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서 3장 12-15절. 네가 급히 니고볼리로 내게 오라

[바다위 빨간해]

디도서 3장 12-15절. 네가 급히 니고볼리로 내게 오라

12절. 내가 아데마나 두기고를 네게 보내리니 그 때에 네가 급히 니고볼리로 내게 오라. 내가 거기서 겨울을 지내기로 작정하였노라.

New American Standard Bible: When I send Artemas or Tychicus to you, make every effort to come to me at Nicopolis, for I have decided to spend the winter there.

내가 아데마나 두기고를 네게 보내리니 그 때에

Ὅταν πέμψω Ἀρτεμᾶν πρὸς σὲ ἢ Τυχικόν,

when I shall send Artemas to you or Tychicus

‘보내리니’(πέμψω)는 부정과거 가정법 동사로서(I shall send) 확실히 보낼 것을 가정하는 말입니다.

네가 급히 니고볼리로 내게 오라

σπούδασον ἐλθεῖν πρός με εἰς Νικόπολιν·

make haste to come to me into Nicopolis

직역하면 ‘니고볼리로 내게 오는 것을 서둘러다’는 뜻입니다.

‘오는 것을’(ἐλθεῖν)은 부정과거 부정사형 동사로서(to come) 반드시 올 것을 가리킵니다.

‘서두르라’(σπούδασον)는 부정과거 명령형으로서(make haste) 급히 서두르라는 뜻입니다.

내가 거기서 겨울을 지내기로 작정하였노라.

ἐκεῖ γὰρ κέκρικα παραχειμάσαι.

there for I have decided to winter

직역하면 ‘왜냐하면 거기서 겨울을 지내기로 내가 결정했기 때문이다’는 뜻입니다.

‘겨울을 지내기로’(παραχειμάσαι)는 부정과거 부정사형 동사로서(winter) 확실히 겨울을 지내는 것을 가리킵니다.

‘작정하였노라’(κέκρικα)는 완료형으로서(I have decided) 이미 작정한 것을 가리킵니다.

1. ‘아데마’는 후에 루스드라의 감독이 되었다고 합니다.

‘두기고’는 아시아 출신으로서 바울과 함께 구제 헌금을 가지고 간 여러 명 중의 하나였고(행 20:4), 바울이 1차 로마 투옥 때 쓴 에베소서 골로새서 빌레몬서를 가지고 오네시모와 함께 골로새 교회에 간 사람이었습니다. (엡 6:21, 골 4:7-9)

아데마나 두기고를 그레데 교회에 목회자로 파송하고, 그 대신 디도를 바울에게로 오라고 한 것입니다.

2. ‘급히 니고볼리로 내게 오라’는 것은 늦가을이 되면 배가 지중해 항해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북서풍이 불기 전에 어서 서둘러 오라는 것입니다.

‘니고볼리’는 이탈리아 반도 북서쪽에 있는 도시인데, 씨이저가 안토니오와 클레오파트라를 무찌르고, 승전 기념으로 건설한 도시였습니다.

바울은 이곳에서 디도를 만나 겨울을 보내고(65년), 조금 북쪽 달마디아 지방에서 전도하다가 로마 군병에게 체포되어 2차 투옥을 당하게 됩니다.( 66년)

디모데후서 4:10.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3. ‘내가 그곳에서 겨울을 보내기로 작정했노라’는 바울이 52-53년 겨울은 비교적 따뜻한 고린도에서 보냈고, 로마로 호송되어 갈 때는(60년) 멜리데 섬에서 겨울을 보냈는데, 이 때(65년)는 1차 로마 투옥에서 풀려나서 니고볼리에서 겨울을 보냈습니다.

그 후로 2차 투옥의 말년에는(67년) 디모데에게 겨울 전에 겉옷을 가지고 어서 오라고 부탁했습니다.

13절. 율법교사 세나와 및 아볼로를 급히 먼저 보내어 그들로 부족함이 없게 하고

New American Standard Bible: Diligently help Zenas the lawyer and Apollos on their way so that nothing is lacking for them.

율법교사 세나와 및 아볼로를 급히 먼저 보내어

Ζηνᾶν τὸν νομικὸν καὶ Ἀπολλῶν σπουδαίως πρόπεμψον,

Zenas the lawyer and Apollos earnestly equip for a journey

직역하면 ‘율법사 세나와 아볼로를 급히 여행 채비를 하게 하라(여행 채비를 도와주라)’는 뜻입니다.

