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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둘레길 8코스를 걷는다.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의 성남의
경계지역을 중심으로 대부분이
하천길을 걷는 코스이다.
출발과 종료지점의 전철역 접근성이
양호하며 8.6k의 고도차가 없는 곳으로
약 3시간이면 충분하다.
주로 남한산성이 위치한 청량산 골짜기의
물길들이 이리 저리 흘러내려 결국은
한강으로 만나는 하천을 만나게 된다.
먼저 한강지류인 성내천을 만나고
곧 이어 탄천지류인 장지천을 걷고
마지막은 한강지류인 탄천을 걷다가
수서전철역인근의 종료하게 된다.
스템프통은 8코스의 종료지점인
수서역에 도착하기전에 있다.
탄천의 길을 한참이나 걷다가
수서역을 가기위해 탄천의 광평교
하부를 지나서 만나게 된다.
* 만나게 되는 중요지점과 문화유적
_ 송파강과 신천강
이번 코스는 송파구의 지역의 대부분을
걷게된다. 송파구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잠실지역의 개발을 알아야 명확해진다.
1960년쯤 잠실지역이 개발되기전의 잠
실은 여의도와 비슷한 한강의 섬이었다.
섬의 이름이 잠실도다.
※ 잠실도란 이름의 유래는
원래 한강의 범람원으로 발달하였던
부리도(浮里島)였으며,
조선시대 궁중에서 양잠을 장려하여
이곳에 뽕밭을 조성하고 잠실(蠶室)을 두었다. 신천리와 잠실리가 있었던 관계로
잠실도라 부르는 경우가 많다.
(네이버지식백과 인용)
잠실도의 북쪽으로는 신천강과
남쪽으로는 송파강이 흘렀으며
한강의 본류는 송파강쪽이었다.
송파강은
잠실도와 부리도를 나누는 물줄기와
부리도를 휘도는 두개의 물줄기로
한강에 다시 합류하게 된다.
합류전에 성내천, 탄천, 양재천의
물줄기가 각각 합류했었다.
그런데 인근 지역이 개발되며
한강물줄기에도 큰 변화가 생겨
송파강은 없어지고
신천강이 한강의 주 물줄기가 되며
신천강이란 명칭도 사라졌다.
송파강의 자취는
그 옛날 강을 건너던 송파나루는
석촌호수 한편에 비석으로만 남았고
물줄기중 매립하지 않은 석촌호수가
롯데건물들 틈에서 벚꽃자랑하고 있다.
또한 송파강으로 합류하던 물줄기는
성내천은 옛 잠실도에 인공의 물줄기로 만들어 한강으로 이었고
부리도를 남쪽으로 돌아들던 송파강의
물줄기는 탄천으로 이름을 내주었으며
양재천은 탄천에 합류하는 모습이 되었다.
※ 광나루의 위치
현 강북의 광진구, 지하철역 광나루역 등으로
강북에 위치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은 옛 송파강너머에
광나루가 위치했었을 것이다.
그러니 광나루역에서 광진교너머에
광나루한강공원 등 유적과
광나루에 대한 지명이 남아 있게 된다.
_ 송파(松坡)
송파란 명칭은 어떻게 붙어졌을까?
송파의 지명유래는 세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한가지는
송파는 고려시대 이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소나무가 많은 언덕이라고 해서
송파라 불리웠다는 것이다.
_ 성내천
남한산성이 있는 청량산에서 발원하여
송파구 마천동·오금동·풍납동을 거쳐 한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이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잠실개발전에는
송파강으로 합류했으나 개발후에는
인공으로 잠실도에 물길을 내어
한강에 핲류하게 하였다.
_ 장지천은
성내천과 마찬가지로
남한산성이 있는 청량산골짜기에서
발원하여 송파구를 거쳐
탄천으로 합류하는 하천이다.
_ 탄천은
경기도 용인시에서 발원하여
성남을 지나 서울 송파, 강남구를 거쳐 한강으로 흘러드는 준용하천이다.
