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옥(硬玉, JADIDE)과 연옥(軟玉, NEPHRITE)비교

[NEWSVITA]

천마총(天馬塚)은 신라 22대 지증왕의 능으로 추정되는 경주의 고분이다. 지름 47m, 높이 12.7m이며, 1973년에 발굴됐다. 천마도(국보 제207호), 금관(국보 제188호), 금모(국보 제189호) 등 11,297점의 부장품이 출토되었다. 유물 중에 순백의 천마(天馬) 한 마리가 하늘로 날아 올라가는 그림이 그려진 자작나무껍질로 만든 천마도가 출토되어 천마총이란 이름이 붙여졌다.이곳에서 출토된 유물의 66%가 옥으로 만들어진 유물이다. 옥은 예로부터 현재까지 1천년 이상을 이어온 유일한 보물이다. 

옥(玉)은 인덕, 권위, 위계, 우애 등의 상징이다. 
옥에는 각종 덕이 구비되어 있다고 믿었다. 
인, 의, 지, 용, 결의 오덕 외에 구덕이나 십덕이 있다고 했다. 
예기 옥조에 '군자는 옥으로서 덕을 나타낸다'라고 했다.
몸에 지니는 옥은 군자의 덕의 표상이라고 생각했다.
옥이 가진 덕으로 복을 얻는 의미도 있었던 것 같다.

옥(玉, jade)은 동양의 보석이다. 옥은 왕을 상징하는 왕(王)에 점하나를 찍어 옥(玉)이라고 했다. 임금의 도장을 옥쇄(玉砕 )라고 불러렀다. 옥은 중요하다. 보석, 구슬, 비취를 뜻한다.

연옥 (nephrite)은 옥기의 대표적 소재이다. 순백색 반투명의 아름다움으로 가장 중시된다.

산지는 전설적으로는 곤륜산(옥산)이나，호탄(신장 위구르 자치구 화전) 부근의 강에서 발견된다.  산시성 남전현 등 중국에서도 산출된다.  순백색의 결정질 석회암(方解石)으로 된 변성암이다. 대리석과 동질. 옛부터 조각，건축용재로 사용된다.

주산지는 후베이성 정현서방의 태행산맥 동쪽 기슭 일대이며 곡양 서남 12km의 소용산이 유명하다. 기슭의 서양평촌 등에서 가공된다. 동위 ∙북제~수당시대에는 정현백 옥상이라 불리우는 뛰어난 불교조각상이 많이 만들어졌다. 궁전과 사묘(寺墓)의 초석으로도 널리 쓰였다.

백옥 [白玉]은 빛깔이 흰 옥이다.  경옥(硬玉), 설화석고(雪花石膏)이다. 백옥이 진토에 묻힌다는 말은 유능한 사람이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불우하게 파묻혀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겉으로는 궁색해 보여도 본색은 한결같이 훌륭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백옥무하(白玉無瑕)는 백옥에 티가 없다는 뜻이다. '조금도 결점이 없는 사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옛사람들은 옥을 천지의 정수이며 음양에 있어 지극히 순결한 것이라 생각했다. 대지의 정물(精物)로 여겨왔다.  옥을 품에 지니고 장식하면 약효가 나타나고 잡귀를 물리칠 수 있다고 믿었다. 현대인은 옥을 광물의 아름다운 결정체로 보고 있다.

옥쇄 이미지

백옥은 임금님의 진상품이었다.

경기도(수원도호부,이천도호부,인천도호부, 양주목) 경상도(상주목) 강원도(원주목, 평창군) 충청도(단양군, 아산현, 증평,논산, 태안군) 평안도(덕천군,성천도호부,영원군) 황해도(수안군)등에서 진상했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고사촬요,여지도서

옥은 임금님의 최고 진상품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의 몸, 또는 의복을 장식하는데 기본이 되는 재료이다.  유물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것이 옥이다. 옥은 경옥과 연옥 두 가지로 나뉜다. 둘은 서로 다른 성질의 광물이 조합된 것이다. 둘 다 색상이 대체로 녹색을 띠기 때문에 같은 옥이라고 분류되어왔다. 경옥에 해당하는 광물은 제이다이트(jadeite)라는 광물이다. 휘석(pyroxene)의 일종이다. 한편 연옥에 해당하는 광물은 네프라이트(nephrite)이며 각섬석(amphibole)의 일종이다. 

