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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문보기 글쓴이: Next Paul Scholes No18
수미가 두명이면 수비 밸런스는 금세 안정화된다. 전시즌 홀딩을 3선에 두었을 때 공격력이 증진되었지만 딥플메 한명이 빠지고 그 한 자리를 블린트와 에레라가 대신 했을 때 팀이 패배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그 둘의 기량을 탓하는 건 아니다. 둘다 그 자리에 홀로 서면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할 뿐이다.
1. 포백빌드업과 3선의 진화.
블린트는 상대의 압박을 이겨내기 위한 체격조건이 우수하지 않았고, 본인이 패스를 받기 위해 중심에서 이탈하곤 했으며 포지셔닝 플레이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에레라는 3선의 빌드업 대신 본인이 2선의 작업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패스와 본인의 움직임을 자주 가져갔고, 2선과 1선 사이에 있는 선수에게 제공해야 할 긴 패스가 필요할 때조차 어림없는 볼을 다루는 것처럼 3선에서 공격전개에 가까운 작업을 추구했다.
그 결과는 수비불안으로 이어졌다. 3선과 2선의 움직임은 왜 다른 것일까.
포백에 의한 빌드업이 퍼디와 비디치 이후로 몇 시즌동안 찾기 힘든 맨유에서 그나마 캐릭이 그 역할을 대신했던 시즌들을 상기해 보자. 미들이 수비빌드업과 공격과 수비의 시점을 불가피하게 부담하게 되면서 다이나믹한 역습의 체재를 버리지도 못하고, 포지셔닝 플레이로 일관하면서 그 결말은 공격의 역동성과 점유율을 중시하는 라볼피아나로 귀착되었다. 퍼거슨의 마지막 유산이 스스로 진화를 하게 된 것이다.
맨유라는 팀에서 딥플메의 탄생은 유벤투스처럼 중원이 탄탄해서 수비빌드업에 종속적인 수미롤을 벗어날 수 있는 피를로처럼 패스줄기를 받는 자리에서 포착해서 바로바로 찔러대는 킬패스를 경기장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경우와 다른 종류이다. 전 시즌 유벤투스는 포그바란 걸출한 중미가 중앙에서 움직임과 패스, 대인 방어 모두 뛰어나게 가져가면서 피를로의 활동영역은 체력적으로 한계를 보이는 나이와 떨어진 스피드에 상관없이 공받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전방으로 날카롭게 패스해 버릴 때면 우리의 중원은 왜 박투박 유형이 사라졌을까 하는 상실감마저 든다.
2. 박투박과 철의 포백의 중요성, 다이나믹이즘
수미가 본인의 능력을 온전히 후방에 쏟지 않는다면 2선의 공격 작업에 참여해 볼커팅과 태클로 상대 공격 전환을 수시로 진행할 수 있다. 3선이 아닌 2선에서 본인의 롤을 소화하기 위한 기본 조건은 포백의 안정과 2선에 박투박이 한명이상 존재할 때 가능하다. 하지만 맨유는 중원에 대한 박투박 자원 투자에 너무 게을리 했다. 로이킨 이후 박투박은 하그리브스와 플레쳐로 이어졌는데, 둘다 일찍 그 능력을 다 쓰지 못하고, 시즌을 접고, 포그바는 에이전트의 농간으로 해외로 이적해 버리고, 그 자리엔 윙어 출신의 어정쩡한 포지셔닝과 공미 출신이 자리하게 되었을 때, 누구도 패스 줄기를 가져가지 못했다. 혈관에 피가 돌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 클레버리 애증의 한계에 서서 ]
[ 안데르손 끝내 터지지 않은 골든 보이가문의 수치 ]
짧은 패스에 스피드도 전혀 빠르지 않고, 공격과 압박의 타이밍을 전혀 잡지 못하는 클레버리와 중미에 놓으니 상대 압박에 시달리면서 부상을 달고 다녔던 안데르손이 빌드업과 박투박의 조합을 수행한다는 건 애초부터 성립이 되지 않았다. 이것이 어쩌면 캐릭의 롤 진화에서 가장 큰 역할을 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캐릭은 원래 중미에서 패스와 조율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갔던 선수고 맨유에 영입할 당시 상당히 저평가 되었던 이유자체도 안정적인 볼배급을 하다보니 당초 다이나믹한 역습전술에서 스콜스와 많이 비교되었고, 실제 필자도 스콜스처럼 강력하게 좌우로 윙어에게 뿌려주는 스콜스의 패스와 캐릭의 패스를 보며 스콜스의 다운그레이드형의 모습이 캐릭이었다고 생각했다.
[스콜스의 은퇴경기] [ 훗.... 이게 정말 은퇴경기일까? ]
[ 펠레의 저주]
[은퇴마저 번복시키는 펠레의 저주 인증 사진 ]
[ 결과적으로 펠레가 올드 트래포드에 온 건 스콜스의 선수 생활 생명연장의 한 수 였다. ]
이런 선수는 본인이 미들라이커처럼 득점에 직접 관여하기보다 탈압박과 수비안정화, 그리고 전방의 공격작업이 원활하게 하는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보여졌다. 오히려 높게 평가했던 선수는 1년 반짝하고 부상으로 3시즌 쉰 하그리브스였고, 그 뒤를 이어 월클로 성장했던 플레쳐였다. 이들의 박투박은 중원 싸움에서 금세 상대의 미들을 철저히 궤멸시키며, 볼커팅과 체력싸움을 통해 상대의 움직임을 차단하는데 주효했다. 상대가 어찌어찌해서 볼이 전개되는 상황에서 맞닥뜨린 3선의 자원은 포백이다.
오프사이드 트랩과 중앙으로 침투하는 공중볼 장악과 헤딩으로 볼 외곽처리, 커팅후 다시 공격을 전개하거나 키퍼에게 스위핑시키는 일련의 작업은 철저히 중앙수비의 수비리딩으로 다시 2선의 볼배급이 원활해졌다. 2선은 좌우 윙어의 빠른 역습전개로 1선의 위치에 도달하고 1선의 투톱 내지 스리톱은 상대 문전으로 이동, 풀백은 2선위치로 이동하면서 결과적으로 지역방어 개념에 부합된 4선의 역습 형태가 이뤄진다. 그 모든 과정의 정답은 빠른 빌드업에 있었다. 그리고 이런 진행의 필수적인 승패의 기준은 박투박의 활동량과 상대 역습 저지 이후에 진행된 패서의 플메 역할이 두드러진 시간들이었다. 중앙에서 수비빌드업을 직접 받아내서 뿌리는 패스의 위력은 4231에서 보지 못한 역동성의 원천이었다.
