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개인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던 취향들은 사실은 자본주의 논리에 의해 이미 결정되고 강요된 것들이 다수이다 그리고 이런 취향은 곧 현대사회의 계급으로 이어진다 서평 나는 거부한다 나에게 강요된 취향을
당신은 어떤 집에서 살고 있나요? 당신은 어떤 차를 몰고 있나요? 당신의 취미는 무엇인가요? 그저 당신의 취향이 궁금해서 여쭙습니다. 다른 뜻은 없어요.. 불편하지만 이런 질문에 대한 우리의 답변은 우리의 현재 사회적 위치(?)나 계급(?) 을 어느 정도 설명해 주고 있다. 어떤 집에 살고, 어떤 차를 타고,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취미를 가졌는가는 즉, 그의 취향은 곧 그의 소득수준의 바로미터 이며 이는 자본에 의해 거의 모든 것을 설명하려는 현대 자본주의사회에서는 곧바로 계급으로 치환될 수밖에 없다
누구도 자신의 계급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지만 우리는 모두 어떤 계층으로 분류되고 있다 자유의지라고 생각했던 취향은 나의 의지보다 계급을 따르고 있다 p. 12 이 책은 개인의 온전한 자유 선택이라고 생각했던 취향들이 사실은 자본주의의 논리에 의한 제한된 선택이며 더 나아가 사회로부터 강요된 선택인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다. 아주 쉽게 예시를 들자면 대기업 재벌 회장이 빨간색 경차를 타고 다닌다면 이는 그의 확실한 취향으로 존중(?)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사회 초년생이 같은 빨간색 경차를 타고 다닌다면 이를 그의 취향에 따른 선택이라고 설명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왜냐? 그는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기 때문이다. 경차 ‘레이’ 타는 박용만 전 두산 회장…“탈 때마다 감탄에 감탄” - 이코노믹리뷰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이자 현 벨스트리트파트너스 회장이 최근 타고 다니는 경차 ‘레이’에 대해 “탈 때마다 감탄에 감탄을 한다”고 칭찬했다.박 회장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기아의 경차 레이 앞에서 반팔...
이렇듯 우리는 자신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능력 안에서 선택 가능한 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곧 자신의 역량(?)의 범위를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취향은 곧 계급으로 설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취향이 어떻게 형성되고, 학습되고, 강요되는지 매우 분석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 읽다 보면 우리가 막연하게 생각해왔던 개인적 취향과 사회적 계급의 상관관계가 또렷하게 보인다. 목차 1장 취향 자본 2장 취향 소비 3장 취향 계급 4장 취향 독립
소득에 따라 허용되는 게 정해져 있는 사회 취향은 자본주의 논리에 잠식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