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설공주 이야기(패미니즘에 대하여...)
몇년 전 딸아이가 소개해준 책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별 감정없이 지나치 듯 읽었습니다.
얼마전 부터 가끔 딸아이와 사회 문제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면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성 피해 사례에 대해 아이가 지나치게 분노를 표출하고
남성에 대해서는 증오의 시각을 갖는것 같아 왜 그럴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최근 일부 커뮤니티에서 겉으로는 패미니즘 같지만 남성협오의 극단주의
단체가 활발히 움직이고 여론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커뮤니티에 많이 노출되는 젊은 여성들의 시각이 왜곡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토론에서는 패미니즘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 싶었습니다.
패미니즘?
패미니즘이란 여성도 인간이므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신념이나 주장입니다.
그럼 미국 여성학자가 쓴 이 이야기 '흑설공주 이야기'는 진짜 패미니즘에 대한 이야기 일까요?
동등한 권리를 갖고 악인에 맞서 사랑을 얻는 공주의 이야기라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야기책으로는 그닥 재미있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원작에 있는 '마법거울, 독사과' 등 환타지적 요소가 부족하고 각 인물의 독특함이
부족하여 재미가 떨어집니다.
원작과 비교하는 토론의 주제로써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심리적인 측면의 원작이야기와 토론자들의 개인이야기를 풀어내면서
토론의 시간은 의미가 있었습니다.
패미니즘은 여성보다 남성이 공부해야 한다는 말에 다시 한번 공감합니다.
남성이 집안일 하는것이 아내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집안일도 공동으로 해야 하는 당연한 일이라는 것!
패미니즘의 시각에 맞추어 볼 때 원작의 '백설공주'를 계속 아이들에게
읽히는 것이 맞을지?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읽힐 재미있는 책은 무엇일지?
고민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