[ 캐릭과 스콜스 IN KART ]
[ 캐릭과 스콜스 IN STADIUM]
과거 3선 미들의 운용 없이 공격을 진행이 가능했던 것은 3선의 움직임 대신 중앙수비의 온전한 수비빌드업만으로도 미들의 수미롤의 필요성이 대두되지 않을 때 얘기다. 문제는 맨유의 수비가 불안해지고, 미들싸움에서 밀리는 시점이 최근에 와서 불거지면서 플레이 메이커의 위치가 3선으로 불가피하게 내려왔다는 것이다. 위에 언급했듯 캐릭은 2선에서 주로 활동한 중미자원이었는데, 3선으로 내려간 연유는 수비리더의 부재와 수비불안임을 감안해야 한다. 내려오면서 처음에는 포백보호를 다음에는 수비리딩을 맡게 되고, 상대의 심화되는 전방압박에 탈압박으로 인해 볼배급에 주안점을 둔 그의 패스는 어느 순간 전진패스가 맨유에서 패스와 공격의 침투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문제는 그의 패스 말고 다른 볼배급이 점점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다. 퍼기 말년은 그렇게 흘러갔다.
3. 아스날과 바르샤와 첼시의 수미운용 - 3선이 필요한 기준. 홀딩이냐 파괴자냐.
아스날을 보자. 2선에서 전개되는 패스 전개가 얼마나 아름답고 빠른가. 패스웤이 완성되면 3선에 대한 패스 의존도가 줄어드는건 자명하다. 아스날에서 파괴자 역할을 하고 있는 코클랭이나 1415시즌 첼시의 마티치를 보면 알 수 있다. 철의 포백이었던 첼시가 올시즌 풀백 하나가 삐그덕 거리면서 매경기 도움이나 득점을 내던 파브레가스는 다크레가스를 시전중인 걸 보면 포백에 의한 빌드업의 완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안타깝게도 첼시에는 3선의 캐릭이 존재하지 않는다. 풀백의 수비불안을 마티치로 막기는 버겁다.
3선의 움직임의 필요성은 이렇듯 수동적인 요구사항이 많다. 어쩌면 최선의 방어가 공격에 가장 근접했던 맨유의 다이나믹 433에서 캐릭을 중심으로 4선까지 내렸던 시기는 최선의 공격은 방어라는 신념으로 점유율을 올리며 패스 철학의 완성을 추구하는 과도기에 있었던 건지 모른다. 뱅거볼로 불리는 사키와 크루이프의 교차점에 있는 아스날의 공격은 아름다운 반면 펩의 티키타카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티축구다 아니다, 축구가 추구하는 패스의 본질이다 하며 호불호가 갈리는 평가들이 존재했던 시절을 상기해봐도 맨유의 역습의 철학은 3선으로 분화된 축구에서 예전 극강의 모습을 찾아보긴 힘들다.
펩에 티키타카가 왕성했던 시기는 맨유가 극강의 포스를 발휘하던 다이나믹 433에서 점유율의 433의 대결의 시작이었고, 리그든 챔스든 그의 패스에 의한 점유율은 짜증나고 역겹기까지 할 정도로 오로지 패스에 시달려서 바르샤를 상대하는 팀들은 공만 쫓다 이내 지쳐 버리고 90분 내내 상대에게 점유율을 계속 내주는 이상하고 지루한 축구를 경험했다.
[ 크루이프 감독 시절의 펩 ]
그럼에도 펩은 성적으로 증명했다. 그리고 거기에 패한 한창 극강으로 달렸던 맨유는 걸음마 배우듯 패스에 대한 시작을 2010년 이후로 다시 시도하게 되었다. 그 첫걸음은 공간에 대한 이해와 점유율을 위한 포지셔닝부터 시작했다.
펩의 티키타카에서 수미의 성장이 눈에 띄었던 건 펩 본인이 수비형 미들이었던 점도 있지만 패스 철학의 본질에서 수미의 조건이 패스에 부합한 홀딩의 역할에 플레이 메이커로도 발전할 수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부스케츠가 플레이 메이커성향보다 수비적인 롤에 치중했던 원인은 그의 패스가 둔탁해서가 아니었다. 오히려 바르샤의 패스 수준은 지겨운 점유율이라 할만큼 경악스럽도록 뛰어나다.
바르샤엔 이니에스타와 사비가 존재했기에 앞서 얘기했던 몇시즌동안 맨유에서 보인 3선 의존성을 바르샤에선 볼 수 없는 까닭이다. 벵거볼이 크루이프이즘에 맞닿은 요소 중 공통적인 점은 공격을 전개하는 2선에 플레이 메이커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이점은 크루이프이즘이 추구하는 공격의 정점에서 미들앞선이 패스철학에 직접적이고도 전방위적인 진행방향을 자유자재로 추구한다는 점을 내포하고 있다.
4. 티키타카와 벵거볼로 엿보는 점유율과 다이나믹 전술의 차이
펩의 티키타카와 벵거의 축구는 지겨움과 아름답음의 차이를 만들어 낼 줄 아는 명장의 반열에 있다. 둘다 유스의 중요성을 염탐하듯 알고 지내면서도 전술의 결과물이 전혀 다른 까닭은 자유도의 분화에 있다. 펩의 바르샤는 미들의 종적 움직임보다 수적우위에 의한 압박과 중앙의 횡적 패스와 중앙의 참여를 윙포자원에게 요구한다.
[ 펩 이제 뮌헨에서 ]
자연히 가짜 9번의 역할은 중요해지고, 제로톱의 효용성도 풀백의 오버래핑으로 골에 관여된 패스웤의 질적 우위가 내내 지속될 수 밖에 없다. 하인케스처럼 단순 무식하게 윙포가 오프사이드라인을 파괴한다면 좋으련만 볼을 중앙에서 전개하다 보니, 상대는 중앙으로 밀집하고 사이드는 비어있게 되면서 흡사 아스날이 상대 문전에서 패스에 의해 허물 벗기듯 하는 공격전개의 과정이 바르샤에서는 밥먹듯 일어날 것 같았지만 여기서 펩의 티키타카는 지루함의 과정을 다시 한번 겪으면서 아스날이 시전하는 패스 철학에서 극한의 점유율로 방향을 선회했다. 자연히 바르샤의 득점 과정은 상대에게 짜증과 희망 고문을 안겼다. 볼을 90분 내내 아군이 점유하면서 상대에게 공격의 빌미마저 주지 않는 행위 이것이 펩이 티키타카다. 필자가 싫어하는 안티축구의 본질이다.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풀백의 공격 참여도는 아스날에 비해 바르샤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 이유는 측면의 공격을 수행하는 자원이 모두 중앙에 밀집하면서 풀백의 오버래핑이 패스에 의한 볼 점유에서 측면에 존재할 필요가 증대되었기 때문이다. 벵거 볼에서는 2선의 빠른 패스웤으로 중앙을 썰어 들어가지만 역습시 수비밸런스를 위해 풀백의 공격 참여는 많이 제한되어 잇다. 아스날이 점유율의 433이 아닌 패스웤에 의한 역습의 4231을 쓰는 이유이다.
