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을 위한 음식
한국 사회가 애초 예상보다 1년 이른 올해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지난해 8월 말 현재 주민등록상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의 14.02%를 차지했다.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가 된 것이다.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이상이면 초 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2025년이나 26년께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5년ㄴ 기준 세계 51위인 고령 인구 비중은 2060년께 2위로 급상승할 전망이다.
우리나라가 고령 사회에 진입하면서 시니어(senior, 50대 이상 중장년층)·실버(silver, 65세 이상 노년층) 세대인 신 ‘SS족’이 경제의 주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관련 식품 시장 규모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 2015년 기준 고령친화식품 시장 규모는 7,903억 원으로, 2011년(5,104억 원) 대비 54.8% 급증했다. 고령친화식품이 국내 전체 식품시장(2015년 출하액 기준 52조 63억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 수준이어서, 머지않아 1조 원대 시장으로 확대되는 등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보다 앞서 고령화가 진행된 일본에선 고령친화식품과 비슷한 개념인 ‘개호식품’(介護食品, Care Food)의 올해 시장 규모가 1조 6천억 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령사회를 맞아 노인을 위한 음식에 대해 알아보자.
노인이 되면 젊을 때보다 입이 짧아진다. 나이 들어 식욕이 떨어지는 것은 입맛이 변하고 타액(침) 분비가 줄어들어서다. 미각·시각·후각도 둔해진다. 혀 안의 미뢰가 손상되고 시력이 나빠져 후각세포가 퇴화되기 때문이다. 시력이 후각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눈을 감고 음식을 먹으면 음식 맛이 잘 느껴지지 않는 데서 알 수 있다. 질병·치료약의 부작용·운동 부족 등도 노인의 식욕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입맛이 없어 음식 섭취량이 줄어들면 열량·영양소의 보충이 부족하기 쉽다.
노인의 식욕을 살려주려면 유자·레몬·생강·산초 등 새콤한 향신료와 깨소금·볶은 깨 등 구수한 맛의 양념을 조리에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쑥갓·미나리 등 고유의 향을 지닌 채소도 입맛을 되살리는데 유효하다. 계피향·겨자향도 후각을 자극해 식욕을 높여준다. 고기·채소(감자·당근 등)를 큼직큼직하게 썰어 노인이 음식을 씹는 느낌을 들도록 하는 것도 식욕 증진에 도움이 된다.
시각적으로 다양한 색상의 음식을 올려 식욕을 높이는 방법도 있다.
식재료의 다양한 색깔을 이용해 음식을 꾸미거나 음식에 고명하나만 올려놓아도 음식을 바라보는 노인의 시선이 부드러워진다. 음식의 맛·색깔 등에 신경 써도 노인의 식욕 부진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가능한 한 고열량·고단백 식품 위주로 식단을 짠다. 식사가 부실한 노인에게 저 열량(다이어트) 식품보다 고열량 식품이 낫다. 식사 전에 집안에서라도 걷기 운동을 해서 식욕을 높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노인 건강을 위해 요리할 때 소금의 양을 줄이면 “며느리가 나를 싫어한다.”는 오해를 받기 쉽다. 노인이 나트륨이 많은 짠 음식을 더 맛있다고 느끼는 것은 나이 들면 짠맛에 대한 감각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소금 양을 무한정 늘릴 수도 없는 일이다. 소금·간장 대신 식초·레몬·유자 등의 신맛을 적절히 이용해 노인의 입맛을 돋우는 것이 좋다. 쑥갓·버섯·파슬리 등 향이 강한 채소나 카레·후추 등 향신료를 조리에 사용하거나 생채소를 초간장·초고추장에 찍어 드시게 하는 것도 소금 섭취는 줄이면서 노인의 미각 변화에 적절히 대처하는 방법이다. 고기 등 굽는 요리는 약간의 탄 맛을 내면 염분이 적어도 노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 이때 석쇠 자국이 약간 날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노래 구우면 고기의 탄 부위에 벤조피렌 등 발암물질이 생성되므로 해롭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3명이 구강 건조증(침 분비량 1분당 0.1㎖이하)으로 고통 받고 있다.
노화 자체가 침 분비량을 줄이는 데다 침 분비를 방해하는 다양한 약의 복용 빈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침은 음식물을 씹고 삼키는 일을 도와주며 입안에 붙은 음식 찌꺼기를 씻어내는 입안의 청소부 역할을 한다. 소화도 도와준다. 나이 들어 침의 분비가 줄면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지고 목이 잘 멘다. 침이 부족한 노인은 한 번에 많이 드시기보다 식사횟수를 늘리되 1회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국은 국물에 녹말가루를 사용, 약간 걸쭉하게 만들어야 노인이 잘 삼킨다. 두부·연두부·콩비지 등은 노인이 삼키기 쉬운 식품, 옥수수·어묵·건어물 등은 삼키기 힘든 식품이다. 레몬·식초 등 신맛 음식과 겨자 등을 먹으면 노인의 입안에 침이 고인다. 요구르트·아이스크림도 침 분비를 돕는다.
