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삼법중❮住三法中❯
●復次에迦葉아如來滅後에昔於佛所에서深種善根한諸比丘等은悉般涅槃하며具勝意樂의諸衆生類이命終復盡하니라
『또 가섭아! 여래 멸도한 뒤에, 옛날 부처님의 처소에서 깊은 선근을 심은 모든 비구들도 모두 열반에 들며, 훌륭한 의지와 즐거움을 갖춘 모든 중생들이 목숨을 모두 마치었느니라.』
◯後五十歲正法滅時에當有比丘는性懷貪著하고猛利貪欲이映蔽其心하야樂離閒語로毒害於他하니라
『50년 지난 뒤 정법이 없어지려는 시절에, 어떤 비구는 탐착의 성품을 품고 맹렬한 탐욕이 제 마음을 가리어서 이간질하는 말을 좋아하므로 탐을 심하게 괴롭히리라.』
◯言詞麤獷하며慘勵顰蹙하야住三法中하니라
『말씨가 거칠고 사나우며 과격하고 악랄하여 세 가지의 법 안에 머물게 되느니라.』
◆퇴실사사❮退失四事❯
●何等爲三인가所謂醫道와販易과親近女人이니라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이를테면 의도와, 판매하는 것과, 여인을 가까이하는 것이니라.』
◯住此三法할새退失四事하니라
『이 세 가지의 법에 머물므로 네 가지의 일을 잃거나 물러나게 되느니라.』
◯何等爲四인가謂退戒薀과善趣와果證와如實見佛이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이를테면 계온과 좋은 갈래와 과위를 증득하는 것과, 진실로 부처님 보는 일에서 물러나게 되느니라.』
◆부성사법❮復成四法❯
●由退此四하야復成四法하며不生厭離하고熾盛增長하나니云何爲四인가所謂-
『이 네 가지에 의하여 물러나서 다시 네 가지의 법을 성취하며, 싫어하거나 떠나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치성함이 불어나고 자라나나니,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이를테면...』
◯嫉妒가增長熾盛하니라
『질투가 불어나고 자라나서 치성한 것이니라.』
◯瞋恚惡心이增長熾盛하니라
『성내고 분노하는 악한 마음이 불어나고 자라나서 치성한 것이니라.』
◯耽著種族하야增長熾盛하니라
『종족을 집착하여 불어나고 자라나서 치성한 것이니라.』
◯貪著飮食하며積聚衆味하니라
『음식에 탐착하여 온갖 맛있는 것을 모우고 쌓아 두는 것이니라.』
◯愛樂衣服하야映蔽心故로置之篋笥하니라
『의복을 사랑하고 좋아하여 마음을 가리는 까닭으로 상자에 두는 것이니라.』
◯專行此事로以爲常業하야於沙門法엔空無所獲하며亦不發生沙門證道하니라
『오로지 이러한 일을 행하므로, 언제나 업을 삼아 사문의 법에는 헛되다 하며 얻으려하는 일이 없으며, 또 사문으로써 증득해야 하는 도를 내지 않게 되느니라.』
◆하등위사❮何等爲四❯
●聞是等經하고當墮四處하나니何等爲四인가謂-
『이 방등경전을 듣고, 장차 네 곳에 떨어지나니, 어떤 것이 넷인가? 이를테면...』
◯墮謗法하니佛所不許를而反說之하니라
『법을 비방하는데 떨어지는 것이니, 부처님이 허락하지 않은 것을 도리어 연설하는 것이니라.』
◯獨爲女人하야宣說法要하니라
『혼자 여인을 위하여 법의 요점을 펼쳐 연설해주는 것이니라.』
◯毀謗如來의別解脫戒하니라
『여래의 별해탈계를 헐뜯고 비방하는 것이니라.』
◯聞是等經하고轉加壞法하야而墮生長惡業之中이니라
『이 방등경전을 듣고 더욱 법을 파괴하여 악업 안에서 오래도록 떨어지는 것이니라.』
◆비여악구이고담관비❮譬如惡狗以苦膽灌鼻-1❯
●迦葉아譬如惡狗以苦膽灌鼻라치자
『가섭아! 비유하면 사나운 개의 코에 쓸개를 부었다. 치자!』
◯於意云何오彼狗倍生凶惡心不아
『어떻게 생각하느냐? 저 개가 갑자기 사나워지지 않겠느냐?』
◯迦葉白佛言하되世尊하如是如是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비여악구이고담관비❮譬如惡狗以苦膽灌鼻-2❯
●佛告迦葉하되彼等惡人은猶如惡狗와及毘舍遮이니라
부처님이 가섭에게 이르셨다.
