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문으로
공부방에서 읽는 책, <이주하는 인류>에서 생각하다
이주와 이민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문화에 대한 성찰’입니다. 영원히 사라진 이주민 야간족의 언어 중에 세계에서 가장 간결한 단어로 기네스 기록에 등재된, <마밀라피나타파이
Mamihlapinatapai>라는 말이 있군요(제1장에서). 정확한 번역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대강 해석되기를 “두 사람이 다 바라는 일이지만 둘 중 누구도 본인이 먼저 나서서 하고 싶지는 않아 서로 상대방이 해줬으면 하며 나누는 눈길”이랍니다. 한 개 단어에 이런 엄청난 감성을 담을 수 있다니!
말속에 문화가 있습니다. 지난 소식지에 디아스포라의 자녀들의 언어소통의 어려움을 이야기했지만, 소통에서 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마음이고 우정이겠죠! “마밀라피나타파이”가 주는 울림은 바로 그런 마음을 먼저 알아차림에 있지 않을까요? 서구에서 야만인이라 생각했던 야간족이 영원히 사라진 것은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와 상호소통이 부족했던 이유가 컸습니다.
“조각보” 회원들은 코리안 디아스포라들의 이주 경험과 함께 역사를 보는 새로운 안목을 열어가는 공부가 재미있답니다. 다양한 문화들을 존중하는 역동적이고 민주적인 우리 사회를 기대합니다. 마밀라피나타파이, 당신이 먼저! 아니, 제가 먼저 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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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무궁화 8월모임, 단합대회
진달래무궁화 모임 8월 단합대회가 지난 8월 14일(수) 조각보 사무실에서 진행됐습니다. 7월 여름방학을 지나고 가진 만남이었지만 폭염의 기세는 여전했습니다. 그럼에도 최경원 전 이사님께서 간식비를 후원해주시고, 무더위에도 찰떡을 부치고 도라지오이무침을 만들어 두 손 무겁게 들고 오신 박정아 선생님 덕분에 화기애애하고도 ‘맛있는 모임’을 할 수 있었습니다.
박정아 진달래회원은 북한에서 명절이면 배급받은 넉넉지 않은 찹쌀로 해먹던 이야기를 해주시며 지역별로 다른 찰떡 만드는 방법도 알려주셨습니다.
오랜만에 함께해주신 이병주 무궁화회원은 지난달 ‘아름다운 동행’에 참석해 제부도에 다녀온 이야기하시며 세대 간 대화 할 수 있는 시간이 좋았다고 나눠주셨습니다. 김명숙 민들레 회원과 노귀남 대표님은 한 자녀 정책으로 호구에 오르지 못했던 자녀들(헤이구黑口)을 다시 호적에 올려주고 있는 중국의 정책 변화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황금숙 무궁화회원은 아직은 생소한 식물디아스포라 개념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식물 디아스포라는 디아스포라의 개념을 식물에 적용한 것으로, 식물이 원래의 서식지를 떠나 새로운 지역으로 이동하고 정착하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이 개념은 식물의 확산과 그에 따른 적응을 이야기합니다.
오랜만에 진달래무궁화모임 함께하신 김숙임 명예이사장님은 지난 달 발칸 반도를 다녀오신 여행 이야기와 함께 조지아에서 사오신 초콜릿을 나눠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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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공부방 책모임, 『이주하는 인류』
오랜만에 다시 시작된 조각보 공부방 책모임이 지난 8월 20일 오후 8시, 온라인 줌 화상회의로 진행됐습니다. 샘 밀러의 『이주하는 인류』(미래의 창, 2023) 책모임 첫 날은 최효정 공부방 방장께서 1-3장까지 요약 발제해주셨습니다. 네안데르탈인 때부터 시작된 이주는 기후 변화나 영토 분쟁 등 여러 지역적 이유를 꼽기도 하지만 어쩌면 본능적이거나 유전적일지 모를 이동 욕구가 존재할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합니다. 네안데르탈인과 메소포타이아 문명까지, 머나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들여다본 인류 인주의 역사는 정주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우리들의 관점에 균열을 내며 이주의 역동이 만들어 내는 흥미로운 이야기에 빠져들게 합니다.