‘보내어’(πρόπεμψον)는 부정과거 명령형으로서(equip for a journey) 확실히 여행 채비를 하게 하라는 뜻이고, 원형( προπέμπω)은 ‘앞서 보내다, 여행을 위해서 돕다, 여행 채비를 하다’(send before, help on my journey, equip for a journey)는 뜻입니다.

즉 여행 채비를 하도록 물품과 돈을 챙겨주는 것을 가리킵니다.

바울 자신은 여러 지역 전도 여행을 할 때, 기존의 교회들이 바울에게 여행에 필요한 물품들과 돈을 도와주었습니다.

그들로 부족함이 없게 하고

ἵνα μηδὲν αὐτοῖς λείπῃ.

so that nothing to them should be lacking

직역하면 ‘이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는 뜻입니다.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에서 동사(λείπῃ)는 현재 가정법 동사로서(should be lacking) 언제나 부족함이 없게 하는 것을 가정한 말입니다.

본 절은 세나와 아볼로가 여행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챙겨주라는 말씀입니다.

1. ‘율법교사 세나와 아볼로’는 둘 다 구약성경에 능한 유대인으로서, 헬라 지방에 살다가 예수님을 믿게 된 사람이었습니다.

사도행전 18:24. 알렉산드리아에서 난 아볼로라 하는 유대인이 에베소에 이르니 이 사람은 언변이 좋고 성경에 능통한 자라.

이처럼 두 사람이 율법과 구약성경에 능통하기 때문에, 그레데 교회에 유대인 율법주의 이단과 싸우도록 하기 위해서 바울 사도가 이 두 사람을 그레데 교회에 파송했습니다.

이 두 사람은 바울 사도가 쓴 디도서를 디도 목사에게 전달했고, 얼마간 그레데 교회에서 율법주의 이단과 싸웠습니다.

2. ‘그들로 부족함이 없게 하라’는 것은 그레데 교회가 세나와 아볼로의 여행 경비를 대서, 디도 보다 먼저 바울에게로 돌아오도록 부탁한 것입습니다.

당시에 순회 전도자들을 교회가 경비를 대는 것은 당연한 일로 간주되었습니다.

요한삼서 1:5-8. 사랑하는 자여. 네가 무엇이든지 형제 곧 나그네 된 자들에게 행하는 것은 신실한 일이니, 그들이 교회 앞에서 너의 사랑을 증언하였느니라. 네가 하나님께 합당하게 그들을 전송하면 좋으리로다. 이는 그들이 주의 이름을 위하여 나가서 이방인에게 아무것도 받지 아니함이라. 그러므로 우리가 이같은 자들을 영접하는 것이 마땅하니 이는 우리로 진리를 위하여 함께 일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함이라.

1세기 말엽(90-110년) ‘열두 사도의 교훈집’(Didach)에 보면, 순회 전도자들을 집에 들여서 숙식을 대접하되, 3일 이상 머무르게는 말게 하라고 했습니다.

14절. 또 우리 사람들도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을 준비하는 좋은 일에 힘쓰기를 배우게 하라.

New American Standard Bible: Our people must also learn to engage in good deeds to meet pressing needs, so that they will not be unfruitful.

또 우리 사람들도--좋은 일에 힘 쓰기를 배우게 하라

μανθανέτωσαν δὲ καὶ οἱ ἡμέτεροι καλῶν ἔργων προΐστασθαι

Let learn now also the our people good works to devote themselves to

직역하면 ‘우리 사람들이 좋은 일들에 힘쓰는 것을 배우게 하라’는 뜻입니다.

‘힘쓰는 것을’(προΐστασθαι)은 현재 부정사형 동사로서(to devote themselves to) 항상 힘쓰는 것을 가리키며, 원형(προΐστημι)은 ‘앞에’(πρό)와 ‘서다’( ἵστημι)의 합성어로서, 앞에서 모범을 보여서 영향을 주는 것(positively impact them by example), ‘다스리다, 주의를 주다, 지시하다, 부지런히 실천하다’(rule over, give attention to, direct, practice diligently)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배우게 하라’(μανθανέτωσαν)는 현재 명령형으로서(Let learn) 항상 배우게 하라는 뜻입니다.