5. 맨유의 역습과 패스철학
반면 맨유는 과거 스콜스, 로이킨의 조합으로 어지간한 상대는 꿈도 못꿀 만큼 패스와 박투박에서 상대를 압도했고, 공격수의 능력은 원톱으로 나와도 득점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들의 영입이 계속 이뤄지면서 선의 분화보다 역습의 속도를 세우는 방향으로 진척해 나갔다. 사실 선수들에게 이런 경기 운용은 많은 파이팅을 심어준다.
격투기에서 말하는 파이팅머니처럼 역습의 싸움은 중원 싸움의 우위와 중앙 수비의 튼튼한 수비블록이 존재할 때 약팀의 전술이 아닌 강팀에서 보여주는 속도는 정말 무시무시하고, 그 빈도는 경기내내 상대의 수비를 곤혹스럽게 한다. 그리고 팬들은 환호한다. 필자도 맨유팬이라 이런 시절의 역습을 환호했고, 앞으로도 환호하고 싶으나 당분간은 보기 힘들 것 같다. 왜냐고, 그동안 떨어진 패스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반할이 우리팀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감독을 폄하하는건 아니다. 필자는 감독의 능력을 존중한다. 필자의 기호와 감독의 능력은 엄연히 별개다.
[ 공미의 진술서 ]
[ 베론의 못다 핀 보다폰 ]
[ 안데르손 사진은 생략하자. 더 보고 싶지 않다. ]
[ 단순 셔츠팔이 가가와 ] [ 동팡보다 조금 나은 수준의 픽픽 쓰러지는 클래스 ]
어쨋든 퍼거슨이 이런 팀을 완성시켜 놓고도 반할처럼 4231을 시도했던 건 3번에 걸쳐 일어났는데, 첫째는 베론, 둘째는 안데르손, 셋째는 가가와이다. 보통 부모가 자식을 낳으면 딸도 셋째 딸이 제일 예쁘다 하는데, 갈수록 영입되는 공미 자원의 수준은 질이 떨어졌다. 베론은 4대 미드필더였고, 안데르손은 골든보이였고, 가가와는 돌트문트의 에이스였다. 그 수준을 본다면 이미 완성된 베론과 미완이지만 성공이 보장되었던 골든보이와 체력 싸움이 심해 의심되던 아시아 약골 일본놈의 영입까지 점차 내리막길이었다. 4231을 정말 시도하고자 영입한 것인지 구색을 맞추고 있었던 것인지 솔직히 의심되긴 한다.
퍼거슨이 만약 4231을 시도했다면 거기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는 다이나믹 442에서 추구했던 방식처럼 계속된 리빌딩의 완성과 선수들의 일취하는 기량의 발전과 전술 이해도다. 스콜스가 보여 준 중장거리패스는 사실 약팀이 역습시 전방 선수에게 길게 떨어 뜨리고 경합시키는 롱볼과 같은 차원에서 본다면 별반 다를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중원싸움이 치열할 때 전진해 있는 상대를 향해 포를 쏘듯 오프 사이드 근처로 스피드와 크랙에 부합하는 아군에게 정확히 전달된다면 순식간에 중원 싸움은 한쪽의 승리로 쏠리게 된다. 싸움 자체가 성립이 안되는 패스가 존재한다면 치열한 중원 싸움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 스콜스 가족들 ]
4231에선 이런 공격전개는 기대하기 힘들다. 자유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2명의 수미 배치로 수비밸런스는 충족하지만 그로 인해 부족해진 4명의 공격 자원으로 라인을 올릴 때면 패스루트가 확연히 줄어든다. 윙어와 공미를 동시에 두고자 했던 이러한 시도는 차라리 공격하지 말고 웅크리는 약팀의 전형을 의도적으로 강팀이 짜고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 보통 챔스에서 강팀끼리 붙을 때 이런 전형을 들고 나올 때는 효과가 좋다.
4231은 강팀뿐만 아니라 올시즌 중윈권 팀과 약팀의 이피엘 팀들이 선호한다. 그 시점은 약팀들도 클래스 있는 자원의 영입에 자금이 넘쳐나기 시작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과거 약팀들의 역습이 수동적인 것과 달리 빈번하게 강팀들의 수비 밸런스를 무너뜨리며, 미들 조합의 완성도를 높이면서 클래스의 차이를 조직력의 시너지로 상쇄시키고 있는 것이 이피엘의 현주소다. 이들이 쓰는 4231은 무늬만 4231이지만 실제 전술적 수행은 442내지 4141에 가깝다. 어차피 이피엘은 아스날이나 스완지 정도 배고는 패스에 의한 전술의 축을 중심으로 한 팀들은 거의 없다. 적어도 1부 리그에서는.
그렇다고 강팀들의 수준이 높아진 건 아니다. 약팀의 약진이 두드러질 뿐이다.
6. 수비밸런스의 중요성 - 수미와 윙어편
서두에 언급한대로 전시즌 에레라와 블린트는 막판에 대열에서 이탈한 캐릭 대신 3선의 롤을 맡았으나 큰 실패로 끝나고 올시즌 블린트는 센터백에서 빌드업을 담당하고 있다. 왜 그럴까. 반할이 라볼피아나를 쓰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걸까. 하지만 수비빌드업에서 아직까지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이 맨유의 수비불안이다. 혹시나 크루스와 라포르테 조합이 탄생한다면 맨유는 철의 포백이 완성되는 순간을 목격할 지 모른다. 하지만 그건 꿈이다. 그렇다면 블린트에게 수비빌드업을 맡긴 이유는 단 하나다. 수비의 안정화와 수비의 빌드업의 모범 사례를 보이기 위한 반할의 포변시도이며, 월클로 성장하는 과정을 직접 목도한다면 그것은 우리들뿐만이 아닌 맨유의 유스와 1군 선수 모두에게 선수롤의 분화를 가르치며 성장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염두에 둔 것이다.
[여기서 관중과 심판 포함 가장 비겁한 사람은 ? ]
[정답: 디마리아 ]
[ 오답 : 디마리아 말고 언급된 이름들 ]
[ 영은 정면으로 디마리아는 디통수로 보는 교체 사진 ]
애슐리 영이 맨유로 왔던 첫시즌을 생각해보자. 똥은 썩어 비료가 되고 땅이 그걸 삼키면 식물은 비로소 풍성한 열매를 거두는 과정도 1년이면 충분한데 영의 전술이해도는 3년에 걸쳐 세분화되지 못하다가 작년에 완성된듯하다. 영의 이적 초반의 플레이를 생각하면 수비밸런스를 챙기지 못해, 공격에서 수비 전환시 공격에서 빠른 속도로 진행했던 밸런스가 수비에선 전혀 이뤄지지 못했다. 결과는 상대 스피드의 상승과 수적 열세로 이은 역습의 빌미를 제공하고, 막상 아군이 공격을 진행할 때면 상대의 협력수비와 뻔히 보이는 패턴으로 인해 드리블이 종종 막히고 말았다.