송파강을 만나서 한강으로 흘러드는 것을
개발로 송파강이 없어지며
한강으로 합류하는 송파강의 마지막
물줄기가 탄천으로 명명되었다.
우리말로는 숯내라고 하며,
탄천은 성남시의 옛 지명인 탄리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생태하천 복원 사업이 잘 이루어져
주변 경관과 수질이 깨끗해
어류, 조류, 곤충이 서식하기 좋은
하천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_ 임경업장군
조선 광해군과 인조때의 무장이다.
이괄의 난때 큰 공을 세웠고
당시 조선, 명, 청간의 세력다툼에
(실은 명, 청간 다툼이었고
조선은 중간에 끼어 있는 위치였음)
조선의 조정은 기우는 명나라와 명운을
같이했으며 특히 임경업장군은
청나라와 같이 멍나라와 전쟁중에도
명나라와 내통할 정도로
청을 배척하고 명을 따랐다 한다.
이괄의 난과 명, 청간의 세력다툼속
조선의 대단한 무장으로 공을 세웠으나
혼란스런 시기에 반대파의 모함으로
희생되어서인지 각지역에 실재여부를
떠나서 유적지나 지역명유래가 많다.
송파구에도 출생이야기와
지나다 물마시던 바위 등이 있어
장지근린공원에는 그 유래를
기록한 표지물이 있으나
실제 여부는 알 수 가 없다.
출생은 일반적으로 충주로 알려져 있다.
_ 장사바위
조선 인조때 임경업 장군이 이 곳을 지나다
바위 아래에서 솟는 샘물을 마셨다는 곳의
바위를 장사약수라 하였다.
_ 생태경관보전지역이란
서울둘레길 7,8코스를 지나다보면
둔촌동, 방이동, 암사동, 고덕동과
탄천등여서 생태경관지역을 보게되는데
이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하여
생태적으로 중요하거나 자연경관이
수려하여 특별히 보전할 가치가
큰 지역으로서 환경부장관이
지정 고시하는 지역을 말한다.
서울에는 위의 지역외에도
한강밤섬, 청계산원터골, 헌인릉, 남산,
불암산삼육대, 창덕궁후원, 봉산, 인왕산,
성내천하류, 관악산, 백사실계곡 등이 있다.
* 송파둘레길
제주에 올레길이 있다면
서울 송파엔 송파둘레길이 있다.
송파둘레길은
송파구 외곽을 따라 흐르는 4개 하천인
성내천, 장지천, 탄천, 한강을 잇는
21km의 ‘순환형 산책로’다.
서울에서는 보기 드문 ‘물길’이기에
걷다가 마주치는 풍경이
더욱 싱그럽게 다가온다.
물길과 숲길을 따라 네 구간을
완주하려면 5시간 30분 걸리는데,
올림픽공원·장지근린공원· 방이습지 등
자연 명소와 가든파이브·가락시장 등
송파구의 주요 상권까지 촘촘히
이어져 있어 사통팔달 송파 지역
어디서든 접근가능하다.
* 탐방소감 _ 20241003
그 길을 간다.
이번주도 그 길을 잇는다.
송파동네를 이리저리 헤메인다.
성내천, 장지천, 탄천 그리고 장지공원이다
휴일에
천변에
낮은 공원길이라
주민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이 곳의 옛 사람들은
어찌 어찌 살았을까.
송파, 삼전나루인근이니
북적북적 했으려나
군데군데 비운의 왕 이야기에
비운의 임장군 유적이다.
마주하는 나무들은
친하고 낮익기는 한데
단정히 그 자리에
일부러 자리잡은 친구들이다.
우리네가 자리 잡아준 친구들이다.
산수유, 느릅나무, 은행나무,
메타세콰이어, 오동나무, 산사나무,
버드나무, 양버들, 자작나무,
이팝나무, 왕벚나무, 배롱나무 등등
그리고 가을의 천변엔
억새도 갈대도 달뿌리도 만났다.
벌써부터 다음으로 이어질
대모, 구룡 산둘레가 기다려진다.
* 목본중심 생태탐방
8코스의 지하철올림픽공윈역
2번출구에서 시작된다.
