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바다에서 나오는 해산물 중 전복은 우리들이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중에서도 으뜸일 것이다. 자연산 전복은 전세계적으로 자원이 고갈되어 가고있는 대표적인 종으로 생각된다.
자연산 전복이 줄다보니 가격은 당연히 상승하고 있어 고갈의 속도 또한 점점 빨라질 것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최근에 양식업이 발전해 시장에 많이 나오고 있지만 자연산을 찾는 사람이 줄지는 않는듯 하다.
전복앙식도 15년전에는 성어로 자라는 기간이 7년 정도 였드랬는데, 지금은 4년으로 빨라졌다. 양식업이 발전해 성장속도가 빨라졌지만 자연산은 빨라지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나 역시도 자연산 전복은 어쩌다 보는데, 올해는 한번도 구경을 못했고 서귀포앞 섬에서는 보기 힘들다. 어쩌다 보트 다이빙을 할때 해녀들이 들어가지 못하는 수심대에서 만날수 있다.
그나마 제주에서 내가 알기로는 가파도가 전복이 가장 많이 생산되는 걸로 알고 있다. 가파도에도 14년전 해녀가 70명 일때 년간 600kg이 생산 되었고, 지금은 해녀가 45명에 년간 160kg 이 생산되고 있다.
가파도에서 물질을 제일 잘하는 해녀가 30년 물질에 최고로 많이 수확한 날이 5.3kg, 최고로 큰것이 한마리가 1.8kg. 우도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것이 같은 1.8kg, 성산포에서 회자되고 있는 최고가 2.5kg.
제주에 서식하는 전복은 3종류가 있다. 말전복, 까막전복, 시볼트전복이 있다. 이중에 제주에는 까막전복이 가장많이 나오고 있다. 아마도 자연산 전복이 1kg 자랄려면 최소 15년 이상 걸릴것이다.
전복은 1kg이 넘어가 수명이 다할즈음 수심 깊은 곳으로 내려가 최소한의 먹이로 생존하다 죽는걸로 여겨진다. 마라도 남쪽 절벽아래 수심 25m에 전복 폐각이 널려 있던걸 보았다.
또 우도에서 보트 다이빙을 하다보면 모래 바닥에 전복 폐각이 많다. 그리고 언젠가 수심 45m 조그만 바위에 말전복 암수가 있었는바, 폐각은 엄청나게 컷지만 살이 바짝말라 있는 걸 본적이 있다.
이런걸 보면 전복은 늙으면 환경변화가 적은 수심이 깊은 곳으로 내려가 해조류가 없어도 무기물질을 섭취 하면서 살다가 수명이 다하는 걸로 여겨진다. 전복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내도 배울려고 한다.
전복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가 있다. 언젠가 방송다큐를 찍으면서 전복을 수십만원어치 구입해 망에다 집어넣고 관찰 하면서 촬영을 한적이 있다. 전복이 주간에는 움직이지 않고 겨우 야간에 움직이며 먹이활동을 한다.
야간에도 먹이활동중 촬영을 위해 라이트를 켜면 먹이활동을 중단 하였다. 그림이 나오지 않아 고민하던중, 누군가 전복 앙식장에서 쥐가 꼬리를 물속에 담궈 꼬리를 타고 올라오는 전복을 잡아 먹는다고 하였다.
당시에 에이 설마 그런일이 실제로 벌어질까 반신반의 했었드랬다. 그러다 제주에서는 촬영을 못했지만, 실제로 그런일이 벌어 지는게 사실이였다. '정악전'의 "자산어보"에도 쥐등을 타고 올라오는 전복을 쥐가 잡아 먹는다고 나와 있다.
그래서 전복 양식장에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고 한다. 쥐새끼도 전복 좋은걸 아는걸 보면은 좋기는 좋은 모양이다. 그렇지만 자연산 전복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우리세대에 멸종 되지는 않을지...
사진은 가파도 남쪽 수심 24m에서 쵤영한 전복 한쌍이다. 크기는 한뼘이 넘었으니 1kg은 넘는 대형이였다. 사진을 찍고 지나가다 다시 돌아와 측정을 해보았던 대형이였다.
배위에 올라와 선장이 어촌계장이라 계장에게 엄청나게 큰 전복 한쌍을 보았다니, 계장 왈, 잡아오지 그랬냐고 힐난을 들었던 전복 한쌍이다.
첫댓글 쥐가 전복을 먹는다는것은 그냥하는말인줄알았는데 쥐가 영리하네요 계란도 꼬리로 감고 간다하더라구요 바퀴벌레나 해충잡아먹으면 고양이처럼 집에서 사육할건데요.
애완용 쥐를 키우는 사람들이 있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