9월에도 계속될 조각보 공부방 책모임에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참가자 소감
김광미
‘호기심 유전자’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와 이주가 만들어내는 문화의 역동성이 새롭게 다가왔다. 이주와 이로 인한 문화에 대해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느끼게 된다. 야간족과 유럽의 만남에서 우월감을 드러내는 유럽인들의 보습을 보며 그릇된 우월의식을 경계하기 위해서라도 이주의 역동성과 다양한 문화를 이해해야 할 필요를 느낀다.
김숙임 선생님
코리언 디아스포라 관련 이주 문제를 근원적으로 접근하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시도한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최선희
부유한 이주민인 모험가로, 가난한 이주민인 기생충으로 묘사한다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이주민에 대한 이중적 태도는 우리에게도 있다. 지역 소멸을 걱정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새로운 이주민들에게 배타적이고 귀중하게 여기지 못하는 세태를 생각하게 된다.
노귀남
전 인류의 기원은 아프리카라는 게 놀라웠다. 다만 서양 학자들이 동양에 대해 이야기할 때 너무 부분적인 부분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최설
나는 북한이탈주민으로서의 나의 정체성도 이주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90년대 북한 여성들이 이주하기 시작했는데 그렇다면 탈북민들의 문화는 무엇일까 생각하게 됐다. 탈북민들이 여러 나라에 엄청 흩어져 있는데, 이것의 원인은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됐다.
북한을 폐쇄 국가로 보아야 하는가? 북한에서도 여성의 이주가 시작되고 있다. 가정에서 다른 곳으로의 이주, 집 문턱을 넘어가면서 이주가 시작된다. 이주의 동기 부여가 여성들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서도 궁금해진다.
박정아
읽을수록 궁금한 것이 많다. 현대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말 중요한 것이 정보다. 북한 여성도 중국이 잘산다는 것을 (정보를) 알았기 때문에 이주할 수 있었다. 이주는 사람들이 더 높은 욕구를 채우기 위한 수단인 것 같다.
윤은정
책 중간 중간에 나오는 저자 노트에 저자가 자신의 DNA 통해 여러 몰랐던 예상 밖의 내용들을 확인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어느 나라에서 왔고, 어디로 갈지가 아니라 어디서 왔던 여기서 겪은 새로운 경험을 공유하고 같이 발전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은 게 아닐까.
장올가
이주민은 나라에 속한 국민이 아니라는 것을 보며 여러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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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임 대표단회의
지난 8월 18일 오후 3시부터 1박 2일로 김숙임 명예이사장, 최선희, 노귀남, 장올가 공동대표들이 남산유스호스텔에서 MT를 했어요. 김 명예이사장은 전임자로서 그동안 조각보 운동의 흐름에 대해 발제했습니다. (사)조각보와 부설기관으로 운영하는 삶이야기센터의 향후 방향에 집중하여, 조직과 재정에서 각 소임대로 원활하게 역할하는 방안을 토론하는 자리였습니다.
각 프로그램은 팀별로 운영하면서도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위상과 사회의 대안적 평화와 소통을 위한 조각보의 통합적 발전의 중요성을 재확인했고, 무엇보다 조각보의 근간이 되는 진달래무궁화모임의 활성화에 공감했습니다. 상호이해평화교육, 진달래무궁화모임은 장올가 대표가, ‘빵덕어멈’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최 이사장은 평화의 부뚜막과 결합하는 발전적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어요. 피스테이블의 기획은 이주노동과 관련한 주제로 의논했습니다.(노귀남), 8월 28일 사무국회의에서 최 이사장은 각 팀별로 운영되고 있는 조직의 상호협력과 조직적 유대와 통합적 발전을 위해 팀장연합총화회의를 제안했습니다.
간편식이었지만, 최이사장이 준비해온 밑반찬으로 먹는 이야기는 언제나 즐겁고, 모처럼 남산 위의 보름달도 즐기는 여유와 토론이 풍성했던 MT였습니다. 이날 신임 간사 임용을 위해 신재현님을 면접도 했습니다. 동국대 북한학연구소 행정연구원으로 여러 업무처리를 한 경험이 있는 북한학 연구생입니다. NGO 활동가로서 기본 소양을 확인하고, 적임자로 모두 동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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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덕어멈, 수다로 굽다!
