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운이 좋게 당첨된? 학생 몇명과 함께 법사랑위원회라는 곳에서 후원해주셔서 예천천문대로 우주캠프를 다녀왔습니다.
주간에는 드론 조립, 저녁에는 드론 경주, 밤에는 천체관측까지 이루어진 프로그램이 매우 알차고 좋았습니다.
특히 11시 30분부터 진행된 선택 관측시간에는 학생들의 2/3 가 잠자리에 들지 않고 나와 돔이 닫히는 순간 매우 아쉬워하는 것을 보면서 천체관측에 대한 로망이 굉장하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새벽 12시 30분이 되어서 관측프로그램을 마쳤는데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하는 방송부장학생과 저는 아무런 관측장비 없이 아름다운 하늘을 담을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스마트폰으로 하늘을 촬영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
요즘 스마트폰은 카메라의 성능이 매우 좋아서 천체 사진을 촬영하는데 충분했습니다.
참고로 제 스마트폰은 LG G4, 방송부장학생의 스마트폰은 LG V20 이라는 출시된지 2~3년 지난 기종입니다.
스마트폰의 촬영모드에는 '심플,일반,전문가'모드가 있는데 보통 우리가 사용하는 것은 '일반'이며 '전문가'모드를 설정하시면 다양한 조작이 가능해집니다.
사진 기술에 대해 정보가 별로 없기에 그 중에서 ISO와 셔터스피드, 배율만을 조절하여 촬영을 했습니다.
아래는 촬영팁,촬영한 사진과 사진촬영시 사용한 노출시간(셔터스피드),ISO감도를 나타낸 것입니다.
※ ISO감도 : 필름의 감도에 대한 국제기준, ISO를 높이면 사진이 밝게 나오지만 노이즈가 많아져서 사진의 품질이 떨어짐 -> 별자리 사진 촬영시에는 ISO를 낮추고 찍는 것이 바람직함.
※ 셔터스피드(노출시간) : 셔터가 열렸다가 닫힐때까지의 시간, 빛을 받아들이는 시간, 노출시간이 길면 오랜시간 동안 빛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천체가 내는 빛이 매우 적으므로 노출을 오래주어 빛을 모아야 촬영이 가능함.
※ 촬영TIP : 사진찍기 위해 화면을 터치하는 순간 폰이 흔들리므로 음성촬영을 활용하여 '김치'를 외쳐주면 흔들림 없이 촬영 가능함.
※ 촬영당시 예천의 기상,광해 : 영하7~10도의 날씨, 매우 맑은 하늘, 천문대 주변 공원의 조명 불빛의 방해를 받음. 최대한 조명을 피해서 조명을 등지고 촬영하려고 노력함. 달의 위상은 '하현'으로 촬영 당시 동쪽에서 막 뜨고 있는 상태로 북,남,서쪽 하늘을 관측하는데 지장이 없었음.
* 스마트폰 화면
1. 달사진
- 노출시간 : 1/250초
- ISO 감도 : 50
- 확대를 하면 픽셀이 깨져서 초점을 잡기가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2. 오리온+큰개
- 노출시간 : 15초
- ISO 감도 : 150
3. 오리온1
- 노출시간 : 15초
- ISO 감도 : 350
4. 오리온2
- 노출시간 : 8초
- ISO 감도 : 200
- 오리온1보다 노출시간과 ISO를 적게 주어 전체적으로 어둡지만 선명한 느낌
5. 카시오페이아
- 노출시간 : 15초
- ISO 감도 : 250
- 지나가는 구름의 움직임이 함께 나타나있음
6. 큰개
- 노출시간 : 15초
- ISO 감도 : 350
7. 플레이아데스
- 노출시간 : 15초
- ISO 감도 : 250
- 화면 중앙의 ?표 무늬, 확대해서 보면 꽤 그럴듯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