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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연말, 전임자 선생님이 소식지 형식 구상하였고 넣을 내용까지 정하여 인수인계 해주셨습니다.
초기 기획회의 함께 했지만 막상 제게 주어지니 마음가짐이 남달라 졌습니다.
복지관에서 소식지 발행하는 이유와 가치를 잘 담음은 물론 처음 내는 소식지에 제 '느낌' 담고 싶었습니다.
내용으로 정한 이야기들을 어떻게 구성(배치) 하면 좋을지 고민했고 정리해 국장님께 피드백받는 과정 거쳤습니다.
마침내 정해진 배치로 직접 디자인하고 글 썼습니다.
상록소설 vol.03에는 복지관을 이용하는 분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각각의 이야기를 이용자와 함께 겪은 직원이 있었지만 제가 직접 기록했습니다.
연초에 홍보 티에프팀이 꾸려지지 않았고, 연도 바뀌며 지난 업무 훌훌 털고 싶었을 텐데 자꾸 과제 주는 것 같아
담당 선생님과 이야기 나누고(인터뷰) 제가 기록한 겁니다.
애초에 정해진 이야기에서 어떤 건 담고 또 어떤 내용은 삭제하기로 정했습니다.
싣지 않기로 한 이유 담당 선생님에게 잘 설명드렸습니다.
1-1
위 사진은 소식지 낸 이후 기록한 겁니다.
홍보 사업은 자체로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별도의 기록을 거치는 부담이 적겠다 생각했는데,
처음에 깨졌습니다.
각 페이지를 어떤 의도로 담았는지, 구상 과정과 어떻게 쓰이길 바라며 만들었는지 따위를 기록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회사업노트 펴고 정리했고, 정리 바탕으로 글 씁니다.
상록소설vol.03 펴내며 세 가지를 중심에 두었습니다.
1. 읽히는 소식지
2. 감동 있는 소식지
3. 이용자가 주인되고 주인공 되는 소식지
첫째, 읽히는 소식지는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담아도 읽지 않으면 소식지로서 의미가 줄어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식지가 읽히려면 쉬워야 하고 재미있어야 합니다. 또 관심이 갈 만큼 디자인이 매력있어야(예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1
겉 면에는 '찾아가는 복지관'을 실었습니다.
페이지 수가 적어 목차 페이지를 따로 두지 않고 겉면에 넣었습니다.
(표지이야기가 3p에서 이어지는데 이를 안내할 걸 그랬다는 생각이 지금 듭니다)
2-2
기본 틀과 글은 직접 디자인하고 작성했습니다.
구성에 관해
감감한 밤, 행복나눔축제 같은 행사성 사업과 일상에서 소소하게 얻은 감동을 함께 담고자 했습니다.
글을 길게 풀지 않고 시점을 달리하여 이야기체로 기록했습니다.
이야기를 이해하게 돕기 위해 일부 설명을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2-3
위 2-2를 바탕으로 2-3으로 정리했습니다.
2-2 작업은 제가 포토샵으로 했고 2-3은 업체에서 디자인 더해준 겁니다.
홍보작업 할 때 주로 포토샵 활용합니다. 따로 배우지 않았지만 몇 가지 기본 기능 익히니 부족하지 않습니다.
단, 디자인 업체에서 활용하는 프로그램이 일러스트레이터여서 psd파일을 그대로 읽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간혹 디자인을 해서 보내더라도 AI 파일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디자인 비가 추가되기도 합니다.
즉, AI파일로 전달 할 수 있다면 인쇄비 만으로도 홍보물 낼 수 있습니다.
디자인 비 줄일 수 있고, 자연스럽게 작업 시간도 줄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일러스트레이터 배워야 하나 고민합니다.
*소식지 제작에 적지 않은 비용이 들었습니다. 홍보의 가치와 필요를 잘 알고 이루는 기관이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돈 없이 혹은 예산 줄이면 홍보 사업 할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정리하여 따로 기록해야겠다 싶은 내용입니다.
포토샵은 배우지 않고 할 수 있었는데 일러스트레이터는 해보니 쉽지 않습니다.
막상 배우면 쉽다고들 해서, 배우고 싶기도 합니다.
페이지 구성-뒷면
3-1
뒷면은 사업지도 배치했습니다.
복지관 전 사업 담는 '미션' 받았을 때 이렇게 저렇게 그림 그리며 배치 고민했습니다.
3-2
복지관 사업은 크게 사업별/대상별로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사업을 이해하기 부터 해야겠다 생각하여 큰 종이에 사업 나열하고 파악하는 과정 거쳤습니다.
사업이 워낙 다양하고 또 참여 하는 연령도 제각각이라 한장에 다 담을 수 있을지,
담더라도 이 페이지가 보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지 고민했습니다. 이해하기 힘든 미로 같은 지도가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한 눈에 많은 사업을 다 이해하기보다
'나에게,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부분을 이해할 수 있도록' 그렸습니다.
3-3
내 아이가 5살 이라면 5세 근처를 둘러봅니다.
일 년만 지나면 6세, 또 지나면 15세. 오른쪽으로 가며 할 만한 일이 있을지 볼 수 있습니다.
사업마다 연령을 구체적으로 표기하여 근처에 있더라도 내 아이가 참여할 수 있는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치료사업에서는 모든 기준을 만 나이로 적용하여 그대로 만 나이로 싣고,
여가 프로그램 등의 프로그램 사업에는 만으로 기록되면 오히려 혼란이 생길 수 있어 사업에 맞게 만나이로 적거나 적지 않거나 했습니다. '만 나이' 개념이 나이 근처에서 둘러보는 방식으로 구성하게 된 큰 이유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또 해당 사업 앞에 마크를 넣고, 마크 마다 팀 대표전화를 공지하여 바로 전화 문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실 거의 모든 문의는 전화로 이루어지는 게 정확하기 때문에 굳이 추가했습니다.
