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 2022년 10월 22일 (토)
o 날씨 : 맑음
o 경로: 태화강전망대 - 구.삼호교 - 십리대숲(태화강국가정원) - 번영교 - 태화교 - 명촌억새군락지 - 염포삼거리
o 거리 : 18km
o 소요시간 : 4시간 20분
o 걷기 정보 및 여행포인트: 태화강국가정원, 십리대숲
o 지역 : 울산
o 일행 : 나홀로
o 트랙 :
o 코스지도
해파랑길6코스를 마치고 곧바로 7코스를 이어갑니다.
6코스가 숲길이 대부분이었다면 7코스는 태화강을 따라 걷는 평지니까 뭐 두코스 쯤이야...ㅎ
태화강전망대에서 태화강을 따라 舊삼호고까지 성큼성큼...
파란하늘과 흰구름의 조합이 너무 아름답네요.
노랗게 또 빨갛게 물들어 가는 나뭇잎도 환상적인 콜라보를 보이고...
현재 태화강국가정원 가을축제 기간 (10/21~23)이라 곳곳에 행사의 모습도 보이고...
삼호교에는 세개의 교량이 있는데,
舊삼호교는 사람만 다닐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삼호교와 新삼호교는 차량이 통행하고 있답니다.
新삼화교는 북부순환도로가 지나고 있지요...
[舊삼화교]는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네요.
1924년 5월 22일 준공되어 남구 무거동과 중구 다운동을 있는 교량으로 태화강에 건설된 최초의 근대식 철근콘크리트 교량이다. 총 연장 230m, 폭 5m, 경간 9.6m로서 설계와 감독은 일본인이 하였고, 노동력은 인근주민이 담당하였다고 한다. 이 다리는 일제 강점기에 울산과 부산간의 내륙교통을 원활하게 하여 군수산업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목적으로 건설되었다(중략). 1990년대 新삼호교가 건설됨에 따라 다운동 방면 20m 가량의 교각 일부가 철거되었고, 형재는 노후된 교각과 교량 일부의 손실로 인해 차량통행은 금지되고 보행자 전용 교량으로만 사용되고 있다. (안내판)
舊삼화교를 건너면 태화강 북쪽 둔치를 따라 국가정원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중간에 수령 300년의 팽나무(보호수)도 지나고,
다운동 물레방아 터도 지나갑니다...
태화강둔치 축구장에는 아이들의 함성이 가을하늘을 가르고 있고...
오산광장에서 부터는 태화강국가정원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바로 옆에는 개통된지 얼마 안되는 이예로의 '국가정원교'가 지나고 있고...
국가정원교 아래에는 오산 만회정이 세워져 있고,
오산 만회정 아래 태화강 바로 옆에는 관어대와 학(鶴)과 자라가 새겨진 암각화가 눈길을 끕니다...
[오산(鰲山) 만회정(晩悔亭)]은 조선중기 여러지역의 부사를 역임한 만회 박취문(1617~1690) 이 멸년에 휴식 및 교우를 위해 말응정 마을 앞 오산(鰲山) 기슭에 세운 정자로서 1800년대에 소실된 것을 2011년 울산광역시가 시민들의 정자로 새롭게 중건하였다...(중략)
[오산 관어대]는 태화강과 명정천이 만나는 합수지점의 얕은 구릉으로 내오산으로 불려졌던 오산의 남쪽아래 물속에서 솟아 있는 바위면에 새겨져 있다...(중략, 안내판)
[내오산 학 암각화]는 1700년대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본래 이곳으로 부터 북쪽으로 약 50m 떨어진 명정천의 동쪽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었으나, 10여년전 하천 정비 공사시 소실되었다. 당시 학 암각화의 크기는 약 110cm, 너비 67cm 정도 였으며, 학천(鶴天)이라는 글씨도 함께 새겨져 있었다고 전한다. 학 암각화가 위치하였던 곳은 최근 데크의 조성으로 접근이 용이치 않아 이곳에 새롭게 만들었다. (안내판)
오산 만회정을 지나면 십리대숲이 이어집니다.