필요한 것을 준비하는

εἰς τὰς ἀναγκαίας χρείας,

for the necessary needs

직역하면 ‘꼭 필요한 것들을 위하여’란 뜻인데, 한글번역은 풀어서 쓴 것입니다.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하여

ἵνα μὴ ὦσιν ἄκαρποι.

so that not they should be unfruitful

동사(ὦσιν)는 현재 가정법 동사로서(they should be) 항상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는 것을 가정한 말입니다.

1. ‘우리 사람들’이란 그레데 교인들을 가리킵니다.

즉 그레데 교인들이 세나와 아볼로를 잘 대접할 뿐만 아니라, 늘 선한 일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재산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되도록 가르치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선한 일들을 하고 싶어도 돈이 없으면 할 수 없기 때문에, 평상시에 열심히 돈을 벌고, 절약해서, 선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넉넉하고 준비하는 생활을 하라는 것입니다.

이전에 바울 사도는 데살로니가 교회에도 똑같은 말을 했습니다.

데살로니가 전서 4:9-12. 형제 사랑에 관하여는 너희에게 쓸 것이 없음은 너희들 자신이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받아 서로 사랑함이라. 너희가 온 마게도냐 모든 형제에 대하여 과연 이것을 행하도다. 형제들아 권하노니 더욱 그렇게 행하고, 또 너희에게 명한 것같이 조용히 자기 일을 하고 너희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 이는 외인에 대하여 단정히 행하고 또한 아무 궁핍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즉 일하기를 힘써서 궁핍함이 없게 하고, 그래서 형제 사랑을 하라는 것입니다.

2.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도록 하라’는 것은 디도서 1장 12절에서 ‘그레데인들은 항상 거짓말쟁이며 악한 짐승이며 배만 위하는 게으름뱅이라’고 했기 때문에, 그레데 교인들만큼은 부지런하고, 선한 일을 힘써서, 아름다운 열매 있는 삶을 살도록 가르치라는 것입니다.

15절. 나와 함께 있는 자가 다 네게 문안하니 믿음 안에서 우리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너도 문안하라. 은혜가 너희 무리에게 있을지어다.

New American Standard Bible: All who are with me greet you. Greet those who love us in the faith. Grace be with you all.

나와 함께 있는 자가 다 네게 문안하니

Ἀσπάζονταί σε, οἱ μετ’ ἐμοῦ πάντες.

greet you, those with me all

‘문안하니’(Ἀσπάζονταί)는 현재형으로서(greet) 현재 문안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믿음 안에서 우리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너도 문안하라

ἄσπασαι τοὺς φιλοῦντας ἡμᾶς ἐν πίστει.

Greet those loving us in faith

직역하면, ‘믿음 안에서 우리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문안하라’는 뜻

입니다.

‘문안하라’(ἄσπασαι)는 부정과거 명령형으로서(Greet) 확실히 문안하라는 뜻입니다.

은혜가 너희 무리에게 있을지어다.

Ἡ χάρις μετὰ πάντων ὑμῶν.

the grace with all of you

1. ‘나와 함께 있는 자’나 ‘믿음 안에서 우리를 사랑하는 자’는 모두 추상적인 사람들이지만, 바울과 함께 있는 그리스도인들과 그레데 교인들을 가리킵니다.

2. ‘문안하니, 문안하라’는 교회 안에서 성도들끼리 서로 문안하라는 것입니다.

즉 교회는 서로 문안하는 사람들입니다.

가족들끼리 서로 문안해야 한 가족인 것처럼, 교회 안에서 교인들끼리 서로 문안해야 하나님의 자녀들인 것입니다.

즉 교회는 성령님을 모시고, 서로 교제하는 단체입니다.

아무리 하나님께 예배하고, 헌금할지라도, 성도들이 서로 교통하는 것이 없으면, 진정한 교회라고 할 수 없습니다.

교인들끼리 서로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은 잘못된 것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기도하고, 문안하고 필요하면 도와주는 것이 교회 안에서 성도의 임무입니다.

3. ‘은혜가 너희 무리에게 있을지어다’라는 축도는 디도 개인에게만 한 것이 아니라, 그레데 교인들 전체에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디도서는 개인 서신이면서 그레데 교회에 보내는 일반서신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선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부지런히 일하고, 모든 것이 풍성하여, 주의 일을 하는 사람들을 돕고, 어려운 이웃에게 선을 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의 주변이 늘 은혜가 풍성하고, 선한 열매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