아래의 올림픽공원정문의
대로변 건너편이다.
올림픽이 개최된 1988년은
아득한 옛날이 되어가지만
공원은 아직도 이쁘게 남아있다.
오랜만의 올림픽공원이 반갑다.
2번출구쪽에는 넓은 광장과
올림픽프라자 상가가 있다.
이 곳엔 여러 상가와 중점이 있다.
건너 올림픽공원안에도
카페와 식당은 있지만 주점은 없다.
성내천 천변에서는 이팝나무를 만난다.
암수딴나무인 이팝나무에서
이 나무에는 왜 열매가 전혀없지
옆의 이팝나무는 주렁주렁 열매달았는데
하지 마시길...그 친구는 숫나무니까...ㅎㅎ
이팝나무 아랫줄에는 산수유가 있다.
시골집에 산수유 한그루면
자식들 공부를 다 시켰다는 산수유다.
지금은 온 마을, 온 동네에 흔하여
봄이 되면
산수유와 생강나무를 구분해내기 바쁘다.
빠알간 열매가 탐스럽게 많이도 열렸다.
가죽나무.
복엽이다.
소엽을 많이도 가진 친구다.
오죽하면 소엽의 가지가 휘어지는 듯 하다.
늦가을이나 겨울날
그 소엽들을 다 떨구고
허연한 열매를 가득 달면
웬 나무에 흰 것들이 많이 달렸는지
깜짝 놀라며 보게 된다.
왕벚나무길이다.
그렇지. 벚나무길이 없을 수가 없지.
어김없는 나타나는 벚나무길을 지난다.
천변의 길에서 어김없이 나타나는 버드나무
하늘거리는 잎이 많이도 늘어뜨리며
성내천을 장식하고 있다.
이 친구는 암컷일까, 수컷일까
일천한 나무지식의 나는 알 수가 없다.
언제나 척척 알 수 있으려나.
길 양편의 철제구조물에는
나팔꽃이 드문드문 날 봐주세요.
하고 고개를 내밀고 있다.
난, 오늘 이 곳을
나팔꽃터널길이라 하고 싶다.
버드나무에는
가지나 잎이 늘어진
버드나무만 있는건 아니다.
왕버들도 있다.
성내천에도 왕버들은 있었다.
그것도 버드나무옆에 당당하게
서로 이웃하고 있었다
오금동에는
가야금을 만드는 오동나무가 많아
오동나무를 심고 설명까지 해 두었는데
옛 사람들이
오동나무 오자와 가야금의 금자를
더하여 오금골이라 했을까...
옛 사람들에게 물어볼 수 없으니 답답하다.
일설엔
청나라의 침입에 쫒겨
강화도로 갈 시간도 없이
남한산성으로 급히 가다가
이 곳에서 왕이 오금이 져려서
오금동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너무 신화적인 이야기 아닌가.
어원적으로는
외진구미라는 의미의
오구미에서 오금으로 변해왔다는
해석도 있는데 뭐가 맞는지
난,
마지막 어원적 접근에 한표.
타임머신타고 다녀오고 싶네!
어린 배롱나무가
백일간 꽃을 바꿔서 피우느라
고생 많았네
이제 내년에 또 보자고
내년에도 백일간 꽃 보여주세요.
가을의 천변에 빠질 수 없는 갈대
더불어 천변보다는 산에 많다는
나름 좀 더 이쁘다는 억새도
거기에 나도 빠질 수 없다는
달뿌리풀까지다.
요건 뭐야?
천변의 한켠에 다소곳이 있는데
열매도 달고 있네!
송악이라는데
이름도 생김새도 엄청 생소하다.
두릅나무과 덩쿨식무로
남부지방이나 제주에 사는
상록성의 나무가
어떻게 성내천까지 오게되었나
고향떠난 너는
겨울이면 고생많이 하겠네.
일찍 꽃 피운 벚나무들
일찍 낙엽지며 다 떨어지고 있던데
이 곳의 벚나무들은
아직도 푸릇푸릇하다.
그런데 한 가지에 나온 잎들만
먼저 단풍들어 다른잎과 다르다.