『저 악인들은 마치 사나운 개와 비사차와 같으니라.』
◯見有比丘가住淨意樂하야持是法者하고說是法者하며住於眞實하야少欲之者와歎少欲者라치자
『어떤 비구가 청정한 의지와 즐거움에 머물러 이 법을 지니고, 이 법을 연설하며, 진실에 머물러 욕심이 적은 자와 욕심 적음을 찬탄하는 자를 보았다. 치자!』
◯於是人에게所不生歡喜하고而起厭背하니라
『이 사람에게 환희를 내지 않고 싫어하고 배반하느니라.』
◯心懷怯劣하고復生熱惱하니라
『못난 마음을 품고 또는 뜨거운 고뇌를 내느니라.』
◆비여악구이고담관비❮譬如惡狗以苦膽灌鼻-3❯
●以其瞋恚가障蔽心故로作是念言하리라
『성냄과 분노가 마음을 가리는 까닭으로 이런 생각을 하느니라.』
◯我等住在非時非處이니라
『“우리들이 때가 아닌 때에, 머물러서는 안 될 곳에 머물러 있었다.”』
◯於非時中에서而爲他人이輕毀我等하니라
『“때 아닌 때, 머물러서는 안 될 곳에서, 남들이 우리를 업신여기고 훼방하게 된다.”』
◯是故로聞說如是等經하면起於誹謗하고面加毀辱瞋恚麤言이라하나니此非佛教이니라
『“이런 이유로 이런 경을 들으면 비방하는 마음을 일으켜 훼방하고 성내고 거친 말을 더한다.”라고 하나니 이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니니라.』
◯此輩는受用多欲因緣요非少欲者이니라
『이 무리는 많은 욕심을 수용하는 인연이요! 욕심이 적은 자가 아니니라.』
◆찬탄소욕급이희족❮讚歎少欲及以喜足-1❯
●迦葉아我種種名으로讚歎少欲하고及以喜足하니라
『가섭아! 내가 가지가지의 이름으로 욕심 적고 만족한 것을 기뻐하는 자를 찬탄하였느니라.』
◯名爲易養이라하며亦名易滿이라하며名淨除者이라하며行頭陁者라하며極端嚴者라하니라
『그 이름을 이양(易養-양생하기 쉬움)이라 하였고, 또 그 이름을 이만(易滿-만족하기 쉬움)이라 하였고, 그 이름을 정제(淨除-청정하게 제거함)라 하였고, 두타를 닦는 자라 하였고, 지극히 단정한 자라 하였느니라.』
◯我亦讚歎住阿蘭若者, 發精進者, 遍淨命者라하니라
『나는 또 아란야에 머무는 자, 정진을 일으킨 자, 청정한 생활을 두루 하는 자라 찬탄하였느니라.』
◯汝等은不應多修貯聚箱篋等法하니라
『너희들은 마땅히 상자 속에 많이 저축하는 법을 닦지 말아야 하느니라.』
◆찬탄소욕급이희족❮讚歎少欲及以喜足-2❯
●何以故오應當修習如是法故이니라
『왜냐하면 이와 같은 법은 배우고 닦는 것이 옳기 때문이니라.』
◯汝等不應猶如銅鈸空有其聲하고應順如來하야修行此法하니라
『너희들은 마땅히 구리쇠 주발이 빌수록 그 소리가 나는 것과 같이 하지 말고, 여래의 가르침을 따라 이 법을 수행할지니라.』
◯又亦不應起重瞋恚하니라
『또 거듭 성냄과 분노를 일으키지 말아야 하느니라.』
◯亦復不應攝取事物하니라
『또 사물을 거두어서 가지지 말아야 하느니라.』
◯應當住於無事無物하니라
『일도 없고 물건도 없는 데에 머무르는 것이 옳으니라.』
◯勿於處所生住著心하고應無所住하니라