순창에 있는 최선희 대표님의 ‘빵덕어멈’ 공방에서 우리밀과 천연효모로 만든 빵꾸러미를 구독하시면 수익금 일부가 조각보 후원에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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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야기 36기 후속모임
지난 8월 파주에서 진행된 사할린 코리안여성들의 삶이야기 (36기) 후속모임이 8월 27일, 파주 문산의 카페 소풍농월에서 진행됐습니다. 조각보 경기북부지부의 주도로 진행된 이번 모임에 사할린 한인이신 지난 참가자 두 분과 임현주 경기북부지부장, 허영림 선생님이 함께하셨습니다.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차를 함께 마시고 파주 유명 맛집인 모아 냉면집에서 함께 식사를 나눈 후 10월에는 여러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지난 참석자들도 모두 함께해 모임을 갖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지역공동체를 기반으로 진행된 이번 삶이야기 기수의 다음 모임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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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 인사 변동
작년 5월부터 조각보 사무국에서 함께한 김광미 사무국장이 9월 2일을 마지막으로 퇴직하게 됐습니다. 앞으로는 조각보 부설 삶이야기센터에서 담당자로 일하게 될 예정입니다.
9월 3일부터 매주 화, 수, 목 주3회, 사무국 담당자로 수고해주실 새로운 사무국 간사이신 신재현 선생님은 현재 동국대 북한학과 석사과정 중에 있는 분입니다. 조각보 사무국의 첫 번째 남성 상근직원이기도 한 신재현 간사님을 반갑게 환영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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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보 공부방, 9월의 책모임
샘 밀러의 '이주하는 인류'를 함께 읽는 조각보 공부방 9월 책모임은 9월 24일(화) 오후 8시, 온라인줌화상회의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난 모임에 이어 책의 4장부터 11장까지 발제와 토론을 나눌 이번 모임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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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무궁화 9월 모임, 추석
추석 연휴를 보낸 후 함께할 진달래무궁화 9월 모임의 주제는 추석입니다. 9월 25일(수), 오후 6시 조각보 사무실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참가 문의는 조각보 사무국(070-8221-8049)으로 연락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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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장백산), 전 중국의 대표적 관광지로 탈바꿈
백두산은 중국에서는 장백산이라 한다. <산해경>에서 불함산(不咸山)이라 했고, 위나라 때는 에서는 도태산(徒太山), 당에서는 태백산(太白山), 요와 금나라에는 장백산으로 알려져 있었다. 한국 역사에서도 백두, 태백, 장백, 흰뫼, 한뫼, 백산 등의 이름을 썼다.
장백산은 중국 국가AAAAA급 명승지로서 ‘세계지질공원,’ ‘세계생물권보호구’,‘세계최고자연보호지’로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다. 북파, 남파, 서파로 불리는 풍경구를 통해 천지에 오를 수 있다. 2023년 한 해 동안 장백산 관광에 총 274만8000명의 관광객이 방문하여 2022년보다 260.5%, 코로나 이전 2019년보다는 9.4% 증가했다.
북쪽으로 올라가는 입구 관광객센터는 이도백하에 새로 지은 대형건물로 이전했다. 구 매표소는 자동차로 30분 이상 더 들어가야 하는데, 현재 자연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북파행 전용도로는 친환경 전용버스 위주로 통행하며 일반자동차 출입을 제한하여 교통체증을 완전히 풀었다. 대신, 모든 입장은 줄서기 통로에 20분정도는 예사로 기다려야 한다. 북파풍경구는 일일 수용량을 2만명, 서파의 경우 8천명 정도로 제한한다.
입장료 105원, 역내친환경버스 85원, 산악치프차 35원으로 42000원 정도인데, 65세 이상은 외국인도 입장료는 면제가 된다. 신분증 입력 온라인 예매를 하고, 입장과 천지승차소에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관광객 통계가 남녀노소로 구분되는 셈이다.