보기는 좋다.
그러나 너희는 왜 나만 먼저일까
하고 있는건 아닌지
송파엔 송파둘레길이 있다.
전국에 이러, 저러 길도 많지만
송파둘레길은 나름의 장점이 있다.
천변을 계속 돌아든다.
서울의 가장 큰 강 한강의 길,
용인에서부터 한강까지의 탄천의 길,
잠실개발로 물길 바꾼 성내천의 길,
탄천으로 합류하는 지류천인 장지천의 길까지
참 아기자기 이쁜 길이다.
여기는 장지천길이라 이름붙은 곳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어느 곳이고
들어가는 곳과 나서는 곳이
자유스럽다는 송파둘레길이다.
송파둘레길의 장지천길이지만
시작은 공원길을 걷는다.
실상 장지천길은 짧다.
한강으로 흘러드는 탄천의 지류인
장지천을 공원너머 짧게 돌아드는게
장지천 길이다.
그 길가에서
복자기나무를 만난다
실상 단풍나무보다 더 멋진
단풍이 드는 나무들이 있다.
복자기나무도 그 중의 하나이니
이제 곧 점점 빠알간 단풍자랑 하겠다.
메타세콰이어.
아주 오래전부터 살았던 나무,
멸종되었다고 생각했던 나무,
중국 양쯔강에서 발견된 나무,
이후 전세계로 널리 널리 퍼져
지금은
우리 산하 이곳, 저곳에 있는 나무
곧게 뻗은 모습이
가녀린 듯한 자그만 잎사귀들이
가을이면 물들이는 잎들이
겨울이면 눈 뒤집어 쓴 모습이
어디 하나 버릴것이 없네.
그래서 그렇게
여기, 저기 많이 심어졌나.
왼쪽줄은 은행나무줄
가운데는 메타세콰이어줄
오른쪽은 스트로브잣나무줄
가지러하게도 줄지어 서 있네
계수나무는
어디서고 심심잖게 본다.
여러 그루의 숲은 아니라도
한, 두 그루씩 자주 보인다.
아마도
초코릿향과 하트모양잎 때문일 듯
가새뽕나무
뽕나무인데 잎이 깊이 갈라진다.
뽕나무보니 오디생각이 난다.
입안이 검어지도록 정신없이
오디를 입으로 우겨넣던 기억이다.
박태기나무다.
나뭇잎안에 콩과의 열매를
고이고이 숨겨두었지만
조금만 자세히 봐도 금방 찾을 수 있다
넌, 중국단풍이지.
잎이 세갈래로 갈라지고
잎자루는 길고
그런데 너두 참 흔하더라.
왜이리 이곳, 저곳 많이 심어진거야.
혹자들이 얘기하는대로
다른 나무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어서인가...
난, 그냥
가을이면 이쁜 단풍보여
주는 나무로 생각하고 있을께.
팥배나무
산중에 흔하게 있는 나무던데
공원의 한켠에 조경수로 있네
이제보니 줄기가 미끈하구나.
겨울이면
빨간 열매를 한 아름 달고
굶주린 새들의 먹이가 되어주는
넌, 팥배나무지
잎에는 거치에
또 조그만 거치가
이중으로 있는 팥배나무
산사나무도 있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열매를 가진 너,
잎은 많이 갈라져 있더라.
키도 크지도 않고
반갑다. 산사나무야!
줄사철나무도 있네!
역시 공원에는 여러 나무가 있구나
너 줄사철나무,
조만간 너에 대해 공부 해볼께.
노각나무인가?, 모과나무인가?,
산딸나무인가?, 백송인가?
그냥 비슷한 줄기으 나무들 불러봤어.
너 모과나무잖아. 반갑다.
모과열매는 별로없네.
내년에 많이 달리려나!
화백나무다.
남부지방엔 편백나무,
중부지방엔 화백나무.
피톤치드많은 너희들.
그런데
넌, 왜 시들시들하니.
힘네, 화백아!
우리들이 알아봤잖아.
두 분 형님들도 열심히
알아봐 주었잖아.