그러던 것이 작년 시즌부터 수비 밸런스를 찾아오면서 공격과 수비의 시점을 명확히 구분하고 적어도 자신의 개척한 종적 루트중 본인의 공격 시작 지점에 볼을 잡고 있는 상대가 있을 때면 지체 없이 달려들어 뺏어내며 수적우위와 협력수비 재 공격 시점의 본질을 깨달아 가고 있다. 멤피스에게 부족한 부분은 이 부분이다. 3년의 고행을 통해 마지막 마침표로 똥을 먹고 비로소 막장에서 벗어나 밑바닥 축구 인생을 탈출한 애슐리 영에겐 박수를 데파이에겐 믿음을 보내자. 사실 3년은 너무나 긴 기다림이었지만 데파이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3선의 동선과 2선의 동선은 취하는 쓰임새가 틀린만큼 앞으로 수미를 두명에 놓는 전술은 2선으로 올라오지 않으면 역습이 진행될 수 없고, 선수들의 포지셔닝마저 고립되기 일쑤다. 4141의 전형이나 역삼각 433대형이 주는 그 방향의 관점으로 진행해야 공격의 물꼬를 틀기 쉽다. 하지만 올시즌 그런 현상은 아직 두드러지진 않는다.
그 원인을 생각해 본다면,
첫째, 반할은 전시즌 수비밸런스에 크게 데였고, 둘째, 올시즌은 처음 들어온 이적생들을 중심으로 전술을 재편하고 있는 과도기며 셋째, 본인의 철학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위한 볼의 전개 과정을 중시해서 그만의 실리적인 관점이 존재하는 듯 하다.
7. 다이나믹과 공미의 전술.
[ 공미 전술의 명암을 보여주는 선수 ]
[ 다비드 실바 ]
현대 축구 이전의 근대축구는 공격과 수비가 나눠져 있었다. 그러나 공격은 공격수가 수비는 수비수가 해야 한다는 역할 정립이 확실했고, 실제로 네덜란드의 토털축구는 그에 대한 역행이라 할만큼 혁명적인 전술이었다. 전원수비, 전원압박에서 그 상대성을 둔다면 공을 잡고 있는 상대의 기량이 뛰어나냐 그렇지 않느냐로 구분될 수 있다. 경기장을 넓게 쓰는 것이 아닌 볼을 중심으로 상대의 볼전개를 방해하고, 아군이 공격의 주도권을 가지고 가는 토털 축구의 기본적인 장점은 다른 클럽이나 국대에서 이식시키기가 워낙 어렵다 보니 그 전술의 발전은 유야무야 해지고, 초기 토털축구에 부합한 움직임을 가진 선수들이 한정되다 보니 70년대를 거치면서 사장되었다.
전술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막상 실현시킬 클래스와 이해도를 가진 자가 부족했던 토털축구가 사라지고 80년대에 이르러 플메의 위력은 개인을 위한 축구전술로 승화하는동안 무슨일이 있었는가 생각해 보면 위에 언급했듯 수비와 공격 둘로 나눠서 구분 짓던 시절로 다시 회귀한 거라 보면 된다.
이 상황에서 사키의 442는 차츰 공미 플메 전술을 막고, 쉽게 포메이션으로 전술 이식과 철학을 입히기에 가능해진 전술적 포메이션으로 각광 받았다. 어쩌면 사키의 포메이션은 토털축구를 보다 접근하기 쉬운 용도로 지역방어를 도입한 거라 볼 수 있다. 초기 토털축구의 광풍이 네덜란드에 벗어나지 못하고 사라졌다면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는 442는 현재까지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다.
보통 442에 대한 관점은 팀의 전력마다 부여하는 의미가 다르다.
포백의 완성을 전제로 442를 쓰는 팀은 강팀들이 추구하는 전형으로 쓰이며, 챔스와 FA, 리그를 병행하며 최소 4개 컵을 준비하는 팀의 수비 밸런스를 강화해서 442를 쓴다. 전원이 라인을 내리고 수비 후 역습을 진행하는 약팀들은 442 전형이 가지는 간결한 역습능력과 지역방어의 간격 세습을 통해 조직력을 강화하고 역습의 조건을 완성하기 위해 세밀하지 못한 빌드업을 투박한 수준에서 극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사용한다.
조직력의 강화라는 측면에서 볼 때 포백보다는 필사적으로 미들의 완성도 높은 조합을 통해 강팀들 싸움에서 경기력을 보장받고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추구하는 중위권 팀은 최근 약팀을 상대로도 미들을 눌러 버리고 대량 득점에 성공하는 경기력을 심심치 않게 보이고 있다. 강팀에게는 고전을 약팀에게는 득점력을 상승시키는 미들의 완성은 클래스가 낮은 자원들이 조직력과 조합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때 무섭게 변모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 철의 포백 완성형의 좋은 사례 01 ]
[ 맨유의 철의 포백 ]
리그 22실점
챔스리그 무패 우승 15경기 11승 4무 0패 4실점
[ 에브라 - 퍼디 - 비디치 - 네빌 ]
[ 퍼디난드 - 비디치 ]
[ 에브라 ]
[ 게리
네빌 ]
[ 철의 포백 완성형의 좋은 사례 02 ]
[ 첼시의 철의 포백 ]
0405시즌 15실점 역대 최소 실점
[ 갈라스 - 테리 - 카르발료 - 페레이라 ]
[갈라스 - 테리]
[ 카르발료 ]
[ 페레이라 ]
[ 0405시즌은 철의 포백 뿐만 아니라 프랑스 국대에서 위력을 떨치던 마케렐레의 수비형 미들 능력이 첼시에서 가장 극대화 되던 시기였다. 아스날 0304 시즌 우승하는데 큰 공헌을 한 비에이라와 더불어 프랑스 국적을 가지고 어마어마한 미들 능력을 자랑했던 마케레레가 지금 출현한다면 어떨까.]
[ 철의 포백 완성형의 좋은 사례 03 ]
[ 아스날의 철의 포백 ]
0304시즌 무패우승과 26실점
[ 애슐리 콜 - 콜로 투레 - 솔 켐벨 - 비산 로렌]
[ 로렌 ]
[ 애슐리 콜 ]
[ 콜로 투레 ]
[ 솔 켐벨 ]
물론 더블스쿼드 구축이 힘든 중위권의 뎁스란 것은 믿을 바 못된다. 언제부터인지 체력이 떨어지고,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되는 대원이 발생하고, 피로도가 겹치면서 초반에 어버버대던 강팀들이 조직력과 폼을 끌어올려대면 클래스의 차이는 더욱 현격해지겠지만 어쨋든 초반 10라운드까지는 이런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는다.
샅바싸움 이전의 기싸움 전철이랄까. 막상 샅바싸움이 시작되면 그 싸움의 승자는 결국 전력이 더 상승시킬 여지가 다분한 클래스 높은 자원의 수준 높은 경기력에서 좌우된다. 리그는 단기전이 아니다.