천지를 보기 위해서는 산악지프차를 바꿔 탄다. 시간대별 관광객 수를 통제하고 있지만, 시즌에는 사람이 겹겹으로 서서 천지를 즐기기가 쉽지 않다. 만주족의 발상지 장백산은 청나라 때 성지(聖地)로 불렸으며 황제는 직접 또는 대신을 지금의 지린시에 파견하여 장백산을 멀리 바라보고 제사를 지냈다. 장백산 동북지역 전체가 성지였던 것이고, 한민족 역시 백두산은 단군조선의 시조가 최초로 나라를 열었던 성산이고 조산(祖山)이며 일대의 역사가 남아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역사와 자연을 아울러서 깊은 뜻을 담고 문화관광으로 가치로 높이고자 하는 것은 세계가 같지만, 장백산처럼 한국과 중국은 문화와 역사에서 참으로 밀접한 이웃이다.
(연변통신원 노둣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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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앙상블 “KORYO”(우즈베키스탄, 예술감독 칸 마가리타) 한국 투어!
한인 러시아 정착 160주년 기념 캠페인의 일환으로 댄스 앙상블 '고려'(우즈베키스탄, 예술감독 칸 마가리타)가 한국 4개 도시를 순회합니다. 콘서트 프로그램은 우즈베키스탄 한인 디아스포라의 전통문화와 현대문화를 담은 춤과 성악 공연으로 구성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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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즈벡한국대사,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광복절 기념 점심 대접
2024년 8월 22일 원도연 주우즈벡한국대사가 광복절(8월 15일)을 맞아 타슈켄트에 거주하는 한국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점심을 제공하였습니다.
원도연 대사은 조국해방을 이룩한 영웅들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는 영웅들의 기억을 지켜준 우리 후손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원 대사는 한국독립운동가들의 영원한 기억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새로 건립된 고려사람박물관에는 고려사람인 한국독립운동가들의 영웅적인 업적이 반드시 반영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우리는 또한 우리를 환영하고 따뜻한 말을 전해준 원도연 주한한국대사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리셉션에는 Ten Ir , Han Chang Gol , Han Song Gol - Iskra Shin, Svetlana Shin, Vladislav Khan, Alexander Ten의 후손들이 참석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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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정 회원 결혼 10주년
안녕하세요~^^ 조각보 회원 최효정입니다. 8월 23일에 문자 한 통을 받았어요!! 김옥연 목사님께서 저희 부부 결혼 10주년을 축하하는 문자와 맛있는 커피 쿠폰을 선물로 보내주셨어요. 저는 그 문자를 보고 깜짝 놀랐지 뭐예요~ 왜냐하면 저는 결혼기념일을 완전히 까먹고 있었거든요~ 김옥연 목사님 덕분에 맛있는 케이크를 사들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힘든 일도 있었지만 예쁜 아이들 둘과 함께 행복한 순간을 쌓아 나간 지난 10년이 스쳐 지나가네요. 10년 전 저희 결혼을 축하해 주신 모든 조각보 선생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모두 건강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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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회원 김미옥, 최설(필명 설송아) 회원의 시를 공유합니다.
김미옥 진달래 회원이 한겨레온 문예마당에 ‘고향’이라는 시를 올려 조각보 회원분들과도 공유합니다.
고향
고향은 가슴 뭉클
떠오르는 아버지의 얼굴
어머니 상여 뒤
몰래 흘리시던 눈물
잠자리에 깔고 다려주시던
어릴 적 내 교복 치마
저녁마다 들려주시던
젊은 시절 그 옛이야기
고향은 보고 싶고
만지고 싶은 그리움
내 아버지의 사랑
죽어서도 가고 싶은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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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설(필명 설송아) 진달래 회원이 웹진 너머에 올린 시 그리움과 어머니도 공유합니다.
