문충공이씨묘지명'(文忠公李氏墓誌銘)이라고 새겨져 있고 해서체로 시조 신라 좌명대신 이알평 및 원대손 소판공 이거명, 병부령 이금현, 삼한공신(三韓功臣) 이금서(李金書)를 비롯한 그의 가계(家系)와 행적에 대한 내용이 실려 있다.
경주 이씨의 세계(世系)는 8파로 대별(大別)되고 후대로 내려오면서 대소 70여 파로 분파(分派)된다.
8대파에는 평리공파(評理公派), 이암공파(怡庵公派), 익재공파(益齋公派), 호군공파(護軍公派), 국당공파(菊堂公派), 부정공파(副正公派), 상서공파(尙書公派), 사인공파(舍人公派)가 있으며, 이외에 판전공파(判典公派), 직장공파(直長公派), 석탄공파(石灘公派), 진사공파(進士公派), 교감공파(校勘公派), 월성군파(月城君派)가 버금간다.
고려의 문하평리(門下評理) 증(贈) 상서좌복야(尙書左僕射) 열헌공(悅軒公) 이핵(李翮)의 집안이 크게 번성하기 시작했으며, 그의 자손들로부터 경주 이씨 8대파가 나왔다.
이핵의 장남 성암공(誠菴公) 이인정(李仁挺)은 평리성암공파(評理誠菴公派)의 파조(派祖)가 되었다.
이핵의 차남 임해군(臨海君) 이진(李瑱)의 장남 이관(李琯)은 이암공파(怡庵公派)의 파조로 가락군(駕落君)에 봉해졌다.
이진의 차남 계림부원군(雞林府院君) 이제현(李齊賢, 1287~1367)은 익재공파(益齋公派)의 파조이며, 당대의 명문장가로 외교문서에 뛰어났고, 정주학(程朱學)의 기초를 확립했다.
그는 고려가요 연구의 귀중한 자료인 익재난고(益齋亂藁), 고려시대 3대 비평문학서인 역옹패설(櫟翁稗說)을 저술하였다.
이진의 3남 이지정(李之正)은 호군공파(護軍公派)의 파조이다.
이핵의 3남 이세기(李世基)의 장남 이천(李蒨, ?~1349)은 국당공파(菊堂公派)의 파조이다.
이세기의 차남 이매(李邁)는 부정공파(副正公派)의 파조이고, 이세기의 3남인 이과(李薖)는 상서공파(尙書公派)의 파조이다.
근세(近世)의 경주 이씨(慶州 李氏) 유명인으로는 이병철(삼성그룹 창업주) 가족, 이명박(전 대통령),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이동국(전 축구선수), 이상벽(방송인), 뽀빠이 이상용, 이세돌(바둑기사), 이시형(정신과 의사), 이종찬(전 국정원장), 이창호(바둑기사), 이철우(전 국회의원), 이하늬(연예인), 이호진(태광그룹 회장), 이혜정(요리연구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