[십리대숲]은 태화강 국가정원 서쪽에 솟은 오산을 중심으로 삼호에서 용금소(태화루)까지 10리(약4km) 구간의 236,600m2 대나무 군락지를 말한다. 십리대숲의 대나무는 고려중기 문장가인 김극기의 태화루 시(詩)에 그 모습이 묘사되어 있고 1749년 울산 최초 읍지인 '학성지'에도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오래전부터 대나무가 자생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대나무 숲에서는 공기속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음이온이 다량 발생하여 신경안정과 피로회복 등 병에 대한 저항성을 키우는 효과가 있다. (안내판)
십리대숲길만 따라가면 십리대밭교에서 대나무숲을 벗어나기 때문에 태화강 국가정원을 둘러볼 수 없을 것 같아 중도 탈출...
가을 축제가 한창인 국가정원의 이곳 저곳을 기웃거려 봅니다...
국화는 한창인데, 다른 꽃들은 별로 보이지 않네요.
봄꽃축제가 유명하다고 하니 내년 봄에 다시 구경와야 겠습니다^^
십리대밭교에서 강변길을 따라 태화루 방향으로 고고...
태화강을 따라 늘어선 마천루 같은 빌딩들과 태화강에 비친 그 모습들이 환상적인 장관을 연출합니다.
30년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것이 현실이 되었네요^^
[용금소]의 옛이름은 용연(龍淵)으로 자장법사가 중국 태화지에서 만난 용의 복을 빌고 신라의 번창을 기원한 곳이어서 그렇게 불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곳은 태화사의 용들을 위한 안식처 였으며 강 깊이가 깊어 명주실 한타래를 풀어도 바닥에 닿지 않으며 백양사의 우물과도 연결된 곳이 있다 하는 등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안내판)
[태화루]는 고려 성종이 울산에 행차했을때 이곳에서 잔치를 열었을 정도로 유명한 누각이다. 태화루의 기원은 신라 선덕여왕때 자장이 창건한 태화사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태화루는 조선시대에 두번 고쳐지었는데, 그때마다 당대 최고 학자였던 권근과 서거정이 기문(記文)을 썼을 정도로 명성이 있었다. 서거정은 "경치가 내가 전에 보았던 누대들과 엇비슷한데, 앞이 멀리까지 넓게 트인 것은 이곳 태화루가 오히려 더 좋다"라고 했다. 주변 풍광이 아름다워 고려시대부터 "울주팔경"중 하나였으며 정포, 양의지, 김종직, 김시습, 김안국 등 유명한 관리와 학자들이 태화루에 대한 시를 남겼다. 울산을 대표하던 태화루는 주로 공무를 처리하거나 경치를 감상하는 장소 등으로 활용되었으나, 임진왜란 전후에 없어지고 말았다. 그로부터 400여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 태화루는 울산 시민의 염원으로 새로 건립되었다. 2014년 4월에 준공을 마쳤는데, 태화루는 고려시대 건축양식을 참고하여 정면7칸, 측면4칸의 주심포 팔각지붕으로 지었다. (안내판)
태화루에서 사거리를 건너 번영교로 이어지고...
학성교 아래에는 코스모스가 활짝~
올해 이렇게 많은 코스모스를 본 것은 처음...
오늘 걸은 거리가 30km에 육박하면서 발바닥이 아파옵니다.
신발깔창이 문제일까요?...
동천강을 건너면 명촌교사거리 아래로 이어집니다.
이곳은 억새들이 가을가을하고 있습니다.
영남알프스 산속이 아니라 도심에서 만나는 억새군락지도 볼만 하네요^^
억새군락지를 지나면 아산로와 평행한 도로를 따라 태화강 하단으로 이어갑니다.
길은 좁은데 바이크족들이 많이 다니고 있어 도보객들에게는 조금 위험하기도...
울산대교 직전에 위치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수출터미널에는 신차가 가득...
요즘 신차 출고기간이 인기차종은 1~2년 정도 걸린다고 하던데,
이곳에 대기하고 있는 수많은 차들을 보니 와~ 한대 가져가고 싶습니다 ㅎㅎ
성내삼거리에서 염포삼거리로...
해파랑길7코스 종점이자 8코스 시작 안내판은 염포삼거리에서 직진하면 SK주유소 옆에 있답니다.
긴 하루였습니다.
걸은 거리도 길었고 소요시간도 길었고 막판에 발바닥이 아파 심신의 피로도도 깊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