경주의 천마총에서 출토된 유물만 보아도 총 유물의 68％가 옥 종류의 구슬이다. 옥구슬에는 암석질의 옥이 대부분이다. 암석질은 광물질 뜻한다. 옛 선인들은 광물질의 옥을 가장 아끼고 애용한 것을 알 수 있다. 옥의 원석을 갈고 다듬어 작은 원형으로 만든 후 구멍을 뚫으면 비로소 구슬(玉)을 이룬다. 이 구슬을 수없이 꿰어 달아 길이가 목에 두르는 데 알맞으면 목걸이가 되고, 가슴에까지 걸치면 경흉식(頸胸飾)이 된다. 손가락에 끼우면 지환(指環)이 되고, 팔목에 끼우면 팔찌가 된다.  팔에 끼웠으면 완천(腕釧)이 된다. 암석질, 즉 광물질 옥이 어떤 종류의 것인지는 출토한 옥류를 통해서 알아보는 것이 정확하다. 경주 미추왕릉에서 발견된 상감유리옥부목걸이가 그 예이다.  청색 유리제 환옥과 홍색 마노제 환옥 16개, 청색 관옥, 홍색 곡옥, 수정제 조옥 등으로 이루어졌다. 유리·마노·수정 등의 광물질도 다듬어지는 형에 따라서 옥으로 취급됐다.  

국내 생산 옥에는 특징이 있다.

유리(瑠璃) 청색의 유리환옥이 신라 고분에서 뿐만 아니라 백제 고분에서도 출토됐다.  녹색·감색(紺色 : 검은빛을 띤 푸른빛)·담황색 등의 유리 구옥(球玉)도 함께 출토됐다. 감색 유리구옥은 코발트를 구워서 산화코발트를 만들었다. 그것을 유리에 혼합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천연적으로 이루어져서 감색 유리를 얻게 된 것으로 추측된다. 팥알만한 크기의 유리구슬을 연결한 남색 유리옥 목걸이는 희귀한 것이다.
마노(瑪瑙) 마노환옥 또는 다면옥·관옥 등은 그렇게 흔하지 않다.  신라·백제의 고분에서 발견된 것이 매우 적다. 마노는 석영·단백석·옥수(玉髓) 등의 혼합물이다. 간혹 다른 광물질이 스며들어 적갈색과 백색의 무늬를 나타낸다. 이러한 마노로 곡옥을 만들었던 것은 적갈색이다. 이색적인 목걸이를 얻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

수정(水晶) 석영의 하나로 원래 광택이 없고 투명하다. 갈고 다듬는 데 따라서 여러 가지 형태의 수정옥이 이루어진다. 불순물이 섞이면 자수정·연수정·흑수정이 된다.  수정옥 산지로서 이름이 높은 곳은 경주의 금오산(남산)이다. 그래서 ‘남산옥돌’이라는 말이 조선 말부터 알려졌다. 동경지 東京誌>
남산옥돌은 바로 수정옥을 가리킨다. 신라시대의 고분 출토품 중에는 주판알 모양으로 다듬은 수정옥 38개를 연결하고 가운데에 수정옥으로 만든 곡옥을 늘인 목걸이가 있다. 가운데의 수정곡옥에 가까워질수록 수정이 크고 길도록 비례를 감안하였는데, 이에는 화려한 다른 목걸이에 비해서 뒤지지 않는 미적 감각이 있다. 이 목걸이는 경주 금령총에서 발굴됐다.