하지만 80년대 말에 사키가 몰고온 광풍은 90년대에도 꺼지지 않았고, 2000년대를 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4231과 433의 진화를 거쳐 그 위력이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지금도 선수들 역할을 재분배 하는데, 가장 쉽게 설명하기 쉬운 포메이션은 모두 사키의 철학이 기반이 되고 있다.
8. 사키이즘의 진화의 선두 - 다이나믹 433과 게겐프레싱
1선을 기준으로 하면 전방의 선수들의 움직임을 극대화시켜 포지션 파괴를 부른 맨유의 무한 스위칭이나 전방압박에 이은 볼탈취로 득점에 직접 성공하는 비율을 극한으로 높인 돌트문트의 게겐프레싱은 추구한 포메이션은 틀리나 상대를 전방에서 무너뜨리는 아주 위협적인 무기가 기본이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다이나믹 433이 애초에 추구했던 전술은 선수들이 전방에서 공격의 빌드업 이전에 이미 수시로 포지션을 이동하는 전방부터 상대의 수비과부하와 수비 대열 이탈을 부를 수 밖에 없었던 기본적인 오프더 볼의 정석이다. 이런 움직임을 기본으로 스피드한 윙포워드의 득점력은 극대화되었다. 상대를 끌어내는 움직임 외에 볼을 잡으러 여기저기 수시로 전방에서 횡적 움직임을 가져간다면 볼을 잡은 상대보다 잡지 않고 움직이는 상대가 더욱 위력적인 경기력을 선사하게 된다. 다이나믹 442가 측면의 움직임을 높게 가져갔다면 다이나믹 433은 미들 싸움 이전부터 전방이 상대를 무력화시키고 들어갔다는 점은 한단계 더 높은 다이나믹이즘 성취의 결과물이다.
[ 다이나믹 433 ]
[ 테베즈- 루니- 호날두의 삼각편대 전술의 완성 ]
[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고, 전술의 완성은 선수의 능력이란 생각이 들게 했던 시절의 세 선수들 ]
패스가 아닌 전방의 압박으로 상대를 부숴버리는 게겐프레싱의 도르트문트를 보면 2차볼 취득에서도 상대보다 먼저 공간을 차지해 볼을 잡는 광경을 시즌 내내 볼 수 있다. 도르트문트 경기를 보면서 이 부분을 볼 때면 간담이 서늘했다. 볼을 잡는 움직임 자체가 이미 예상했던 패턴이라는듯 선수들은 호흡적인 부분에서 부분 전술의 완성도를 상대 중앙에서 높게 가져갔다.
미들과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수적우위를 확보하는 것 이상으로 게겐프레싱의 완성은 오히려 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전제한 전술의 정석이다. 어떤 팀들도 이러한 전술을 쓰기 쉽지 않은 이유는 바로 공간에 대한 높은 전술 이해도에서 비롯된다. 오프 더 볼 움직임시 볼이 올 자리를 미리 점유하고 볼을 캐취하는 방식은 전원압박 전원수비보다 효율적인 공격 움직임을 나타내는데 주효한 기술이다.
클롭의 4231 게겐프레싱은 공간에 대한 이해도를 근거로 압박을 쓸 수 있고, 압박 이후에 볼 캐취 방식을 오프 더 볼 움직임의 부분전술로 승화해 나감은 전술에서 상당부분 중요하게 가져간 원리이다. 공격을 4명으로 수비를 6명을 두었던 전술임에도 다이나믹 433처럼 다이나믹한 압박의 공격을 구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벵거의 패스철학과 다르다. 압박과 공간의 전술적 이해도이다.
[ 도르트문트 게겐프레싱의 극강 시절 ]
[ 개인적으로 가장 살인적이었던 돌트문트의 극강 모드를 리그에서 볼 수 있었던 경기가 도르트문트와 함부르크경기였다. 결과는 3대 2로 함부르크가 승리했지만 정말 승리같지 않은 승리였다. 이 경기는 재방으로 봐도 후덜덜했다. 필자는 이 때부터 완벽하게 클롭 철학에 빠졌다. 1011시즌 맨시티와 가진 프리 친선 경기에서 이미 그의 철학의 무서움을 알고는 있었으나 그 이후로 두시즌 연속 리그 우승까지 갈 줄은 예상도 못햇다. 당시 맨시티는 자금을 천문학적으로 들이부었는데, 돌트문트에 3대 1로 처참하게 깨졌다. 그리고 1011시즌 우승과 1112시즌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에서 리그 우승을 이룬다. ]
수적 우위보다 상대 역습에 대한 수비 밸런스에 초점을 맞춘 4231을 쓰는 팀들은 2선에서 제대로 공격 작업을 하지 않으면 항상 전방 공격수의 고립을 부른다. 3선이 가지는 의미는 홀딩이 아닌 더블볼란치이며 태생자체가 상대 플메를 막기 위함인데 실질적으로 미들 싸움할 수 있는 자원이 모두 3선에 포진되어 있다면 2선에서 추구하는 패스에 의한 빌드업은 추구하기 힘들다.
1선에 3명을 둔 433 전형과 2선에 3명을 둔 4231의 3명의 의미는 틀리다. 같은 공격 자원이지만 1선은 직접 상대 오프사이드와 맟닿아 있고, 수비빌드업을 원초적으로 방해할 수 있다. 그러나 2선에 포진한 자원들은 직접적인 상대 미들압박에 시달린다. 상대가 수비라인까지 내려와 수비빌드업에 관여한다면 아군의 2선은 상대 수비와 미들의 공존을 갖춘 상대방의 수적우위 앞에 점유율에서 밀리고 그러다 보면 본격적인 미들 싸움도 하지도 못한채 전형에서 밀려 버린다. 아군이 직접 미들 싸움에 우위를 보이는 시점은 상대가 밀고 올라와 아군 3선에서 공격 전개를 실시할 때이다. 4231은 수비밸런스에 기준을 두는 공미 플메 전술이다.
9. 수비밸런스의 한계를 넘어선 클롭의 게겐프레싱
이렇게 수동적인 빌드업이 효과를 보려면 상대가 수비라인을 높게 가져가야만 가능하다. 아니면 아군의 수비라인을 높여 상대를 가둬놓고 패는 패스의 유기적인 조합을 해야하는데, 그럴거면 굳이 4231을 쓸 필요가 없다. 대부분 4231의 가치를 그다지 높게 보지 않는 까닭은 전형 자체가 주는 이로움의 시점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442에서 공미를 쓰기위해 진화된 4231은 최상급의 뛰어난 공미 자원이 아니라면 언제든 원톱의 고립과 운명을 같이 하게 되는 구조적 단점을 안고 있다. 왜일까.
