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념 사
도전 100년! 도약 100년!
여느 때와 같이 비봉내 맑은 물에 아침 해가 비치는 이 곳, 곤양초등학교가 한 세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지역에서 가장 선두로 사립을 거쳐 공교육에 발을 딛기까지 고장 선인들의 각고의 노력과 도전 끝에 오늘날에 이르게 되어 ‘곤양초등학교 100년사’를 발간하게 됨을 본교 교직원은 물론, 학부모님, 그리고 지역사회 모든 분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 100년간 본교는 수많은 인재와 사회 요구인을 배출하여 사천지역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곤양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해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본교는 이미 1905년 사립개양학교로 출발하여 1911년 공립인 곤양보통학교로 발을 디뎌 1946년 곤양국민학교로 개칭되었으며, 예전에 서부, 건흥, 동명 학교를 통폐합 흡수하여 서삼면의 유일한 중심학교로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이리하여 올 2월 98회 졸업식을 치르면서 9,5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고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중시하며 도전을 일삼는 학교로 탈바꿈하고 있음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 뿌듯하고 의미심장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根深葉茂’ 라고 하는 진리처럼 그동안 선배님들의 모교 사랑과 헌신의 모습으로 애써 가꾸어 온 뿌리 깊은 곤양초등이라는 노거수가 이젠 무성한 잎과 의젓한 가지를 마음껏 뽐내고 있습니다. 100년간의 영광과 결실을 쌓은 나머지 보다 값진 열매와 보람을 이젠 갖게 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효와 예를 중시하는 향교가 자리 잡고 있는 고장, 충의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응취루가 있었던 마을, 그리고 학교역사기록관과 문화유산 교육으로 전국적으로 명성이 떨쳐진 우리 학교에서 본인은 이미 재직하였던 교직원들의 뜻을 이어받아 도전 100년을 되새기면서 애교, 애향심을 가슴에 안고 애정어린 마음으로 학생을 가르치는 일에 최선을 다함에 늘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능력 있는 사람을 키우기 위해 ‘슬기와 창의를 바탕으로 도전하는 곤양교육’이라는 비전을 내세우면서, 미래시대에 대응하는 바른 인성과 창의력을 지닌 곤양인을 육성하는 일에 본 교직원들은 열과 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본교는 교육 전반에 걸쳐 경남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으뜸가는 학교로 ‘곤양’이라는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지기도 합니다. 특히 1997년 전국 아름다운 학교로 선정되었고, 2005년 전국 아름다운 학교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2010년엔 아름다운 학교숲 전국대회에서 어울림상을 받는 등 학교숲 가꾸기를 30여년간 계획적으로 벌인 결과 곤양 어린이는 고운 심성과 올바른 행동을 몸소 실천하는 대한 건아로 거듭나고 있음은 당연한 귀결이라 여겨집니다.
이렇듯 우리는 지나간 도전의 100년 역사 위에 희망찬 새로운 도약의 100년 역사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훌륭하고 가치 있는 선배님들의 지혜와 슬기를 그대로 이어받아 비봉내 맑은 물이 더더욱 푸르게 비춰져 조국 발전과 세계 인류에 꼭 필요하고 쓸모 있는 곤양인이 되려는 새로운 100년 도약의 장을 펼치도록 다함께 힘과 용기를 모읍시다.
끝으로 모교 사랑과 미래 발전을 염원하면서 어려움을 무릅쓰고 자료와 기록물을 수집 정리하여 ‘곤양초등학교 100년사’를 발간하기 위해 애쓰신 김성엽 편찬위원장님과 관계자 여러분, 강주철 총동창회장님을 비롯한 졸업생 모두에게 교직원을 대표하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또한 사천 유일의 우리 곤양초등학교가 더더욱 성장가도에 설 수 있도록 물심양심으로 협조와 성원을 부탁드리며 총동문회의 무궁한 발전과 동문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늘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