호박(琥珀) 갈고 다듬어서 옥으로 사용했다. 백제시대의 유물로는 무령왕릉에서 출토됐다. 녹청색의 호박으로 된 사각형 관옥·조옥 등이 왕비의 목 부분과 가슴 부분에서 발견됐다. 경흉식으로 추정된다. 신라에도 있었다고 믿어지나 실제로 발견되지는 않았다. 호박은 송백과 식물의 화석이다. 광물성이라기보다 오히려 식물성에 가깝다. 색은 황색을 나타내고, 그 안에 적색·갈색·백색을 띨 때도 있다. 또 투명한 것이 있는 반면에 불투명한 것도 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칠보(七寶) 가운데 하나로 중시됐다.  태고 때부터 존재하였던 이 호박덩어리 속에는 개미·거미·파리·갑충 등 곤충류 또는 조류의 털이 끼여 있는 것이 있어 매우 진귀하게 취급됐다.
석웅황(石雄黃) 천연적으로 산출되는 황화비소(黃化砒素)로서 계관석(鷄冠石)과 더불어 나온다. 누런 덩어리이며 염료로 쓰이기도 한다. 석황(石黃)·웅황(雄黃)이라는 별칭이 있으며 조선시대에 장신구에 많이 쓰였다. 화관·족두리 등의 관식(冠飾)으로 사용되고, 풍차 등 두식옥(頭飾玉)으로 사용되었다.
비취(翡翠) 경옥(硬玉)과 연옥(軟玉) 두 종류가 있다. 경옥과 연옥은 외관상 색채나 옥질이 너무 비슷하여 식별하기가 매우 곤란하다. 광물학적으로는 전혀 다른 종류이다. 경옥의 성분을 분석하면 규산 58.28％, 번토 23.11％, 제2산화철 0.64％, 석회 1.62％, 고토 0.91％이다. 결정은 매우 적고 거의 없다. 경도는 6.5∼7이다. 색은 백색·녹색, 또는 백색 속에 녹색 선조가 있는 것도 있다. 암녹색 및 청벽색을 띤 반투명의 것은 낭간(琅玕)이라고 부른다. 경옥은 많은 철분을 함유하여 암녹색 및 흑색에 가까운 것이 있다. 농녹옥이라고 부른다. 신라시대의 고분에서는  농녹옥으로 만든 곡옥이 많이 출토됐다. 비취는 청자색 정도의 색채에서 진한 것까지 여러 가지 색조가 있다. 녹색이 진하면 진할수록 귀하고 값이 더 나간다. 천마총에서 출토된 비취곡옥은 백색 속에 녹색 선조가 있는, 휘석(輝石)의 섬유상 결정이 집합하여 이루어진 비취이다. 중국제 비취와는 다른 계통이다.
이것으로 미루어 신라에서 비취가 산출되었음을 알 수 있다. 산출지인 유적지는 아직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신라사람들은 의식관(儀式冠)인 금관에 작은 곡옥을 많이 매달아 놓는 것을 하나의 정석처럼 생각하였다. 금관총에서 출토된 금관의 입식에 달려 있는 곡옥, 서봉총에서 출토된 금관의 입식과 대륜에 달려 있는 비취옥 등이 바로 그것.  경주 황남동 98호분에서 출토된 금관에는 어느 금관보다도 많은 비취곡옥이 달려 있다., 이 곡옥들은 푸른빛을 내는 양질의 경옥이었다.
천하석옥(天河石玉) 녹청색을 띠고 있는 미사장석(微斜長石)이다. 매우 아름다운 빛을 나타내므로 비취와 혼동하기 쉽다. 주색조는 녹색이고 담녹색·농녹색 등이므로 신라 때부터 사용되어 왔다. 그다지 귀하게 취급되지는 않았다. 산지가 경주이고 생산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황옥(黃玉) 황색 또는 대황의 장미도색(薔薇桃色)을 지닌 옥이다. 때로는 무색도 있고 담녹색·담청색·홍등색·도색 등도 있다. 조선시대에 부녀들이 두식옥으로 사용했다. 광택이 나는 것도 있으나 투명한 것, 불투명한 것이 있다. 황석류석(黃石榴石)이라는 별칭도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중국에서 색, 광택이 아름다운 돌을 옥이라고 한다. 오래전부터 주로 현재의 신강 위구르 자치구의 호탄에서 나고, 옥문관을 통해서 중원에 가져왔다. 아름다운 돌에 태고의 중국인은 신비한 힘을 발견해서 소중히 여겼다. 처음에 사악을 쫓는 주력을 가지는 것, 또는 생성력, 재생력의 영력을 가지는 것으로 믿었다.  주술 도구로서 사용됐다. 아마 옥에 대한 이 주물 관념은 돌을 신성시해서 숭배한 원시 신앙과 동원일할 것이다. 은ㆍ주 시대의 의례의 발전과 제도화에 의해서 옥은 여러 가지 형태와 용도의 예기로서 대량으로 가공됐다. 허리띠로 찬 패옥은 본래는 악기(惡氣)로부터의 수호를 위한 것이었다.

춘천옥을 생산하고 있는 대일광업 홈페이지 캡처

옥을 먹다.
과거에 옥을 먹는 습관도 있었다.
  『주례』 왕부직에 왕이 재계 의식에 있어서 옥을 먹었다는 글이 있다., 『초사』에도 옥을 먹는 구절이 발견된다. 옥을 알이나 가루로 해서 물약, 환약, 점약으로 한 선약이 복용했다.  식옥(食玉)의 풍습도 옥의 주력을 체내에 넣어두려는 주술에 유래한다.
그후에 장수연명을 유지하는 법으로서 계승됐다.
사자의 입에 넣는 함옥(含玉)이나
손에 쥐어주는 것 등 부장하는 옥기 장옥(葬玉),
옥조각을 금사은사로 짜서 사자에게 입히는 것 등도
원래는 역시 옥에 생성력, 재생력을 인정해서 사자의 부활을 기원한 것이 기원일 것이다

옥은 식습관과도 연관되어 옥을 입자나 가루로 만들어 물약·환약·점약(粘藥)인 옥장(玉漿) 옥설(玉屑) 옥고(玉碍)라는 다양한 선약(仙藥)이 복용됐다．
동양에서 사랑받는 보석인 옥은 경옥(硬玉；jadite)과 연옥(軟玉；nephrite)을 포함하는 비취(翡翠；jade)를 말한다. 넓은 뜻으로의 옥은 구슬모양으로 생긴 여러 가지 장식용 광석을 포괄하는 명칭이다. 옛 중국인은 이 아름다운 돌에 신비를 느껴 진귀하고 귀중하게 여겼다.

참고문헌
신증동국여지승람,(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 용어사전), 2012, 한국콘텐츠진흥원),(광물자원용어사전, 2010.12, 한국광물자원공사), (종교학대사전, 1998.8.20, 한국사전연구사),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미술대사전(용어편), 1998, 한국사전연구사), 고사촬요,여지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