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
종이학 천 마리 접어
종이알과 함게 보낸 쪽지에
‘소망을 이루소서’
고마워 눈물이 앞을 막는다.
다음엔 까마귀를 접어다오.
학이 산 목숨을 죽이지만
까마귀는 죽은 시체를 거두어주고
학이 흰옷 입고 물가를 거닐 때
까마귀는 일복으로 산을 지키지
학이 내리 사랑 새인데,
까마귀는 효도의 새이지[反哺之孝]
그러니, 겉보다 옹골찬
까마귀를 접어주렴
해질 무렵 들녘에
‘우워이 우워이’
까마귀 떼 날리고 싶다.
달걀
방
하나에
노란 물 흰 물이 고였다가
뜨거운 물에
목욕하고
금 바위
은 바위 되면
껍질 벗겨
바다덩이
찍어 먹는
씨앗은?
독도
백두산 정기 마천령이 바다에 맺힌 살점
짙푸른 물이랑에 용솟음친 동해 꼭짓점
까무러칠까 꺼질까 친구들의 한갓 걱정은,
뭍으로 밀리는 그리운 이 마음도
바람 따라 물결 따라 잊을 듯도 하련마는
영토(領土)의 불씨로 몸 둘 바 몰라 할까?
제1회 대한민국 독도문예대전 입선작
대구광역시 colorful Daegu 시화작품
누가 함부로 이름을 바꾸는가?
사람들은 생각으로 추억이 그리워
그 마음으로 이름 지어
그리움 섬이라 했고,
사람들은 다가올 아름다운 시간을
그 섬에 매기며
기다림 섬이라 한다.
사람들은 거기다가 홀로 있는 외로움
생각하여 외로운 섬 독도라 부른다.
섬을 겉보다 안을 보라
옛 이름하여 세종대왕님은 우산도
다가올 희망과 행복에 성종은 삼봉도
누가 함부로 독도 이름을 바꾸는가?
동해East Sea, 독도Dokdo를
일본해에 죽도(다케시마)로
燭蓮 촉연
深睡應化大死心 심수응화대사심
眼見耳聞總而絶 안견이문총이절
蓮花朶朶燭中開 연화타타촉중개
忽還本鄕安穩樂 홀환본향안온락.
깊은 잠에서 깨어나 생각이 사라지니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음이 다 끊어짐이요,
연꽃은 송이송이 촛불 가운데 피어나서
벌써 본향에 돌아와 편히 쉬도다.
김성규 -한국교원대 대학원 졸
-전)경북 중등학교장
-한국, 대구문인협회 회원
-낸책『해뜨는 섬, 독도』국비로 울릉문화원 발간
-『독도, 울릉군 독도리 산1번지』백범 김구 기념관,
국회도서관 , 일본 국회도서관, 국립 중앙도서관,
동북아 재단 도서관 소장 .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