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통닭'을 만들어 파는 가게다. 닭 부위별로 토막을 내 튀김옷을 두껍게 입히거나 양념 또는 간장을 넣어 만드는 최근의 치킨과는 다르게 옛날 통닭은 생닭 한 마리 통째로 튀김옷을 얇게 입혀 내놓는 방식의 치킨이다. 근년 들어 여러 가지 형태의 새로운 치킨들이 많이 생겨났지만 가끔은 옛날 스타일로 튀겨져 나오는 통닭을 맛보며 추억에 잠기는 중년들이 많다.
겉은 바삭하지만 속살은 수분을 함유해 촉촉한 느낌이 나면서 느끼하지 않은 게 옛날 통닭의 제맛이다. 옛날 통닭을 만들어 파는 가게는 여럿 있지만 맛은 제각각이다.
'부자통닭연구소'의 통닭은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우선 색깔이 맑고 깨끗하다. 뒷맛이 약간 매운맛을 내면서도 속살은 고소하고 담백하다. 기존의 치킨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값이 싼 것도 좋다. "아이 3명을 포함해 가족 모두가 닭을 좋아합니다. 비용이 만만찮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어 보니 의외로 맛이 있었습니다."
지난 8월 가게 문을 열었지만 단골이 많이 생겨날 정도로 반응이 좋다는 이지현(38) 사장은 수 년간 음식 블로거 활동을 할 정도로 본인이 미식가이다. '어떻게 하면 맛있는 통닭을 만들 수 있을까'하고 지속적으로 연구한다는 의미에서 상호에 연구소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이 사장은 우선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매일 질 좋은 콩기름을 교체해서 사용한다.
또 첫 튀김을 통해 생닭의 이물질과 기름기를 제거해 놓았다가 손님이 오면 즉석에서 다시 바삭하게 튀겨서 내놓아 식감을 유지하는 것도 맛의 비결이다.
※부산 동래구 여고북로 130(동래 금정시장 입구). 연중무휴, 영업시간 낮 12시~오후 10시. 한 마리 6천 원, 두 마리 1만 원, 세 마리 1만 5천 원. 051-507-9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