안산시상록장애인복지관은 장애인 당사자와 가족, 지역주민을 만나는 일을 합니다.
1. 당사자 개인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 외에
엄마, 아빠 혹은 가족 전체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런 사업들은 특별히 가족/부모 사업으로 따로 배치했습니다.
2. 지역주민이 복지관과 만날 거리를 따로 빼 설명했습니다.
주민에게 소식지 보이며 복지관 소개 할 때,
'장애인 만 이용하는 곳'이라는 생각 옅어지게 하는 데 도움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또 주민 만나는 사업이 이미 다양하게 있어서, 분류할 필요가 자연스레 있었습니다.
Supervision
관련하여 앞면에 발달장애인 직업훈련 카페인 '해피트리 카페'와 복지관 '행복한 식당' 페이지를 추가했습니다.
처음, 앞면 내용을 이야기로만 구성하여 김선정국장님께 슈퍼비전 받았습니다.
소식지 쓰임에 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복지관을 이용하는 분들이 소식지 보고 정보 얻고 소소한 이야기에 감동하는 차원과
이 소식지가 지역으로 흩어질 때 생길 효과를 상상하셨습니다.
소소하고 소박한 이야기에 감동하여 기쁨과 감동의 마음밭을 품게하는 일은 이야기로 채워졌는데
그 감동이 나아가 장애인과 더불어사는 실천으로 이어지려면 이웃에 장애인이 있어서 그들의 삶을 볼 수 있는 방법 하나,
또 하나는 복지관에 와 보는 일이라 하셨습니다.
복지관에 주민이 와야하는 이유는 거기에 있습니다. 보아야 관심 가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복지관에는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카페와 식당이 있습니다. 나아가 자원활동으로도 복지관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소식지 보고 '아 여기 한번 가봐야겠다.'하는 작은 생각이라도 품게할 수 있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페이지 수정하여 해피트리카페/행복한 식당 추가했습니다.
해피트리카페에서 있었던 감동 이야기도 함께 넣으니 의미가 큽니다.
3-4
뒷면 디자인-이미지 작업
4-1
이미지와 손글씨는 직접 그리고 썼습니다.
평소 글씨 쓰는 일은 부담 없지만 그림엔 자신이 없어서 컨텐츠라이센스 계약한 사이트에서 그림 다운받아 비슷하게 그렸습니다. 혼자도 하겠다 싶은 건 직접 그렸습니다.
스마트한 기기 활용해서 그런 게 아닙니다.
배우고 싶지만 아직 잘 모르고 도구도 없습니다.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로 평소 #손글씨 #캘리그라피 #손글씨펜 #캘리그라피펜 많이 검색해보고 글씨도 마음에 드는게 있으면 어렴풋이 따라해보기도 합니다.
저렇게 검색하다가 그림그린 Xeno붓펜 알게되었고 이번 그림에도 활용했습니다.
글씨는 그냥 흔한 네임펜으로 썼습니다. 선명해서 좋습니다.
4-2
글은 이렇게 필요한 문구를 정해두고 나열해 적었습니다.
번거로움 예상했지만, 나중에 문구 고칠 일 있을 때 수정하기 번거로웠습니다.
스마트 하지 못해 어쩔 수 없는 작업이었습니다.
4-3
그림은 이렇게 몇가지 그려놓고 적당한 걸 취했습니다.
글과 그림, 모두 흰 종이에 그리고 화질 좋은 카메라로 찍어서 포토샵으로 옮깁니다.
저는 '딴다'는 표현을 쓰는데, 맞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배경을 지우고 그림과 글은 선명함 처리를 해서 PNG파일 형식으로 저장해 활용했습니다.
4-4
위 4-1 이미지에 색 입혀 4-4 이미지로 만들었습니다.
색 입히는 과정도 포토샵으로 합니다.
배열도 여러 안 있었습니다.
유아, 학령기, 청소년, 성인으로 구분할까 하기도 했고,
사업별로 묶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모든 팀에 교정 부탁하고 수정하는 작업 거쳤습니다. 그래도 오타 있습니다. 흑.
소식지 만들며 했던 고민,
슈퍼비전 받은 내용 가운데 일부,
어떤 결과물로 만들어졌는지 기록했습니다.
사소한 도구도 소개했습니다.
한 분 에게라도 유익하면 좋겠지만, 기록한 제가 스스로 공부했습니다.
그럼..............끝!
생각나는 대로 수정 할 수 있습니다. ^_^
(감사) 상록소설vol.03 형식 김종원선생님의 PRism 모방했습니다.
홍보담당자를 위한 잡지 PRism 형식, 참신하고 매력있습니다.
아래 링크는 김종원선생님 블로그-PRism(더불어살자고 제안하는 홍보) 1호 글입니다.
http://dreamworker.co.kr/220557858212
(깨알 홍보)소식지 PDF파일은
안산시상록장애인복지관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볼 수 있습니다.
http://happychange.org/bbs/board.php?bo_table=press
첫댓글 언니 근데 왜 6페이지로 한거예요? vol2. 에 비해서 양이 줄었어요. 의도가 궁금합니다. 보여주고자 하는 내용에만 짧고 굵게! 집중하고자 했는지요?ㅎㅎ
1. 연말 업무 인수인계 하고 정신 없는 상황
2. 사업 소개 정리하고자 함
3. 쉽고 가볍지만 감동 있는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함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
물어줘서 고마워^^ 지영선생님 소식지 기대하고 응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