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나쁨"이 예보되었지만 이미 약속된 일정인지라 도봉산역에 집결하고 도봉산 입구로 가서 국립공원 안내도를 보며 오늘의 산행일정을 챙겨봅니다.
지난 4.1 수락산에 이어 한 달여만에 만난 것입니다.
기왕 챙기는 김에 꼼꼼하게 챙기슈~ 근데 일정도 중요하지만 미세먼지가 더 걱정입니다^^
오늘은 도봉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하여 만월암 방향으로 올라서 신선대를 찍고 관음암 - 마당바위 - 천축사를 거쳐 원점으로 돌아오는 일정입니다.
선인봉 포토존? 배경이 희말라야 처럼 아득하게 멀어 보입니다. 그렇지만 친구의 마음은 함빡 미소 처럼 언제든 가깝게 있답니다.
인상 좋고 심성 곱고 산을 더할나위 없이 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 자~아~ 긴장 풀고 활짝 웃어 보입시데이~
국립공원답게 갈림길이 나타날 때마다 안내도와 팻말이 잘 설치되어 있어서 초행길이라도 큰 혼선 없이 길을 찾을 수 있어 좋습니다. 만월암 방향으로 길을 잡습니다.
'재미있는 바위 이야기' 랍니다. 마치 바위에 타일을 붙여 놓은 것 처럼 바위 표면에 조각조각 무늬가 그려져 있습니다. 신기한 자연입니다.
석굴암 표시가 있던데 그냥 패스합니다.
만월암 방향으로 갑니다. 근데 만월암 표지석이 천년 넘은 유물 처럼...
급한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계단이 매우 많습니다.
바위 틈새에 고고하게 자리잡고 앉아 부처님 오신날에 오색 연등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만월암^^
법당에는 스님이 홀로 앉아 낭낭한 목소리로 독경을....
산행로는 암자 마당을 지나 이어지고....
미세먼지만 안좋을 뿐 모든 것은 순조롭고...
암벽에는 사람이 매달려 있었는데...
계단으로 계단으로, 계단이 없었을 때는 어찌 다녔을꼬???
계단 위에는 능선이겠지 하는 기대를 갖고....
포대정상까지는 300m를 더 가야한다는...
다락능선에서 이어져온 능선은 맞습니다.
포대정상 전망대^^
포대정상에서 바라본 도봉산, 가장 좌측의 바위는 만장봉(718m), 세번째 가장 높은 봉우리는 자운봉(739.5m), 그 우측이 신선대(730m)로 도봉산의 정상입니다.
포대정상은 자운봉, 사패산, 만월암 방향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자운봉 방향으로 갑니다.
미세먼지가 확연하게 보입니다. 공기 안좋아 갈 길을 서둘러 봅니다.
근데 이건 뭔가요????
후덜덜~~ 고생이 많슈....
건너편 난간에서 쇠말뚝과 쇠밧줄에 아슬아슬 목숨 매달고 조심조심 건너왔습니다.
무서웠다? 좋았다?
전원 무사히 통과^^ 잘했슈!!
에궁!! 이건 뭥미? 저쪽에서는 우회탐방로 안내판을 못봤는디....
어렵지 않게 신선대 정상에 ^.^
정상부 포토존이 협소한 관계로다가 모르는 한 분도 임시 일행으로....
자운봉? 미세먼지 건너편에 수락산과 불함산^^
우리가 저래 쌓은 게 아닙니다. 우린 저래 위험한 짓은 안함당~~
신선대에도 아담하고 예쁜, 그리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표지석 하나 세워두면 좋은 텐디.... 아쉽^^
하산은 서둘지 말고 안전이 제일!!
마당바위^^
근데 거 뒷분 거기서 뭐하심?
마당바위 우정& ㅋㅋ
천축사, 연등과 연꽃 장식일세^^
10:22 통과했던 지점에 돌아옴
"하늘아래 신선대에서 신선이 되세요" 소원을 들어주는 천년 기도도량, 천축사 템플스테이//
근데 지금은 그냥 사람으로 사세요^^
중년부부의 깊이 있는 이야기가 배어있는....
북한산 국립공원 도봉분소 ㅋㅋ
마무리는 입구에서, 짙은 미세먼지 속에서 오랫동안 잊지 못할 오늘 하루도.....
첫댓글하늘이 맑아야 좋은 산행이 되는데, 황사가 계속 심해진다면 서해안쪽이나 내륙지방은 서울근교와 반 차이가 없고 강원도 쪽으로 나가거나 비온 뒤에나 가야하는 것인지....
스토리도 좋고 품격있는 산행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