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각목(十脚目) Decapoda
보리새우科 Panaeidae
◎ 대하 : Fenneropenaeus chinensis (Osbeck)
(= Penaeus chinensis = Penaeus orientalis)
► 이 명 : 대하(大蝦), 왕새우, 큰새우, 해하(海蝦), 홍하(紅蝦)
► 외국명 : (영) Fleshy prawn, Chinese white shrimp, Oriental shrimp, (일) Kouraiebi (コウライエビ, 高麗海老[고려새우]), Taishyou(大正)ebi, (프) Crevette du Maroc, crevette charnue, (독) Chinesische Prawn, (스) Camarón, (러) Kryevyetka
► 형 태 : 크기는 최대 전장 20~23㎝까지 자라지만 대개는 암컷이 수컷에 비해 크며, 수컷은 평균 12~13㎝, 암컷 16~18㎝ 정도이다. 자연상태에서는 대개 전장 18㎝까지 자라지만 양식산은 최대 체장 27㎝로 양식한 것이 보다 크다. 액각(額角, 이마뿔)은 거의 수평이며, 상연에 7~8개, 하연에 3~4개의 가시가 있으며, 기부는 약하게 솟아 있다. 머리와 가슴을 덮고 있는 두흉갑(頭胸甲, 또는 갑각)이 매끈하고 털이 없으며, 두 눈 사이로 튀어나온 이마뿔이 길고 곧은 것이 특징이다. 몸 색깔은 연한 잿빛이나 회색을 띠며, 몸 표면에 진한 회색 점 무늬가 흩어져 있다. 머리가슴의 아랫면과 다리(가슴다리, 배다리)는 노란색, 꼬리는 주홍색이며 그 끝은 어두운 갈색 빛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본종의 수명은 1년이지만 드물게 그 이상 사는 것도 있다. 성장이 매우 빨라서 부화 후 3~4개월 만에 체장(액각 끝에서부터 꼬리마디 말단) 16cm에 달하며, 5~6개월만에 암컷은 몸길이 18~23cm(체중 약 60~80g), 수컷은 13~20cm(체중 30~40g전후)로 자란다. 암컷의 최대 몸길이는 26cm, 체중 150g이다.
► 설 명 : 수심 90~180m에 서식한다. 주로 깊은 바다에 살다가 산란기가 되어서야 연안으로 이동하여 생활하는 습성이 있으며, 작은 갑각류와 무척추동물의 유생을 잡아먹고 산다. 우리나라에서는 서해와 남해에서 서식하며, 수온이 약 20~26℃ 정도인 곳을 좋아한다. 산란장은 발해만의 천해이고 월동장은 제주도 서쪽이다.
대하는 열대성 보리새우科에 속하며, 아열대 또는 열대 지역에서 양식되나 냉수에서도 잘 자란다. 투명한 껍질과 백색의 육질(tail meat)을 갖는다. 육질은 고급으로 변질이 잘 안되며,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다른 대하류(white shrimp)보다 저렴한 편이다. 트롤(Trawl)로 다량 어획한다. 통상 M size의 것을 수확하며, 카운트(통상 kg당 마리수)는 31/40, 41/50, 51/60 크기가 주를 이룬다. Whole(통마리)에서 탈각한 자숙 새우의 수율은 60~65%이다.
대하는 살이 많고 맛이 좋은 고급 새우로 트롤어업이나 양식을 통해 주로 잡는다. 경제성이 높고, 보리새우에 비해 기르는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많이 양식되고 있다. 특히 은박지를 얹은 석쇠에 소금을 깔고 구워서 먹는 소금구이는 상당히 인기가 높다. 단백질과 무기질 함량이 높으며, 튀김과 구이로 먹을 때 껍질째 먹기도 한다. 찜, 튀김 등으로도 이용하며, 다양한 요리로 활용한다.
대하에 많이 들어있는 타우린과 키토산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타우린은 해독작용을 도와 간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으며, 대하에 풍부한 칼슘은 골다공증, 골연화증을 예방해 주는 작용을 한다. 또한 대하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좋은 것으로 요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대하구이는 집에서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데, 만드는 법은 먼저 대하의 수염을 떼고 등 쪽 두 번째 마디에서 이쑤시개를 이용해 등쪽의 검고 긴 부분(sand vein, 모래주머니)을 빼내고 흐르는 물에 씻는다. 그 후에 뚜껑이 있는 팬에 굵은 소금을 깔고 대하를 올리고 그 위에 굵은 소금을 다시 뿌리고 뚜껑을 덮어 구우면 쉽게 완성이 된다. 이러한 대하는 양배추와 같이 먹으면 좋다고 한다. 양배추가 새우에 부족한 비타민C와 섬유소를 보충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대하의 부작용으로는 풍화(병의 원인이 되는 풍기와 화기)가 쉽게 동하므로 창종(헌데나 부스럼)이나 피부병이 있는 환자는 먹지 않는 게 좋다고 하니 이러한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가을부터 겨울 사이인 9~12월이 제철인 대하는 머리와 다리가 제대로 붙어 있고, 껍질에 윤기가 흐르는 것이 좋지만 머리에서 검은 물이 나오거나 꼬리가 검게 변한 것은 좋지 않다. 또한 대하는 깨끗이 손질하여 마르지 않도록 밀폐 용기에 담아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하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먹는 것이 위생상 좋다.
