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해인사
2022년 10월 23일(일요일)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가야산에 위치한 사찰이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本寺)입니다.
해인사는 우리나라 3대 사찰의 하나로 신라 애장왕 3년에 순응, 이정 두 스님이 창건하였으며, 화엄경의 해인삼매에서 연유되어 법보종찰로도 유명합니다. 고려 태조는 이 절에 머물렀던 희랑이 후백제 견훤을 뿌리치고 도와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이 절을 고려의 국찰로 삼고 전지 500결을 하사했습니다. 해인사는 법보종찰이요, 화엄십찰의 하나입니다. ‘해인’이란 화엄경의 ‘해인삼매’에서 유래된 것으로 해인사는 화엄사상을 천명하고자 이루어진 도장입니다. 해인사를 우리나라 삼보사찰의 하나인 법보사찰이라 부르는 것은 해인사 대장경판전에 고려대장경판인 법보가 보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해인사에는 대장경판전, 대적광전, 명부전, 독성각, 응진전 등 많은 전당이 있습니다. 부속암자로서는 원당암을 비롯하여 홍제암, 용탑선원, 고운암, 간월암, 청량사 등이 있습니다.
해인사 부속암자인 홍제암 용탑선원과 칠불보궁
용탑선원 본찰 칠불보궁
해인사 구광루
합천 해인사 九光樓(구광루) 편액은 세로 6개의 쪽판을 이어 붙이고 그 위에 글씨를 음양각으로 새긴, 비교적 큰 규모에 속하는 것입니다. 이 편액은 도서나 관지는 없으나 남전 한규(南泉 光彦·1868~1936) 의 강건(剛健)한 필선의 계행(楷行)으로, 1908년 해인사 총섭이 되어 절을 정비하면서 써서 건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편액의 글씨는 조심스럽게 쓴 여타의 대자필(大字筆)과 달리, 일필로 휘쇄(揮灑)한 듯 경쾌하며, 호방합니다.
삼층석탑과 대적광전
해인사 대적광전
해인사 대적광전(大寂光殿)은 화엄경을 중심사상으로 해서 창건되었기 때문에 주불이 석가모니불이 아니고,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시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앙의 법당 이름은 대웅전이 아닌 대적광전입니다.
해인사 대적광전의 편액에는 재미있게도 고요할 적(寂)자가 아니고, 집 우(宀) + 부처 불(佛) 합쳐 글씨를 썼는데, 집안에 부처님을 모셨다라는 뜻입니다. 그래도 '대적광전'이라 읽습니다.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의 사면 모두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정면인 남쪽에는 '대적광전', 동쪽에는 '金剛戒壇(금강계단)', 북쪽에는 '大方廣殿(대방광전)', 서쪽에는 '法寶檀(법보단)'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해인사 대적광전의 '금강계단, '대방광전', '법보단' 편액은 해강 김규진 선생의 글씨입니다. 대방광전 편액의 관지에 '정사욕불일'은 정사년(1977년) 욕불일(불상을 목욕시키는 날), 즉 4월 초파일을 말합니다.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에는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보현보살과 문수보살이 협시로 봉안되어 있으며, 그 사이에는 지장보살과 석가모니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다른 전각에 있던 불상을 합사하다 보니, 문수·보현보살보다 석가모니불이 작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중앙 본존 비로자나불상과 좌측 보현보살상, 우측 문수보살상의 비로자나삼존불을 모시고 있습니다.
대적광전 내 본존 비로자나불과 좌우의 문수보살, 보현보살은 고려시대에 조성되었는데, 가지가 셋인 큰 은행나무 한 그루를 가지고 조성하였다고 합니다. 이 삼존불은 처음에 경상북도에 있는 금당사에 모셨다가 지금은 터만 남아 있는 가야산의 용기사를 거쳐, 1897년 해인사 대적광전에 모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비로자나불의 지권인 수인은 어떤 한계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왼손가락이 오른손가락을 감싸고 있는데, 이럴 경우 오른손이 아래에 있을 거라는 차별심이 생기기 때문에 후불탱화에는 반대로 오른손가락이 왼손가락을 감싸는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는 모두가 평등하다는 비로자나불의 가르침의 표현입니다.
해인사 대비로전(大毘盧殿)
합천 해인사 대비로전은 대적광전 좌측에 있으며, 2007년 11월에 준공하였으며,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 팔작지붕 건물입니다. 2년여에 걸친 공사 끝에 완공된 대비로전은 화재에 대비한 열감지기와 지진에 대비한 진동측정기 등의 첨단 장비가 설치되어 있으며, 화재와 같은 비상 상황 발생 시 불상이 자동적으로 지하에 만들어진 6m 깊이의 별실로 이동되어 위험을 피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고 합니다.
대비로전(大毘盧殿) 편액은 남석 이성조 (南石 李成祚), 주련은 송천 정하건 (松泉 鄭夏建), 서각은 미목 이주강입니다.
