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들을 위해 운영하는 순천시 "희망의 계절학교"가 학부모 등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매년 여름·겨울방학 때가 되면 장애아동들이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집안에서 대부분 생활하고 있다. 이에 순천장애인부모회와 전라남도 교육청, 순천시가 직접 손발을 걷고 나서 "희망의 계절학교'라는 특별한 학교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 3일부터 28일까지 순천 선혜학교에서 열린 제9회 "희망의 계절학교'는 평소에는 장애아동 특수학교인 순천 선혜학교와 일반학교의 특수 학급에 다니는 아동들이 참여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희망의 계절학교는 사회적응 훈련을 목표로 잡았다. 초등반은 기본생활습관 익히기, 중고등반은 사회성과 생활에 필요한 기술 익히기, 전공반은 사회적응 훈련을 통해 생활적응 기술을 습득하고 사회참여를 유도해 일상생활에 사회통합을 이루도록 지도했다.
수업은 특수학교 전공자들과 보조교사, 외부강사의 참여아래 수업이 진행됐으며 스트레칭, 풍물, 포크댄스, 종이접기, 요리활동 및 피자 만들기, 썰매장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전개됐다.
대부분의 장애아동 학부모들은 "방학동안 비장애아동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많이 운영되고 있으나, 장애아동을 위한 프로그램은 거의 없었다"며 "희망의 계절학교를 개설해 우리아이들이 방학동안 다양한 프로그램 교육을 받게 돼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상수 순천장애인부모회장은 "순천시만 해도 300여명의 장애아동들이 있고, 대부분은 부모가 직접 치료센터나 학원을 데리고 다녀야 하고 맞벌이 부부의 경우가 많아 희망의 계절학교는 우리 장애아동들에게 더욱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해가 거듭할수록 학부모들의 관심과 함께 많은 장애아동들이 "희망의 계절학교'에 지원을 원하고 있어 그에 따른 재정과 후원 및 자원봉사가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순천장애인부모회는 장애자녀를 둔 순천시 거주 부모들이 모여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우리 손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하나가 돼 자녀양육 및 재활 정보를 교환하며, 각종 장애인 관련 정책 제안 등의 활동을 통해 장애 자녀들이 당당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복지사회 건설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비영리 민간단체이다.
주요사업으로는 장애인 부모를 위한 교육 및 상담사업, 장애인의 복지 증진 및 권익 신장을 위한 사업(연구, 홍보), 장애인 복지 프로그램 운영(계절학교), 장애인식개선 활동, 장애인 복지 정책 제안 및 대안 제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의:순천장애인부모회 ☎743-2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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