433과 4231을 비교해보자 앞선의 공격에 참여하는 숫자는 얼마일까. 433은 3+3 이고, 4231은 3+1이다 산술적 계산으로도 6명과 4명의 싸움은 기량이 동등하다 볼 때 수가 많은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레드카드 받고 11대 10으로 싸우는 상황만 되어도 밀리는 게 축구인데, 공격 자원의 수를 상대보다 적게 두면 포지션마다 연쇄적인 수비부담으로 역동성에 제한이 걸린다. 4231에서 기본적으로 패스웤과 빠른 볼배급이 중요한 이유이다. 가장 중요한 건 공미의 움직임이다. 1선이 아닌 2선에 배치한다면 투톱이나 쓰리톱 대신 그를 상쇄할 뛰어난 볼키핑과 공격 전개를 모두 감당해야 한다.
전방에서 볼에 대한 컨트롤과 원톱 뒤에서 침투에 의한 득점을 책임지는 섀도우는 좌우 윙어와 중미 자원에게 모두 볼 배급을 받는다. 원톱이 떨군 2차볼까지 포함하면 좌우상하에서 섀도우는 그 움직임만으로 볼과 관련된 모든 상황을 직접 볼 운반 없이 배급만 받고도 득점의 연계 수순은 공미보다 더 단순화시킬 수 있다. 다이나믹한 진행은 언제나 442의 장점이고, 패스에 대한 정교한 볼처리가 모두에게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그 위치가 섀도우가 아닌 미들의 공미라면 전혀 다르다. 공미는 직접 볼을 가지고 공격에 대한 침투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442내지 433에서 볼배급에 중추인 중미의 플메는 그 옆에 박투박성향의 미드필더가 존재하지만 공미 옆에는 박투박 미들이 없다. 윙어만 존재할 뿐이다. 스스로 크랙이 되지 않으면 본인 중심의 전술로 승화시키기 힘들다. 그래서 공미는 플메가 되어야 한다.
홀딩은 미들이 수비임무를 수행할 때 필요하고 상대 역동성을 최대한 줄이는 작업에 몰두하지만 공미는 그 역동성을 살리기 위해 오랜 볼소유를 유지해야 수미가 비로소 2선의 침투에 참여할 수 있다.
어쩌면 맨유가 지금껏 추구했던 역습의 본질과 대치되는 개념일지 모른다.
10. 크루이프 이즘에서 보기 힘든 포지션 파괴와 포지션 유지의 의미
1선에 3명을 두고 좌우로 움직이는 3명의 포지션 파괴로 상대 수비는 1대 1 대인마크가 어렵고, 중원에서 패스 전개는 이 세명의 움직임으로 빈공간의 균열이 발생하는 시점에 중미에서 볼배급하며 원활히 전방에서 역습이 진행되던 다이나믹 433을 상기해보자. 2선 중앙 자원의 볼 운반과 소유에 의한 루트 개척으로 공격창출을 내야 하는 4231의 역동성에서 차이가 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한 포지션을 소화해야만 하는 공미의 고립으로 원톱의 볼소유까지 제약시켜버리는 상대 수비 전술에 고전할 수 밖에 없다. 맨시티가 실바를 데리고 있음에도 조직력이 강한 약팀 상대로 심심치 않게 패전하는 이유이다.
[ 볼 소유와 선수 이동의 상관 관계 ] [크루이프이즘에서 선수이동이 불리한 역학관계 ]
[ 중심 이동이 자유로운 433전술 ] [중심이 중심을 지켜야 패스웤이 살아나는 3331 전형]
1. [ 433 전형에서 노란 선] 은 선수들의 움직임이며
[ 3331전형에서 노란 선] 은 볼의 움직임이다.
볼이 먼저냐 패스가 먼저냐의 차이는 결국 오프더 볼 움직임에서 자유도로 비교할 수 있다.
2. [ 전형이 주는 자유도의 차이 ]
433은 중미가 볼을 가지고 좌우 후방과 전방에 볼배급만 잘하면 어디로 움직이든 자유롭다. 반면 3331은 패스에 의해 선수들이 전형에서 이탈하기 힘들다. 노란 선이 두 그림에서 뜻하는 의미가 다른 건 극단적으로 갈라진 철학의 이면이다.
3. [ 3331 대형 ] 은 패스웤의 심화과정이 불분명하다. 크루이프는 사키가 제안한 442처럼 다소 부족분을 안고 있는 자유도 높은 보급형 전술을 말한게 아니라 그 자체로 완성을 보고자 했던 전술을 말하고 있는 건지 모른다. 확실한 건 3331전형은 그 이후로 아무런 전술 분화가 이뤄지지 않았고, 포백에서 출발해서 티키타카로 진화해 왔다는 점이다.
4. [ 포백과 스리백의 혼용 ] 이 펩의 바르샤에서 흔히 보이던 전술이었는데, 크루이프 이즘을 현실화 시키기엔 여러모로 불리한 점이 많았다. 표면적으로는 433전형을 취하지만 실제 풀백의 오버래핑을 활발히 했던 라볼피아나 전술과 중미에서 사비와 인혜의 플메전술과 부스케츠에 의한 수비적인 딥플메의 역할은 패스 철학의 완성에서 전 선수의 패스마스터에 이르기는 힘들었기에 나왔던 롤들이다. 물론 바르샤는 그 철학에 부합했던 선수들이 대량으로 배출되었지만 크루이프에 이르기는 여전히 힘들다.
5. [ 바르샤에서 임대가는 선수들 ] 마다 중미에서 터지는 자원들이 심심치 않게 많은 걸 생각해 보면 크루이프의 전술은 가장 많이 패스를 줄 수 있는 중미 유형의 선수들이 키워질 수 밖에 없었다. 유스중 메시를 빼고 스트라이커로 온전하게 인정받을 만한 선수가 있는지 생각해 보면 딱히 떠오르지 않을 정도다. 참고로 메시는 가짜 9번이다.그의 플레이를 인간계 완성형시절의 팔카오와 비교해 보면 전형적인 9번의 전멸이 떠오를 만큼 미들에서 수행하는 패스 플레이는 경이롭고, 상체를 활용한 드리블은 보통의 공격수 수명이 짧은 것을 생각할 때 오래도록 전성기를 유지하는 원인이다.
-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부가 설명 -
5. 볼소유는 한 선수에게 그대로 둔채, 전방에서 선수들의 이동을 심화시키면 상대 수비는 아군 공격의 역동성을 따라가기 힘들다.
6. 공을 따내기 위한 움직임이 아닌 단순한 움직임만으로 수비하는 상대 선수를 이동시키는 행위는 수비대열의 이탈을 의미한다. 이러한 과정이 팀 전술로 승화된다면 공격에 임하는 선수는 볼이 없어도 상대의 수비를 의도적으로 어느 한 공간으로 유도하는데 능숙해진다. 1선에서 이런 움직임을 보이면 2선의 움직임은 그야말로 무주공산이다.