노인의 치아가 부실하다고 해서 너무 잘게 자른 음식이나 유동식만 제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턱이 활발하게 움직여야 침이 잘 나오며 위와 장이 음식을 소화할 준비를 하기 때문이다. 노인이 음식을 씹으면 머리의 간뇌(신체 조절기능)를 손으로 두드리는 것과 같은 자극이 전해진다. 이는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씹으면 ‘수면 중’이던 위(胃다)의 자율 신경계가 잠에서 깨어나 음식을 잘 소화한다. 음식이 너무 딱딱하고 질기다면 육류는 중간마다 칼집을 넣고, 채소는 잘게 자르고, 과일은 얇게 저미는 것이 좋다. 치아가 부실한 노인의 간식으로 딱딱한 과일을 올릴 때는 얇게 저미거나 강판에 갈아 드린다. 딱딱한 과일은 숟가락으로 긁어 드시는 것이 좋다. 질기거나 딱딱한 채소는 잘게 잘라 제공한다. 노인에게 드릴 채소를 삶거나 볶는 경우 부드럽게 될 때까지 천천히 가열·조리한다. 튀김 음식은 튀긴 뒤 다시 간장 양념에 졸이거나 소스에 담가 식탁에 올린다.
글 : 국민건강보험공단 블로그 전문기자단 박태균(식품의학칼럼니스트)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5가지 음식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눈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안구건강교육프로그램(NEHEP)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0%는 신체기능 가운데 시력이 나빠지면 일상생활에서 가장 큰 불편을 겪을 것이라고 답했다. 당뇨병 등 만성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면서 시력 저하 환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평소 건강한 식습관으로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살펴봤다.
짙은 잎채소
녹색 잎채소에서는 카로티노이드, 루테인과 제아크산틴(제아잔틴)이 많이 발견된다. 특히 케일과 시금치는 루테인이 풍부한 식품군에서 상위권에 속한다. 이 밖에도 근대, 콜라드 그린, 브로콜리, 방울양배추 등이 눈 건강에 좋은 채소로 꼽힌다.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모두 눈 건강에 중요한 영양소다. 두 성분은 백내장과 진행성 황반변성의 발생률을 낮춰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2. 오렌지색 피망
영국 안과학회지의 과거 연구에 따르면 실험한 33개 과일과 채소 가운데 오렌지색 피망에서 제아잔틴이 가장 많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아진틴은 신체 내부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지는 않기 때문에 음식 등을 통해 외부에서 섭취해야 한다.
3. 목초 재배 달걀노른자
달걀노른자에는 지방과 단백질은 물론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많이 포함돼 있다. 카로티노이드의 양도 채소에 비교해서는 적지만 대신 흡수가 잘 되는 이상적인 형태로 포함돼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샐러드에 달걀을 몇 개 더 넣어 먹으면 전체 식사에서 카로티노이드의 흡수량을 최대 9배까지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달걀을 가열하면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손상되기 때문에 눈 건강을 생각한 달걀 섭취 시에는 수란이나 반숙 또는 날달걀처럼 최대한 조리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4. 알래스카 연어
오메가-3 지방이 눈 건강에 좋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망막 기능을 보호하는 세포막에 구조적으로 지원한다. 최근 연구에서는 오메가-3 지방을 잘 섭취하면 황반변성을 늦출 수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연어와 정어리, 멸치 등은 오메가3가 풍부한 식품으로 꼽힌다.
5. 빌베리
블루베리에 가까운 빌베리는 눈에 좋은 영양소를 공급하는 열매로 유명하다. 블랙커런트처럼 안토시아닌 함유량이 많아 망막 염증 시 시각 기능을 보호하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한 연구에서는 초기 노인성 백내장 황반변성 증세가 있는 쥐들에 빌베리를 투여하면 망막 및 수정체에 손상이 대조군보다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눈 건강을 위해 피해야 할 음식
과다한 탄수화물 섭취로 인한 높은 인슐린 수치는 안구 신장과 수정체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과체중으로 당뇨병이 있을 때도 근시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도 있다. 될 수 있는 대로 당분이나 과당의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다. 고혈압도 망막의 미세한 혈관을 손상시켜 자유로운 혈류를 방해한다. 또 트랜스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물은 몸이 오메가-3 지방 섭취를 방해해 황반변성을 유발한다는 보고도 있다. 트랜스 지방은 마가린, 프렌치프라이, 프라이드치킨, 도넛, 쿠키 등 가공식품과 과자나 빵 종류에서 많이 발견된다.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 같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눈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글 : 국민건강보험공단 블로그 전문기자단 조병욱(세계일보 기자)
국민건강 알람
==========
천식=주의단계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하고, 대기 오염, 매연, 황사가 심한 경우에는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한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경기, 강원, 광주, 전남은 경고단계.
감기=주의단계 (기침과 재채기를 할 때에는 반드시 휴지나 손수건으로 가리는 등 기침 에티켓을 지켜주시고 충분한 휴식 및 수분을 섭취합니다.)
식중독=주의단계 (식중독 발생가능성은 중간 단계이므로 식중독예방에 주의가 요망됩니다. 조리음식은 중심부까지 75℃(어패류 85℃) 1분 이상 완전히 익히고 외부로 운반하실 때에는 가급적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하여 10℃이하에서 보관, 운반합니다.)
눈병=관심단계 (비누를 사용하여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얼굴, 특히 눈 주위를 만지지 않도록 합니다.) 울산, 제주는 주의단계.
피부염=관심단계 (지나친 목욕, 과다한 비누 사용, 습도가 낮은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
하며 세탁 후 옷에 세제가 남지 않도록 잘 헹굽니다.)
첫댓글 좋은정보 감사요
감사함니다
감사함니다 좋은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