양버들,
이탈리아에서 왔다고 하더라.
우리나라에선
미루나무, 포플러나무라는게
거의 양버들이라 하데
대개 빗자루모양으로 곳게 뻗는다며...
미루나무,
유럽에서 왔다던데.
서양에서 온 버드나무라고
미류나무라고 하다 미루나무 됐다고 하네.
대개는 옆으로 가지를 많이 친다네
그래서 그 가지치기하다
판문점에서 미군이 북한군의 도끼에...
그때 넌 세계적 유명세를 탔다지
참, 어둡고 터무니없는 일이었어
이태리포플러,
이탈리아에서 들여온 포플러라고
그런데 캐나다가 원산지라고 하던데
양버들과 미루나무가 만나
아니 만나게해서 태어났다고 하던데
그래,
양버들이나, 미루나무나, 이태리포플러나
다 같은 형제 포플러들이래
실은 포플러는 사시나무속을
얘기하는 거거든
너희들은 다 형제들이야.
너, 양버들 신기하기도 하네!
줄기의 밑부분은 두 나무같은데
한 나무로 올라갔네!
보리수나무다.
빨간 열매가 익을때
하나, 둘 따 먹다 보면
시간 가는줄 모르는 보리수나무다.
곧 열매가 익어
주렁주렁한 열매를 보겠지.
여러 그루의 소나무가 있다.
그 중에도 유독 이 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가을 하늘때문일까,
아님 곧게 곧게 치올린 모습때문일까.
여하간,
가을의 푸르른 하늘과
맞다으려는 듯한 소나무와 마주한다.
요건 무슨 나무지?
궁금하다.
넌,
먼저 단풍들기 시작하는구나!
고욤나무다.
감나무의 어머니다.
감의 씨를 심으면
감나무가 자라는게 아니다.
땡감나무나 이 나무, 고욤나무가 나온다.
신기하기도 하다.
고욤나무는 감나무에 비해서
전체적으로는 더 크다.
그런데
꽃이나 열매는 쪼그마하다.
과일로 먹기도 별로다.
감나무로 만들어야 한다.
고욤나무에
감나무가지를 접붙여서 키우면
감나무가 되어 감이 열리게 된다.
감에 접을 붙이면 감쪽같겠다.
실제, 감쪽같다는
감나무를 접을 붙이는대서
유래했다고 한다.
서로 다른 참나무들이
사이좋게 붙어 살고 있네!
상수리나무,
갈참나무,
떡갈나무다.
숨은 그림 찾기해볼까나.
그냥 놔두며
이렇게 쭉쭉 크는 것을
길가에, 공원에 있는 화살나무는
관리라는 미명아래
고만 고만하게
매년 잘려져 우리에게
키 작은 모습만 보여준다.
신나무다.
단풍나무 형제다.
잎의 서서히 단풍지는게 이쁘고
선명하고 짙게 단풍지는게
단풍, 당단풍 등에 뒤질게 없는
신나무다.
섬잣나무가 이 곳에.
울릉도에 있는 나무가
멀리도 외출을 했네.
울릉도에는 이들의 자생지가
천연기념물이라는데
언제 함 갈 볼 수 있으려나
멀리 외출해서 인지
시들시들하다.
장사바위,
임경업장군이 부하들과
쉬어갔다는 곳이다.
임경업장군이 병자호란때
공을 세운 것은 맞다고 한다.
워낙 뛰어난 무장에
여러 일도 많이 겪은 창군은
여러 마을에 전설적인 이야기가
많다고 한다.
장사바위는
사실적 임경업장군 유적일까, 아닐까
궁금하기 이를때없다.
자귀나무가 있네
흔하지는 않지만 가끔볼 수 있는 나무.
자귀나무다.
무수한 콩 열매들을 달고 있으며
양 옆으로 쭉 뻗어 헤어진 잎들이
밤이되면 오무려 만난다고 하니
낮에는 어쩔 수 없이 헤어졌다
밤에는 만나 꼭 부둥켜있는
연인이 연상되기도 한다.