► 분 포 : 한국(서해와 남해), 중국(북부 연안), 홍콩, 동지나해 등 비교적 좁은 해역에 분포한다.
► 비 고 : 이전에는 보리새우속(Penaeus)으로 분류되어 있었다. 몸집이 큰 새우라는 뜻의 대하(大蝦)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대하는 일본어인 ‘타이쇼에비(タイショウエビ)’는 타이쇼 시대부터 많이 잡힌 새우라는 데에서 유래한다. 에쿠아도르 대하와는 크기 및 산지가 달라서 확실히 구분된다. 중국, 에쿠아도르, 대만, 태국 등지에 양식된다.
► 생 태 : 조에아(zoea), 미시스(mysis) 등의 유체는 Peridinium sp., Navicula spp 및 pleurosigma spp. 등의 조류(해조류)를 포식한다. 성체는 저생성 새우류, 기타 소형 갑각류, 조개류, 다모류, 소형 오징어류, 규조류 등을 먹이로 하고 있다. 섭이 활동은 낮에도 보이지만 주로 야간이 많다.
본종의 산란기는 4~6(5)월이고, 산란장은 발해 연안, 산둥 반도 남해안, 조선 반도 서안의 하구 부근에서, 수심 10m이하의 부드러운 진흙 바닥의 해역이다. 수온은 얕은 바다라서 변화가 크며, 저층에서는 13~23℃(산란 전성기 13~18℃)이다. 발해에서의 산란 최저 온도는 13℃이다. 또, 저층 염분의 변동 범위도 커서 23.00~30.30‰까지 보인다. 산란장은 하구 부근이지만 비교적 염분이 높은 해수 중에서 부화 변태한다.
암컷과 수컷의 성숙시기는 일치하지 않는다. 수컷의 정소는 가을에 성숙하는데 9월 중순경에는 정소내 또는 저정낭(貯精囊)중에 쌓여있는 작은 덩어리의 정충을 볼 수 있으며, 10∼11월경에는 정소의 양이 증가되고 성숙하게 된다. 암컷의 난소는 9월경에는 유백색을 띠며, 알의 크기는 비교적 작은 미숙 상태이고, 11월 이후의 암컷은 전부 교미를 끝내는데 미숙의 상태로 교미를 한 암컷은 저정낭 중에 정충을 저장하고 있다. 월동을 한 다음 이듬해 3월에 들어서는 난소가 급속히 발달하여 녹색에 가깝고 알의 크기는 다소 커지며 생식소의 크기도 증가하나 미숙한 상태이다. 4월에 되면 두 흉배부에서 뒤쪽으로 뻗어있는 짙은 녹색의 생식소를 구별할 수 있게 되며 이 이후에 급격히 성숙한다.
대하 양식은 주로 서해안의 충남 태안군, 서산군, 당진군과 전북 고창군, 전남 영광군, 신안군 등지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대하는 보라새우에 비하여 생태적으로 환경조건에 강하고 낮은 단백질 요구로 사료비의 절감을 가져올 수 있을 뿐 아니라 성장도 빠르다. 또한 어느 정도의 펄질에서도 서식이 가능하므로 시설 및 관리의 측면에서도 유리한 점이 많아 서해안의 광대한 간석지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양식의 측면에서 개발의 여지가 많다.
► 비 고 : 유사종으로 흰다리새우(에쿠아도르새우)가 있다. 수산시장이나 횟집에서 판매하는 수조 속 대하는 흰다리새우일 가능성이 높다. 흰다리새우는 대하와 크기와 모양이 비슷하지만 가격은 3분의 1 정도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을철 별미로 인기가 많은 새우를 구입할 때 자연산 대하와 양식 흰다리새우를 혼동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자연산 대하는 잡힌 지 수 분만에 죽어버리기 때문에 수산시장 등에서 살아있는 대하를 접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수조 안에서 살아 있는 새우는 흰다리새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아울러 시중에 흰다리새우를 대하로 표시하고 비싸게 판매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대하와 흰다리새우와의 비교 방식도 소개했다. 대하는 수염이 몸통길이보다 긴 반면 흰다리새우는 몸통길이보다 짧다. 또 대하는 이마뿔과 더듬이가 긴 반면 흰다리새우는 짧다. 색깔로도 구별할 수 있다. 대하 꼬리는 녹색빛이 나지만 흰다리새우 꼬리는 붉은빛이 돈다. 다리 색깔도 대하는 붉은색이 돌지만 흰다리새우는 이름에서 보듯 투명한 듯한 흰색이다. 하지만 익히면 모두 붉은색으로 변해 구별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