그리움
깊은 밤 꿈속 내가 간 그곳은 열린 출입문 떠나온 집 뜨락 허공으로 사무치는 어제와 오늘 눈시울 눈물로 이어지는 고향이여
푸드득 짝짓던 애기 사마귀 아주까리 날아예는 고운 잠자리 그 속에 뛰어놀던 발 벗은 아이들 감자 한 알 나누던 동무들이여
아들딸 많이 낳고 잘살고 있을까 두부 장수 앞집 언니 풋풋한 인정 배고픈데 먹어라 순두부 퍼 주던 이제는 고마움 갚아야 할 텐데
떡장수 뒷집 총각 장가갔으려나 군고구마 건네주며 멋쩍게 고백하던 그 사랑 잊지 않고 찾아왔는데 소스라쳐 깨어난 애달픈 꿈이여
떠날 땐 조용히 내 발로 떠나더니 돌아갈 길 이리도 기약 없더냐 머물 곳 그리며 간절해진 마음 못 견디게 그리는 그대와 나
분단으로 갈라진 그리운 마음들 손에 손을 잡고서 하나 되어야지 홀로 아리랑 간절히 부르며 우리의 통일 애타게 불러본다
어머니
내 걱정 말고 좋은 곳 가거라 말없이 내 등을 떠밀던 어머니 고향의 흙을 밟아 눈물 지웠을까 답답한 가슴에 냉수 마셨을까
타향에 울리는 내 노래 소리는 어머니 들려주던 옛말 이야기 바람결에 흩날리는 꽃잎 풍경은 송아지 뛰놀던 고향 집 들길
화려한 서울 거리 불빛 쏟아져도 고향의 별빛이 더 그리운 것은 뙈기밭 옥수수 가마에 쪄 놓고 기다리는 어머니 애환이겠지
그리움에 오늘도 참 이슬 한 잔 꺼이꺼이 울며 분단을 마신다 엎드려 깨어진 장독 아래서 빈 가슴 너머로 간절함 쏟는다
어머니 너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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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숙 민들레 회원 석사 학위 취득
“안녕하세요 회원님들~ 두 아이의 엄마로, 워킹맘으로 행복을 꿈꾸면서 살고 있는 조각보 진달래 회원 김명숙입니다.
이번에 한국항공대학교 기계공학 석사학위를 따는 행운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소문내고 싶지 않았는데 우리 조각보 회원분들한테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 회원도 있음을 알리고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행복이라는 꿈을 향해 노력하는 조각보 회원이 되겠습니다. 조각보 회원분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열심히 일하면서 학위를 받기란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런 장한 일을 해낸 진달래 김명숙 선생님께 전 회원들이 마음을 모아 축하합니다. 조각보에서 노래하는 명숙이로 유명한 김명숙 선생님, 내친김에 박사학위도 꼭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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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한결같이 소중한 회비로 동행해주시는
모든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기후원 |
강민수 강현구 강혜정 고두경 곽진경 권민성 권태순 김경희 김광미 김명숙 김명희 김미영 김성경 김숙진 김양희 김엘리 김연숙 김영임 김옥연 김은희 김정순 김준용 김지형 김진열 김진영 김태은 김현미 김현숙 김현희 남인복 노귀남 노재영 동명숙 문성근 박경희 박미례 박연희 박은진 박주미 박준규 박채원 박희진 서애란 신영숙신윤영 신철희 심은주 안정희 안진경 안현희 양용준 양정연 엄경혜 여혜숙 위영금 유영님 유형숙 윤정숙 이대수 이대훈 이득연 이매염 이묘숙 이미 이보희 이소혜 이수아 이알라 이연수 이천진 이해응 이현숙 이혜자 임정희 임주희 임현주 임혜경 장명수 장올가 장정원 전혜정 정기영 조미수 조원영 조인영 지영선 차경애 최선희 최성남 최설 최영선 최혁철 최형주 최효정 하태웅 한옥자 홍영화 황규원 황금숙
이사회비 | 장올가, 최선희, 최정임(1월), 노귀남, 임영신(2월), 이상희(5월), 김현미, 한성봉(7월), 전춘화(8월)
조각보 십시일반 | 김숙임(1월)
특별후원 | 김성경, 주진숙(2월), 강승은, 최경원(8월)
월세후원 | 김숙임, 윤명선, 최경원
디딤돌 | 김영미, 서홍관
버팀목 | 김연태, 리틀존영통문고(주)
삶이야기 십시일반 후원 | 김종량, 최경원(2월), 심영희, 김선현(6월)
삶이야기센터 후원 | 박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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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조각보 소식지에 담을 회원들의 소식을 기다립니다.
공유하고 싶은 소식이나 책, 영화, 공연 등 문화콘텐츠 추천글도 좋습니다.
한 분을 선정해 다음 소식지에 보내주신 글을 싣고, 커피 쿠폰을 보내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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