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담양문화원이 발간한 노송당일본행록에서 한자 등을 한글로 번역하였습니다,
담양향토문화연구회 회장 이해섭의 발간사 입니다.
우리 고장에는 위대한 조상들의 고귀하고 숭고한 유적과 발자취가 지금도 살아 숨쉬고 있다.
그 중에서도 노송 송희경(老松 宋希璟)선생의 나라 위한 우국의 정신과 임금에 대한 충정은 오늘에 사는 우리에게 커다란 교훈이 되며 애국하는 바른 길을 밝혀주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太宗 14년(甲午 = 1414년) 우리나라가 日本對馬島를 정벌하자 일본정부에서는 使臣을 보내와 和平을 청하여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1420년 회례사(會禮使 = 특사)로 노송당 송희경(老松堂 宋希璟)선생을 보내어 國交의 正常化를 도모하였다. 그런데 노송당이 日本에 체류하는 동안 그들은 갖은 박해와 회유로써 노송당을 굴복시키려 하였으나 끝까지 이에 굴하지 않고 왕명(王命)을 완수했으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혹독한 박해를 견디면서 그들을 회유하고 끝내는 日本 國王도 이에 감화되어 회례사에 대한 대접을 융숭히 하며 돌아오는 길에는 호송선까지 따르게 해주었다.
10개월동안 일본에 체류하면서 기록한 일보행장기(日本行狀記)를 뒤늦게나마 번역하여 선생의 애국애족하는 그 정신을 이어 받아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마음의 양식이 되고자 이를 발간하게 된 것이다.
노송당이 일본에서 겪었던 모든 사실이 240수의 시와 서문에 담겨져 있다. 거기에는 양국간의 국교를 비롯한 당시의 일본의 政治 文化 경제 社會등이 견문과 육감으로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이와같이 나라와 이 고장을 빛내준 선현들의 발자취와 유적, 유물등 자랑스러운 뿌리를 먼저 찾고 알리고 가꾸어 이를 보존하고 전승하려는 것은 곧 조상들이 지닌 지혜와 슬기를 배우고 익히는 우리들의 정신의 밑바탕이 되기 위해서이다.
1991.6.25.
(원본은 파일크기로 추후 게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