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방 모임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꼽아보니 총 18분이네요.
제가 20분쯤 늦었는데, ㅍ1아노샘님, 영등포당산동님/아드님/문영님(돌봐주시는 분), 제자리님/raum님/라임님, 그렇구나님, gokia님, 대한문님, 삐따기님, 아이스크림님/스스로그러함님/동행 2분, 이렇게 15분이 와계셨습니다. 한 분씩 일어나서 간략한 자기소개를 했는데, 인원이 많아서 서로간의 거리가 멀었고 커피숍 음악소리도 깔려있고 해서 큰 목소리로 말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리가 작게 들려서 집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좋은 점이 있었는데, 커피숍 여기저기에 손님들이 앉아 계시는 가운데, 각자 일어나서 "저는 조현병 진단을 받았는데, 발병한 지는 몇 년 되었고..." 식으로 자신의 신상과 병력, 그리고 치료과정을 공개적으로 큰 목소리로 말하였다는 점입니다. 의도적인 건 아니었지만 오픈된 공간에서 누구도 망설임없이 큰 목소리로 이러한 얘기를 했다는 사실이 매우 고무적입니다.
모두가 함께 둘러앉아서 얘기 나누는게 불가능한 상황이었기에, 가족그룹과 당사자그룹으로 나누어서 자리를 잡았고, ㅍ1아노샘님과 저는 당사자그룹에 앉아서 얘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후 base님/나다움님이 오셨고, 인원이 많아서 당사자그룹도 다시 여자그룹과 남자그룹으로 나누었습니다. ㅍ1아노샘은 여자그룹에 저는 남자그룹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러니까 총 세 그룹으로 나뉘어서 얘기를 한 것이지요. 가족그룹은 영등포당산동님/문영님(돌봐주시는 분), 제자리님/raum님, 그렇구나님, 대한문님, 이렇게 6분이었고, 여자그룹은 ㅍ1아노샘님, 라임님, gokia님, 삐따기님, 나다움님, 이렇게 5분, 남자그룹은 영등포당산동님의 아드님, 아이스크림님/스스로그러함님/동행 2분, base님, 그리고 저, 이렇게 7명이었습니다. 다른 그룹에서는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모릅니다. 남자 그룹에서는 영등포당산동님의 아드님이 첫 발병인데 2달인가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지 이제 2~3주쯤 되었다 해서, 돌아가면서 지금 시기에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를 권해주는 얘기와 덕담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경우에는 첫 발병해서 그 무렵쯤 되었을 때 어떤 심정이었는지, 어떻게 지냈었는지를 얘기했습니다.
8시부터 10시까지 "디스커버리 테이스트"에서의 모임을 마치고, 네 분은 먼저 가시고, 나머지 14명은 2차를 갔습니다.
바로 위의 명함 보이시죠? 도가니탕과 양지수육이 엄청 맛있었습니다. 라임님 덕분에 잘 먹었는데, 부모님이신 제자리님/raum님이 음식값을 전부 다 부담해 주셨네요. 바닥이 따뜻해서 좋았고, 다음부터는 애초에 여기서 만나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화기애애하게 얘기나누고, 술 한 잔 하고, 밤 12시에 자리를 마쳤습니다.
원래 이 모임은 ㅍ1아노샘이 지역방을 만들겠다고 자청해 주셔서, 저하고 일단 둘이 약속을 정하고, 누구든 오실 분은 오시라고 공지만 했던 모임이어서, 인원이 잘 해야 5~6명 정도 모이지 않을까? 예상했었는데... 뜻밖에도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지역도 다양해서 부천, 과천, 당산, 봉천, 시흥, 양재, 용인 등등에서 오셨습니다.
참석자들 중 절반 이상이 ㅍ1아노샘을 보러 오신 분들입니다. 예로써 제자리님/raum님/라임님, 그렇구나님이 ㅍ1아노샘이 누군지 궁금해서 오셨습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님과 스스로그러함님, 그리고 동반 2분은 "새로운 당사자모임을 만들 계획으로 ㅍ1아노샘을 섭외하러 왔다가 오히려 우리가 섭외를 당해서 ㅍ1아노샘 쪽으로 흡수됐다."고 모임 참석동기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base님과 나다움님은 퇴근시간 이후여서 올 수 있었다고 말씀하셨고, 덧붙여 "ㅍ1아노샘이 글을 하도 잘 올리셔서 얼굴을 보고 싶어서 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 제가 파악한 분들만으로도 10분이 ㅍ1아노샘을 보러 오신 것이지요.
마포방 모임을 하고 제가 느낀 건, "리더"의 중요성입니다. ㅍ1아노샘이 그간 좋은 게시글들을 많이 올렸기에 회원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고, 그렇기에 ㅍ1아노샘이 주관하는 모임이라 하니까 호기심이 발동하고 믿음직스러워서 많이들 오신 게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에 금요일 저녁시간이라는 잇점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직장을 다니시거나 사업을 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금요일 저녁이라는 시간대가 모임을 갖기에 적합한 시간대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마포방] 첫 모임이 성황리에 개최되어 기쁩니다. ㅍ1아노샘과 몇몇 분들이 마음을 잘 합쳐서 좋은 모임으로 가꿔가시기를 기원합니다.
------------------------------------------------
[추신] 다음 모임은 1월 15일 (금요일) 저녁입니다. 시간과 장소에 대해서는 ㅍ1아노샘께서 검토하여 의견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첫댓글 마포방 대단 했군요.... 피아노샘의 힘!! 포스 느껴집니다.... 수고하신 참석자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이 글의 사진 지워주세요.
사진 지웠습니다. 일련의 게시글들을 보고 있는데, "무슨 일이 있었나보다." 짐작만 할 뿐,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몰라서 어리둥절해 하고 있습니다. 뭔가 상처를 많이 받으셨던 듯한데, 마음 잘 추스르시기를 기원합니다.
@촛불 감사합니다.
@ㅍ1아노 샘 피아노샘~ 그동안 애쓰셨는데,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회원들로부터 심한 말들을 듣고 마음의 상처를 받으셨구나 짐작하고 있습니다. 일단 일은 내려놓으시더라도, 카페는 탈퇴하지 마시고, 한동안 관망해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카페에 남아 계시기를 청합니다.
@촛불 그러면 저는 한동안 관망해보고 있겠습니다. 꽤많은 분들과 정도 들었고, 조금 아까도 연락오신 분이 계셨습니다. 카페 일은 내려놓고 개인적인 일에 몰두하다 잠깐씩 들러볼게요. 책도 내신다 하시고 지역별로 모임 하시느라 힘들고 바쁘신데 제가 괜한 마음쓰이시게 한 것같아 염려됩니다.
@ㅍ1아노 샘 예... 감사합니다. 책은 아직 몇 년 더 있어야 해요. 준비만 하는 거죠. 피아노샘이 힘내고 나서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 동안 휴식기간을 갖고 푹 쉬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인 일에 몰입하시며 편안한 마음으로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