7. 다이나믹 433은 막기 힘든 포메이션이다. 극강의 볼 점유율을 선보인 바르샤의 점유율의 433이 아니었다면 축구의 지형은 지금과 전혀 다른 양상이었을지 모른다.
8. 축구는 몸이 아닌 머리로 하는 게임이라 했던 크루이프의 말처럼 지극히 제한된 공간에서 선수들의 패스 플레이 향상을 위해 그가 제시했던 3331은 결국 그만큼의 재능을 요구했던 바르샤의 크루이프이즘이었고, 결국 바르샤 말고는 아무도 바르샤의 티키타카를 구현할 수 없었다. 그의 재능에 근접하지 않는 선수들은 티키타카 대열에 낄 수 없었다. 그는 물론 이후에 거쳐간 감독들마저 직접 지도했던 펩이 오기 전까지는 그의 전술을 승화하기 힘들었다.
9. 뮌헨에 부임한 과르디올라는 본격적으로 크루이프의 철학의 완성을 서두르고 있다. 그가 앞서 증오한다 말하는 티키타카는 크루이프 이즘의 과도기 전형으로 볼 수 있으나 어쨋든 앞서 보여주고 사라진 3331의 완성을 통해 무엇을 성취할 수 있을지 궁금하긴 하다.
다이나믹 433은 포지션 이동이 자유로운 전술이며, 사키의 이론에서 한단계 더 진화된 전술이다. 포지션의 자유도뿐만 아니라 선수의 이동까지 직접적으로 컨트롤 타워 없이 1선에서 돌아갈 수 있다면 상대 수비는 누구를 막아야 할지 당혹스러운 경험을 자주 맛보게 된다.
4231이 인기를 끌던 시절은 2000년대 초반이었다. 이 전술이 주는 기본적인 장점은 역할의 분화뿐만 아니라 공미와 윙어, 수미와 톱자원 모두 쓸 수 있는 포메이션이란 부분에서 각광을 받았다. 442처럼 4231이 제일 많이 발달한 리그는 세리에 리그이다. 그러나 곧 433에 밀려 버렸다. 포지션의 분화가 역동성을 의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전술은 오랜 호흡과 선수의 기량이 중요하다.
스피드한 진행이 곧 득점을 의미했던 다이나믹 전형은 선수의 수급이 용이하며 체력과 압박에 뛰어난 존재와 뛰어난 수비력은 밸런스유지에 중요한데 이에 부합된 선수들은 특정하지 않다. 전방의 공격 수행능력은 뛰어난 스피드와 침투만 갖추면 투톱이든 쓰리톱이든 언제든 공격의 시간을 짧게 가져가면서 효율적인 득점과 역동적인 움직임이 가능하다. 따라서 감독은 리빌딩에 제한을 두지 않아도 어느 정도 플랜 B급 선수 수급이 훨씬 쉬워진다.
상대 수비의 과부하를 불러일으킨 433에 비해 4231은 키가 되는 2선의 자원이 고립되면 전방의 원톱 자원의 움직임은 무의미해진다. 3선의 2선 참여는 전방의 고립으로 연쇄적인 공격의 답답함을 연출하게 되고, 상대는 2선의 중앙을 막으면 공격에서 아무런 기회를 창출하지 못하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그리고 리빌딩할 때마다 완성형을 데리고 와야 가능한 공미의 플메 자원의 수급에 항상 골머리를 앓아야 한다. 왜 완성형이냐 하면, 2선에서 가장 상대의 체력과 공간 밀도의 압박이 심하기 때문에 정교하게 컨트롤할 수 있는 플메는 이미 검증이 끝난 상태여야 리빌딩을 할 수 있는초석이 가능해진다.
중미에선 언제든 가능한 중장거리 패스가 공미에선 중거리 슛과 횡패스 말고는 쓸 수 없는 단점도 공미가 지향해야 하는 플레이의 파괴력을 염두에 둘 때 확실한 한 가지는 플메 전술의 자유도는 좁은 공간을 제껴야 가능한 공미의 숙명이라는 것이다. 측면윙어는 종적 돌파만 수시로 해도 크랙이라는 말을 듣지만 중앙에서는 상대의 빌드업을 파괴하고, 볼간수를 하면서 문전 침투를 침착하게 진행하지 않으면 상대역습에 빌미가 된다.
11. 크루이프 전형이 현재 잘 쓰이지 않는 이유.
크루이프 전형이 최근 뮌헨에서 펩에 의해 부활되고 있는데 애초 이 전형을 쓰던 시절은 90년대 이후 보기 힘들다. 사실 크루이프의 전형은 스리백이 아니다. 하지만 패스에 최적화된 전술 수행을 생각하다 보니 이런 빌드업을 생성하게 된 것이다. 빌드업의 관점에서 볼 때 자유도가 확연히 줄어드는 건 아이러니하게도 완벽한 패스웤의 구현에 있다. 중앙에서 패스를 가장 많이 받는 패스 플레이 가장 부합된 포지션이나 안타깝게도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하는 포지션이다. 패스를 위해 탄생한 전형인만큼 이대로 쓰면 포지션 파괴가 쉽지 않은데 그 이유는 선수들 간격 유지에 있다.
[ 요한 크루이프 ]
[ 오늘날 바르셀로나의 패스의 철학은 그의 유산이다. ]
[ 그의 발랑도르 수상 년도 1971 - 1973 - 1974 ]
[ 선수시절 그가 피던 담배량은 매일 3갑 ]
3명이 유지하는 간격은 패스를 위해 좁혀야 하는 반면, 상대가 볼을 탈취하고 공세로 전환시 스리백의 수비라인은 넓어질 수 밖에 없고, 결국 최종 수비수를 두는 스리백의 운용처럼 미들을 최소한 4명이상으로 분화시키는 3412내지 352전술을 쓰지 않으면 수비라인의 밸런스 유지가 쉽지 않다. 선수들의 클래스가 극강이 아니라면 오히려 스리백 전술보다 못한 전술이 크루이프이즘 철학의 맹점이다. 그림의 떡이라면 아무도 그 떡을 먹을 수 없다.
상대의 계속된 압박에 대처하는 3331은 점유율을 극한으로 끌어올리거나 아님 패스웤을 향상시켜 최종 마무리를 짓고 빨리 수비로 전환하지 않으면 상대의 역습에 가장 취약한 전형이다. 애당초 계속된 패스철학을 유지하는 관점은 결국 선수들의 능력으로 마무리된다.
12. 포어 리베로에서 딥플메로의 진화
포백에 기반을 두는 사키의 전술은 수비에 지역 방어 개념이 도입되면서 자연히 공격에서 어떤 빌드업을 진행할지는 선수들의 움직임과 역할 설정에 맡기게 된다. 자연히 감독들마다 사키가 내놓은 개념 위에서 선수들 포지션 별로 분화가 제각각이다. 수비 라인을 높게 잡느냐 전방 투톱의 자유도를 횡으로 두느냐 종으로 두느냐에 따라 섀도우롤(종적 자유도) 이 부각되거나 다이나믹 433(횡적자유도)으로의 진화가 가능해졌다.