『처소에 머무른다고 집착하는 마음을 내지 말고, 머무르는 바가 없는 것이 옳으니라.』
◯不應自讚하며亦不應畜牛驢等類하니라
『제 칭찬을 하지 말고 또 소와 당나귀 등의 부류를 기르지 말지니라.』
◯不應成就住懈怠處하니라
『게으른 이들이 머무르는 곳에 머물지 말아야 하느니라.』
◯應當發起殊勝精進하야捨離不善하고攝受善法하니라
『마땅히 수승한 정진을 일으켜 선하지 않는 것을 버리고 선한 법을 거두어 가져야 하느니라.』
◆아종종명찬탄적정❮我種種名讚歎寂靜❯
●迦葉아我種種名으로讚歎寂靜하나니住阿蘭若하고不處憒鬧하니라
『가섭아! 내가 가지가지의 이름으로 적정을 찬탄했나니, 아련야에 머물고 시끄러운 곳에 가지 않는 것이니라.』
◯今於是中種種名으로說極淨除行하니라
『지금도 이 안에서 가지가지의 이름으로 지극히 청정을 닦는 것을 연설하느니라.』
◯若有不住極淨除者는具大欲者며成罪惡者며卽當誹謗諸有安住極淨除者하리라
『만약 지극히 청정에 곳에 머물지 않는 자는, 큰 욕심을 갖춘 자이며, 죄악을 이룬 자이여, 즉시 지극히 청정한 곳에 안주하는 자가 비방하리라.』
◆비여우부어사월중복소환갈❮譬如愚夫於四月中服蘇患渴❯
●迦葉아譬如愚夫는於四月中에服蘇患渴하고尋詣池所하야求水而飮에他人謂曰하니라
『가섭아! 비유하면 어리석은 범부는 4월에 부자를 먹고 연못을 가서 물을 구해 마실 적에, 다른 사람이 이렇게 말을 하느니라.』
◯汝已服蘇하니勿復飮水하고而致命終이라하나是時愚夫는瞋蔽心故로毀呰罵하며不順他言하고飮水而死하니라
『“그대는 부자를 먹었으니 물을 마시고 죽음에 이르지 마라.” 라고 하였으나, 이때 어리석은 범부는 성내는 마음으로 덮여진 까닭으로, 도리어 헐뜯고 꾸짖고 욕하며, 남의 말을 따르지 않고 물을 마시고 죽는 것과 같으니라.』
◆미래비구탐착유견❮未來比丘貪著有見❯
●迦葉아如是如是하듯未來比丘가貪著有見하야住不善行하면有持法者는作是教言하니라
『가섭아! 이와 같듯이 미래에 비구가 유견에 탐착하여 불선행에 머물면, 법을 지난 자는 이렇게 가르쳐야 하느니라.』
◯此是應作하고此不應作이라하면彼惡比丘는瞋蔽心故로毀呰、罵詈하며謗是經典하니라
『“이것을 하는 것이 옳고 이것은 하면 안 된다.”라고 하면, 저 악한 비구는 성내는 마음이 가린 까닭으로, 헐뜯고 꾸짖고 욕하며 이 경전을 비방하리라.』
◆금시상유어여래소다흥쟁경❮今時尚有於如來所多興諍競❯
●迦葉아今時尚有於如來所多興諍競커늘何況未來이랴
『가섭아! 지금도 오히려 여래에게 시비를 일으키거늘, 하물며 미래이겠느냐?』
◯汝且觀是賢護比丘하라如來制戒하야令諸比丘로受一坐食한데瞋蔽心故로於夏三月을不至我所하니라
『너는 잠시 이 현호비구를 관찰하라. 여래가 계율을 제정하여 모든 비구로 하여금 한 자리에 앉아 먹게 하였는데, 성내는 마음으로 덮여진 까닭으로, 여름 석 달 동안을 내가 있는 처소에 오지 않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