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5일 남당리에선 가을축제가 시작, 진행중입니다.
남당리는 천수만의 천혜자연으로 전어와 대하,
그리고 봄엔 새조개 축제가 이루어질 만큼 풍부한 어장이 형성된 곳.
또한 근처 천북(차로 5분 거리)은 슬슬 굴 철이 다가오고 있는 중이라죠.
그런데 축제가 이뤄지는 곳이면 다 그러하듯 가격이 싸질 않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들에 제 철을 맞았지만 마냥 웃음만 지울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그래서 주말 보다는 평일을 이용해 축제의 현장을 급습하곤 하는데
북적대는 축제의 현장을 구경하는 재미가 적긴 하나 주말 인심보다는
평일 인심이 푸짐하다고 생각 하는지라 월요일 첫 손님으로 아침 일찍 남당리 방문을 했습니다.
남당리에 가시면 식당 앞 원형의 수족관 속의 빙빙 돌고 있는 새우를 구경하기가 쉽습니다.
역시나 비가 내리는 월요일 이른 아침이라 그랬을까요? 사람이 거의 보이질 않더군요.
그 중 지역민의 정보를 통해 괜찮다는 서해안횟집이란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넓직한 내부
대하, 꽃게가 싯가라고 씌여 있네요. 이런 것 저흰 무서워하죠~ ㅋㅋㅋ
이 곳에서 팔리고 있는 대하 가격은 양식은 1kg 당 30,000원.
자연산도 큰 대하(50,000원)는 16~18마리 정도 나오고,
좀 작은 대하(40,000원)는 20마리 이상이 나온다고 합니다.
저희 두 명의 일행은 양식으로 결정. 소금구이를 즐기기로 합니다.
물론 어디로 퀼지모르는 팔팔 뛰는 대하는 가져 오시고요.
굵은 소금이 깔린 후라이팬 위에 올라가기 전에 두어 마리를
살아있는 새우의 마리를 따는 만행을 저지른 후 회로 먹기도 했지요.
바로 머리만 따서 내 주십니다. 껍질만 벗겨 그냥 드셔도 좋구요,
아래 처럼 초고주 장에 찍어 드셔도 좋겠네요.
살이 꽉 차 올라있는 듯한 치감이 새우살을 씹어보면 쉽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대하 회를 즐겨보지 못한 분들께는 추천하고픈 음식인데
단맛이 우러나는 대하의 생살 맛이 장난이 아니랍니다.
무론 서울에서도 즐길 수 있겠으나 살이오른 싱싱한 녀석들이어야 그 맛이 감동적이랍니다.
이번엔 소금구이입니다.
비 안에 들어가자마자 새우들이 날뛰네요.
배로 동영상으로 옮기지 못하고 조금 지난 후라 좀 덜 뛰긴하네요.
파닥파닥 뛰는 것도 금방. 금새 대하는 소금구이가 되어 버립니다.
소금구이가 완성됩니다.
와사비 간장이나 초고추장에 찍어 드셔도 좋으나
소금구이 덕인지 간이 되어버린 소금구이 대하는 껍질만 벗기고 그냥 드시는게 최고!
그리고 마지막 사진에서와 같이 일일히 머리와 몸을 분리해 주시니 먹기 편합니다.
몸통만 드시고 머리는 놔두고 미열로 서서히 구우면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또 다른 일품요리가 되지요.
미리 말씀 드린대로 버리는 바삭할 정도로 구워, 한 입에~
그냥 통째로 드셔도 좋고 살짝 위의 껍질만 벗겨 드셔도 좋구요.
이렇게만 드셔도 되겠지만, 마침 비도 오고 해물칼국수가 눈에 띄니
2인 분의 해물칼국수를 주문 합니다.
역시나 이른 아침 첫손이라 그랬던지 바지락칼국수 가격으로 해물칼국수를 해 주신답니다.
해물도 적지않고 양도 꽤 많아 보입니다. 생각 외로 칼국수의 양이 끊임없이 나오네요.
아쉬운 것은 다소 국물이 꺼럭 하다는 것. 면을 너무 일찍 넣었거나 밀가루가 많았던 걸까요?
시원한 국물 맛이 감소 된 듯하여 아쉬웠으나 그럭저럭 괜찮은 맛입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배뻥이 되어버려 남당리를 떠나게 되네요.
남당리를 들어서자마자 새우 튀김을 맛나게 하는 곳이 있는데
워낙 이른 아침이라 그랬는지 아직 나오질 않으셔서 튀김 맛을 못 본것이 아쉬웠더랬죠.
식당에 들르셔도 좋으나 도매업으로 파시는 대하를 사가셔서
집에서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소금구이도 추천하는 바입니다.
서해안식당에서도 양식 대하를 포장판매 하시는데 27,000원입니다.
한 가족이 50,000원에 제철 대하를 마음껏 즐기시기에도 좋을 것 같구요.
남당리 대하축제를 구경하는 것도 적지 않은 재미가 되겠죠.
다음은 서해안횟집의 약도 및 전번입니다.
첫댓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등록해 주세요.
가고싶은 서해안 회집 그날 잘먹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