이른 가을부터 단풍든 모습으로
자랑삼을 남천이 길 한편으로
쭉 늘어서 있다.
나즈막한 나무지만
겨우내까지 푸르를 남천이다
자작나무가 있다.
어쩐지 자작나무는
춥디 추운날 허연 눈이 소복한 날,
엷은 줄기의 껍질이 몇가닥쯤 벗겨진
모습이어야 할 듯 하다.
그러나
자작나무를 많이 많이 좋아하는지
여기저기 심심잖게 보여진다.
여기도 예외는 아니어서
어엿하게 자작나무가 버티고 있다.
층층나무도 있다.
이 층층나무는 몇층일까?
궁금하지만 어서 가야한다.
오동나무다.
잎이 큼직막한 특징이 있지만
이제 오동나무는 확실히 알아본다.
가냘프게 쭉 뻗은 줄기가
하늘을 향하고
그 끝에 잎들이 달려
한참을 올려다 보게된다.
물오리나무로구나!
작실과 좀작살나무!
어떻게 구분할까?
나름의 방법이 있겠지만
난, 잎자루와
꽃자루, 열매자루(둘의 위치는 같겠지)가
나오는 곳이 조금 다르다는 것에 착안한다.
이름의 유래는 아니고
개인적으로 기억하는 도구로
작살나무는 같이 나오고
좀작살나무는 조금, 아주 조금, 좀
떨어져 나온다.
그러, 저러
조그만 보라색 열매가
아웅다웅 여러 곳에 모여달린
모습이 넘 이쁘다.
낭아초,
여우이빨풀이다.
실은 낭아초는 흔치않은 별도의 식생이고
이들은 큰 낭아초다.
외국에서 들여온 식생으로
재방공사나 절개지의 녹화사업에 쓰여서
우리들 사는 곳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산길을 내려서
아파트의 사잇길을 가다보니
양옆으로 산딸나무거리를
만들어 두었네.
꽃은 허였게 이쁘고,
열매도 빨간 딸기 한알 같고
줄기는 카기색의 군복이 연상되는
그리고 단풍도 곱게 드는
산딸나무다.
천변의 너희들은 누구인고.
부들레야라고
들어보기는 했는데
입에 쩍쩍 달라붙지는 않네.
그래,
부들레야도 반갑다.
천변의 한켠엔 유실수가...
감나무다.
주렁주렁한 감들이 잘 익어가고 있네.
탐스러 따보고 싶은 마음이다.
여긴 장지천,
남한산성의 산인 청량산의 한 계곡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송파의 동네를 거쳐
탄쳔으로 흘려 한강까지 가게된다.
산에서 나온지 얼마되지 않은 물길이라
하천의 폭이 좁다.
때로 이렇게 좁은 것이 정겹기는 하다.
양버들, 미루나무, 이탈리아포플러 등
그런데 그 중에
탄천에 늘씬하게
빗자루 거꾸로 세워놓은 듯한
식생은 뭘까?
바로바로 양버들이다.
붉나무다
키가 작은 붉나무가 모여 있다.
꽃피우며 모여 있다.
곧이어 붉게 물든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붉나무,
붉게 타는 듯 하게 단풍지어
붙여진 이름일까
화살나무에도 단풍들기 시작이다.
찬찬히 보다보면
화살나무 단풍이 엄청 이쁘다.
어떤 잎은 짙게 빠알갛고
어떤 잎은 물들어 가려하고
또 어떤 잎은 아직도 푸른 모습의
화살나무다.
열매모양이
서어나무나 까치박달을 비슷하기는 하나
잎모양이 다르고 열매모양도 닮기만했지
자세히 보면 다르다.
뭐지?
근처에 몇그루가 모여 있던데
중국굴피나무인가
참 모르는 식생이 많기도 하다.
수서 전철역 거쳐
9코스의 지작점인
SRT수서역앞에서
일정을 마무리한다.
허연 구름과 같이 들어난
가을하늘이 유난히
푸르른 날이다.
9코스 시작을 알리는 스탬프
다소 긴 산길이라 난이도 상이라는
곳이다...
오늘도 같이하신 선배님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