국내 최고의 목조불이자 쌍둥이불인 목조 비로자나불좌상이 국보로 지정 되었습니다.
과거 해인사 대적광전에 봉안되어 있던 목조 비로자나불좌상(국보제339호)
쌍둥이 비로자나불은 2005년 7월 개금하는 과정에서 불상 내부에 문서가 발견돼 883년 통일신라시대 제작된 국내 최고(最古)의 불상임을 확인하였습니다.
과거 해인사 법보전에 봉안되어 있던 목조 비로자나불좌상(국보제338호)
해인사 팔만대장경 장경판전 정문
八萬大藏經(팔만대장경) 편액은 정3품 통정대부를 지낸 조선 말기 문신 회산 박기돈(晦山 朴基敦, 1873~1948)의 글씨입니다. 普眼堂(보안당) ‘보안’은 팔만대장경을 읽음으로써 두루 관찰하는 눈이 생긴다는 뜻입니다.
높은 계단을 따라 보안문으로 들어서면 크기와 양식이 비슷한 2채의 건물이 남북으로 배치되어 있는데, 남쪽 건물은 수라다장이라하고, 북쪽의 건물은 법보전이라고 합니다.
해인사 수다라장
修多羅藏(수다라장) 편액은 추사 김정희 선생의 제자 위당 신관호(威堂 申觀湖 1810~1888)의 글씨입니다.
해인사 장경판전(국보 제52호)
고려대장경의 판전경전은 같은 양식과 규모의 두 건물이 남북으로 나란히 있는데, 남쪽 건물은 수다라장, 북쪽 건물은 법보전입니다.
팔만대장경판(국보 제32호)
해인사 법보전
法寶殿(법보전) 편액은 추사 김정희 선생의 제자 위당 신관호(1810~1888)의 글씨입니다.
목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1777호)
중앙 비로자나불과 좌우 문수보살, 보현보살
해인사 법보전에는 목조비로자나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원래 이 곳 목조비로자나불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목조불상으로 보물 1977호로 지정되어 있었는데, 현재는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과 더불어 2000년대에 새로 지은 대비로전으로 옮겨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정중삼층석탑(유형문화재 제254호)
석등(유형문화재 제255호)
해인사 봉황문
해인총림이라는 편액이 걸려있습니다.
海印叢林(해인총림) 편액은 합천 출신의 서예가로 진주 촉석루 편액을 쓴 惟堂 鄭鉉輻(유당 정현복 1909~1973) 선생의 글씨입니다.
총림이란 강원과 율원과 선원이 다 갖춰져 있는 큰절을 말합니다.
강원은 승려가 불교 경전을 배우는 곳, 율원은 계율을 배우는 곳, 선원은 참선하는 곳을 말합니다.
우리나라 8대 총림은 해인사, 통도사, 송광사, 수덕사, 동화사, 백양사, 범어사, 쌍계사입니다.
해인사홍화문 (紅霞門) (보물 2023년 8월 지정)
‘합천 해인사 홍하문’은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1457년(세조 3)에 처음 수리(중수)한 이래 지금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중수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어 세조의 지원 아래 해인사가 확장되는 과정에서 건립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정면 1칸의 맞배지붕이며, 전체 14개 공포를 올린 다포식 공포 구조에 겹처마 지붕이어서 웅장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해인사 일주문 편액(扁額)은 정면 가야산 해인사('伽倻山 海印寺)' 편액(扁額) 은 근대서화가로 유명한 해강 김규진(海岡 金圭鎭 1868~1933)의 글씨입니다.
일주문에 중간에 걸려있는 '紅霞門(홍하문)' 글씨는 朱源榮(주원영)의 글씨입니다. 홍하(紅霞)는 ‘붉은 노을’이라는 뜻인데, 붉은 노을은 푸른바다를 꿰뚫는다는 뜻의 '홍하천벽해(紅霞穿碧海)'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용맹정진을 통해 얻는 깨달음을 뜻하는 말로 성철스님이 평소 즐겨 하시던 말씀이며며, 붉은 광명과 함께 불국토의 세계를 말하고, 또한 홍하문(紅霞門)이란 불국토인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감을 상징하는 문입니다.
그리고 반대편 편액인 '海東第一道場(해동제일도장)' 편액은 경남 남해 출신의 독립운동가인 무학 박해근(無學 朴海根, 1919∼1973)의 글씨입니다. 解脫門(해탈문)과 구광루에 걸려 있는 法宗刹(법종찰)도 그의 글씨입니다.
해인사 일주문은 겸재 정선(謙齋 鄭歚 1676~1759)이 부채에 그린 해인사도, 김윤겸(金允謙 1711~1775)의 해인사도가 있는데 정선의 그림에서는 일주문의 기둥형태가 비교적 자세하게 그려져 있어 현재의 모습과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으나, 김윤겸의 그림에서는 기둥이 간략하게 표현되어 그림으로도 남아 있습니다.
해인사 비림
상가지역
치인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