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이용한 목조주택, 황토를 이용한 황토주택 각각의 장단점을 두고 보면 어떤 집이 더 좋을지 쉽게 선택하기 어렵다. 사실 주택은 골조를 무엇으로 하느냐에 따라 구분하는데 한옥, 통나무집도 나무가 골조고 황토집도 나무를 골조로 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하게 목조주택, 황토주택으로 구분하기는 어렵다.
목조주택은 전원주택으로 가장 많이 지어지는 형태인데, 가벼운 나무를 이용해 벽체 틀을 만든 후 짓는 집으로 시공이 간편하고 공사 기간이 짧다. 나무로 벽체의 골조를 만들고 단열재, 석고보드, 합판, 방수시트, 사이딩 등을 이용해 짓는다. 규격화 시스템화 되어 있어 비용 대비 외관이 아름답고 공간효율성이 높으며 관리하기 편하다.
황토주택은 가장 친환경적인 주택이지만, 황토만으로 집을 지었을 때는 관리하기 힘들어지므로 잦은 보수가 필요하다. 황토주택을 지을 때도 이물질이나 화학제품이 첨가된 황토를 사용하기도 하므로 친환경적이지 않을 수 있고, 평당 가격이 비싸게 든다. 귀틀집 형태로 지으면 세련된 맛은 없고 투박하지만 소박한 멋을 내기 좋고 비용도 저렴하게 든다.
◎목조주택의 장단점
나무를 이용해 짓는 목조주택은 경제적이며 에너지효율이 높은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어떤 건축자재보다 단열이 좋아 난방비가 적게 들며 여름에는 시원하다. 또 실내공기가 건조하지 않게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주어 건강에 좋다. 천연자재인 나무는 스스로 습도를 조절하는 능력이 있어서 쾌적한 공간을 유지하는데 좋기 때문. 나무로 지었지만 철이나 콘크리트보다 튼튼하고 안전한 것도 목조주택의 특징인데, 내구성도 좋아 관리를 잘 할 경우 1백 년 이상도 문제 없이 유지할 수 있다.
목조주택을 지으면서 염려하는 부분 중 하나인 화재. 목재는 불에 잘 타지만 건축할 때 석고보드 등 마감재를 잘 선택하면 불이 났을 때 연소도나 확산도가 늦어져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집의 보수 및 유지관리비 면에서도 유리하다. 목조주택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부분만 교체하고 수리하면 완벽하게 원상복구 되므로 특별하게 수리가 까다롭거나 수리비가 많이 발생하지 않는다.
목조주택의 단점으로는 방음에 취약한 점, 방수에 약한 점 등을 들 수 있다. 방음은 여러 가족이 함께 살면서 겪는 생활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바람소리 등 자연환경이 주는 소리에 민감해지는 문제도 생길 수 있다. 지붕이나 화장실 방수 문제가 생기거나 결로에 취약한 점 또한 단점이기도 하다. 또 목재로 지은 집은 완성과 함께 노화가 시작되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것도 사실. 이렇듯 목조주택은 잦은 관리가 필요한, 관리하기 까다로운 주택인 것은 사실이다.
◎황토주택의 장단점
황토를 이용해 지은 황토주택은 황토의 좋은 기운을 이용해 건강에 이롭고 보온, 보습, 난방, 단열, 방음효과 등 주택으로써의 장점도 많다. 황토는 원적외선을 방출해 질병을 예방하고 심신을 안정시켜 건강에 도움을 주며, 주택을 지었을 때 불순물, 오염물질을 흡착 분해해 정화작용을 한다. 또 건축물 수명이 길고 건축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 점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황토주택은 건축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든다. 황토를 이용하기 때문에 재료비도 문제지만 인건비도 큰 비중을 차지하며 건축기간도 길다. 황토주택은 건축공법이 복잡한데, 기초공사부터 까다로워 공사기간이 많이 소요된다. 또 공법이 복잡하고 일손이 많이 필요하다. 황토는 저렴한 편이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건축기간이 긴 것은 흙의 속성을 이해해야 하고 흙 다루는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
황토주택은 짓는 방법이 여러 가지로 다양한데, 벽을 시공하는 방법에 따라 기능, 외관 등에서 큰 차이가 생긴다. 가장 고전적이고 서민적인 시공법은 벽체 골조를 세운 후 양쪽으로 흙을 입혀 짓는 방법. 좋은 황토를 구하는 것도 어려움이 있다. 황토벽돌을 이용해 집을 지을 때는 석고 등 이물질을 섞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 황토 고유의 특성을 살리는데 어려움이 있고 건축폐기물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점이 생긴다.
※목조주택, 황토주택 전원주택 지을 때 고려해야 할 점 전원주택을 지을 때 고려해야 할 것은 가격, 주택 위치, 인근 주민들의 라이프 스타일 등이다. 전원주택을 잘못 선택하게 되면 평생 보금자리가 될 전원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인데, 이런 조건들을 꼼꼼하게 고려해 자신과 잘 맞는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우선 실제 생활에 불편함은 없는지, 가족에게 적합한 위치인지 살펴봐야 한다. 주택도 지역과 입지에 따라서는 교통이 좋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곳도 있다. 이런 곳은 투자가치도 있는 편. 또 집을 지을 때는 주택에 대해 많이 보고 배워서 지어야 하고, 믿을 수 있는 시공사에 맡겨야 낭패보지 않는다. 시공업체의 기술력이 갖춰줘야 건축주가 요구하는 주택이 완공되고 완공 후에도 사후 관리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