최근에는 패스 철학을 접목한 벵거볼과 압박의 자유도를 완숙시킨 수비빌드업에서 시작하지 않는 게겐프레싱이 출현하면서 카테나치오식의 압박수비의 방식을 훨씬 뛰어넘은 전술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윙어들의 발전이 더 이상 빗장 수비에 막혀 발전하지 못했던 사례를 현대 축구 관점에서 이해시키기는 어렵다. 과거의 전술은 당시 존재했던 전술을 바탕으로 얘기해야 이해가 가능하다.
카테나치오는 점점 대두되기 시작한 공미 플메 전술의 발전에 대처하는데 효율적이지 못했다. 때마침 투볼란치로 상대 공미 플메를 막는 424 포메이션이 브라질에서 발전하면서 이들과 붙은 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의 방패는 철저히 파괴되었고, 이후 카테나치오가 후퇴하는 계기가 되면서 더블볼란치가 세계축구의 대세로 자리 잡은 반면 카테나치오는 더블 볼란치에 맞서 자유로운 수비수의 개념을 도입해 스위퍼 대신 포어 리베로로(1-4-2-3) 수비의 발전을 한 단계 진화시킨다.
[ 베켄바우어 ]
[발랑도르 수상 시절]
[리베로가 정점을 찍던 시절이 지나고 남은 마지막 리베로의 전설이다. ]
포어 리베로는 스리백의 스위퍼에서 찾기 힘든 빌드업하는 스위퍼 개념이라 봐도 무방하다. 스위퍼가 최종 수비수의 개념이 강한 반면에 리베로는 상하 좌우 이동이 자유로운 오늘날 센터백 빌드업과 유사한 개념이다. 중앙을 거치는 공격에서 리베로의 역할은 홍명보와 베켄바우어를 생각하면 카테나치오가 추구한 최후방 수비수와 최후방에서 전방으로 올라가는 수비수의 개념은 빌드업을 기점으로 크게 나눠진 현대 축구의 큰 발전이다. 물론 현재는 리베로 개념이 카테나치오 전술이 몰락하면서 볼란치로 선회한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다. 어쩌면 수비라인 바로 위에서 플메 역할을 하고 있는 피를로가 최후의 리베로에서 한단계 진화된 전유물일지 모른다.
[ 포변의 진화 : 피를로 ]
[ 공미에서 수미로 내려간 플메의 진화 ]
[최초로 그의 포지션을 바꾼 감독은 안첼로티]
1. [ 진격의 피를로는 그 후로 상대를 농락시키는 피를로가 되었다. ]
2. [ 마치 실바를 수미에 놓는 듯한 그의 유려한 움직임은 어쩌면 딥플메와 공미 플메 전술 모두 소화 가능한 유니크한 장점을 발휘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
수비가 아닌 볼소유로 나가는 단계에서 세리에는 계속 진화하고 있지만 그들은 더 이상 빠른 윙어들을 보유한 이피엘의 빠른 공수전환에 수비를 허무는 작업을 막지 못하고 있다. 세리에가 세계 축구 앞에서 약세를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최근 몰락한 구단 재정이 인수문제로 해결 하면서 이피엘에서 기량이 떨어진 한가닥 했던 선수 영입으로 재미 보려는 거지투스는 당분간 보기 힘들지도 모른다.
이탈리아 축구는 세대교체가 빠르지 않다. 3년을 주기로 리빌딩하지 않으면 도태되기 쉬운 상황에서 피를로를 대체할 만한 자원이 아직도 부재하다. 세리에에서 풀백은 크로스의 질 향상과 거리가 멀고 축구가 윙어의 스피드에 의존해 빠르게 진화하는 동안 아직까지도 세리에는 중앙 지향적인 전술을 지향하고 있다. 세리에에는 특출난 윙어가 존재하지 않는다. 콰드라도가 세리에에서 날라다녔을지 몰라도 이피엘에서 그의 스피드와 크랙은 평범하다.
피를로의 마법과 같은 선수들의 출현이 존재하지 않은채 진행하는 이탈리아의 중앙지향적인 442전술은 마땅히 추구해야할 스피디하고 다이나믹한 이피엘 진영에선 전술적 움직임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다.
13. 2선의 수비가담과 정교한 재 빌드업 그 시작은 수비전술의 발전 - 이즘의 시작
[ 더블볼란치 전술의 완성형 == 레이카르트 ]
[ 프랑크 레이카르트 ]
[수미에서 발랑도르 3위를 이끌어내려면 얼마나 잘해야 하나]
사키의 442 전술과 브라질의 더블볼란치의 능력을 극대화시킨 수비전술은 사실 카테나치오 식 전술에서 한단계 발전한 공미 플메에 대한 조직적인 방해 전술이다. 그 시작이 수비 밸런스인만큼 전술의 발전도 현재의 수미롤을 정립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하고 있다.
오늘날 2선의 수비가담은 오히려 3선의 공격보다 두드러지는 팀에서 정교한 재 빌드업의 구축에 공헌하고 있으며 2선의 볼 간수의 능력은 윙포와 원톱의 고립을 벗어나기 위한 정석으로 발전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 기존 공미전술에서 수비 밸런스는 3선이 자리한 것과 달리 2선의 수바가담은 게겐프레싱과 벵거볼에 이은 철학의 관점으로 올라올 것 같다.
1516시즌 반할의 선수기용을 보며 뛰어난 플메가 존재하지 않음에도 공미의 수비밸런스를 발전시키는 형태로 공미 플메 전술을 대체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그 와중에 패스의 질 향상은 속도전에 만끽했던 다이나믹의 전술을 한단계 발전하는 공미의 다이나믹한 압박과 역습의 철학을 정립시키는데 큰 공헌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기용선수들을 보면 공미가 아닌 섀도우 포지션을 활용하고 있지만 말이다.
마타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 하면서 공미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반할은 중앙에서 움직임을 공미보다 섀도우롤 포지션에 의중을 두고 있다. 결국 그가 즐겨하는 전술은 4231이 아닌 433이다. 단지 4231은 그동안 우리가 갖지 못했던 수비밸런스와 패스에서 점유율 확보와 패스웤, 부분전술의 발전이란 몇마리 토끼를 잡기위한 눈가림용 전술일 뿐이다.
반할이즘을 언제쯤 보게 될까. 그의 철학대로 라면 공미를 제대로 쓰기위해선 2선의 수비가담 능력과 2선에서도 공격 진행을 위한 빌드업 과제가 우선이다. 플레이 메이커는 3선에 자리하고 공격진행에서 4선이 아닌 2선의 빌드업을 추구하는 반할의 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점유에 의한 압도적인 공격력이다.
더 얘기하고 싶은데, 말이 많아진 것 같다. 여기까지 쓰고 다음은 좀더 설을 더 풀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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